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길잡이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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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자연계 논술 노트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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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 사기
▶『사기』‘악의열전’에 있는 글로, ‘일을 잘 꾸민다고 해서 반드시 일을 잘 이루는 것은 아니며, 시작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옛날 오자서의 의견이 (오나라 왕) 합려에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오나라 왕은 멀리 발자취가 영 땅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 부차는 그를 그르다 하여, 죽이고 시신을 자루에 담아 강에 던졌습니다. <중략> 오자서도 두 군주의 기량이 같지 않음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에 강에 던져지는 처지가 되도록 의견을 굽히지 않았던 것입니다’의 일부예요.오자서는 오나라 왕 합려를 보좌해 아버지와 형을 죽인 초나라를 함락시키고 복수를 합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오나라에 추천한 백비의 모함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말아요. 이처럼 시작이 좋다는 것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지, 이미 성공했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세상일이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법이에요.▶ 한마디 속 한자 - 終(종) 마치다, 끝▷ 終了(종료): 어떤 행동이나 일 따위가 끝남.▷ 終無消息(종무소식): 끝내 아무 소식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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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된 자연계 논술문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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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아서 마침내 오래도록 살 수 있었다. -신선전
▶ ‘신선전(神仙傳)’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한무제가 기원전 109년 숭산에 올랐는데 밤에 선인(仙人)이 나타났어요. 선인의 키는 2장(약 6m)에 귀는 어깨까지 닿았어요. 예를 갖추어 인사하자 선인은 중악의 돌 위에 창포가 있는데 그것을 복용하면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해요. 이에 한무제는 창포를 채취해 먹지만 평소 뜨거운 음식을 좋아해 열이 심해져 2년 만에 복용을 멈추고 말아요. 왕흥(王興)은 글도 모르는 평범한 백성이지만 이 소문을 듣고 쉬지 않고 창포를 복용해 장생(長生)의 길에 들어섰어요. 사람들은 그가 더 이상 늙지 않는 50살의 모습으로 조조(AD155~220)가 위왕일 때까지 살았다고 해요. 뛰어난 사람이 명석한 두뇌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지는 모르지만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선택하는 것과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성공은 자신의 선택을 믿고 끝까지 노력하는 자의 몫이에요. 그러니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일이 노력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가?’예요.▶ 한마디 속 한자 - 長(장) 길다, 어른▷ 波長(파장): 충격적인 일이 끼치는 영향 또는 그 영향이 미치는 정도나 동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天長地久(천장지구): 1. 하늘과 땅은 영원함. 2. 하늘과 땅처럼 영구히 변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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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에 숨은 경제원리
연말연시는 전 세계 어디서나 연말 연시 선물로 인해 최대의 쇼핑 시즌이다. 선물(膳物)의 선(膳)자는 제사를 위한 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제사 때 사용하는 고기는 가장 신선한 고기를 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고기를 선조들은 주변 사람, 친척,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어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선물은 감사와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는 오래된 방식이었다. 오늘날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기 위해 혹은 한 해 동안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혹은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연말연시는 언제나 선물을 산다.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목표는 한결같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선물에 크게 만족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즉, 투여 비용 대비 얻게 되는 효용이 극대화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경제학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목표와도 그 맥을 같이 한다.하지만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 선물을 그리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리 잘 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직접 고르는 물건만큼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물한 물건을 다른 걸로 바꾸면 안 되냐는 소리까지 듣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경제학자인 조엘 왈드포겔 박사는 미국 예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했을 때 어떠한 만족을 느끼는지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당 선물의 시장가치보다 10~33% 정도의 사중손실(死重損失·deadweight loss)을 느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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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류법에 의한 증명 -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모의논술
최준원 < S·논술 자연계 논술팀장 vach235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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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배불리 먹고 마음 쓰는 데가 없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논어
▶『논어』의 ‘양화’편에 있는 공자의 말로, ‘하루 종일 배불리 먹고 마음 쓰는 데가 없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쌍륙과 바둑이라는 것이 있지 않으냐?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의 일부예요.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에는 쌍륙(雙六: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서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하는 놀이)이나 바둑 모두 학문을 하는 사람이 멀리 해야 하는 놀이였어요. 공자는 사람들이 배고프면 밥은 배부르게 먹을 줄 알면서 부족함이 있는데도 그것을 채우기 위해 공부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났어요. 그래서 무위도식(無爲徒食)할 바에는 차라리 어떤 놀이라도 선택하고 집중해서 해보라고 말하고 있어요.뭐라도 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말이죠. 공부 안 하고 멍하게 있는 아이에게 ‘그렇게 멍하게 있을 거면 차라리 나가서 놀기라도 해라’라고 꾸짖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이제 배고프면 밥으로 배를 채우듯이 부족함을 느꼈다면 책을 보며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마디 속 한자 - 飽(포) 배부르다▷ 不飽和(불포화): 1. 최대 한도까지 한껏 이르지 아니함. 2. 『화학』포화에 미달한 상태.▷ 飽食暖衣(포식난의):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는다는 뜻으로, 의식(衣食)이 넉넉하게 지냄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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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공공부조의 시작 고구려의 진대법
자유와 경쟁우리나라 경제를 작동시키는 주요한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자유다. 각 경제주체들은 시장이라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공간에서 만나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수행해 나간다. 공장 주인이 어떤 물건을 얼마나 생산할지는 본인의 생각에 달려 있고, 이렇게 생산한 물건을 구입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이 밖에도 개인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자유도 향유한다. 이는 기업에도 마찬가지여서, 이윤 추구를 위해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보장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의 특성이다.하지만 ‘자유’ 못지않게 중요한 경제의 작동원리가 또 하나 있으니 ‘경쟁’이 바로 그것이다. 경제에서 경쟁이 필수적인 이유는 자원이 희소하고 경제주체의 이윤 추구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예컨대 모든 사람에게 직업 선택의 자유는 주어지지만 모든 사람이 원하는 일을 실제 직업으로 삼지는 못한다.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쟁은 다른 이의 경제적 자유를 인정하는 표현 방식인 동시에, 자신의 경제적 자유를 현실로 실체화하는 수단이자 도구가 된다.하지만 경제에서 경쟁이 제아무리 불가결한 요소라 할지라도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이 많은 것을 지배하면 힘 없는 약자는 경쟁에서 도태돼 경제적 자유의 기회가 줄어들거나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층 간 격차가 벌어지거나 이익 추구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야기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국가경제 전체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