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길잡이 기타
-
학습 길잡이 기타
(31)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들어가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또 다른 책의 제목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과연 존재할까?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로 정신없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그럼 일단 반대로 생각해보자.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상품’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모든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와 관련된 것들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관계, 호의, 협력 같은 사회적 미덕이나 정의, 우정, 사랑 등 인간의 도덕적 가치들은 어떨까. 이런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지 않을까. 아직은 단정하지 말자.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이런 것들이 거래되고 있으니 말이다. 2014 동국대 수시 기출 : 경제적 인센티브와 인간 행동의 변화 2014 한양대 모의 논술 : 산술방정식과 도덕방적식 2013 고려대 수시 기출 : 시장의 도덕적 한계 2012 성균관대 수시 기출 : 인간 행위의 특성 2011 서강대 예시 논술 :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는 자본주의화 ▧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거래의 대상이 된다. 상품화는 이미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 제시문을 통해 어떤 것들을 사고 파는지 확인해보자. 내게 ‘결혼식 하객 도우미’ 아르바이트가 생겼다. 거기서 내가 맡은 역할은 신랑 아버지의 친구다. 결혼식 장소는 ○○이고, 도우미들은 토요일 오후 1시30분에 집합하기로 되어 있다. 일당 1만5000원에 7만원짜리 점심도 대접한단다. 신랑 측은 도우미 회사에 내는 돈까지 해서 나 같은 짝퉁 하객 한 명당 10
-
학습 길잡이 기타
<13> 논술 유형 이론- 요약하기 (3)
연습문제를 하나 볼까요? 문제. 다음의 (가) 제시문을 요약하시오. 가 식물은 볼 수 있다. 그리고 계산을 하고 서로 의사소통도 한다. 그뿐 아니라 미세한 접촉에도 반응하고 아주 정확하게 시간을 잴 수도 있다. 어둠 속에 묻혀 있는 식물의 싹은 틈새로 새어 드는 한줄기 빛을 향해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 식물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울타리꽃은 해질녘에 서쪽을 향하고 있지만, 밤 동안에 얼굴을 동쪽으로 돌려 새벽 햇빛을 받는다. 식물은 시간을 잴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지옥풀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건드려야 닫히는데, 이는 수를 셀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들이 이러한 식물들의 극적인 생활과 능력, 그리고 예민한 감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식물들이 우리와는 다른 시간 단위에 따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은 우리가 맨눈으로 보아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식물의 삶을 우리 자신의 시각이 아닌 그들의 척도에서 접하는 순간 넓은 들이나 좁은 뜰에서 자라는 어떤 식물이든 전혀 다르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제시문은 다음과 같은 두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독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간단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첫 번째 문단에 나와 있는 예시들은 어차피 두 번째 문단의 첫 번째 문장, 즉 <이러한 식물들의~> 부분으로 치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어렵게 처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알아서 받아주고 있으므로, 잊지 말아야겠지요. 예시란 반드시 다른 부분에서 정확하게 표현해주고 있다는 사실을요. 암튼 정리된 문장을 보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각으로만 식물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
-
학습 길잡이 기타
(32·끝) 물리 - 일·운동에너지 정리
성열상 < S·논술 자연계 대표강사 sys1040@naver.com >
-
학습 길잡이 기타
(26) 일이 쉬운 데 있는데도 어려운 데에서 찾는다
▶맹자가 한 말이에요. ‘도가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먼 곳에서 구하며, 일이 쉬운 데 있는데도 어려운 곳에서 찾는다’라는 구절의 일부로,『맹자』의 ‘이루장’에 실려 있어요. 특별한 사람에게 평범한 사람이 물어요. 당신이 특별해진 비법이 무엇이냐고. 특별한 사람은 말해요. 기본에 충실했다고. 그러면 우리는 그럴 리가 없다고 다시 질문해요. 당신이 특별한 이유가 그렇게 간단할 리 없다고 말이죠. 덧붙여 비법을 왜 숨기냐는 말에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요. 이제 특별한 비법을 찾아 눈을 멀리 두지 말아요. 눈앞에 있는 기본에 충실해요. 그 기본이 차곡차곡 쌓일 때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된답니다. 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한마디 속 한자 - 難(난) 어렵다, 근심 ▷논란(論難): 여럿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며 다툼.▷난형난제(難兄難弟): 누구를 형이라 하고 누구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두 사물이 비슷하여 낫고 못함을 정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일 있다 쉽다 접속사 구하다 어조사 어렵다
-
학습 길잡이 기타
이승민의 재미난 수학세계-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이승민의 재미난 수학세계 - 피타고라스학파 "만물은 수!" BC 6세기 전반에 크로토네에서 피타고라스가 창설한 고대 그리스 철학의 한 학파로 수학, 천문학, 음악을 연구하여 업적을 남긴 단체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의 정신 세계의 정화와 영혼의 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종교단체이기도 하였다. 또 정치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어서, BC 5세기에는 이탈리아 남부의 크로토네를 지배하기도 하여 한때는 강대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피타고라스 본인은 태어난 날과 죽은 날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책 한 권 남기지 않았다. 오로지 아는 거라고는 피타고라스가 기원전 569년께 사모스 섬에서 태어났고 기원전 500년께 이탈리아 남단의 크로톤(지금의 크로토나)이라는 곳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정도이다. 피타고라스는 자기의 후계자를 Pythagoreioi라고 부르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Pythagoristai라고 불렀다. 그러나 피타고라스의 죽음 이후 제자들은 수학이나 음악 등의 학문을 지망하는 학문생과 교단의 윤리적, 종교적 전통을 계승하는 수업생으로 갈라졌고, BC 5세기 후반에 피타고라스 학파의 중심은 붕괴되었지만 플라톤을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 끼친 학문적인 영향은 컸다. 제자인 히파수스는 정사각형의 대각선의 길이를 표현할 수 있는 어떤 유리수도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였다. 피타고라스 학파의 이단이었던 그는 바다에서 난파를 당해 죽었다고도 하고 피타고라스 학파에 의해 암살되었다고도 한다. 히파수스의 증명이 있기 전까지 모든 피타고라스 학파 사람들은 정수와 정수의 비로 모든 기하학적인 대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비록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의
-
학습 길잡이 기타
(30) 다문화주의
▧ 들어가며… 2014학년도 수시2차 기간 중 ‘면접우수자전형’에 지원한 어느 학생의 이야기로 오늘의 주제를 시작해볼까 한다. 이 학생은 논술을 전혀 공부해보지 않은 상태로 면접시험 전날 저녁 학원에 찾아왔다. 어디부터 준비해야 할지 선생으로서도 참 난감했다. 대학의 심층면접 전형은 논술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기에, 면접의 기본과 시사적인 쟁점 몇 가지를 숙지시키고 수업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이 학생이 면접시험에 들어가서 받은 질문이 바로 오늘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학생의 답변은 이러했다. ‘다문화가정은 한 가정 내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것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부모와 자녀 각자의 문화가 서로 존중받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시간은 최대 15분이었지만 면접은 추가질문 없이 5분으로 짧게 마무리되었고 학생은 떨어졌다. 교수님들은 더 이상의 추가질문을 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셨을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민’ 같은 키워드들을 말하지 못한다면 다문화가정의 의미조차 모르는 답변이기 때문이다. 최근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많아지면서 외국인의 한국 이주가 증가하고, 빈곤국 여성이 우리나라 농촌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새로운 가족 형태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족 구성은 혼혈아동문제, 빈곤문제, 교육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를 발생시키게 되었고, 따라서 이들을 우리 사회의 한 일원으로 포섭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2013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기출 :
-
학습 길잡이 기타
<12> 논술 유형 이론- 요약하기 (2)
지금까지 하나의 제시문에서 추출된 문장들을 하나의 문장으로 합치는 방식에 대해 배웠습니다. 잊지 않으셨겠지요? 하나는 정확한 논리적 연결관계를 토대로 연결하는 방식이고, 나머지 하나는 수식어구를 통해서 합치는 방식이었지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실제 제시문을 요약하는 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실제 제시문’이라는 이야기는 (가)나 (나)처럼 지칭이 실제로 사용된 경우를 의미하지요. 내용적인 측면에서 우선 <주장과 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하도록 하지요. 지금까지 독해에 있어서 <주장과 근거>를 그토록 따졌지만, 쓰기에 있어서도 이걸 또 따져야 합니다. 그것은 특별히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지요. 쉽게 생각했을 때, ‘답만 찾아쓰면 되는 것 아닌가’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진 않습니다. 분량이란 것이 있으니까요. 아마도 초보시절에는 이 분량이 발목을 오래도록 잡을 겁니다. 생각보다 채우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시문당 150~200자는 써야 합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제시문의 길이나 문제당 요구된 분량이 모두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므로 요약 역시 길어졌습니다. 어찌했든, 그냥 결론(핵심)만 쓰기에 꽤 많은 분량이지요. 2문장 혹은 3문장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이 왜 등장했는지에 대해 근거를 서술해주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는 우선 분량 때문입니다. 분량이 적다면 이 근거(외연) 부분을 더 적게 써도 무방합니다. 그 다음 이유, 혹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유는 당연히 독해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입장을 바꾸어 우리
-
학습 길잡이 기타
<224> 연속함수와 정적분 (2)
최준원 < S·논술 자연계 논술팀장 vach2357@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