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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영어 잘 풀려면 주제파악 훈련 해보세요

    수능 영어는 한국사를 제외하고 보면 유일한 절대평가 기준이 적용되는 영역이죠. 그래서 간혹 몇몇 학생이 가볍게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 됩니다. 최근 수능 영어의 체감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영어 성적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을까요.“영어의 감을 올리기 위해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야 합니다.” “문장 분석 능력을 올려야 독해가 수월합니다.” 물론 좋은 얘기입니다. 그런데 순서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방식을 적용하기 전에 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주제 파악’입니다. 출제자들은 주제를 기준으로 문제를 출제합니다. 예를 들어 ‘빈칸-순서-삽입’ 유형을 살펴볼까요. 빈칸 유형의 경우 지문에서 핵심이 되는 문장에 빈칸을 만들어 놓고 다른 부분에서 주제가 될 수 있는 문장들을 찾아서 풀어야 하죠. 순서 유형은 말 그대로 뒤섞인 문장의 순서를 바로잡는 것인데, 지문을 읽으면서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 삽입 유형은 멀쩡히 있는 지문에서 문장 하나를 빼버린 것입니다. 주어진 문장이 반드시 들어가야 할 특정한 위치를 찾으려면 글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그 글의 흐름을 파악하려면 역시 지문을 읽으면서 주제를 알아야 합니다.이처럼 주제는 영어 지문의 본질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왜 주제가 중요한 거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영어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친구들을 살펴보면 주제 유형(20번, 22~24번)에서 오답이 많이 나옵니다.그렇다면 주제 파악 훈련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 기출문제를 많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대학별 논술특성 이해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지원해야

    논술로 대학을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할 마지막 시험 요소는 대학별 논술 특징입니다. 상위 13개 주요 대학 논술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많은 학생 및 학부모님과 상담하면서 수시에 지원할 때 무엇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당장의 대학 합격이 큰 과제처럼 보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4~5년 뒤 사회로 진출할 때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탐색해보라는 조언을 합니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학과가 해당 학교에 없다면 입학 후 결국 시류에 휩쓸리고 고등학교 생활을 재현하는 정도에 그치다가 사회 진출의 높은 벽에 가로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논술전형에 지원할 때 원하는 학과를 우선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희망하는 학과의 경쟁률이 높거나 수리논술 등의 출제로 자신에게 불리하다면, 우회해서 지원한 뒤 복수전공이나 전과 등의 방법을 택해 원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현명합니다.A학생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경영경제 계열로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이 학생은 상기된 얼굴로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시험 등을 봐서 부모님과 같은 직업을 갖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저는 학생 개인별로 성적 분석을 철저히 하는 편이어서 과거 성적 기록과 A학생의 변화 사항을 신중히 고려할 수 있었어요. 최저 자격을 맞출 수 있는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편이지만, 공부에 대한 의지를 늦게나마 갖고 성적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편이라 대학에 가면 충분히 원하는 전문직 시험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각 대학의 고시반이나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률을 대조하며 미래를

  • 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내 관심사, 귀신같이 찾아내는 이 직업

     "데이터가 정보가 되고 돈이 되는 시대죠" 데이터 엔지니어 정형기“최근 데이터가 그야말로 폭증하고 있어요. 데이터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은 더 다양하고 빠른 데이터를 원하고 있죠. 앞으로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범위가 지금보다 더 넓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데이터 엔지니어가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요.”바야흐로 ‘데이터 시대’다.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가 모두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쌓여 정보가 되고, 돈이 되는 시대다. 앱에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 장바구니에 담아뒀는데 ‘오늘만 할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 제품의 쿠폰이 도착하는가 하면, 어제 검색했던 여행지가 현지 사진과 함께 ‘지금 떠나볼까요’라는 설레는 푸시 알림으로 뜬다. 내가 관심있는 정보를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보여주는지 신기하다. 이런 고객맞춤형 서비스의 핵심은 데이터다. 서비스 이용자들의 패턴을 데이터로 분류하고, 분석해 결과값을 도출해 내는 방식이다. 데이터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도 데이터 전문가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500만 건의 누적 여행 일정을 기초 데이터로 활용해 최적의 데이터를 산출하는 일을 하는 정형기 트리플 데이터팀장(42)을 만나 ‘데이터 엔지니어’의 세계에 대해 들어 봤다.  ▶이제는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산업군이 없다고 할 정도로 데이터 활용이 일반화돼 있는 것 같아요.“이커머스는 물론이고, 제조업이나 공공기관을 봐도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수요와 팬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광범

  •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에 도움 되는 논리학 공부와 함께 여름방학을

    여름방학을 가치있게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논리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논리학에 대한 일반적 정의는 ‘좋은 논증과 나쁜 논증을 구분하는 일반적 방법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논증이란, 말하고자 하는 사실인 ‘결론’과 결론을 뒷받침하는 ‘전제’로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논증입니다. 여기서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결론이고, 나머지가 전제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논증 중 어떤 것이 좋은지,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 논리학입니다. 그렇다면 왜 논리학을 공부해야 할까요?논리학을 공부하면 좋은 이유는 논리나 논증이 모든 학문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이 자신의 학설을 제시할 때 뒷받침할 근거를 내놓는데, 이것은 논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논리학은 철학·수학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는 각각 문과·이과에서 근본이 되는 학문입니다. 실제 논리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은 철학에서 비롯됐고 고틀로프 프레게, 버트런드 러셀 등의 수학자는 수학이 결국 논리학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따라서 논리학 공부는 대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논리학 관련 활동을 생활기록부에 적을 수 있습니다. 논리학 관련 활동은 어느 학과를 지원하든 도움이 됩니다. 제 주변 사례를 보면, 많은 학생이 논리학을 공부하고 활동을 수행해 생활기록부에 기록한 뒤 자기소개서에도 그 내용을 작성해 대입에 큰 이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張三李四 (장삼이사)

    ▶한자풀이 張 : 베풀 장三 : 석 삼李 : 성씨 이四 : 넉 사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름과 신분이 분명치 않은 평범한 사람  - 《항언록(恒言錄)》장삼이사(張三李四)는 장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의 넷째 아들이란 뜻으로 이름이나 신분이 분명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을 이른다.청나라 시대의 속어를 모은 《항언록(恒言錄)》에는 ‘장삼이사(張三李四)라는 말은 갑(甲) 아무개, 을(乙) 아무개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이는 송나라 때부터 전해오는 속어(俗語)다’라는 구절이 있다. 송나라 고승 도언이 쓴 불교 서적 《전등록(傳燈錄)》은 장삼이사를 ‘사람에게 성리(性理)가 있음은 아나, 그 모양이나 이름을 지어 말할 수 없음을 비유한다’고 풀이하고 있다.갑남을녀(甲男乙女)도 갑이라는 남자와 을이라는 여자라는 뜻으로, 신분이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을 이른다. 필부필부(匹夫匹婦) 역시 이름 없는 남편과 아내를 이르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가리킬 때 흔히 쓴다. 초동급부(樵童汲婦) 또한 땔나무를 하는 아이와 물을 긷는 여자라는 뜻으로, 보통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범부(凡夫)는 평범한 사내를 지칭하지만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절구질하는 사람이란 뜻의 과구중인(科臼中人), 흔하게 나오는 물고기와 조개라는 뜻의 상린범개(常鱗凡介) 역시 평범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뜻은 조금 다르지만 사공견관(司空見慣)은 흔히 보는 물건이라 신기하지 않음을, 가담항설(街談巷說)은 길거리에 떠도는 그저 그런 이야기를 의미한다.누구나 세상에 이름 석 자 새기길 원한다. 대리석에 새겨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이름을 꿈꾼다.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수식 기호의 정확한 사용은 합격답안의 첫 단추

    논술 답안과 관련해 특히 변별이 높게 작용하는 수식 기호 중에는 시그마와 조합 기호가 있다. 이들 수식 기호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수학 역량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수리논술 전형에서도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했더라도 핵심적인 수식 기호를 다룰 때 실수를 반복하거나 수식 기호의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감점 누적으로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포인트특히 수열과 조합은 수식 기호를 매개로 해 개념이 연결되므로 이들 기호의 활용을 잘 익혀두자.

  • 대입 전략

    6월 모평 국수탐 백분위 합 기준 지원 가능점수…SKY 인문 295~280점·자연 300~285점 추정

    올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작일인 9월 13일(화)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정시 및 수시 목표 대학을 결정짓고 남은 기간 수능 학습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등 수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당장 급한 것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수준을 가늠하는 일이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발부됐으니 확정 백분위를 기준으로 정시 목표를 점검해봐야 한다. 백분위는 본인 성적 아래 몇%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실채점 기준 주요 21개 대학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분석해본다. 인문, SKY 평균 287.8점, 주요 21개대 최저 231점 추정종로학원 분석 결과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 합(300점 만점) 기준으로 SKY권 인문계열 정시 지원 가능 점수(수학은 확률과통계, 탐구는 사회 응시)는 최고 295점(서울대 경영대학, 경제학부)에서 최저 280점(연세대 신학과 등)의 분포로 예상된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 대학은 최고 293점(경희대 한의예과(인문), 이화여대 의예과(인문))에서 최저 263점(중앙대 철학과) 사이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10개 대학의 경우 의약학계열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포함돼 최고점이 높게 집계되는데, 의약학 인문계열을 제외하고 보면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85점으로 가장 높다. 주요 15개 대학은 최고 275점(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서 최저 255점(동국대 불교학부)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 21개 대학은 최고 264점(아주대 금융공학과)에서 최저 231점(인하대 철학과)으로 분석된다.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 평균(학과 평균)을 살펴보면 서울대는 293.0점(최고 295~최저 292), 연세대는 286.1점(292~280), 고려대는 286.2점(292~280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갈매기살'에 담긴 문법 코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 7월 들어 초반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두 배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재유행 단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2년 넘게 팬데믹을 견뎌온 자영업자들의 우려 목소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 도화동의 속칭 ‘갈매기골목’ 식당들도 그중 하나다. 1970년대 후반 형성되기 시작한 마포 갈매기골목에는 어느덧 40년 넘게 명성을 이어온 노포(老鋪) 여럿이 자리잡았다. 이곳이 워낙 알려지다 보니 지금은 마포 이름을 딴 갈매기살 식당을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준말, ‘이’모음역행동화 등 엿볼 수 있어‘갈매기살’에는 우리말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문법 코드가 담겨 있다. 말이 만들어진 과정에서 준말 적는 법과 ‘이’모음역행동화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갈매기살은 돼지의 가로막 부위에 있는 살을 말한다. 소고기로 치면 ‘안창살’에 해당한다. ‘가로막’이란 동물의 가슴과 배를 가로로 나누는 막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로막살’이었다.‘가로막+살’ 사이에 접미사 ‘이’가 붙으면서 연음돼 ‘가로마기살’이 됐다가 다시 ‘이’모음역행동화에 의해 ‘가로매기살’로 바뀌었다. 이어 말이 줄면서 지금의 ‘갈매기살’로 변했다. 바다의 갈매기를 연상시킬 수도 있지만 어원상 전혀 상관없다.‘가로마기살→가로매기살’에서는 ‘이’모음역행동화가 눈에 띈다. 우리말에서 이 현상은 매우 광범위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쉽게 말하면 뒤에 있는 ‘이’모음의 영향을 받아 앞 음절 발음이 ‘이’음으로 바뀌어 나오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