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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도시의 탄생에 숨은 경제 원리

    UN 경제사회국(DESA)에서 발표한 2012년 유엔도시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으며, 매달 5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머지않아 도시는 인류의 보편적인 거주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우리나라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우리나라의 도시화는 1960년대 이후 산업화로 농촌지역 거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활발히 이동하면서 빠르게 진행되었다. 도시화는 점차 빨라져 1970년대 말에 50%, 1990년대의 75%를 지나 현재 90%가 넘는 수준의 도시화율을 보이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거주지역이 될 도시는 도대체 언제부터 어떠한 이유로 형성되기 시작했을까?직업의 전문화 이후 잉여 생산물 교환도시의 형성과 발달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기에 앞서 도시에 대한 명확한 정의부터 살펴보자. 도시란 일반적으로 ‘일정한 지역에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대거 함께 모여 사는 곳’을 지칭한다. 이를 보다 명확히 계량화하여 표현하자면, 우리나라의 경우 학술적으로 인구 5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상업·공업 등에 종사하는 가구 비율이 50% 이상이 되면 공간을 지칭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공간에 모여살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많은 사람이 도시에 모여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 형성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에 경제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도시의 탄생은 생산활동의 변화로부터 기인한다. 과거 원시시대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던 시절에는

  • 학습 길잡이 기타

    수능 성적이 나쁘더라도 논술로 합격한다

    2월1일자에 실린 1편을 이어가보자. 1편에서는 수리논술이 무엇인지, 출제 경향은 어떤지, 최근 논술 변화는 무엇인지, 어떤 학생이 논술에 유리한지를 조목조목 풀어썼다. 1편을 못 본 학생은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 접속한 뒤‘지난호 보기’로 검색하기를 바란다.6. 수리 논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실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알겠는데, 도저히 혼자서는 풀 수가 없어요”이다. 수능수학준비가 정답 도출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조금만 문제가 안 풀려도 바로 해답을 보곤 하는데, 유형별 암기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머리로는 문제를 이해한다 해도 논리적으로 답안을 기술하는 힘이 약한 것이 당연하다.수리 논술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 난관에 부딪혔을 때, 해답을 참고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학생 스스로 해나가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선생님의 풀이 과정을 모방·반복하는 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후에 학생 스스로 고민하면서 지구력 있게 문제를 풀어내야만 문제해결력을 강화된다.고난이도의 문제에 15분 정도를 투자하는 수능에 비해 논술은 적어도 한 문제 당 30분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수리논술은 결코 유형별 암기로는 풀 수 없고, 충분히 시간을 들여 고민해야만 문제에 접근하여 풀어낼 수 있음을 기억하자.7. 언제부터 수리논술을 공부해야 하는가?최상위권 및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늦어도 3월 정도에는 수리논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만 푸는

  • 학습 길잡이 기타

    두드리면 울리고, 두드리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 - 묵자

    ▶‘묵자’의 ‘공맹(公孟)’편에 있는 글로, ‘공맹자가 묵자에게 말했다. “군자는 자기를 공손히 하고 기다리며, 물으면 답하고 묻지 않으면 그친다. 비유하면 종과 같다. 두드리면 울리고, 두드리지 않으면 울리지 않는다.”’의 일부예요.유가(儒家)인 공맹자의 말에 묵자는 말해요. 군자라면 기다리기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변혁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말이죠. 이 두 사람의 논쟁처럼 공맹자의 자세로 살 것인가, 묵자의 자세로 살 것인가는 언제나 우리를 괴롭히는 질문이에요. 살다보면 굳이 나서서 말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고, 본인이라도 나서서 꼭 말해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참 어려운 것은 어떤 선택이 더 현명했는지는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그 전까지는 조심하고 신중할 수밖에요.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한마디 속 한자 - 鳴(명) 울다, 울리다▷ 悲鳴(비명) : 1. 슬피 욺. 또는 그런 울음소리. 2. 일이 매우 위급하거나 몹시 두려움을 느낄 때 지르는 외마디 소리.▷ 孤掌難鳴(고장난명): 1. 외손뼉만으로는 소리가 울리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혼자의 힘만으로 어떤 일을 이루기 어려움. 2. 맞서는 사람이 없으면 싸움이 일어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허시봉 < 송내고 교사 > 

  • 학습 길잡이 기타

    고려 멸망과 조선 건국 이유가 된 조세제도

    미국의 독립선언문 작성에 기여한 정치가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은 일찍이 "이 세상에서 죽음과 세금 이외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였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죽음과 세금은 회피하려 하여도 언젠가는 반드시 맞닥뜨리게 된다는 의미이다. 죽음은 인간이 지닌 숙명이니 피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손치더라도 세금도 과연 그럴까?소득이 있는 일국(一國)의 국민이라면 세금을 납부할 의무를 지닌다. 물건을 구매할 때 세금을 내야 하고, 재물이나 재산을 취득할 때도 세금이 부과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일부 국가에서는 주택에 설치된 창문의 개수, 사람이 기르는 수염, 집에서 키우는 가축(소)이 내뿜는 방귀에 대해서도 세금을 징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쯤 되면 일상의 모든 것이 세금과 관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처럼 광범위한 국민의 활동에 대해 정부가 세금을 부과하는 이유는 정부가 지닌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즉, 세금은 정부가 나라의 경제를 관장하고, 안보를 수호하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루는 데 수단이자 재원이 되는 것이다.이처럼 세금은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가를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하지만 이는 세금제도의 운용이 문란하고 조세 징수의 형평이 붕괴되면 국가라 할지라도 멸망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의미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고려(高麗) 왕조다.918년 왕건(王建)이 후삼국을 통일해 건국한 고려 왕조는 그 후 400여년간 한반도의 주인으로 자리잡았으나 이성계(李成桂)로 대표되는 혁명세력에 의해 1392년 조선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된다.

  • 경제 기타

    혁신적 회계시스템으로 상권 장악한 조선의 개성상인

    오늘날 우리 사회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필요로 한다. 저성장 기조의 경기상황과 치열한 경쟁구조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인재를 원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가정신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업가정신은 주어진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기회를 탐색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행위로 가치를 창조하는 정신을 말한다. 세련된 수식어로 현시대의 모습을 반영하는 이 단어는 한국의 고도성장을 가능하게 한 우리기업의 신념과 일맥상통하여 최근 기발한 아이디어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개발 사업의 바탕에서도 중요한 신조로 여겨진다.그런데 우리 역사 속에는 반 천년도 훨씬 전에 이미 이러한 기업가정신을 발현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업을 번성시킨 사람들이 있다.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경영시스템 도입으로 상권을 장악했던 조선의 개성상인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개성상인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후반까지 국가 전체의 경제를 좌우하던 대표적인 상인이다. 그들은 근면성실함과 탁월한 장사 시기 판단력 등 기업가적 기질을 바탕으로 장사를 이끌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기풍과 더불어 개성상인들은 그들만의 세련된 경영시스템을 개발하고 활용하여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송방이라는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활용하고, 그들만의 계명을 만들어 상도를 지키는 등 구조적으로 상업 활동을 시행하며 조선의 상권을 섭렵했다. 또한 도전적인 시장개척으로 17세기 후반 이후에는 중국과 일본에 인삼 교역을 활성화시켰고,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국제무역을 주도하는 상인으로 성장했다.개성상인들이 이처럼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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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적의 위치 찾기 - 시야각 문제

    최준원 < S·논술 자연계 논술팀장 vach2357@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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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이 있다고 많이 먹으면 병이 생기는 법 -소옹

    ▶ 송대(宋代)의 유학자 소옹이 어진 사람에 대해 읊은 ‘인자음(仁者吟)’에 있는 구절로, ‘어진 사람도 일정한 생각을 가지기란 어려운 것. 평생을 조심하여 다치지 않을 것이라 믿지 말라. 앞을 다투는 길은 수레가 쉽게 상하고 가까워진 후에 하는 말은 재미가 있다. 맛이 있다고 많이 먹으면 병이 생기고 기쁜 일이 지나치면 재앙이 따르는 법이다. 병든 후에 약을 구하는 것보다는 병들기 전에 막는 것이 좋지 않은가?’의 일부예요.맛있다고 계속 먹으면 탈이 나고 재미있다고 자제하지 않으면 병이 찾아와요. 이러한 일은 한두 번 고비를 넘겼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평생 우리를 따라다니며 시험에 들게 해요. 신중하게 시작하고, 일단 시작했으면 멈출 때가 있음을 알아야 하고, 스스로 멈추지 못할 때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해요. 그래야만 찾아올 큰 아픔을 예방할 수 있어요.▶ 한마디 속 한자 - 疾(질) 병, 아픔, 빠르다▷ 질주(疾走): 빨리 달림.▷ 연하고질(煙霞痼疾):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성질이나 버릇.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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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하면서 일을 하면 공을 세우지 못하고, 의심하면서 행동을 하면 이름을 얻지 못한다. -사기

    ▶ 조나라의 개혁군주 무령왕이 실용적인 호복(胡服)을 입으려 하자 여러 신하들이 반대했어요. 이에 비의가 말했어요. “신이 듣건대 의심하면서 일을 하면 공을 세우지 못하고, 의심하면서 행동을 하면 이름을 얻지 못한다고 합니다. 왕께서는 이미 옛 풍속을 거슬렸다는 비난을 받으셨으니, 천하 사람들이 논의하는 것을 결코 돌아봐서는 안 됩니다. 무릇 지극한 덕을 논하는 자는 세속적인 것에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큰 공을 이루고자 하는 자는 여러 사람과 도모하지 않는 법입니다.”의 일부에요.자신이 하는 일을 믿지 못한다면 그 일이 잘 될 수 있을까요? 또 그렇게 일을 해서 명성을 얻고자 한다면 그 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만약 확신을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면 자신을 믿으세요. 이미 어떤 일을 시작했다는 것은 당분간 다른 일을 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이제 걱정만 말고 그 일에 집중하세요.▶ 한마디 속 한자 - 疑(의) 의심하다, 두려워하다▷ 疑懼心(의구심) :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마음▷ 半信半疑(반신반의) : 얼마쯤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심함.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