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학습 길잡이 기타

    호랑이와 표범의 아름다운 무늬는 사냥꾼을 부른다. - 장자

    ▶ 『장자』의 ‘응제왕’편에 나온 글이에요. 양자거가 자신의 기준에서 훌륭한 제왕에 대해 말하자 노담이 말했어요. 호랑이와 표범이 아름다운 무늬 때문에 사냥꾼을 만나고, 원숭이가 민첩함 때문에 묶임을 당하는 것처럼 우리 눈에 능력 있어 보이는 사람도 이 같은 처지가 되기 쉽다고 말이죠. 또 진정 제왕이 될 만한 사람은 공적이 천하를 뒤덮어도 그것을 자기가 한 일로 생각하지 않고 교화가 만물에 베풀어져도 백성들이 느끼지 못하는 ‘무위(無爲)의 다스림’을 한다고 말이에요. 우리는 가끔 출중한 인물이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무너지는 모습을 봐요. 그렇다면 재능을 숨기고 조용히 살아야 현명하게 산 것일까요? 가진 재능을 쓰지 못하는 것은 그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요. 이제 자신에게 있는 재능을 마음껏 펼치세요. 다만 그로 인해 얻은 결과물을 조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타인과 나누세요. 무언가를 가지려면 손에 쥔 것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답니다.▶ 한마디 속 한자 - 虎(호) 호랑이, 용맹하다▷ 虎班(호반): 무반. 무관(武官)의 반열.▷ 虎視牛步(호시우보):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함.허시봉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학습 길잡이 기타

    암행어사 제도…조선시대, 지방 관리들의 도덕적 해이 막았어요

    “금 항아리 속 향기로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 옥쟁반 위 맛있는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불이 흐를 때 백성의 눈물이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성 또한 높더라.”고전소설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암행어사 출두 전에 읊은 시구이다. 이몽룡은 이 시구를 남기고 사라졌다가 마패를 앞세우고 “암행어사 출두야!”를 외치며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억울한 옥살이로 고초를 겪고 있던 연인 성춘향을 구하기에 이른다. 문학작품 속 암행어사는 이처럼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암행어사의 대명사 격인 박문수와 관련된 설화에서도 주인공은 억울한 누명을 쓴 백성을 구원하는 구세주로 묘사돼 있다. 우리에게 암행어사는 백성을 위해 악정(惡政)을 펼치는 수령(守令)을 척결하는 정의의 심판자였던 셈이다.현실에서도 그러했을까. 암행어사가 누구이고 어떠한 임무를 수행했기에 사람들이 이토록 열렬히 환영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했던 까닭은 과연 무엇일까.조선을 비롯한 왕조시대에 백성을 다스리고 보살피는 일은 임금의 당연한 책무였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임금이라 해도 모든 일을 혼자서 다 처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방은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어떤 수단이 필요로 했는데, 조선시대에는 지방의 각 고을에 수령을 둬 왕의 통치를 대신하게 했다. 왕조의 안위는 민심에 달렸고 민심은 백성이 얼마나 편안하냐에 달렸으므로 수령은 임금에게도 역시 중요한 존재였다. 수령의 임기를 보장하는 육기법(六期法)이나 하급관리나 백성들이 수령을 고소하지 못하게 금지한 부민고소금

  • 학습 길잡이 기타

    홍상수의 맛있는 과학논술 (45)

    홍상수 < S·논술 자연계 논술강사 immanuel78@gmail.com >

  • 학습 길잡이 기타

    뜻이 있는 사람은 쉬운 일을 찾지 않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는다. - 후한서

    ▶ 후한(後漢) 안제 때 대장군 등즐은 강직한 성품의 우후를 미워해 그를 당시 가장 위험한 조가현의 현령으로 보냅니다. 이전 현령이 비적들에게 살해되자 눈엣가시인 우후를 그 자리로 보낸 것이죠. 우후가 길을 떠나며 걱정하는 친지들에게 말했어요. “뜻이 있는 사람은 쉬운 일을 찾지 않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으니, 이는 신하의 직분이다. 단단하게 뒤엉킨 가지와 뿌리를 만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날카로운 병기를 구별할 수 있겠는가.’ 우후는 조가현에 도착해 기발한 계책으로 비적을 토벌합니다. 대부분 쉬운 일만 하려 하고, 어려운 일을 피합니다. 또 어려운 일을 맡기면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궁리만 하죠. 이제 피하지만 말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마음먹으면 실패가 두렵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용기가 생기거든요.▶ 한마디 속 한자 - 志(지) 뜻, 마음, 뜻을 두다▷ 鬪志(투지) : 싸우고자 하는 굳센 마음.▷ 靑雲之志(청운지지) :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욕망.허시봉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학습 길잡이 기타

    실전감각 익히고, 실력점검 해보고…생글논술대회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생글생글 논술경시대회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방대한 성적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년 5000여명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 고교생 논술 경시 대회다. 매년 봄·가을에 두번 시험을 치른다.제21회 대회는 오는 5월29일(일) 열린다. 5월 대회는 고등학교 1, 2학년만 응시할 수 있는 가을 대회와 달리 고교 1~3학년은 물론 재수생까지 참가할 수 있다. 고교 1학년은 공통문제를, 고교 2, 3학년 재수생은 인문·자연계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원서는 28일부터 5월19일까지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를 통해 받는다. 응시료는 3만5000원. 학교나 학원은 단체 응시할 수 있다. 단체 응시는 10명 이상이어야 하며 30명 이상이면 응시료를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상장 상패 등을 준다.생글 논술대회는 전국 단위의 국내 최대 논술대회로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성적표에는 논제별 점수, 평균 점수, 백분율 석차가 표시된다. 논술 전문 교수 경력이 10년 이상인 전문가들이 출제진으로 참가해 최근 논술 경향을 반영하고 있고 개인별 첨삭도 자세히 제공한다.지난해 5월 대회에 참가한 이창현 군(공주한일고 3년)은 “생글 논술대회에 참가해 보니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2017학년도 대입 논술 전형은 수능 최저등급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논술 전문학원인 S 논술 관계자는 “논술 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등급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대학이 많아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논술전형

  • 학습 길잡이 기타

    여행자 신용거래처 '주막'

    주막은 사극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익숙한 장소 중 하나다. 조선시대를 다루는 사극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이 삼삼오오 모여서 국밥과 술 한 잔을 하며 회포를 풀기도 하고, 극의 중요한 전개를 위한 비밀이야기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주막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고려시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식사 및 숙박을 제공하는 형태의 주막이 아니라 단순히 술을 파는 주점의 모습이었다. 주막이 활성화된 것은 18세기 이후로 알려졌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대동법 도입 이후 상품 거래 및 시장 기능이 발달했고, 이로 인해 유동인구와 화폐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주막이 활성화된 것이다. 본래는 술을 팔던 주점 형태였기에 식사를 원하는 이용객은 각자 준비한 식량으로 직접 밥을 해먹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점차 여행객들이 돈을 내고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받는 공간으로 발전되었다. 드라마에서는 주막이 주로 술과 음식을 팔고, 숙박과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주막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유용한 공간이었다. 주막은 많은 사람이 모이고, 교통로에 위치한다는 특성이 있었기에 공공성과 사회성을 띠는 공간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주막을 공공장소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날의 기자회견장과 비슷하게 국가시책을 홍보하는 공간이기도 했고, 공문서를 전달하는 우체국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급한 환자를 위한 임시병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보를 획득하기에 유용한 공간이었기에 암행어사가 정보를 수집하

  • 학습 길잡이 기타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의 조건을 갖춘 후에 전쟁을 수행한다. - 손자병법

    ▶『손자병법』 ‘군형(軍形)’편에 있는 글로, ‘가는 털 하나 들었다고 힘이 세다고 하지 않으며, 해나 달을 보았다고 눈이 밝다고 하지 않으며, 천둥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귀가 밝다고 할 사람은 없다. (중략) 전쟁을 잘하는 자는 먼저 자신이 패배하지 않는 땅에 서서 적을 패배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의 조건을 갖춘 후에 전쟁을 수행하고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전쟁을 시작한 후에 승리를 찾으려 한다.’의 일부예요. 이기는 방법이 참 간단해요. 이길 수 있거든 싸워라. 이길 수 없으면 스스로를 지켜라. 어찌 보면 비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달리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지금은 힘이 부족해 상대를 어찌할 수 없지만 나중에 내가 힘을 길러 이길 수 있는 조건만 갖춘다면 언제든지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한마디 속 한자 - 兵(병) 군사, 전쟁, 무기▷ 尖兵(첨병) : 행군의 맨 앞에서 경계ㆍ수색하는 임무를 맡은 병사. 또는 그런 부대.▷ 兵家常事(병가상사) : 1. 군사 전문가도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일은 흔히 있는 일임. 2. 실패하는 일은 흔히 있으므로 낙심할 것이 없다는 말.허시봉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