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논술 일정과 실질 경쟁률, 합격률 좌우하는 중요 요소
논술 일정은 합격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이므로,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논술은 수능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데,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들의 경쟁률은 이후 대학보다 낮은 편입니다.연세대를 제외하면 수능 이전 시험의 경쟁률은 평균적으로 30 대 1인 데 비해, 수능 이후 시험은 50 대 1 정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입니다. 일정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큽니다. 수능 이전에 시험을 준비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고, 또 수능에서 더 높은 점수가 나올 수 있는데 지원한 대학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 기회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능 이후에 치르는 논술고사는 점수에 따라 시험장에 가지 않아도 되기에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학생이 수능 이후의 시험으로 쏠리는 양상입니다.그렇다면 연세대 외에 나머지 4개 대학은 합격을 노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의 교과에 따른 감점, 논술 유형(예를 들면 경기대는 문학작품 출제 특성) 등을 살피고, 자신이 혹여나 ‘납치’(논술고사에 합격했으나 정시 점수가 합격 대학보다 높게 나온 경우)되지 않을지 수능 점수 예상치도 잘 따져보길 바랍니다.나아가 세부 일정도 고려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논술고사 시간이 다르고, 시작 전후로 입실 마감 시간과 종료 시간이 있어서 인접한 학교의 시험을 응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일정 충돌이 발생하는 건 수능 직후 주말입니다.일정표에서 보다시피 19일 토요일에는 오전 시간대에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단국대 등 다양한 학교 시험 일정이 겹쳐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희대(인문계열) 시험을 11시에 마치고 바로 성균관대로 이동할 수
-
대입 전략
인문 학생부종합 평균 3.21등급, 자연 2.75등급…학생부교과는 1등급대~2등급 초반대에서 합격
7월은 대입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우선 큰 틀에서 수시 및 정시 지원전략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자신의 6월 모의평가 성적과 최근 입시 결과를 비교 분석해봐야 한다. 지난 호에서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주요 대학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했다. 이번 호에선 어디가에서 발표한 주요 대학 수시 학생부위주전형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을 살펴본다. 학생부종합 SKY 인문 평균 2.41등급 · 자연 평균 2.20등급학생부종합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동아리, 독서, 탐구활동 등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의 기록과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를 두루 살핀다. 특히 학생부 가운데 수업 활동 기록을 담은 ‘세부능력및특기사항(세특)’이 비중있게 평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 수업 프로그램의 질과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다. 이런 특성 탓에 특목·자사고 학생이 부족한 학교 내신등급을 세특 기록 및 비교과로 극복하고 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이처럼 학생부 기록과 비교과 등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입시 결과 중 내신등급은 매해 불규칙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학생부종합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는 각 대학 내, 전형별로 평균뿐 아니라 최고·최저 등 범위를 함께 살피는 것이 좋다.어디가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주요 대학 학생부종합 합격생 내신 평균 등급(학과별 70%컷 기준, 한국외국어대·동국대는 평균)을 분석했다. 인문계 학과 평균부터 살펴보면, SKY권은 2.41등급,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 대학은 3.05등급, 주요 15개 대학은 3.21등급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학과 평균은 SKY권이 2.20등급, 주요 10개 대학은 2.59등급, 주요 15개 대학은 2.75등급의 분포를 보였다
-
대학 생글이 통신
여름방학 동안 내게 맞는 최선의 학습방법은 뭘까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저는 정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6월 모의평가 전까지 전 과목에서 안정적인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고, 6월 모의평가 대비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성적표를 받아 보니 1등급 턱걸이 또는 안정적인 2등급이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9월 모의평가를 목표로 개념부터 흔들리는 유형과 문제를 철저히 복습하고 그래도 모르는 문제는 각 과목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결과는 안정적인 1등급을 넘어 전교권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렇듯 6평과 9평 사이의 시기인 여름방학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주에는 비기숙사 학교를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활용 방안을 알려드리겠습니다.첫 번째 ‘집에서 자습하기’입니다. 집은 가장 익숙한 공부 환경입니다. 그런 만큼 큰 리스크가 없고 몸과 마음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을 수도 있어 시간을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는 것의 단점은 ‘쉬는 곳’과 ‘공부하는 곳’이라는 개념이 충돌해 푹 쉬지도,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집 근처에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만나서 놀기 좋은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집에서의 자습은 스스로 일정을 관리할 수 있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과감히 거절할 수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두 번째는 학원을 통학하는 것입니다. 학원에 등록할 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예컨대 여러분이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영역 80점을 받았다고 가정해봅시다. 수학1은 다 맞혔지만, 수학2에서 반 이상을 틀렸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혹은 수학2의 개념
-
대학 생글이 통신
나에게 맞는 여름방학 공부 방법은 뭘까
곧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여름방학을 활용법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숙사 학교와 비기숙사 학교로 분리해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이고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첫 번째, 기숙사 잔류입니다. 익숙한 환경이기에 큰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산고에서는 3학년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360명 중 80명가량이 선택했습니다. 자습과 인강 학습을 주로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익숙한 환경이기에 집중도 잘될 것이고, 가장 효율적으로 ‘밥-교실-밥-교실-밥-자습-잠’ 같은 패턴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수도권 학교가 아니라면 학원의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학교에 남아 자습을 한다면 교육 인프라가 좋은 수도권 학원에 다니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와 함께 매주 일요일 서울 대치동 학원가까지 통원했습니다. 전날 10시 취침, 당일 4시 기상, 4시 반 고속버스, 7시 반 도착, 9시 수업, 2시 수업, 6시 버스, 10시 도착의 루틴을 따랐습니다. 매주 좋은 수업을 들으며 동기 부여가 크게 됐으나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시간 낭비도 많아 인내력을 요합니다. 또 다른 단점은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공부하라고 부추기거나 압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학습할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두 번째, 귀가입니다. 저는 1학년 여름 겨울방학, 2학년 여름방학을 집에서 보냈습니다. 학교에서 지치고 힘들게 공부했던 것 비해 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잠도 편하게 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 근처 학원 통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단점은 너무 편해서 공부가 잘 안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신문은 왜 '해라체'로 글을 쓸까?
법무부의 ‘님’ 자 사용 금지가 촉발한 우리말 존대어 논란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민간 기업에선 이미 20여 년 전부터 ‘호칭 파괴’를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CJ그룹은 2000년부터 직급 호칭 대신 ‘~님’을 도입했고, 비교적 최근인 2019년엔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직원 간 호칭을 ‘프로님’으로 바꾸도록 했다. 모두 우리말 속에 스며든 권위주의 문화를 깨고 수평적 소통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다. 우리말 속 권위주의 잔재 깨는 시도 활발해경어법은 좀 단순하게 말하자면, 화자와 청자 그리고 그 사이에 거론되는 객체의 사회적 관계를 나타내는 언어 체계다. 가령 “철수는 지금 집에 있습니다”라는 문장에서, 화자는 청자보다 신분이나 나이가 아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습니다’가 그것을 나타내는 표지로, 상대경어법의 ‘합쇼체’ 형식이다. 또 화자는 문장 속 주어인 ‘철수’보다 위이거나 적어도 동급이란 것도 드러난다. 철수가 집에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만약 윗사람이 주어로 왔다면 “할아버지께선 지금 집에 계십니다”로 표현이 달라졌을 것이다. 주격조사가 ‘-께서’로 바뀌고 서술어도 ‘있다’에서 ‘계시다’가 쓰였다. 이처럼 문장의 주체를 높이는 표현을 주체경어법이라고 한다.‘-님’도 주체경어법에 쓰이는 대표적인 표지다. “사장님은 O일 △△ 행사에 참석 일정이 계십니다.” 무심코 쓰는 이런 문장에선 어디가 잘못됐을까? 우선 글말에선 ‘-님’ 대신 ‘께서’를 쓰는 게 더 좋다고 했다. ‘일정이 계시다’가 이른바 사물존
-
대입 전략
통합수능 첫해, 국수탐 백분위 합 기준으로 계산…SKY 인문 평균 278점·자연 평균 283.2점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7월 6일 학생에게 전달된다.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확정 백분위와 표준점수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점검하는 것이다. 정시 지원 가능 수준을 점검한 뒤 수시 지원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목표하는 학생의 경우 9월 원서 접수 전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에 2~3개월간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 초에는 수시 목표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가 발표됐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는 전국 대학의 지난해 수시 및 정시 입시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통합수능 첫해 입시 결과다. 주요 21개 대학의 정시 합격선을 분석해본다. 국수탐 백분위 합 기준, 서울대 경영·경제 292점어디가는 전국 대학의 수시 및 정시 입시 결과를 50%컷, 70%컷 등의 기준으로 발표한다. 그래서 전국 대학을 동일 기준으로 동시 비교하기에 수월하다. 국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 합(300점 만점) 70%컷 기준으로 주요 21개 대학의 입시 결과를 보면 인문 최고점은 서울대 경영대학, 경제학부로 292점이었다. 최저점은 인하대 영어영문학과로 218.5점을 기록했다. 최고-최저 격차는 73.5점에 달했다. 자연의 경우 최고점은 연세대 의예과(297.8점), 최저점은 숙명여대 수학과(219.0점)로 최고-최저 격차는 78.8점으로 나타났다.대학별 평균을 살펴보면 인문의 경우 서울대 288.3점(영어 1.8등급, 이하 괄호 안은 영어 등급), 연세대 269점(1.1등급), 고려대 280점(1.9등급)으로 분석됐다. SKY 인문 전체 평균은 278점(1.6등급)이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 대학 인문 전체 평균은 268점(1.9등급)을 기록했는데, 대학별
-
영어 이야기
heydays는 the best days of one's life를 의미해요
Back in 2013, Hong Kong painted itself as the uncontested leader in Asia’s art scene - over Singapore, Shanghai, and Tokyo. Art Basel, the international fair that connects collectors, galleries, and artists, chose the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as its platform to the region.There were three main reasons behind the selection. Hong Kong is close to the wealth in mainland China, both culturally and geographically. It also boasts a preferable tax rate, sometimes even duty-free, on trades of fine art pieces. Hong Kong also housed global investment banks’ Asia headquarters and enjoyed a robust tourism industry.Since then, Art Basel Hong Kong grew to become a 3 trillion won ($2.3 billion) business in 2016.But its heyday was cut short in 2019 with rising tension between Hong Kong and Beijing. A series of pro-democracy protests broke out on March 15 in response to a change in the Extradition Law. Foreign art galleries began to look for other locations in Asia, due to worsening political uncertainty and security. 홍콩이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등을 누르고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지로 떠오른 것은 2013년이었다. 세계 최정상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바젤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홍콩을 선택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홍콩이 선택된 데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홍콩은 문화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중국 본토의 ‘큰손’들과 가까웠다. 그리고 미술품 거래세율이 어떤 경우에는 아예 면세일 정도로 대단히 낮았다. 마지막으로 홍콩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의 아시아 본부가 있어 금융 인프라가 좋은 데다 관광자원을 갖춘 것도 이유였다.이후로 아트바젤 홍콩은 쑥쑥 성장해 2016년엔 3조원 시장으로 커졌다.하지만 2019년 중국과 홍콩의 정치적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홍콩의 전성시대는 꺾이기 시작했다.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롤의 정리'는 반드시 직접 증명할 수 있어야
아래의 예시 논제를 통해 출제자가 묻고자 하는 것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롤의 정리를 직접 증명해보았는가?’이다.극한미분법의 기본 논증추론에 주로 사용되는 핵심 정리에는 최대최소의 정리와 롤의 정리가 있으며, 이 중 최대최소의 정리는 증명 없이 기본 성질로 사용할 수 있지만 롤의 정리는 반드시 직접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최대최소의 정리가 롤의 정리를 증명하는 기본 성질로 활용되므로 이들 간의 관계를 잘 연결해 증명 연습을 해봐야 한다. 포인트미분계수의 극값정리 및 평균값정리도 롤의 정리의 개념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