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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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하면 행복해져요
제90호 주니어 생글생글 커버 스토리의 주제는 기부다. 소중한 재산을 이웃에게 베푼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사연을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했다. 어릴 때 입던 옷 기부하기, 걸음 수만큼 포인트 적립해 기부하기 등 어린이·청소년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방법도 안내한다. ‘내 꿈은 기업가’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기업 KFC의 커닐 할랜드 샌더스 창업자다. 국내 최대 보일러 생산 시설인 경동나비엔 평택 서탄공장을 다녀온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의 취재 후기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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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횡재세 논란' 파헤치기
827호 생글생글은 ‘횡재세’ 논란을 커버 스토리에서 다뤘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이익이 증가하자 이익이 늘어난 만큼 세금(횡재세)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은행이 얻은 이익을 과연 ‘횡재’라고 할 수 있는지, 횡재세는 소득 재분배 기능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따져봤다. 시사이슈 찬반토론에선 무주택 청년에게 연 2%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정책에 대한 찬반양론을 살펴봤다. 예비 고3 학생을 위한 수리논술 준비 팁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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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논란의 횡재세 상생용이라는데…
우리나라 경제의 취약한 부분 중 하나가 막대한 가계 빚입니다. 가계부채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1875조 원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04%를 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죠. 국민 모두가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해도 다 갚을 수 없는 규모인데요, 이는 고금리 상황에서 각 가정에 엄청난 고통을 줍니다. 이자 갚느라 허덕이는 가정이 많은 것이죠. 그런데 돈을 빌려준 은행들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총 31조 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습니다. 사상 최대 기록입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은행이 고금리로 횡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횡재세’를 매기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언뜻 보면 맞는 주장 같지만, 과연 횡재세 징수가 정당한 걸까요? 먼저 해야 할 일은 정말 은행들이 횡재를 한 건지, 만약 그랬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겁니다. 막연히 은행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번 게 아니라고 주장하며 로빈후드 행세를 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횡재세 부과는 초과이익 정의의 어려움, 평등 과세 원칙 훼손, 소급입법 문제, 기업 경쟁력 약화와 투자 위축, 소비자에 대한 세금 전가 가능성 등 여러 문제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횡재세가 고통 분담을 통한 ‘상생’을 가져올 수 있을지 4·5면에서 역사의 교훈과 예상 가능한 문제를 살펴봤습니다.횡재세 부과가 '무리수' 였다는 결론 20세기 경제사 속에 여러번 나옵니다 횡재세는 영어로 ‘windfall tax’라고 합니다. 바람에 떨어진 과실과 같은 횡재에 세금을 매긴다고 해서 붙은 말입니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횡재 이익(windfall profits)에 대해 “과도하거나(excessive), 노력 없이 얻었거나(unearned), 부당한(unfair) 이익”이라고 정의합니다. 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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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샛 공부합시다
혁신 성공하려면 견고한 카르텔 무너뜨려야
11세기 중국 송나라는 문치주의를 앞세워 상대적으로 국방력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북방의 거란이 세운 요나라의 강력한 힘에 눌린 송은 ‘전연의 맹약’이라 불리는 화친을 맺고 각종 물품을 바치게 되었죠. 송의 신종은 부국강병을 위해 나라를 개혁하려는 열망을 갖게 됩니다. 이때 신종의 개혁에 앞장선 인물이 있었습니다.왕안석의 개혁과 좌절그는 바로 왕안석이었습니다. 그는 각종 개혁 정책을 시행합니다. 국가가 공물의 수송을 직접 관할해 중간 과정에서 상인이 백성에게 취하는 폭리를 차단하는 균수법, 춘궁기 농민에게 저리로 식량과 종자를 빌려주는 청묘법, 기병 육성을 위한 보마법, 농한기 농민들에게 군사훈련을 실시한 보갑법 등의 정책으로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강력한 군대를 육성해 북방 이민족의 침략을 막으려 했지요. 하지만 개혁에는 반발이 따르기 마련이죠. 왕안석이 시행한 정책은 대지주와 대상인, 이들과 결탁한 관료에게 타격을 주었기에 반발이 극심했습니다. 이들은 왕안석을 비판했지요. 왕안석을 지지하는 당은 ‘신법당’, 이에 반대하는 당은 ‘구법당’이라 불렸습니다. 황실의 외척도 구법당 편에서 왕안석을 비난했지요. 결국 신종은 왕안석을 지방으로 좌천하고, 복귀한 후에도 지주·상인·관료·외척들의 견고한 힘에 막혀 개혁이 좌절되었습니다. 관직을 내려놓은 왕안석은 자신의 집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후 약 40년 뒤 송은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 수도인 개봉을 함락당하고 황제가 끌려가는 비극을 겪습니다.변화를 막는 견고한 연합개혁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얼마나 많은지 왕안석의 신법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죠. 이 과정을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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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독자들도 진실·거짓 정보 분별할 눈 가져야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믿고 의심하라.” 영화 에서 주인공 요시오카가 기자 생활을 하며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들춰보던, 기자이자 오보의 누명을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녀의 아버지가 취재 노트에 남긴 글귀다. 요시오카는 내각이 관련된 대학 비리 사건을 취재한다. 그러나 취재 과정은 순탄치 않다. 자신이 어떤 내용의 기사를 쓰면 그 내용을 반박하는 ‘거짓 기사’가 올라오고, 자신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성 비난도 따라왔다. 영화는 언론의 순기능을 잘 살려서 보여주는 동시에 악영향도 적지 않음을 일깨운다. 악성 댓글 작성자들과 거짓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언론이 악용될 경우 어떤 해악이 발생할 수 있는지 가감없이 전한다. 일반 대중이 정확한 사실을 분별하지 못하고 비난 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대할 때 자신의 가치와 생각, 관점을 기준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분별력은 진실과 거짓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 ‘언어와 매체’ 교과서의 매체 분야는 다양한 글의 작성법을 가르쳐주는 것 외에 현대 정보화사회 속에서 정확히 매체를 바라보고 올바른 관점을 갖도록 돕기도 한다. 영화 가 생각하게 만드는 ‘언론과 매체를 바라보는 옳바른 인식’을 교과서도 기초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믿고 의심하라.” 영화는 기자의 아버지가 남긴 이 글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기자만큼이나 독자도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김진영 생글기자(상산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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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예비 고3 수리논술 준비…기본에 충실해야
지난주 아주대, 인하대를 끝으로 2024학년도 대학별 수리논술 고사가 마무리되었다. 2024학년도 수리논술 출제 경향과 특징을 정리해보면 첫째, 교과과정 전 영역에서(전 범위 출제 대학 기준, 미적분·확률과통계·기하) 고르게 출제되었다. 특히 기존에 잘 출제되지 않던 영역(신뢰구간, 정사영 등)에서도 출제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둘째로 킬러 문항급 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공통교과(수학, 수학Ⅰ·Ⅱ)와 미적분을 중심으로 중·상 이상의 난이도 문항이 상당한 비중으로 출제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교과과정 전반에 걸쳐 기본 개념과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 수리논술 대비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예비 고3들은 이러한 논술고사의 출제 경향과 특징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수학 학습과 수리논술 대비에 대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 24학년도 '수리논술 특징 및 25' 수리논술 대비 포인트1. 교과 과정 전영역에서 고르게 출제 ● 미적분·확률과통계·기하 전반적인 학습 필요 2. 수능 공통과정(수Ⅰ·Ⅱ) 및 미적분 문항 난이도 상승 ● 가천대·한국외대 등 공통과정 문항 어렵게 출제돼 ● 미적분 기초를 확실히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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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AI는 인간대체 아닌 인간보완 쪽으로 발전해야
AI(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은 과장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는 2021년 4월 ‘노동의 미래’ 특집을 통해 자본주의가 발흥한 이래로 사람들은 항상 걱정했지만, 언제나 현재는 과거보다 나았다고 주장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100명이 넘는 테크 분야 연구자와 기업 리더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AI는 광범위한 경제적·사회적 이득을 줄 것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기술에 매혹되는 일은 자주 있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았다. 18세기 프랑스의 혁신가 자크 드 보캉송은 ‘음식물을 소화할 수 있는 기계 오리’라는 기계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적이 있다. 기계 오리가 밥도 먹고, 변도 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사기였다. 음식이 기계 오리 내부의 여러 칸 중 하나로 들어가면 다른 칸에 미리 넣어둔 소화된 음식물이 변으로 나오는 방식이었다. 헝가리의 발명가 볼프강 폰 켐펠렌이 만든 ‘기계 투르크인’도 대표적 사례다. 자동 체스 기계로 알려진 ‘기계 투르크인’은 뛰어난 체스 기사들과 경기를 벌여 여러 차례 승리했다. ‘나이트 말이 각 칸을 모두, 하지만 한 번씩만 지나가게 할 수 있는가’라는 유명한 체스 퍼즐도 척척 풀어냈다. 이는 모두 기계 안에 인간 체스 기사가 숨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과론적 측면에서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전망은 그 자체가 과장이었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56년 다트머스 대학에서 열린 콘퍼런스였다.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로서 노벨상을 받은 허버트 사이먼은 20년 안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기계가 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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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지체 또는 차질을 빚을 땐 'setback'
South Korea’s low-cost carriers (LCCs) may have to shelve plans to launch service to Indonesia after the two countries failed to reach an agreement on aviation transportation. Domestic budget carriers are pinning high hopes on new routes to Indonesia to expand beyond short- and medium-distance routes amid the post-pandemic travel boom. T'way Air has steadily explored long-distance routes. Last year, it secured three A330-300s and Boeing's next-generation B737-8 aircraft for mid-to-long routes. But they are now being deployed to existing routes such as Bangkok, Singapore and Osaka. T'way Air also suffered a setback in its plan to launch flights to Croatia after it obtained the right to fly to the Balkan nation as South Korea’s first LCC. It was never able to fly any planes to the country because the Russia-Ukraine war forced it to fly longer distances, which made it unaffordable.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항공운송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인도네시아 취항 계획을 보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인도네시아 신규 노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꾸준히 개척해왔다. 지난해에는 중장기 노선 운항을 위해 A330-300 3대와 보잉의 차세대 B737-8 항공기를 도입했다. 하지만 새로 도입한 비행기들은 현재 방콕, 싱가포르, 오사카 등 기존 노선에 배치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크로아티아 운항권을 땄지만, 크로아티아 노선에 취항하려던 계획은 지체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 먼 거리를 비행해야 했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로 비행기를 한 번도 띄우지 못했다.해설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해외여행이 증가하자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중장거리 노선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