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길잡이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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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된 자연계 논술문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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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토마토=이탈리아, 와인=프랑스…왜?
식문화(食文化)는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식재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가공해 조리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을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나누는지를 모두 포괄한다. 따라서 식문화는 단순한 영양 섭취의 의미를 넘어 한 사회가 형성해온 생활방식이나 문화에 버금가는, 국가와 민족을 대변하는 정체성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의 정체성은 토마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평가받는 피자와 파스타는 토마토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토마토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가 이탈리아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이탈리아와 토마토는 불가분의 관계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식재료로써 토마토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이탈리아인들이 처음 토마토를 접한 것은 16세기의 일로, 당시 식민지 건설에 나선 스페인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들여온 토마토를 이탈리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마저도 도입 초기에는 토마토의 못생긴 외모 탓에 독이 있는 식물로 오해받아 주로 관상용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던 중 17세기에 이르러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에서 토마토를 활용한 요리법이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식재료로써 토마토의 명성이 시작되었다.나폴리는 세계 최고의 토마토로 평가받는 ‘산 마르자노’의 산지로, 지금도 이탈리아 토마토 문화의 중심에 서있다. 17세기부터 서서히 장식용이 아닌 식용으로 쓰이기 시작한 토마토는 18세기 이후 다양한 요리법의 발견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넘어 전 유럽의 식탁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특히 19세기 들어 파스타의 소스로 토마토가 사용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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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은 자가 남아 있을까? 비웃음을 당한 자가 남아 있을까? -탄만집
▶『탄만집』‘송정일사입해유한라산’에 있는 글로, “정(鄭)일사(逸士)가 삼한의 아름다운 산수를 모두 보고, 장차 바다를 건너 탐라로 들어가 한라산을 유람하려고 하자,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그를 비웃었다. 속물근성이 뼛속까지 들어간 자로서는 비웃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수백년 뒤 비웃은 자가 남아 있을까? 비웃음을 당한 자가 남아 있을까? 나는 알지 못하겠다”의 일부예요.정(鄭)일사(逸士)는 요즘으로 말하면 여행 칼럼니스트인 정란(鄭瀾·1725~1791)을 가리켜요. 정란이 제주도 한라산을 보기 위해 떠나려 하자 모두가 그를 비웃었다고 해요. 당시 문장가이던 이용휴는 말해요. 수백년이 지난 뒤 사람들은 여행가 정란을 기억하지, 비웃기만 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당신들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처음에는 비웃음을 받아요. 만약 여러분이 무엇인가 시도하려는데 모두가 비웃는다면 생각하세요. ‘내가 세상을 바꾸려나보다’라고 말이에요.▶ 한마디 속 한자 - 笑(소) 웃다▷ 微笑(미소):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음. 또는 그런 웃음.▷ 破顔大笑(파안대소):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활짝 웃음.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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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자연계 논술 노트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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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반려동물이 주는 효용과 가치의 변화
요즘에는 귀여운 동물들이 참 인기가 많다. SNS를 하는 사람이라면, 심심풀이로 게시물을 훑어보다가 앙증맞은 모습을 한 고양이나, 사람의 말귀를 알아들으며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 영상을 보고 ‘좋아요’를 한 두 번씩 눌러보았을 것이다. 굳이 SNS를 하지 않더라도, 지하철 광고 영상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매체에서는 귀엽고 영특한 동물들의 모습을 담아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살기 빡빡한, 삭막한 현시대라고 하지만 이와는 모순되게 혹은 삭막한 사회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커져가고 있다. 특히나 최근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참으로 크다. 예전에는 애완동물이라고 지칭했던 것을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는 상황만 보아도 사람들의 의식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애완동물을 단순히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로서 대우하고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반려동물로 지칭하도록 제안되고 있다.반려동물이라는 용어는 1983년에 동물학자인 콘라트 로렌츠(Konrad Lorenz)가 처음으로 제안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동물보호법이 개정된 이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의 통용화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실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동물과 함께 생활해오면서 감정적,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을 의지해 왔다.수렵사회에서는 사냥에 도움을 얻고자 개를 길들여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농경사회에 이르러서는 재배하는 곡식을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동물을 키우거나, 식용으로 이용되는 동물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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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준 때에 힘쓰지 않으면 재물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 관자
▶『관자』‘목민’편에 있는 글로, “무릇 땅을 가진 목민관이 힘쓸 일은 사시(四時)에 있고, 지킬 것은 곡식 창고에 있다. 나라에 재물이 많으면 멀리서도 찾아올 것이며, 땅이 개간되면 백성이 머물러 살 것이다.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것이 넉넉해야 영화로움과 욕됨을 안다. (중략) 하늘이 준 때에 힘쓰지 않으면 재물이 생기지 않는 법이고, 땅의 이로움이 있을 때 힘쓰지 않으면 창고를 채우지 못한다”의 일부에요.누구에게나 하늘이 준 기회가 찾아온다고 해요. 쉽게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다 한참이 지난 후에 알게 되지만 말이에요. 만약 시간을 거슬러 가 다시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인간에게는 그런 재주가 허락되지 않았어요. 그러니 기회를 잡으려면 그 기회가 오는 길목에 서야 하고, 그 길목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야만 만날 수 있어요. 이것이 무언가 이루려는 사람이 그토록 열심히 사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한마디 속 한자 - 財(재) 재물, 재산▷ 財數(재수): 재물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있을 운수.▷ 民窮財渴(민궁재갈): 백성은 곤궁하고 나라의 재물은 말라 없어짐.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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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된 자연계 논술문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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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불멸의 철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소크라테스가 불멸의 철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반골[反骨] 이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된 선거가 많은 듯하다. 국내에서는 총선이 진행되었고, 해외에서는 브렉시트가 투표로 결정된 한 해였다. 매년 선거가 있는 해가 되면 술자리나 식사자리에서 으레 무엇에 투표할지를 결정하는 다양한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그런데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동일한 사안이라 하더라도 개인 차원에서 결정할 때와 집단에 소속하여 결정할 때 전혀 다른 행태가 목격된다는 사실이다. 집단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면 일명 집단극화(group polarization) 현상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집단극화란 토론 전에는 집단 구성원이 위험에 대해 비슷한 성향을 보였던 것이 토론 후에는 극단적인 태도로 돌변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토론 전에는 위험에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던 사람들이 토론 후에는 극단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선호하거나 크게 위험한 상태를 선호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집단극화가 유발된 것이다.개인이 혼자서 의사결정할 때와는 달리 집단이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왜 이 같은 현상이 유발될까?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집단 속에서 의사결정할 경우 위험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집단 속에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익명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책임이 상대적으로 분산되고, 이로 인해 의사결정이 실패하더라도 전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모험적인 선택을 과감히 택하게 된다. 집단극화가 유발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집단 구성원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