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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경제발전의 부산물 '쓰레기 문제' 경제로 풀다

    경제발전은 물질적 풍요로움은 물론이고 비물질적인 분야인 문화 예술의 발달과 민주주의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토양을 제공해준다. 그러나 경제발전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빈부격차 심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수 반하기도 하는데, 경제발전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부각됐던 사회 문제 중 하나가 쓰레기 문제다.19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쓰레기는 그리 큰 문제거리가 되지 못했다. 당시 가장 대표적인 생활쓰레기는 연탄재뿐이었다. 생활쓰레기 전체 양의 80%를 연탄재가 차지했다.하지만 경제개발이 급격히 이뤄진 1970년대 이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1970년대 후반부터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음식물, 종이, 섬유 같은 유기물질 생활쓰레기의 증가, 건전지, 전구, 가전제품,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 유해물질이 대거 함유한 생활쓰레기 배출량도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쓰레기들은 이전에 배출된 쓰레기들과 달리 자연분해되는 데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쓰레기들로 매립 시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어, 이제 쓰레기는 배출되면 축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1970년대 이후 쓰레기 배출량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후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 양은 1㎏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쓰레기 발생량이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쓰레기는 이처럼 급격히 증가했지만,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과 절차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쓰레기 처리를 위한 전체 예산은 단순 수거에만 집중돼 있었다. 수거된 쓰레기는 별도의 처리과

  • 학습 길잡이 기타

    수능 성적이 나쁘더라도 논술로 합격한다

    이맘때면 예비 고3 자연계 학생들은 주변 선배들의 대학 합격·불합격 소식을 듣게 된다. 생각이 복잡해질 것이다. 선배들의 성적과 합격전형 유형 등을 접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하니 수능만 집중하라고 한다. 논술전형의 합격은 거의 ‘로또’와 다름없으니 가능성 없는 것에 투자하지 말라고도 한다. 또 학원에서는 지금은 수학의 개념을 다시 정리할 때라고 말한다. 논술은 여름방학 이후에나 하라고도 한다. 수능, 내신, 학생부 전형, 수리논술, 과학논술 등 1년 동안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학생은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물음에 빠진다. 이번 시리즈는 이런 고민에 빠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논란이 많은 자연계 논술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1. 수리논술이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정의하면 ‘풀이 과정을 서술하는 수학시험’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이 ‘논술’이라는 단어 때문에 국어의 논술 또는 작문을 떠올리지만, 사실상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다. 다만 수학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답안이 된다는 것이 생소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2. 수리논술 시험의 출제 경향수리논술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수학의 내용이 제시문에 나와 무척 어렵다고 알려졌다. 일례로 2012학년도 연세대 수리논술의 문제는 당시 과학고에 10년 재직한 수학선생님도 문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3년 전부터는 교육부 지침과 시민단체 등의 노력으로 고교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있으며 그 출처(교과서나 EBS 교재)를 밝히고

  • 경제 기타

    세종대왕은 한계효용 개념을 알고 한글을 만들었을까?

    유구한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성군(聖君)을 꼽으라면 단연코 1등은 세종대왕일 것이다. 세종대왕이 이처럼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그가 보인 다양한 업적들이 종합돼 받은 평가 결과임은 분명하지만, 단연코 한글 창제의 업적이 가장 큰 기여를 했음이 분명하다. 언어연구학으로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대의 언어학대학에서 세계의 모든 문자를 놓고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한글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그렇다면 한글의 우수성은 무엇에 기인하는가? 한글은 그 어느 언어보다 높은 과학성과 효율성을 가진 언어체계로 만들어졌다. 먼저 한글의 자음은 특정 자음을 낼 때의 발성기관 모양을 본떴다. 모음의 형태도 하늘天(.), 땅地(ㅡ), 사람人(ㅣ)의 모양 세 가지를 조합해 10가지의 기본적인 모음을 만들어 냈다. 이 같은 한글의 과학적 창제 배경은 1940년 안동 희방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비로소 알려지게 됐다.한글은 인간이 발음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 단순히 모든 소리를 표현한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불과 28개 문자만으로 1만1172가지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는 놀라운 효율성을 갖춘 언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언어학자들이 우리 한글을 극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글이 가진 이러한 효율성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문맹률을 기록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언어학자 중에서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은 영어와 비교하면 더욱 분명해진다. 영어의 경우 표현할 수 있는 모음이 A, E, I, O, U에 불과하다. 반면 한글 기본 모음이 10

  • 학습 길잡이 기타

    벡터의 내적과 정사영

  • 학습 길잡이 기타

    귀신을 믿는 자는 법을 무시한다. - 한비자

    ▶ 『한비자』‘식사(飾邪)’ 편에 있는 글로, “어지러워 약해지면 멸망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요, 다스려져 강해지면 왕성해지는 것이 고대로부터의 도이다. 월왕 구천은 신령스러운 거북점을 믿고 오나라와 전쟁을 했지만 승리하지 못했고, 자신과 신하는 오나라를 섬기게 되었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온 뒤로 거북점을 버리고 법을 명시하여 백성과 뜻을 모아, 오나라에 보복하고 오왕 부차를 사로잡았다. 귀신을 믿는 자는 법을 무시하고, 외국의 원조를 믿는 자는 그 나라가 위태로워지기 마련이다”의 일부예요.미신이나 신령을 굳게 믿는 사람들은 가끔 기본적인 규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요. 함께 큰일을 도모한다면 신중하게 생각해 볼 일이에요. 또한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이 사람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해결을 위해 발로 뛰기보다는 남 탓만 하고 있을 테니까요.▶ 한마디 속 한자 - 鬼(귀) 귀신, 지혜롭다, 교활하다▷ 餓鬼(아귀) : 1. 계율을 어기거나 탐욕을 부려 아귀도에 떨어진 귀신으로, 몸이 앙상하게 마르고 배가 엄청나게 큰데, 목구멍이 바늘구멍 같아서 음식을 먹을 수 없어 늘 굶주림으로 괴로워함. 2. 염치없이 먹을 것을 탐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 경제 기타

    대동법 조세개혁으로 경제 체질 바꾸려 한 광해

    최근 인문학은 기업 현장에서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화두 중 하나로 대두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역사 속에서도 나름의 시사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을 발굴하고자 하는 일련의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역사 속에는 내놓을 만한 경제학자가 없다 라던가 혹은 시장경제가 발달한 적이 없어 아쉽다는 토로를 하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이와 유사한 편견 내지 고정관념을 가진 학자들과 대화를 나누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나마 광해군이 없었다면 이들 학자들과는 대화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우리가 흔히 광해군을 기억할 때, 비운의 왕 내지 패륜적 행위를 자행한 왕 정도로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적장자가 아니었던 광해군은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세자에 책봉되지 않았을 것이다. 선조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직전까지 적자가 없어 세자를 책봉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다급해진 신하들은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후 적장자가 아닌 광해는 끊임없이 왕권에 위험을 받아 왔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영창대군 살해, 인목대비 폐위 등의 패륜적 행위를 자행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광해는 시장 경제가 활발하지 않았던 이 땅에 최초로 다양한 상거래 활동이 유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 임금이자 활발한 시장경제 기능을 부여했던 최초의 경제대통령이었다.그가 이처럼 시장경제의 초석을 다질

  • 학습 길잡이 기타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 혜환잡저

    이용휴의 《혜환잡저》 ‘당일헌기(當日軒記)’에 있는 글로,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다만 오늘만 할 수 있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고, 오지 않은 미래는 비록 삼만육천일이 서로 이어 온다 하더라도 그날에는 그날 할 수 있는 일만 각자 있을 뿐이다”의 일부예요.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어졌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했습니다.이유는 내가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힘들 때가 찾아옵니다. 그때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에 자신을 저당 잡히지 말고 현재, 바로 지금에 집중하세요. 새해를 맞은 여러분의 앞날에 좋은 일만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마디 속 한자 - 過(과) 지나다, 넘치다, 허물▷ 간과(看過) : 큰 관심 없이 대강 보아 넘김▷ 과유불급(過猶不及) :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 《논어》의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이다.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