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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금융이 신뢰받지 못하면 경제활동 체계 흔들려

    1591년 조선 조정에서는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당시 조선은 정치 분열로 정확한 정세 판단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조선은 전쟁을 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가 이듬해 임진왜란을 맞았습니다. 조선은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에 짓밟혔고, 선조는 도성인 한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르게 됐죠. “전쟁을 미리 대비했더라면…”이란 생각이 선조의 머릿속에 가득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있었지만, 정치 다툼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국방을 강화하지 않았기에 결국 피란길에 오르게 됐으니 후회해봐야 이미 소용없는 상황이지요. 신뢰는 금융 활동의 바탕이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금융권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바로 주요 은행 내부 직원들이 자금을 횡령한 사건입니다. 은행 직원은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고객이 믿고 맡긴 돈을 함부로 사용했습니다. 은행 내부적으로 제대로 된 감시체계가 작동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겠죠. 금융감독원과 은행은 철저한 수사로 횡령한 금액을 회수하고 앞으로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건은 이미 벌어졌고 은행에 대한 고객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땀 흘려 번 돈을 믿고 맡겼는데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으니 고객들이 앞으로 해당 은행에 돈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요?굳게 믿고 의지한다는 뜻의 ‘신뢰’는 금융 영역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 소득을 은행에 저축할 수 있는 것은 은행이 고객 돈을 잘 관리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고객에게 받은 예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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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사관고 1학년 조민아, 고교 부문 1위

    테샛관리위원회는 75회 테샛 성적 평가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대학생 대상 윤현준, 일반인 최우수상 오주영 씨 전체 수석테샛 75회 고교 개인 1등은 민족사관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조민아 학생이 차지했다. 이소민(삼일상업고 3년) 김민욱(청라달튼외국인학교 11년) 이선규(호원고 2년) 학생은 장려상을 받았다.대학생 개인 부문 대상은 윤현준 씨가 수상했다. 2등 최우수상은 김태현 씨(서강대 2년)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조민철(한국외국어대 3년) 김재식(연세대 2년) 고은별(수원대 4년) 이동하(고려대 2년) 김병주(고려대 4년) 최병준(경북대 2년) 씨 등 6명이 받았다. 홍수현(영남대 4년) 김종성 박원규(고려대 3년) 오현웅(명지대 4년) 권준 정도영(중앙대 1년) 최승현 장재은(중앙대 4년) 씨 등 8명에게는 장려상이 돌아갔다.자세한 수상자 명단은 테샛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황판단, 다른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워이번 75회 시험은 상황판단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경제이론에서는 소비자 선호의 기본공리에 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설명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30%대로 낮았다. 정답은 ‘소비자는 임의의 두 재화묶음 간의 선호 순서를 판단할 수 없다’이다. 소비자 선호의 기본공리는 완비성, 이행성, 연속성, 단조성, 볼록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틀린 설명은 완비성에 관한 것으로 소비자는 항상 임의의 A, B 중에서 무차별한지, 둘 중 무엇을 더 선호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외에 효율적 시장가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 국제수지, 항상소득가설, 케인스학파 견해와 관련한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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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세계 무역질서 재편…한국 외교역량 시험대

    테샛(TESAT)을 공부할 때 수험생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영역이 시사 경제다. 시사 영역은 범위가 넓은 데다 이슈가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생글생글 테샛면에 주기적으로 게재되는 ‘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를 활용해 공부하면 유익하다.○담보인정비율(LTV: Loan To Value ratio)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Debt Service Ratio)=담보인정비율이란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인정되는 자산가치의 비율이다. 집값의 몇%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지 한도를 정해준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란 대출자(차입자)의 총 금융부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가계가 연소득 중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얼마를 쓰는지 보여준다.○애슬레저(Athleisure)=‘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 입기에도 편안한 옷차림을 말한다. 애슬레저는 코로나19로 불어닥친 골프·테니스 열풍, 재택근무 일상화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다크 이코노미(Dark Economy)=코로나19 이후 매장에서 손님을 받는 방식의 오프라인 운영보다 온라인 주문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형태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불 꺼진 상점(다크 스토어)’이나 ‘불 꺼진 주방(다크 키친)’ 등 겉으로 보기에는 매장이 홀 운영을 종료한 것 같지만, 최소한의 인력과 투자로 매장 손님은 받지 않되 매장을 포장·배송 시설로 활용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사업을 유지한다.○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미국을 중심으로 동맹국끼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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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국 위기와 미국의 긴축, 우리도 대비해야

    사진은 무슨 상황일까요? 스리랑카 국민이 연료난으로 기름을 얻기 위해 줄을 선 모습입니다. 스리랑카는 지난 4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이후 경제난이 더 심화되고, 외화가 부족해 석유와 각종 생필품을 수입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지요. 빈곤한 상태가 지속되자 민심이 폭발해 대통령이 물러나는 혼란의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스리랑카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리랑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스리랑카가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된 주원인은 관광산업의 부진입니다. 관광산업이 스리랑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자 관광산업이 흔들렸죠. 그나마 외화를 벌어주던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게다가 내수 산업을 키우기 위해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크게 벌였습니다. 이를 위해 주변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대외 부채가 늘어났죠. 감세정책으로 정부 수입도 줄어들자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하지만 각종 사업을 위해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 적자가 쌓여 갔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바닥난 상태죠.외환보유액이 감소하자 환율이 불안정해졌습니다. 스리랑카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니 수입품 가격도 올랐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실제로 스리랑카의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54.6% 상승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물가 상승이죠. 외화를 벌어들일 산업이 침체하고, 대외부채가 늘어나자 해외 투자자의 자금도 빠져나가 외환보유액은 더 고갈됐어요. 외화가 부족해지자 사진처럼 생필품과 기름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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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와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중앙은행의 선택은?

    지난 6월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중앙은행의 일반적인 기준금리 변동폭인 0.25%포인트와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이에요. Fed가 기준금리를 올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물가 때문이죠. 최근 세계 각국은 치솟는 물가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라 고민이 많습니다. 한국도 24년 만에 소비자물가(6월)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상승했죠. 물가가 이렇게 급격히 상승하는 이유는 뭘까요? 총수요와 총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늘어난 막대한 통화량,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의 증가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돼 각종 원자재값이 치솟아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있죠.이를 총수요(AD)와 총공급(AS) 측면으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총수요는 한 경제체제 안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가 구입하고자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 총공급은 한 나라의 모든 생산자가 각 가격수준에서 시장에 제공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이라 할 수 있죠. 통화량의 증가나 보복소비에 따른 소비지출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총수요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총공급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입장이죠. 보통 총수요 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면 물가와 실질GDP가 함께 오르지만, 총공급 곡선이 좌측으로 이동하면 물가는 상승하지만, 실질GDP는 감소합니다. 중앙은행의 고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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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와 전쟁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테샛(TESAT)을 공부할 때 수험생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영역이 시사경제다. 시사 영역은 범위가 넓은 데다 이슈가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생글생글 테샛면에 주기적으로 게재되는 ‘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를 활용해 공부하면 유익하다.○인앱 결제(In-app Purchase)=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 구글, 애플 등의 앱마켓(장터)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구글이나 애플은 자사 앱마켓에서 각국의 앱과 콘텐츠를 판매하고 결제 금액의 최대 30%까지 수수료를 받는다.○리커머스(Recommerce)=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재거래하는 제품 판매 전략이다. 패션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잇달아 올리자 부담을 느낀 젊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중고 의류 플랫폼에 주목하면서 이와 관련한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퍼스트 펭귄(First Penguin)=바다에 뛰어드는 첫 번째 펭귄을 가리킨다. 이는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해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 동기를 유발하는 선구자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 퍼스트 펭귄은 ‘퍼스트 무버’와 같은 의미다.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 다른 기업들도 뒤따라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하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인색하게 굴다’란 의미의 스킴프(skimp)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미국 연방의회 경제위원회의 앨런 콜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물가가 상승했지만, 오히려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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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샛 통해 경제 알아가는 재미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테샛을 통해 선택을 위한 의사결정 논리를 다지고, 경제 현실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죠.”74회 테샛 시험에서 높은 점수로 대학생 부문 수상자가 된 김주호 씨(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경영학 전공 2학년·사진)는 테샛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그는 이른바 ‘테샛 마니아’다. 하나고에 재학 중이던 2018년 46회 테샛에서 고교 개인 부문 대상을 받기도 한 실력자다. 그런 그가 대학생이 돼 다시 테샛에 도전했고, 현재 군 복무 중임에도 고교 시절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테샛은 고교생 상경계 진로의 로드맵김씨는 “고교 시절에 본 테샛과 최근 본 테샛의 공통점은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가려면 현실 경제의 흐름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실 경제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중·고생을 위한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을 모두 읽는다고 했다. 두 매체를 통해 정보를 꾸준히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경제 변수들이 현실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는 것. 그는 “테샛은 암기한 것을 활용해 기계적으로 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최신의 실제 사례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이라며 “이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김씨는 테샛을 상경계 대학에 대한 진로 적합성을 발견하게 해준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테샛에 도전해 보면 자기가 상경계에 적합한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진로를 고민하는 고교 후배들에게 테샛을 적극 권장했다. 상경계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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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판 골품·음서 타파해야 혁신과 발전 이뤄져

    고대 국가는 왕조가 바뀌거나 내부 세력이 다투는 과정에서 지배층의 권력이 재편됩니다. 이때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게 됩니다. 특히 고대는 신분 구분이 엄격했던 사회로, 신분 제도나 이와 관련한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세력을 지키려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한번 보죠. 뼈에도 신분이 있다고?신라 시대에는 독특한 신분 제도가 있었습니다. 바로 골품(骨品) 제도입니다. 한자를 그대로 번역하면 뼈의 등급입니다. 골품제는 왕족의 신분을 성골과 진골로 구분하고, 귀족을 대상으로 6두품에서 1두품으로 나눴습니다. 일반 귀족은 각 두품마다 올라갈 수 있는 관직에 제한이 있고, 집의 규격 등이 정해져 있었죠. 성골과 진골의 구분은 왕이 될 자격의 유무가 되었습니다.삼국이 통일 전쟁을 거치면서 골품 제도에도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6두품 출신은 고위 관료가 되지 못하는 등 신분제에 따른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나라에 이름을 떨치고 돌아온 최치원도 6두품 출신이라는 이유로 한계를 절감했고, 이를 개혁하기 위해 시무 10조를 제시했지만 지배층의 반발로 좌절하게 됐죠.고려의 지배층이었던 문벌귀족은 음서 제도를 통해 권력을 더 확고히 했습니다. 음서를 통해 고위 관리의 자제는 과거 시험을 치지 않고 관직에 들어갈 수 있었죠. 이 과정에서 문벌귀족은 각 가문의 세력을 더욱 강화하고 막대한 부와 명예를 축적했습니다. 소수의 지배층이 그들의 권력을 강화하자 다른 계층의 사회 진출은 제약되면서 보이지 않는 사회적 손실이 커졌습니다. 두 제도 모두 사회 발전의 동력을 약화시켰고 지배층의 부정부패 요인이 되었죠. 직역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