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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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서울대 10개 만들기', 교육 격차 해소 첫걸음 돼야
교육 기회의 평등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놓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 공약은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한다. 교육은 국가 발전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PISA 시험에서 최근 우리나라는 5위에 올랐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유학을 꿈꾸는 미국이 이 시험에서 18위에 머물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도 매사추세츠주처럼 학업 성과가 뛰어난 지역이 있는 반면, 미시시피 등 일부 주는 평가 점수가 현저히 낮았다. 이와 같은 교육 편차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역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발생한다. 나는 맹학교에서 체육 보조교사로 봉사하며 시각장애인의 교육 현실을 목격했다. 시각장애인들은 도서관에 비치된 쉬운 영어책조차 점자책과 오디오북이 부족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디오북 101권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교육 자료가 부족해 재능 있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정부와 사회는 이러한 교육격차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점자책과 오디오북 보급을 확대하고, 소외 지역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디지털 교재 지원, 온라인 멘토링 수업 등을 추진해야 한다. 교육격차 해소는 개인이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개인의 성장은 결국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이동훈 생글기자 (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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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게임은 마약과 같은 중독 물질"…규제해야 하나
최근 한 지방자치단체가 게임을 중독 물질로 분류해 ‘4대 중독 예방’을 주요 주제로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다가 논란 끝에 철회했다. 해당 공모전이 인터넷 게임을 알코올, 약물, 도박과 같은 중독 행태로 묶어 동일한 사회적 해악 요소로 분류한 점이 반발을 샀다. 특히 이 지자체는 주요 게임업체 본사가 밀집해 있는 ‘한국 게임산업의 심장’으로 통하는 곳이어서 더욱 논란이 컸다. 게임업계와 이용자들은 “게임을 무분별한 중독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은 산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게임의 중독성과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이처럼 게임을 둘러싼 ‘중독 프레임’은 학술적 논의나 규제 수준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게임을 어떤 가치로 바라보고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찬성] 청소년 학업포기·관계 단절 피해…규제·예방으로 부작용 막아야최근 게임은 문화산업의 꽃이자 청년 세대의 대표적 여가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으로도 게임 산업은 영화와 음악 산업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명히 ‘중독’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한다. 게임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용자의 몰입과 반복적 이용을 유도한다.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쾌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만들고, 이는 결국 통제력 상실로 이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이용 장애’를 국제질병분류(ICD-11)에 공식 등재하기도 했다. 이는 게임 과몰입이 알코올이나 도박, 마약처럼 뇌의 구조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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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전기는 어떻게 만들까
주니어 생글생글 제167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전기와 다양한 에너지원입니다. 전기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산업용 전기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등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여러 가지 에너지와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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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2000원 라면'에 놀란 정부…물가 올린 진짜 범인은
농심 신라면 블랙 봉지면은 편의점에서 1900원에 팔린다. 오뚜기의 빅컵누들은 2500원, 마슐랭 마라샹궈는 2300원이다. ‘프리미엄 라면’ 외에 신라면, 진라면 등 일반 라면도 편의점 기준 1000원 안팎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며 놀랄 만하다. 새 정부가 생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업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물가가 오른 책임을 기업에만 물을 수는 없다. 사실은 정부에 더 큰 책임이 있다.신라면 블랙과 간짜장농심이 신라면 블랙을 출시한 것은 2011년 4월이다. 당시 신라면 블랙은 대형마트에서 네 봉지 한 묶음이 5280원에 판매됐다. 개당 가격은 1320원으로 신라면(584원)의 2.3배였다. 농심은 우골 성분을 첨가한 분말 스프에 표고버섯, 양파, 무, 배추 등을 넣어 설렁탕 국물 맛이 나고 영양소 균형을 갖춘 ‘건강 라면’이라고 선전했다.농심이 신라면 블랙을 내놓은 것은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충족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정부의 압박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정부가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자 타깃이 된 기존 신라면의 가격은 그대로 둔 채 그보다 비싼 신제품을 내놓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1970년대 간짜장이 탄생한 배경도 비슷하다. 그 시절 정부는 가격협정요금이란 이름으로 짜장면값을 묶어 놨다. 중식당 주인들은 꾀를 냈다. 간짜장이라는 신메뉴를 개발해 짜장면보다 비싸게 팔았다. 정부에서 조사하러 나오면 짜장면 가격은 안 올렸다고 답하면 됐다. 삼선짜장, 사천짜장, 쟁반짜장도 그렇게 등장했다. 정부의 물가 통제가 장기적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일부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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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아일랜드인의 삶을 바탕으로 한 초자연적 체험
요정은 과연 실재하는 걸까? <켈트의 여명>에서 예이츠는 함께 간 소녀가 요정과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표현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 시인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 세계를 대표한 시인이다.192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예이츠는 아일랜드의 문예부흥을 이끌던 인물로, 특히 아일랜드의 민간전승에 심혈을 기울여 여러 저서를 남겼다. 예이츠는 <켈트의 여명> 서문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아름답고 즐겁고 의미 있는 것들에서 자그마한 어떤 세계를 창조해내고자 했다”며 “아일랜드의 일면을 비전 속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이 책에는 ‘신화와 민담과 판타지’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문자가 없어 역사를 기록할 수 없었을 때도 사람들은 신화를 이야기했다. 활기차고 화려한 켈트족의 문명은 글로 쓴 문헌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아일랜드 문학이 꽃을 피우기 이전 시대의 켈트 문화는 로마인들의 기록과 조각이나 동전에 새겨진 글을 통해 의미를 추적해나가는 정도였다.예이츠는 <켈트의 여명>을 집필할 때 “보고 들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그대로 받아썼고, 논평을 가하지도 않았으며, 상상한 것도 전혀 없다”고 전제했다. ‘유령, 도깨비, 요정’을 그린 <켈트의 여명>은 “아일랜드 사람들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초자연적인 체험이 집결된 자료로 민속학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랑하고 아름다운 요정<켈트의 여명> 속 40개의 이야기에서 예이츠가 가장 많이 거론하는 것은 요정이다. 국어사전에서는 요정을 “요사스러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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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충치로 이 빠지면 새로 자라게 한다?
음식을 먹고 나면 이를 닦아야 한다.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한번 충치가 생기면 그 고통은 물론이고, 치료 비용 또한 상상을 초월하니 말이다. 그런데 만약 충치가 생겨도, 이가 빠져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다면 어떨까? 썩은 이를 새 치아로 교체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인간의 치아는 크게 앞니, 송곳니, 작은어금니, 큰어금니로 나뉘며, 각 치아는 위치와 형태에 따라 고유의 기능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앞니는 음식을 자르고, 송곳니는 찢고, 어금니는 갈아 으깨는 역할을 하며 소화를 돕는다.이러한 기능이 가능한 건 치아를 구성하는 독특한 조직 덕분이다. 치아는 법랑질, 상아질, 치수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법랑질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치아를 외부 충격과 부식으로부터 보호한다. 상아질은 치아의 형태를 유지해주고, 가장 안쪽에 있는 치수는 혈관과 신경이 분포해 치아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이처럼 정교하게 구성된 치아는 우리가 평생 음식을 섭취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하지만 문제는 인간의 치아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치 20개가 빠지고 나오는 영구치 32개를 평생 써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치과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충치가 생기면 때우고, 더 심하게 손상되면 임플란트 같은 인공 치아 시술을 받는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티타늄 나사를 심고 그 위에 인공 치아를 씌우는 방식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자연 치아만큼 완벽하지 않다.인간과 달리, 동물은 놀라운 치아 재생능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파충류와 어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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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한·일 수교 60주년…진정한 '앞마당 이웃'될까
어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정식 수교한 지 60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다른 표현으론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고 합니다. 식민 시대의 굴곡진 역사를 뒤로하고 대등한 나라로서 외교관계를 맺었다는 의미입니다.지난 60년간 양국은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침탈에 사과하는 듯하면서도 총리가 신사참배를 하는 등 헷갈리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가깝고도 먼 나라’였죠. 그런데 숫자를 보면 놀랍습니다. 양국 교역액은 작년 773억 달러를 기록하며 60년간 350배 늘었습니다. 한국의 수출국 순위에서 일본은 4위, 일본 수출국 가운데엔 한국이 3위에 올라 있습니다. 인적·문화적 교류도 급팽창했어요. 작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은 322만 명, 일본 방문 한국인은 822만 명에 달했습니다.지금 세계는 미국발 관세전쟁, 곳곳의 군사적 충돌 등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런 어려움에 주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 같은 관계”라며 “양국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간단치 않았던 한·일 국교 정상화의 과정과 이후 역사, 현재 양국의 위상을 살펴보고 미래의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4·5면에서 살펴봤습니다. 극심한 국론분열 부른 한·일 국교정상화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기준점 잡아줘 박정희 정권은 1961년 집권 후 경제개발용 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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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부족한 부분 채울 기회 제공한 6월 모의고사
지난 4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능 모의고사를 치렀다. 6월 모의고사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능을 앞두고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결과에 너무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다음 모의고사와 실전 수능을 준비하는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 좋다.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모의고사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온 학생도, 기대에 못 미친 학생도 결과에 너무 휘둘리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많은 고3 학생이 이번 모의고사를 본 후 자기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모의고사를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중요한 것은 모의고사 성적표에 나온 점수와 등급이 아니라, 이 성적을 바탕으로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할지 해법을 찾는 것이다. 모의고사는 내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돌아볼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또 어떤 부분은 잘되고 있는지 생각해볼 계기가 된다는 얘기다.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과목에 더 집중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목표로 하는 등급을 받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자. 남은 기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남승현 생글기자(고려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