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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국제무역·수지 작동원리 알아야 나라경제 이해

    처음 글을 연재하면서부터 지난주까지 살펴본 내용은 미시경제라 부르는 시장경제와 거시경제라 부르는 국가경제였다. 미시경제와 거시경제는 모두 폐쇄경제(closed economy)를 가정한다. 폐쇄경제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상품이나 자금 거래를 전혀 하지 않는 경제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에서 다른 나라와 경제적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나라는 없다. 현실의 자본주의 국가들은 상품이나 자금 면에서 다른 나라와 교류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비현실적 상황인 폐쇄경제에 대해 먼저 살펴본 것은 표준화된 경제학의 설명 방식 때문이다. 경제학에서는 단순화된 논의를 먼저 하는 것을 선호한다. 먼저 경제의 각 부분을 살펴보고 점점 복잡한 현실적인 모습을 이해하는 순서로 가르치는 것이 표준화된 체계로 자리 잡혀 있다. 그래서 폐쇄경제를 가정한 상황에서의 경제원리를 지금까지 설명했다. 폐쇄경제와 달리 한 나라의 경제가 다른 나라와 상품 및 자금 거래를 하는 것을 ‘개방경제(open economy)’라고 한다. 이번 주부터는 개방경제의 경제 원리를 살펴볼 것이다. 개방경제란경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폐쇄경제 상황에서의 경제 원리를 뛰어넘어야 한다. 개방경제의 작동 원리까지 알아야 비로소 한 나라의 경제를 잘 이해하게 된다. 개방경제에서는 국가들 사이에 나타나는 대표적 거래를 상품과 자금 거래로 구분해 살펴본다. 물론 노동과 같은 생산요소의 거래도 발생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노동을 상품으로 취급할 수는 없음에도 국제 거래의 경우 노동이나 상품의 국제 간 이동 원리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상품 이동에 준하여 살펴봐도 된다. 그래서 개방경제에서는 생

  • 생글기자

    "넘어지면서 배워요" 겨울 스포츠의 매력

    겨울은 날씨가 추워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계절이다. 그러나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도 있다. 특히 스노보드를 맘껏 탈 수 있어 좋다. 하얀 눈밭을 가르며 달려나가는 짜릿한 느낌은 오직 겨울에만 맛볼 수 있다. 스노보드는 넘어지는 횟수만큼 배울 수 있다. 처음엔 보드 위에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몇 번 넘어지다 보니 균형을 잡고 설 수 있게 되고, 달릴 수 있게 됐다. 이제 최상급 코스에서도 자신 있게 보드를 타고 내려온다.스키장에 즐겨 가지만 해마다 사람이 줄고 있는 느낌이다. 슬로프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더 많이 탈 수 있는 점은 좋지만,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사라져 간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도 든다.기사를 찾아보니 10여년 전 680만 명을 넘었던 스키 인구가 근래 140만 명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스키장도 2009년 17곳이 있었지만, 지금은 11곳으로 줄었고 주변 상권에서도 손님이 줄어 문 닫는 상점이 늘어나고 있다. 포천 베어스타운은 2022년 이후 운영을 중단해 언제 재개장할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좋아하는 스노보드를 한국에선 더 이상 못 탈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예전엔 친구들과도 스키장에 많이 갔는데 요즘엔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하면 온라인 게임이 더 재미있다며 안 가겠다는 애들이 많다. 온라인 게임이 재미있다는 것은 알지만, 야외 스포츠는 훨씬 더 재미있는데 친구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함께 보드를 타고 넘어지기도 하고 뒹굴며 마음껏 달려보자고 외치고 싶다.이도윤 생글기자 (성서중 1학년)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새학기 준비 잘하고 있나요?

    생글이 여러분, 겨울방학 잘들 지내고 있나요? 새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올해 고1부터 고교학점제 도입 등 큰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남은 겨울방학 동안 새학기 준비를 잘해서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세요. 지난달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대구학교지원센터 관계자들이 2025학년도 신학기 교과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시사·교양 기타

    후각의 작동 원리와 역할

    주니어 생글생글 제146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냄새의 과학과 경제입니다. 갓난아기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후각은 원초적인 감각입니다. 사람의 후각이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백화점, 서점, 카페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향기 마케팅의 세계도 살펴봤습니다.꿈을 이룬 사람들에선 폴로 브랜드로 유명한 랄프 로렌의 창업자 랄프 로렌의 일대기를 소개했습니다.

  • 생글기자

    "대학에서 배울 과학 이야기 기대돼요"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과학교육영재원 심화 과정에 합격했다. 서울시 내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지난해 말 선발됐다. 나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데 학교 수업 외에는 한 번도 과학을 따로 공부해 본 적이 없다. 학원도 안 다녔다.서울대 과학영재원 선발 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면접시험으로 이뤄지는데, 시험장에서 주기율표와 같은 고등학교 과학을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조금 주눅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늘 학교에서 과학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들었고, 영재원 시험을 앞두고는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과학 교과서를 구입해 읽어 보았다.나는 우리를 둘러싼 생명체와 지구, 아직 가 보지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우주 세계를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과학과 관련된 책을 자주 빌려 읽은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과학 만화책도 많이 읽었다. 초등학교 때 방과 후 활동으로 생명과학 수업을 들으며 곤충을 관찰하고 실험해 보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매주 생글생글에 실리는 ‘과학과 놀자’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 생활 속에서 과학적인 현상을 관찰하고 왜 그런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책을 찾아보거나 유튜브를 봤다. 거창하진 않지만, 과학에 대한 나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기소개서에 담았다.앞으로 1년 동안 주말에 서울대학교에 가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친구들과 함께 과학 이야기를 할 생각에 벌써 설렌다. 토요일에 늦잠을 잘 순 없게 됐지만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에서 놀 수 있게 됐다.홍서의 생글기자 (천왕중 1학년)

  • 생글기자

    케이팝 콘서트 수어 통역 확대돼야 한다

    가까운 친척 중에 걸그룹 트와이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청각 장애가 있어 콘서트를 즐기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공연 현장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시각적으로 보이는 퍼포먼스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내가 함께 가서 옆에서 가사를 수어로 전해 주기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선진국에서는 청각 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수 리한나와 에미넴의 콘서트에서는 무대 옆에 수어 통역사가 배치돼 청각장애인들이 가사의 의미와 감정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더 많은 사람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한국도 2016년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수어가 청각장애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콘서트장 등 대중문화 현장에서 수어 통역사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 콘서트에서도 그렇다.케이팝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중문화 콘텐츠로 위상이 높아졌다. 따라서 보다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사 배치는 단순히 장애인에 대한 배려의 의미를 넘어선다. 최근 일부 가수들의 공연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케이팝이 진정한 세계인의 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수어 통역 제공은 그런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김도경 생글기자 (대원국제중 3학년)

  • 교양 기타

    '얼짱 시인' 바이런의 멋진 풍자시 [고두현의 아침 시편]

    어느 뉴펀들랜드 개의 묘비명조지 고든 바이런여기에그의 유해가 묻혔도다.그는 아름다움을 가졌으되 허영심이 없고힘을 가졌으되 거만하지 않고용기를 가졌으되 잔인하지 않고인간의 모든 덕목을 가졌으되 악덕은 갖지 않았다.이러한 칭찬이 인간의 유해 위에 새겨진다면의미 없는 아부가 되겠지만1803년 5월 뉴펀들랜드에서 태어나1808년 11월 18일 뉴스테드 애비에서 죽은개 보슨의영전에 바치는 말로는 정당한 찬사이리라.* 조지 고든 바이런(1788~1824) : 영국 시인영국 낭만주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은 날카로운 풍자시를 많이 썼습니다. 서정시도 비통한 감성이 주를 이뤘지요.장편 서사시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으로 일약 스타가 된 그는 훤칠한 키에 미남이어서 많은 여인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는 귀족인 데다 젊고 잘생겼죠. 그만큼 스캔들도 많았습니다. 선천적인 다리 기형을 갖고 있었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몰랐지요. 그러나 28세에 고국을 등지고 이탈리아, 그리스 독립운동을 돕다가 열병에 걸려 36세로 생을 마치고 말았습니다.가족을 잘 지키고 돌보는 뉴펀들랜드 개그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노팅엄셔의 낡은 뉴스테드 애비의 영주(領主)로 있을 때, 보슨이라는 이름의 뉴펀들랜드종 개를 키웠습니다. 그는 몸집이 크고 주인을 잘 따르는 뉴펀들랜드 종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뉴펀들랜드는 덩치 큰 바다 구조견입니다. 발가락이 물갈퀴 모양으로 되어 있고 기름기가 있는 털이 물에 젖지 않아 바다에서 활동하기에 적합하지요. 또한 주인이나 아이 등 가족들을 잘 지키고 돌봅니다. 갓난아이들을 부드럽게 보살피고 잘 놀아주면서 혹시라도 위험이 닥칠 땐 놀라울 정도로 용감하

  • 경제 기타

    지자체 할인율 대동소이…지역경기 부양효과 적어

    수도권의 이른바 ‘부자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들어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반면 재정 형편이 빠듯한 비수도권 지자체는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줄이고 할인율도 축소하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취지의 지역화폐가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지자체 간 ‘제로섬게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2025년 1월17일자 한국경제신문 -지역 내에서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결제액의 최대 10%를 할인해주거나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상품권인 지역화폐가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지역화폐 확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로 매년 예산철마다 증액 또는 삭감을 두고 논쟁이 펼쳐지는 이슈도 그래서지요.시민들 입장에선 식비나 학원비 등 필수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비용을 10% 절감할 수 있으니 지역화폐가 나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년 찬반 논쟁이 벌어지는 덴 이유가 있겠지요. 오늘은 지역화폐 정책의 경제적 효과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지역화폐는 특정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입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되고, 전통시장·소규모 상점·동네 음식점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지역화폐엔 액면가 대비 5~10%의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할인율이 10%이면 10만원권 지역화폐를 소비자가 9만원에 구매하는 식입니다. 할인율만큼의 비용은 지자체가 예산으로 부담합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부턴 국비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한창이던 2021년엔 국비 지원액이 1조2522억원에 달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