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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motel, infotainment 같은 합성어는 portmanteau
Danuri, Korea’s first lunar orbiter, successfully entered the target orbit of the moon earlier than planned, after a nearly five-month voyage, Science Minister Lee Jong-ho told President Yoon Suk-yeol at a ministry briefing.Also known as the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Danuri achieved the feat after three rounds of lunar orbit insertion (LOI) maneuvers, a process to refine its flight and reduce speed to commit itself to the gravity of the moon.It was scheduled to conduct five such maneuvers, according to the state-run 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KARI), which runs the space mission.Danuri, a portmanteau of the Korean words “dal,” meaning moon, and “nuri,” meaning rightfully enjoying something, is orbiting the Earth’s satellite about every two hours some 100 km above it, KARI said.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5개월 가까운 우주여행을 마치고 당초 계획보다 이르게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다누리는 달 임무 궤도에 들어서기 전 속도를 줄이고 자세를 바로잡는 진입 기동 원격 제어를 세 차례 수행한 끝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이번 임무를 맡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원래 다누리는 진입 기동을 다섯차례 수행할 계획이었다.다누리는 ‘달’과, 어떤 일을 즐기고 누린다는 뜻의 ‘누리’를 합친 순 한글 합성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현재 달 표면 약 100㎞ 상공에서 2시간 주기로 달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설1865년 를 출판한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은 6년 뒤 속편 를 선보였습니다. 이 소설 초반부엔 말장난으로 가득한 시 Jabberwocky가 나오는데, slithy와 mimsy 같은 처음 보는 단어들이 줄줄이 나옵니다.등장인물 중 하나인 Humpty Dumpty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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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전치사 barring은 '어떤 일만 아니라면' 의미
Despite the protracted automotive chip shortage across the region, Hyundai Motor, Korea’s No.1 carmaker, sold 477,667 units in Europe in the January-November period. Kia’s sales reached a record 509,193 cars.Combined, the two sister companies’ sales figures trailed top seller Volkswagen’s 2.52 million and the runner-up Stellantis’ 1.89 million.Renault Group came fourth with sales of 945,552 vehicles over the same period.Barring the unexpected, Hyundai and Kia are certain to overtake Renault as Europe’s third-best car seller on an annual basis, achieving a feat that the Korean companies have longed for since they entered the European market in 1977, industry officials said.The two Korean automakers’ combined European market share, which stood at 9.7% at the end of November, is also expected to rise further by year-end to surpass their previous yearly record high of 10% set in 2021.차량용 반도체의 지속적인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한국 1위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유럽지역에서 47만7667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기아차는 50만9193대의 차를 팔았다.두 회사를 합하면 1위인 폭스바겐그룹의 252만 대, 2위인 스텔란티스의 189만 대를 뒤쫓고 있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르노그룹은 94만5552대의 차를 팔아 4위를 기록했다.예상치 못한 변수만 없다면 현대차·기아는 1977년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기준으로 르노차를 제치고 판매량 3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올해 11월 말 기준 9.7%를 기록했다. 올해 말이면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설반도체와 함께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이 자동차입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한국산 자동차는 기대에 못 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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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모든 논증 추론의 출발점은 '최대·최소 정리'
수능과 논술을 포함해 고등학교 수학 과정의 모든 증명과 정리는 ‘최대·최소 정리’를 전제로 한다.최대·최소 정리도 엄밀한 증명이 필요하지만 고교 과정에서는 이를 자명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바탕 위에 다른 증명이나 정리를 하나씩 쌓아간다.건물을 지을 때 가장 바탕이 되는 초석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대·최소 정리는 사잇값 정리와 롤의 정리, 그리고 평균값 정리로 이어지는 ‘극한·미분법’의 핵심 개념을 완성하는 데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이므로 소홀히 지나쳐선 안 된다. 예시 논제를 통해 최대·최소 정리가 문제 해결에 사용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포인트닫힌구간에서 연속인 함수는 이 구간에서 반드시 최댓값과 최솟값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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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100년 넘게 쓴 섭씨·화씨…태생은 외래어죠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나에게, 절하지, 아니한 자가,/지금까지, 없거던, 통기하고 나서 보아라,/진시황, 나팔륜, 너희들이냐,/누구누구누구냐 너희 역시 내게는 굽히도다,/나허구 겨룰 이 있건 오나라./텨......ㄹ썩, 텨......ㄹ썩, 텩, 튜르릉, 콱.”한국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일부다. 육당 최남선이 1908년 잡지 <소년> 창간호에 권두시로 발표했다. 신체시는 우리나라 신문학 운동 초기에 나타난 새로운 시 형식으로, 한국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확고하다. 영국·미국 등 국명도 음역어이자 약어일부 표기를 지금의 맞춤법에 따라 바꾸긴 했지만 100년도 더 된 시 치고는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그런데 중간에 보이는 ‘나팔륜’은 좀 낯설다. 알 듯 말 듯한 이 말은 ‘나폴레옹’을 한자음으로 적은 것이다. 이른바 음역어다. 음역어란 한자음을 가지고 외래어의 음을 나타낸 말이다. 외래어표기법이 따로 없던 시절 쓰던 방식이다. 나폴레옹은 나파륜(拿破崙), 피타고라스는 피택고(皮宅高), 워싱턴은 화성돈(華盛頓) 식으로 적었다. 심지어 이들을 언론에서는 ‘나 씨’니 ‘피 선생’이니 ‘화 씨’니 하고 성(姓)처럼 불렀다.‘섭씨, 화씨’도 그렇게 생겨났다. 온도 단위로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이 말은 외래 인명의 약칭에서 유래했다. 섭씨(攝氏)는 고안자인 스웨덴의 셀시우스(Celsius)의 중국 음역어 ‘섭이사(攝爾思)’에서 따왔다. 화씨(華氏) 역시 온도 단위를 생각해낸 독일 물리학자 파렌하이트(Fahrenheit)의 중국 음역어 ‘화륜해(華倫海)’를 토대로 만들었다. 마치 ‘김 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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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上善若水 (상선약수)
▶한자풀이上: 윗 상善: 좋을 선若: 같을 약水: 물 수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물의 성질을 이상적 경지로 삼음- <도덕경(道德經)>중국 철학의 두 주류는 유가(儒家)와 도가(道家)다.공자 맹자 순자로 대표되는 유가는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바탕이고, 노자 장자 열자로 대표되는 도가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 근간이다. 무위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삶의 태도를 이른다. 무리해서 무엇을 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 그러한 대로 사는 삶이다.“학문을 하면 날로 보태는 것이고, 도(道)를 하면 날로 덜어내는 것이다. 덜고 또 덜어서 함이 없음(無爲)에 이르면 함이 없으면서도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노자의 이 말에는 도가 사상이 온전히 스며 있다. 자연을 거스르는 인위(人爲)를 짓지 않으면 만사가 잘 다스려진다는 뜻이다. “배우고 익히라”는 공자의 말과 결이 다르다. 유가는 인의예지를 쌓아서 세상을 다스리고, 도가는 인위를 덜어서 세상을 넓게 품는다.도가에서 물은 상징성이 크다.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 뛰어나지만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이다.상선약수(上善若水)는 ‘물은 최고의 선(善)’이라는 뜻으로, 도가는 만물을 이롭게 하는 물의 성질을 이상적인 경지로 삼는다. 물은 만물에 생기를 주는 자양분이다. 순리대로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막히면 돌아가고, 기꺼이 낮은 곳에 머문다.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나다. 다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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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읽거나 들은 내용을 온전히 정리할 수 있어야
5.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① 조선에서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았던 것은 편찬자의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② 조선에서는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유서가 편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③ 조선에서는 중국의 편찬 방식을 따르면서도 대체로 국가보다는 개인에 의해 유서가 편찬되었다.④ 중국에서는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대규모로 편찬한 유서를 통해 왕조의 위엄을 드러내었다.⑤ 중국에서는 주로 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을 비교하고 해석을 덧붙여 유서를 편찬하였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해‘이해’를 ‘추리’ ‘비판’과 구별해서 알아둬야 한다.위 도식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는 추리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평가와 달리, 이해는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에서 요구하는 ‘윗글에 대한 이해’는 윗글의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라는 것이다. ① …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았던 것은 편찬자의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려 했기 때문 ② …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유서가 편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①, ②가 적절한 이해인지 알아보기 위해 지문의 내용을 찾으면 다음과 같다.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①은 지문의 문장에서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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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簞食瓢飮 (단사표음)
▶한자풀이簞: 대광주리 단 食: 밥 사 瓢: 표주박 표 飮: 마실 음한 소쿠리의 밥과 표주박의 물매우 소박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 - <논어(論語)>공자는 평생 3000여 명의 제자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공문십철(孔門十哲)은 그중 뛰어난 열 명의 제자로, 안회(顔回)·민자건(閔子騫)·염백우(伯牛)·중궁(仲弓)·재아(宰我)·자공(子貢)·염유(有)·계로(季路)·자유(子遊)·자하(子夏)를 가리킨다.자공이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聞一知十)”며 부러워한 인물이 바로 안회다. 하지만 그는 너무 가난해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 했고, 평생 지게미조차 배불리 먹어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배움은 놓지 않았다. 공자가 이런 안회를 칭찬했다.“어질도다, 안회여. 한 소쿠리의 밥과 한 표주박(簞食瓢飮)의 물로 누추한 곳에 거처하며 산다면, 다른 사람은 그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거늘 안회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구나. 어질도다, 안회여.” 가난에도 학문의 즐거움을 잃지 않는 안회를 두 번씩이나 ‘어질다’고 한 것이다. <논어(論語)> 옹야편에 나오는 얘기다.단사표음(簞食瓢飮)은 소쿠리의 밥과 표주박의 물이라는 뜻으로, 아주 소박한 생활을 이른다. 초야에 묻혀 사는 은사들의 생활 표상이 된 말이기도 하다. 소쿠리와 표주박, 그리고 누추한 거리를 뜻하는 단표누항(簞瓢陋巷)도 함의가 같다.고대 중국은 청빈(淸貧)을 덕목으로 여겨 관련된 한자성어가 많다. 안분지족(安分知足) 안분낙도(安貧樂道) 청빈낙도(淸貧樂道)는 자신의 분수나 처지를 이해하고 만족한다는 말이다. 삼순, 곧 한 달에 아홉 번 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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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전문 지식 필요없어…판정도로 읽어나가야
통계학에서 제1종 오류란 올바른 가설이 기각되는 것이고, 제2종 오류란 잘못된 가설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말한다. 불법 행위와 관련하여 법원이 심리하는 가설이 ‘가해자가 법이 정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라고 한다면 법원의 과실 판단에 오류가 있는 경우 가해자의 유인책에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손해액이 1000원이고 각 사고 방지 주의 수준에 따른 주의 비용, 사고 확률 등이 다음과 같이 주어졌다고 하자. (중략)법은 사고 방지를 위한 적정 주의를 1수준으로 정하고 있으며 법원은 제1종 오류와 제2종 오류를 각각 20%의 확률로 범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을 가해자도 알고 있다고 하자.-2022학년도 10월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올바른 가설이 기각… 잘못된 가설이 받아들여지는 … ‘가해자가 법이 정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국어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개념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고 했다. 역시나 지문에서도 ‘제1종 오류’와 ‘제2종 오류’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그 정의에서 철수 쌤이 눈여겨본 것은 ‘올바른’과 ‘잘못된’, ‘기각’과 ‘받아들여’짐 등 대립적 의미를 지닌 어휘다. 기각(棄却)은 물품을 내버린다는 뜻이지만, 그보다 법 분야에서의 개념, 즉 소송을 수리한 법원이 소나 상소가 형식적인 요건은 갖췄으나 그 내용이 실체적으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소송을 종료한다는 뜻에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그 개념은 전문 용어여서 고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 ‘받아들여짐’과 관련지어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국어 능력이므로 기각이라는 단어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