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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나는 지혜로 싸우지, 힘으로 싸우지 않는다. - 사기

    ▶항우는 전쟁이 결판이 나지 않자 유방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천하가 여러 해 흉흉한 것은 우리 두 사람 때문이다. 나와 한왕(유방)이 싸워 자웅을 가린다면 백성들이 고생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유방은 웃으며 거절한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지혜로 싸우지, 힘으로 싸우지 않는다.”당시 힘과 개인 전투 능력으로 항우를 대적할 자는 없었다. 그런 항우가 1 대 1로 싸우자고 한다. 유방 입장에선 싸우면 질 것이 뻔하고, 피하면 겁쟁이가 된다. 항우는 유방이 무얼 선택하든 손해나는 장사가 아니다. 유방은 지혜롭게 그 말을 받아 넘긴다. 자신은 전략과 전술을 앞세운 지혜로 싸우지, 너처럼 힘만 믿고 덤비는 싸움꾼이 아니라고 말이다. 항우는 이 일이 있기 전에도 항복하지 않으면 인질로 잡고 있는 유방의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유방이 말한다. “회왕 앞에서 너와 나 둘은 형제가 되기로 약속했다. 우리가 형제라면 그 분은 너의 아버지도 된다. 그런데도 죽이겠는가?”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를 죽이지 못한다.▶ 한마디 속 한자 - 寧(녕) 차라리, 편안하다▷ 安寧(안녕) : 아무 탈 없이 편안함. 편한 사이에서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정답게 하는 인사말.▷ 壽福康寧(수복강녕) : 오래 살고 복을 누리며 건강하고 평안함.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경제 기타

    산업단지가 필요한 이유는?

    울산, 창원, 구미, 광양, 여수 등의 일련의 도시들은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을 이끌고 있는 도시들이다. 지금은 이들 지역에 산업인프라, 공업인프라가 구축된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지만 사실 왜 이들 지역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조성되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평범한 시골 마을이었던 이들 지역에 세계적인 산업시설이 구축된 가장 큰 이유는 이들 지역이 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육성되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란 공업용으로 개발된 산업시설이 구축된 지역을 통칭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산업단지라 부르는 지역들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해당 부지조성의 목적에 따라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농공단지 등으로 분류되어 저마다의 뚜렷한 조성 목적을 갖고 있다.오늘날 이들 산업단지는 2015년 현재 전체 815개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 중 국가산업단지 40개, 일반산업단지 368개, 도시첨단산업단지 6개, 농공단지 401개 등이다. 지정면적으로 따지면 총 l,350㎢ 로 서울시 면적의 약 2.2배에 해당하여 국토면적의 0.7%에 불과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우리 경제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 부가가치의 30% 가까이를 이들 산업단지에서 생산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러한 산업단지의 개념은 언제 누가 창안해 낸 것일까? 최초의 산업단지는 산업혁명이 먼저 시작된 영국에서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96년 조성된 트래포드공업단지Traftord Park Estate가 바로 그것이다. 민간에 의해 맨체스터 지방에 조성된 이 단지는 1200에이커인 약4.8㎢ 규모의 대규모 임해단지로서 주로 전기·기계·건축&m

  • 학습 길잡이 기타

    바다 같은 푸른 하늘 마음껏 날아갈 때면, 그 얼마나 유쾌할까? - 다산시문집

    ▶다산 정약용의 시 중에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이라는 노래가 있다.“날개를 묵히면서 굶고 있는 푸른 매가, 숲 끝에서 날개 쳐도 갈 곳 별로 없다가, 매서운 북풍에 처음으로 줄을 풀고, 바다 같은 푸른 하늘 마음껏 날아갈 때면, 그 얼마나 유쾌할까? … 이웃집 처마 끝이 앞마당을 막고 있어, 가을날도 바람 없고 맑은 날도 그늘진 것을, 백금으로 사들여서 모두 다 헐어내고, 먼 산 묏부리들이 눈앞에 훤하게 하면, 그 얼마나 시원할까? … 장기 바둑 승부수를 내 일찍이 모르기에, 곁에서 물끄러미 바보처럼 앉았다가, 한 자루 여의철을 손으로 움켜잡고, 단번에 판 위를 홱 쓸어 없애 버리면, 그 얼마나 통쾌할까?” -고전번역원 ‘그 얼마나 유쾌할까라는 노래’-다산의 집 앞에 부잣집이 집이라도 지었나보다. 평소 앞마당에서 잘만 보이던 산이 그 집 처마 끝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답답할 노릇이다. 다산은 백금을 주고 그 집을 사 확 쓸어버리고, 뻥 뚫린 자기 집 앞마당에서 산을 보면 상쾌하겠다고 말한다. 읽는 나도 그렇다. 하지만 세상이 그리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인가. 그러니 우리 모두 이리 답답한 것이 아니겠는가. 시원함은 답답함이 있어서 알 수 있는 느낌일지 모른다. 이제 답답하면 다산처럼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어찌하면 시원할지 드러내자. 시원해지려고 행동에 나서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 한마디 속 한자 - 盡(진) 다하다, 끝나다.▷ 氣盡(기진) : 기운이 다하여 힘이 없어짐.▷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림.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학습 길잡이 기타

    국내 최대·최고 '생글 논술경시대회' 참가하세요 !

    대학입시 논술전형을 실전처럼 경험할 수 있는 ‘제22회 생글논술경시대회’가 10월29일(토) 열린다. 생글논술대회는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중·고교생 경제논술 신문 ‘생글생글’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최고 논술대회다.대입논술전형에서 수능 등급컷이 사라지거나 크게 완화되면서 수험생에게 응시 기회가 늘어났지만 전체 논술 모집인원은 소폭 축소됐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에서 논술비율을 유지 또는 확대하고 있어 논술은 반드시 도전해야 할 전형이다. 제22회 생글논술대회에 학생·학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10월 대회는 고교 1·2학년 학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미리 실력을 점검하고 경험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원서접수는 10월20일(목)까지이며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서 접수한다. 응시료는 3만5000원이다. 학교나 학원은 단체로 응시 신청할 수 있다. 단체 응시는 참가 인원이 10명 이상이면 접수 가능하고 30명 이상 땐 응시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단체 응시는 해당 학교 및 학원에서도 시험이 가능하다. 개인의 경우 서울 한국외국어대 교수학습개발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논술유형은 고1 공통, 고2 인문, 고2 자연형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자신이 공부하는 계열에 맞춰 신청하면 된다.응시자 전원에게 전국 단위의 논제별 점수, 평균점수, 백분율로 표시한 성적표와 논술자료집을 제공한다. 성적표를 토대로 참가자들은 자신의 논술 실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논술 전문가들이 답안지에 직접 한 첨삭을 통해 자신의 논술 실력과 글쓰기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신익훈 한국경제신문 연구원

  • 경제 기타

    조선의 왕들이 금주령을 내린 이유는?

    국민주(酒), 서민의 술로 불리는 소주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이다. 맥주나 위스키에 비해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소주는 청년실업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경제 여건이 어려웠던 올 상반기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5월까지 총 16억병의 소주가 생산됐는데, 이는 국민 1인당 30병의 소주를 마신 것과 같은 수치다. 힘들 때 더 찾게 되는 술. 그중에서도 저렴한 소주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의 고단한 한때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소주는 고려시대인 13세기 중엽 몽골에 의해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당시 몽골은 유라시아(Eurasia) 전역에 걸쳐 거대한 영토를 형성한 대제국이었는데, 일본과의 전쟁을 위해 부마국이던 고려에 주둔 중이었다. 이때 지금의 중동지역을 침략하면서 배운 증류식 주조법(酒造法)을 통해 소주를 만들어 고려에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몽골군의 병참기지였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무형문화재인 안동소주가 생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하지만 요즘 우리가 즐기는 소주는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소주라고 하기 어렵다. 오늘날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주는 과거 우리 조상들이 마시던 소주와는 많은 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다.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원재료에 있다. 요즘의 소주는 고구마와 사탕수수 등을 이용해 에틸알코올을 만들고, 여기에 물과 감미료 등을 섞어 희석한 것이다. 쉽게 말해 알코올에 물을 타 도수를 낮춘 것이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소주다. 하지만 전통방식의 소주는 쌀을 주원료로 한다. 우선 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쪄 지에밥(고두밥)을 짓는다. 여기에 쌀이나 밀로 만든 누룩을 넣어 수주에 걸쳐 발효시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