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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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청소년 흡연 부추기는 무인 전자담배 판매
청소년 흡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자담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일반 담배 흡연율은 큰 변화가 없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9%에서 3.1%로 높아졌다.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이 급증하면서 청소년들이 더 쉽게 전자담배에 접근하고 있다. 서울시 내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은 지난 4월 11곳에 불과하던 것이 9월 현재 44곳으로 증가했다. 이들 판매점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주로 판매한다. 이에 따라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네덜란드 등 다른 선진국에서는 청소년이 담배를 쉽게 구입하지 못하도록 매장 내 담배 진열대를 가려놓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편의점에서 계산대 뒤에 담배를 진열하며 판매한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전자담배 판매 및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관련 업계는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해롭지 않으며 전자담배와 청소년 흡연율 증가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019~2023년 청소년 흡연자 중 32%가 액상형 전자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청소년은 전자담배를 이용해 불법 약물까지 흡입한다.규제 강화가 만능은 아닐 것이다. 청소년들이 흡연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예방 활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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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배터리 열 폭주' 땐 연쇄 폭발, 대형 화재 위험 커
최근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화재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청라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등 잇따른 피해에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화재가 더 잘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내연기관차와 달리 화재 발생 시 진압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화재 진압에 8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소요 인력도 2.5배나 더 필요하다. 또 화재 진압 시 사용되는 물의 양도 내연기관차는 1톤인 데 비해, 전기차는 110톤이나 든다.그 이유는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있다. 리튬이온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면 충전되고, 반대로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면 전기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제조 과정상 결함, 과충전이나 과방전,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 분리막이 손상되며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 원래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고 리튬이온만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직접 만나 다량의 리튬이온이 한꺼번에 이동하며 격렬한 반응이 일어나는 쇼트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양극재로 금속산화물이 사용되는데, 열에 의해 양극재가 분해되면 금속산화물의 부반응으로 산소 기체가 발생해 발열을 더 가속한다. 이온의 이동을 돕는 전해액 또한 기화되면서 가연성물질이 나오고, 순식간에 1000℃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한다. 이렇게 배터리 내부의 온도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 폭발하는 것을 ‘열 폭주 현상’이라고 한다. 바로 이 열 폭주 현상 때문에 전기차는 불이 났을 때 진압하기가 어렵다.게다가 전기차에 들어가 있는 배터리는 수백 개의 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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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올해 수능, 어렵다는 전제로 막바지 대비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수능은 의대 정원 확대 등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다음 달 14일에 시행하는 이번 수능에서는 역대급 규모의 졸업생 응시자(n수생)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을 30일 앞둔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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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중학생 30% '과포자'…상위권도 과학 잘해야 '유리'
올해 1학기 내신시험에서 과학을 60점도 맞지 못한 중학생이 10명 중 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사회에 비해 10% 이상 높은 수치다. 2028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통합과학이 필수과목이 돼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유리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종로학원이 지난 9월 공시한 전국 중학교 3277곳의 1학기 교과별 학업 성취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 과학 시험에서 60점 미만을 맞은 학생 비율은 29.3%에 달했다. 중학생 10명 중 3명이 학교에서 진행한 과학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사실상 포기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비율이 지역별로는 경남이 36.1%로 가장 높았다. 전북(34.7%), 전남(34.4%), 충남(33.6%), 강원(33.4%), 경북(32.8%) 등도 30%를 넘었다.상위권 학생 역시 과학 과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내신시험에서 90점을 넘은 학생 비율은 영어가 30.4%로 가장 높았고 사회 27.7%, 국어 26.3%, 수학 25.4%였다. 과학은 24.3%로 가장 낮았다. 다섯 과목 가운데 과학이 높은 점수를 받기 가장 어려우며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가장 변별력이 있는 과목이라는 설명이다.입시업계는 특히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이후 대입에서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확정된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 방안’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필수과목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험생이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보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 대신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모두 풀어야 한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공개된 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보면 여러 영역의 과학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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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OTT에 밀리는 영화관, 차별화된 경험 제공만이 살길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종영 후에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11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은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반면 극장 영화는 참패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 영화 대부분이 제작비도 회수하지 못해 투자가 줄었으며, 신작도 급감했다.그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있지만, 영화 관람료 인상을 빼놓을 수 없다. 극장은 고정비용 증가로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토로하지만, 제작사와 배급사는 관람료 인상에도 객단가는 오르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주장한다.경제학의 가격탄력성 개념을 이용해 이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는 없을까. 가격탄력성이란 가격 등락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반응하는 정도를 말한다. 대부분 영화 관객은 가격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일부 영화에 대해서는 가격이 올라도 비탄력적 반응이 나타난다. 아이맥스, 4D, 리클라이너 좌석 등 프리미엄 상영관이 대표적이다.‘용아맥 피케팅’이라는 말이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를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 보기 위해 티케팅 경쟁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관객은 가격에 덜 민감하다. 결국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OTT와 경쟁에서 영화관이 살아남는 방법이다.비탄력적 수요뿐 아니라 탄력적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현실적으로 관람료를 내리기 어렵다면 정교한 가격 차별화 전략과 한정 할인 이벤트로 가격에 민감한 관객층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김해린 생글기자(정신여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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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아메리카 대륙은 중국이 먼저 발견할 뻔했다?
장관이었다. 출항을 보려고 항구에 모여든 사람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거대한 선단이 아침 햇살 아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1405년 6월 난징에서 출발한 명나라 선단은 근대 이전까지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재정을 소모했다는 평에 걸맞은 초호화 거대 함대였다. 기함인 뤼메이마오(綠眉毛)는 길이 150m, 폭 60m에 적재량이 무려 2만 톤이다. 이게 과연 15세기 선박 제조 기술인지 의심이 갈 지경이었고(2024년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개발 중인 경항공모함의 길이는 265m, 폭은 약 43m), 여기에 60여 척의 대형 선박 등을 더하면 전체 선박 수는 무려 2000여 척(7차 원정까지의 누계라는 설이 유력하다. 일부 기록에는 3500여 척)에 달했다. 승무원 수는 모두 2만7000명이었다고 하는데, 중국인 특유의 허풍을 감안해 모든 수치를 3분의 1로만 잡아도 유럽 전체의 선박 수보다 많았다. 출항의 목적은 더 놀라웠다. 그냥 자랑이었다. 당시 황제인 영락제는 그저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의 규모와 선박 제조 능력과 풍성한 재정을 자랑하고 싶었을 뿐 그 항해를 통해 전 세계에 유통망을 만들 생각까지는 없었다. 만약 그런 목적으로 원정이 이루어졌다면 유럽의 대항해시대는 없었을 것이고, 아메리카의 발견은 중국인의 성취로 끝났을 것이다. 원정으로 얻은 것은 인도양 주변의 50여 개국에서 명나라에 조공 사절을 파견하는 효과를 가져왔을 뿐, 그마저도 얼마 안 가 해금 정책으로 바닷길을 닫아버렸으니 밥상은 차려놓고 정작 수저는 들지 않았던 셈이다. 부자 함대와 빈자 함대의 대차대조표초라했다. 1492년 8월 세비야 인근 팔로스항을 출발한 콜럼버스의 선단은 달랑 세 척이었다. 기함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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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대한민국 경찰의 역할
주니어 생글생글 제133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경찰입니다.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치안 유지와 범죄 수사 등 여러 임무를 맡으며 시민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는 경찰공무원에 대해 다뤘습니다. 우리나라 경찰의 역사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주인공은 세계 챔피언을 세 차례나 지낸 전설적인 복싱 선수 무하마드 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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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담합과 배신…'카르텔'이 실패하는 이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했다.”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의 현실을 절감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OPEC 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약속을 깨고 석유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사실 OPEC 회원국 간에는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카타르·에콰도르·앙골라는 불만을 품고 탈퇴했다. 한국과 같은 비산유국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다. OPEC 회원국이 반복하는 담합과 배신은 과점시장에서 종종 발생하는 카르텔과 그 이면에 숨은 불안정성을 잘 보여준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카르텔과점시장이란 소수의 공급자가 비슷하거나 동일한 상품을 생산하는 시장을 말한다. 철강, 정유 등 초기 투자비가 많고 생산시설 운영에 막대한 고정비용이 들어가는 산업이 대체로 과점 형태를 띤다. 과점시장에선 적게는 2개, 많아도 5개 정도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가 전 세계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 시장도 과점 사례다.과점시장 생산자는 ‘전략적 상황’에 놓인다. 전략적 상황이란 상대방의 대응을 생각해가면서 나의 전략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뜻한다. 예를 들어 LG전자가 냉장고를 대폭 할인하기로 했다고 치자. 이때 LG전자는 삼성전자의 대응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똑같이 할인 판매로 대응하면 LG전자의 할인 효과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독점시장과 완전경쟁시장에선 이 같은 전략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독점기업은 남 눈치 볼 필요가 없고, 완전경쟁시장에선 경쟁자가 너무 많아 남을 신경 쓰는 것이 의미가 없다.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