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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보완재와 대체재 그리고 여름철 보양음식

    '보완'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인가의 미진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완전에 가깝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보완재(complement goods)'도 이와 같은 의미로, 한 재화를 단독으로 소비할 때보다 다른 재화와 함께 소비할 때 느끼는 만족감과 효용이 더 큰 재화를 말한다. 따라서 보완재 관계에 놓여 있는 두 재화는 한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다른 재화의 수요도 더불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수요의 측면에서 볼 때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완재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이와는 정반대로, 보완재의 경우 한 재화의 가격이 하락(상승)해야 다른 재화의 수요가 증가(감소)하게 된다.이러한 보완재의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편의점이 바로 그곳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수많은 편의점 상품들 중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얼음컵’이라고 한다. 빈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을 담아 파는 이 단순한 상품이 한 편의점 업체에서만 하루 평균 14만개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얼음컵 가격을 500원으로 가정하면 이를 팔아서 하루에 약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고, 1년으로 환산하면 판매액은 250억원에 이르게 된다.하지만 얼음컵의 히트가 진정 놀라운 이유는 얼음컵을 사는 손님들이 단순히 얼음컵만 구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떤 손님은 얼음컵과 함께 생수를 구매했고, 다른 손님은 맥주나 커피를 함께 샀으며, 또 다른 손님은 탄산음료를 얼음컵과 함께 구입했다. 얼음에 부어 마시면 시원함과 청량감을 더 느낄 수 있는 음료나 주류

  • 학습 길잡이 기타

    시작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 사기

    ▶『사기』‘악의열전’에 있는 글로, ‘일을 잘 꾸민다고 해서 반드시 일을 잘 이루는 것은 아니며, 시작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옛날 오자서의 의견이 (오나라 왕) 합려에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오나라 왕은 멀리 발자취가 영 땅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 부차는 그를 그르다 하여, 죽이고 시신을 자루에 담아 강에 던졌습니다. <중략> 오자서도 두 군주의 기량이 같지 않음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에 강에 던져지는 처지가 되도록 의견을 굽히지 않았던 것입니다’의 일부예요.오자서는 오나라 왕 합려를 보좌해 아버지와 형을 죽인 초나라를 함락시키고 복수를 합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오나라에 추천한 백비의 모함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말아요. 이처럼 시작이 좋다는 것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지, 이미 성공했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세상일이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법이에요.▶ 한마디 속 한자 - 終(종) 마치다, 끝▷ 終了(종료): 어떤 행동이나 일 따위가 끝남.▷ 終無消息(종무소식): 끝내 아무 소식이 없음.

  • 학습 길잡이 기타

    쉬지 않아서 마침내 오래도록 살 수 있었다. -신선전

    ▶ ‘신선전(神仙傳)’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한무제가 기원전 109년 숭산에 올랐는데 밤에 선인(仙人)이 나타났어요. 선인의 키는 2장(약 6m)에 귀는 어깨까지 닿았어요. 예를 갖추어 인사하자 선인은 중악의 돌 위에 창포가 있는데 그것을 복용하면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해요. 이에 한무제는 창포를 채취해 먹지만 평소 뜨거운 음식을 좋아해 열이 심해져 2년 만에 복용을 멈추고 말아요. 왕흥(王興)은 글도 모르는 평범한 백성이지만 이 소문을 듣고 쉬지 않고 창포를 복용해 장생(長生)의 길에 들어섰어요. 사람들은 그가 더 이상 늙지 않는 50살의 모습으로 조조(AD155~220)가 위왕일 때까지 살았다고 해요. 뛰어난 사람이 명석한 두뇌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지는 모르지만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선택하는 것과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성공은 자신의 선택을 믿고 끝까지 노력하는 자의 몫이에요. 그러니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일이 노력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가?’예요.▶ 한마디 속 한자 - 長(장) 길다, 어른▷ 波長(파장): 충격적인 일이 끼치는 영향 또는 그 영향이 미치는 정도나 동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天長地久(천장지구): 1. 하늘과 땅은 영원함. 2. 하늘과 땅처럼 영구히 변함이 없음.

  • 학습 길잡이 기타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에 숨은 경제원리

    연말연시는 전 세계 어디서나 연말 연시 선물로 인해 최대의 쇼핑 시즌이다. 선물(膳物)의 선(膳)자는 제사를 위한 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제사 때 사용하는 고기는 가장 신선한 고기를 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고기를 선조들은 주변 사람, 친척,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어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선물은 감사와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는 오래된 방식이었다. 오늘날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기 위해 혹은 한 해 동안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혹은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연말연시는 언제나 선물을 산다.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목표는 한결같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선물에 크게 만족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즉, 투여 비용 대비 얻게 되는 효용이 극대화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경제학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목표와도 그 맥을 같이 한다.하지만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 선물을 그리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리 잘 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직접 고르는 물건만큼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물한 물건을 다른 걸로 바꾸면 안 되냐는 소리까지 듣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경제학자인 조엘 왈드포겔 박사는 미국 예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했을 때 어떠한 만족을 느끼는지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당 선물의 시장가치보다 10~33% 정도의 사중손실(死重損失·deadweight loss)을 느끼고 있

  • 학습 길잡이 기타

    귀류법에 의한 증명 -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모의논술

    최준원 < S·논술 자연계 논술팀장 vach2357@gmail.com >

  • 학습 길잡이 기타

    하루 종일 배불리 먹고 마음 쓰는 데가 없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논어

    ▶『논어』의 ‘양화’편에 있는 공자의 말로, ‘하루 종일 배불리 먹고 마음 쓰는 데가 없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쌍륙과 바둑이라는 것이 있지 않으냐?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의 일부예요.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에는 쌍륙(雙六: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서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 하는 놀이)이나 바둑 모두 학문을 하는 사람이 멀리 해야 하는 놀이였어요. 공자는 사람들이 배고프면 밥은 배부르게 먹을 줄 알면서 부족함이 있는데도 그것을 채우기 위해 공부하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났어요. 그래서 무위도식(無爲徒食)할 바에는 차라리 어떤 놀이라도 선택하고 집중해서 해보라고 말하고 있어요.뭐라도 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말이죠. 공부 안 하고 멍하게 있는 아이에게 ‘그렇게 멍하게 있을 거면 차라리 나가서 놀기라도 해라’라고 꾸짖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이제 배고프면 밥으로 배를 채우듯이 부족함을 느꼈다면 책을 보며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마디 속 한자 - 飽(포) 배부르다▷ 不飽和(불포화): 1. 최대 한도까지 한껏 이르지 아니함. 2. 『화학』포화에 미달한 상태.▷ 飽食暖衣(포식난의):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는다는 뜻으로, 의식(衣食)이 넉넉하게 지냄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