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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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수능시험장에 챗GPT 반입을 허용한다면?😮 미래 교육의 거대한 도박 [커버스토리]
“숙제하는 데 챗GPT 써도 되죠?”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학생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부에 활용합니다. 발표문 초안을 작성하고 수행평가 자료를 찾을 때, 영어 작문 교정이나 수학 개념 이해가 필요할 때, 심지어 코딩을 배울 때도 AI를 쓰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AI는 학생들에게 인터넷 검색만큼 익숙한 학습 보조 도구가 됐고, 기술의 발전은 학습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하지만 시험장에 들어서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해 전국연합학력평가, 학교 시험에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 AI를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축적한 지식과 이해력, 사고력만으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이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는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 세계 지식에 접근할 수 있고, AI가 몇 초 만에 글의 초안을 작성해주는 시대에 모든 기술을 차단한 지필시험이 과연 여전히 유효한 평가 방식인지 묻는 목소리가 커지는 겁니다. AI를 쓰지 못하게 하는 지금의 시험이 타당한지, 세상은 이미 바뀌었는데도 이 같은 평가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인 일은 아닌지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평소에 학생들이 배우는 방식과 평가받는 방식이 지나치게 다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논쟁은 뜨겁습니다. 한쪽에서는 시험장에서만큼은 AI를 배제해야 학생의 실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대학과 산업 현장 등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를 금지하는 시험은 오히려 현실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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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주식 100년의 비밀…돈은 '이 회사들'이 다 벌었다 [숫자로 읽는 경제]
지난 100년간 미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가 올린 수익의 20% 이상은 애플, 엔비디아 등 빅테크를 통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 평가이익은 물론 배당 수익까지 합한 결과다. 특히 최근 10년간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기술주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6일 헨드릭 베셈바인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재무학 교수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1926년 이후 미국 증시에서 투자자가 얻은 부의 거의 전부는 극히 일부 상장기업이 창출해냈다”고 전했다.베셈바인더 교수는 1926년 이후 상장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자가 증시에서 얼마나 많은 부를 올렸는지 분석해왔다. 그는 첫 연구를 발표한 뒤 매년 과거 100년 치 데이터를 반영해 결과를 새로 집계했다.연구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96% 이상은 연평균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1개월 만기 미국 국채 평균 수익률인 연 3.3%조차 넘어서지 못했다.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단기 국채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이 대부분이었다는 의미다.반면 소수의 초대형 기업이 시장 전체 수익을 사실상 떠받치며 지난 100년간 투자자가 축적한 부의 대부분을 창출했다. 특히 지난 9년간 순위 변화가 극심했다. 2017년 연구에서는 1926~2016년 기준 부의 창출 순위가 엑슨모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일렉트릭(GE), IBM, 알트리아그룹(말보로 담배 제조사), 존슨앤드존슨, 제너럴모터스(GM), 월마트 등으로 전통산업 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상위권 대부분이 기술 기업으로 재편됐다. 애플, 엔비디아, MS, 알파벳, 아마존, 브로드컴, 엑슨모빌, 메타, 테슬라, 월마트 순이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이 주식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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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동화 속 정경 '하트 가로수'
충북 청주시가 북문로 임시청사 일대의 은행나무 가로수를 하트 형태로 다듬어 선보였다. ‘하트형 가로수길’의 등장은 국내 최초다. ‘아이스바’ 형태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만큼 눈길을 끈다. 가지치기 아이디어 하나가 도심 표정을 바꾸고 있다. 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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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기업의 투자 결정, 정부가 가이드해야 하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 지역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공장을 새로 짓는 것을 포함해 총 4755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분야 투자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 투자가 호남에 편중됐다는 지적과 함께 기업 투자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관치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서남해안의 입지적 강점을 고려한 '기업의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사실상 기업의 투자 결정을 강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기업의 투자와 관련해 가이드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찬반 의견을 알아본다.[찬성] 전략산업은 국가 총력전…정부 주도 산업정책 필요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AI·반도체 패권 경쟁이 국가 간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과학법을 통해 자국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TSMC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며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반도체가 국가경쟁력과 안보의 핵심 요소가 된 만큼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정부 주도로 라피더스라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를 설립해 수조 엔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육성펀드인 국가반도체대기금을 조성해 첨단 공정 투자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설계하고 있다. 국가가 전략산업의 인프라를 설계하고 속도를 조율하는 것은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흐름이 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자율적 투자 결정에만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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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우리나라 세 번째 공룡 화석은 '둘리' 였다
국민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의 이름을 딴 진짜 공룡이 탄생했다. 전남 신안에서 발견된 작은 공룡 화석이 새로운 공룡 종으로 인정받으며, ‘둘리사우루스 허미니’라는 이름을 얻은 것이다. 귀여운 이름 뒤에는 우리나라 공룡 연구의 역사를 새롭게 쓸 중요한 과학적 의미가 숨어 있다.작은 화석 하나가 수억 년 전 공룡의 삶과 이동 경로까지 밝혀낼 단서가 되고 있다.올 초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공룡 종이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곳은 약 1억 년 전 백악기 중기에 만들어진 ‘일성산층’이다. 이곳은 강과 호수 주변에 쌓인 진흙이 오랜 시간 굳어 형성된 지층으로, 과거 많은 공룡이 살았던 지역이다.새로운 공룡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새 이름을 얻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알려진 공룡과 뼈의 모양이나 몸의 특징이 분명히 달라야 하고, 다른 연구자들도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비로소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신종으로 인정받은 공룡 뼈 화석은 단 두 종뿐이다. 2010년 전남 보성에서 발견된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2011년 경기 화성에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에 이어 둘리사우루스는 약 15년 만에 등장한 세 번째 신종 공룡이다.이번 화석은 우리나라 신종 공룡 가운데 처음으로 두개골이 함께 발견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공룡 연구에서 두개골은 사람의 지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눈과 코, 턱의 모양에는 공룡마다 다른 특징이 담겨 있어 어떤 종류인지 구별하는 결정적 단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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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AI는 왜 고양이를 토스터로 착각할까(⊙_⊙)?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2022학년도 수능 국어에서는 자동차의 사방을 위에서 내려다보듯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시스템의 영상 합성 원리를 다룬 기술 지문이 출제돼 수험생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이전에도 2015학년도 수능에 디지털 이미지의 확대와 축소 시 화솟값을 처리하는 메커니즘이 출제된 적이 있죠. 이처럼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시각 정보를 컴퓨터가 어떻게 데이터로 처리하는지에 관한 기술적 원리는 수능 비문학 지문의 단골 소재입니다.그렇다면 최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AI는 사진을 어떻게 알아볼까요. 인간은 고양이 사진을 보면 0.1초 만에 직관적으로 알아채지만, 컴퓨터에 사진은 그저 수많은 0과 1의 조합일 뿐입니다. 컴퓨터가 눈도 없으면서 이미지를 형태별로 분류하는 기술의 핵심에는 ‘합성곱 신경망(CNN)’이라는 알고리즘이 있습니다.컴퓨터가 이미지를 처리하는 첫 단계는 시각 정보를 ‘숫자 행렬’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이미지는 수많은 격자 모양의 점인 픽셀(pixel)로 이뤄져 있어요. 흑백 이미지라면 각 픽셀의 밝기에 따라 0(검은색)부터 255(흰색)까지의 숫자로 채워진 2차원 행렬이 됩니다. 컬러 이미지라면 레드, 그린, 블루의 세 가지 색상 채널이 겹친 3차원 행렬(가로x세로x두께)로 표현됩니다. 가로세로 100픽셀짜리 작은 컬러 사진 한 장도 컴퓨터엔 100x100x3, 즉 3만 개의 숫자가 나열된 거대한 데이터 덩어리입니다.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AI는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합성곱이라는 연산을 적용해요. 쉽게 얘기하면 고양이 사진을 놓고 고양이 주변의 전체를 다 파악하지 않고 눈·코·몸 윤곽 등 중요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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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축구감독이 못하는 스타를 계속 내보내는 이유🏃♂️⚽ [경제야 놀자]
한여름의 축구 드라마, 북중미 월드컵이 한창이다.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한 역대 최대 월드컵이다. 월드컵이 단순한 ‘공놀이’를 초월하는 것은 빠르고 현란한 플레이 속에 환희와 좌절, 감동과 탄식이 교차하는 인간의 감정이 응축돼 있기 때문이다. 격렬한 스포츠인 동시에 인간의 복잡미묘한 심리가 뒤엉키는 축구 경기는 잘 들여다보면 거대한 행동경제학의 실험실이기도 하다.페널티킥, 번트 그리고 대입제도축구 경기에서 가장 치열한 심리 게임이 벌어지는 장면은 페널티킥 혹은 승부차기 상황이다. 마이클 바르엘리 벤구리온대 교수 등 이스라엘 학자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프로리그와 A매치에서 나온 페널티킥 286개를 분석해 2007년 ‘경제심리학 저널’에 발표했다. 전체의 28.7%인 82회의 킥이 골문 가운데 방향으로 향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가운데를 지킨 사례는 18회에 불과했다.골키퍼가 골문 중앙에 서 있었을 때 방어율은 33.3%로 왼쪽(14.2%)이나 오른쪽(12.6%)으로 몸을 날렸을 때보다 훨씬 높았다. 골키퍼는 왜 확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를 버리고 굳이 한쪽을 택할까. 그 이유를 논문 저자들은 행동 편향에서 찾았다. 행동 편향이란 똑같은 결과, 아니 더 나쁜 결과가 나오더라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낫다고 믿는 심리적 편향이다.페널티킥에서 골키퍼가 실점하는 것 자체는 큰 흠이 아니다. 그러나 가만히 서 있다가 실점할 경우엔 왜 가만히 있느냐는 비난을 받기 쉽다. 반면 한쪽을 택해 몸을 날리면 설령 반대 방향으로 공이 들어가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을 준다.그런데 이 연구 결과를 반박하는 논문이 지난 3월 발표됐다. 1982년부터 2022년까지 월드컵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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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내신 5등급제의 그늘…고1 자퇴생만 1만명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지 않고 자퇴한 학생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좋은 대학에 못 간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일찌감치 자퇴해 대입 정시에 올인하는 학생이 많아진 결과다. 이런 경향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학교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일반고에서 학교를 그만둔 고1 학생 수는 총 1만4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고1 자퇴생이 1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교 학업 중단자 1만8661명 중 56.0%가 고1이었다.과거 자퇴의 주된 사유가 학교 부적응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대입을 위해 검정고시나 대안 교육을 선택하는 ‘전략적 자퇴’가 주된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 사이에서 내신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수시 전형에서 불리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진 점이 주원인이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2만2355명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공교육 붕괴와 학생들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학교는 공동체 안에서 사회성을 기르는 공간”이라며 “대입만을 위해 공교육에서 이탈한 청소년이 겪을 정서적 공백이 사회적 부작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학교는 단지 대학에 가기 위해 다니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명문대 입학이 유일한 목적인 것처럼 되어버린 것이 현실이다. 우리에게 학교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강우빈 생글기자(대전느리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