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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과학탐구Ⅰ과 Ⅱ 중 어느 쪽이 유리할까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4교시 탐구 영역은 크게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로 나뉩니다. 과학탐구는 다시 물리학Ⅰ과 물리학Ⅱ, 화학Ⅰ과 화학Ⅱ, 생명과학Ⅰ과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과 지구과학Ⅱ로 나누어집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도자료를 보면 2025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응시자 중 약 40만7000명이 Ⅰ 과목을, 약 2만6000명이 Ⅱ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과학탐구에서 Ⅰ 과목과 Ⅱ 과목 선택자 수에 극단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첫 번째는 Ⅰ 과목과 Ⅱ 과목의 접근성 차이 때문입니다.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Ⅰ 과목 수업은 2학년 때 하지만, Ⅱ 과목 수업은 3학년에 배치돼 있습니다. 내신보다는 수능 준비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는 고등학교 3학년 때 Ⅱ 과목 공부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Ⅰ 과목은 내신에서 상대평가로 성적이 반영되지만, Ⅱ 과목은 절대평가로 반영돼 공부해야 할 양에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두 번째는 Ⅱ 과목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입니다. 우선 Ⅱ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의 양이 Ⅰ 과목보다 많고 생소합니다. 더구나 Ⅱ 과목 수업을 하는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도 많지 않습니다. 생명과학Ⅱ를 예로 들면, 생명과학Ⅰ은 5개 단원인 데 비해 생명과학Ⅱ는 6개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명과학Ⅱ를 다루는 인터넷 강의는 EBS 강의 외에는 3개 이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Ⅰ과 Ⅱ에서 다루는 내용과 출제되는 문제가 전혀 달라 Ⅰ 과목을 먼저 배운 대부분 학생은 Ⅱ 과목의 새로운 내용을 빠르게 습득해 문제를 풀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그런데도 약 2만6000명의 학생이 수능에서 Ⅱ 과목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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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UAM 상용화 '눈앞'…일상생활·산업혁신 기대
도심 교통체증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대안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가 주목받고 있다. UAM은 전기 수직 이착륙기를 활용해 도심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UAM을 활용하면 도심 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주요 기술은 전기 추진 시스템, 자동 비행 제어 기술,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 등이다. 기존 항공기와 달리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소음과 탄소 배출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UAM이 상용화하면 에어 택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 택시는 도심 내 주요 거점을 잇는 항공 이동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자동차로 약 1시간 걸리던 것을 20분 내외로 줄일 수 있다.응급 환자 이송 등 의료 서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장기와 혈액을 신속히 운송하는 ‘응급 닥터 UAM’을 도입할 계획이다.물류 및 배달 서비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드론과 결합하면 고속도로 정체를 피해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대중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높은 개발 비용을 낮춰야 하고, 안전성을 검증해야 하며, 기상 조건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제도적 정비와 보완도 필요하다. 이런 장벽을 극복하고 UAM이 상용화한다면 편리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서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이지나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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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당선자-당선인'에 담긴 공과 과
“앞으로 대통령 ‘당선자’가 아니라 ‘당선인’으로 써주기를 바랍니다.” 2007년 12월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언론사에 다소 이례적인 주문을 했다. ‘대통령직인수에관한법률’ ‘국회법’ 등에서 ‘당선인’이란 말을 쓴다는 점이 명분으로 제시됐다. 항간에선 그동안 별문제 없이 써오던 말을 바꿔달라는 인수위 요청에 다양한 해석과 함께 열띤 논란이 이어졌다. 그중에 ‘놈 자(者)’보다는 ‘사람 인(人)’을 쓰는 게 격이 좀 높아 보인다는 해석도 꽤 그럴듯하게 제시됐다. ‘-자’와 ‘-인’의 구별은 사회적 규정논란이 커지자 헌법재판소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헌재 결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당선인’보다 헌법에서 규정하는 대로 ‘대통령 당선자’라는 표현을 써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당시 ‘이명박 특검법’ 헌법소원에 대한 결정을 내리면서 입장을 덧붙인 것이다. 어찌 됐건 인수위의 요청에 언론사들은 대부분 ‘당선인’을 받아들였다. 지금은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당선자 대신 당선인을 쓰는 게 관행으로 굳어졌다.이보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인권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그전에는 ‘장애자’로 불렸다. 서울올림픽 때만 해도 공식 표기가 ‘장애자올림픽’이었다. 장애자란 말 자체에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턴가 이 말을 낮춰 부르는 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새로 제시된 말은 ‘장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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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작년 정시 1500명 늘었지만 수능 큰 영향 없어…올해 정원 줄면 최상위권 N수생 덜 유입될 수도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현재까지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수시 1158명, 정시 331명으로 1489명이 늘었다. 수시에서 1158명이 증가한 만큼 지원 인원에도 변화가 생겼다. 학교내신 합격선도 의대뿐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등 메디컬 부문 학과와 공대 등 자연계 일반학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정시도 동일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어 실제 의대, 공대 등 일반학과 합격선은 6월에 각 대학의 합격 점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그때 구체적인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 이 경우 의대뿐 아니라 일반학과에 진학하는 문호도 더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다소 불안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원자들의 변화 또한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요소다.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 첫해 수시 지원 건수는 직전년도 대비 1만5159건 증가했다. 1만5159건이 지원 횟수지 지원자 수는 아니다. 의대 수시 지원자가 6회 지원을 모두 수시에 지원했다고 가정하면 2527명이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새롭게 몰려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의대 수시 지원자가 6회 지원 중 단 한 차례만 의대에 지원했을 경우, 지원자 수도 1만5159명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어 수시 지원자 수는 최소 2527명에서 최대 1만5159명이 늘어난 것이다.정시 지원도 직전년도보다 2421건이 증가했다. 정시 지원이 3회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3회 모두 의대만 지원했을 땐 807명이, 정시 3회 지원 중 1회만 의대에 지원했다면 2421명이 늘어난 것이다.종로학원에서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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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타
1982년 美, 유가 낮춰 소련 '돈 줄 말리기' 전략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는 24시간 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했다. 선거 앞두고 뭔 소린들 못하겠냐마는 다들 트럼프 특유의 허풍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언어는 과격할지는 몰라도 무책임하지는 않다. 24시간은 그냥 상징이다. 짧은 시간 안에 끝내겠다는 표현을 드라마틱하게 한 것뿐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화상 연설에서 종전 작업 개시를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준비가 됐고 러시아에 물어볼 차례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제유가를 낮추자는 제안을 했다. 이는 자원 수출로 먹고사는 러시아에 치명적인 압박이다. 유가가 떨어지면 재정이 마르고 전쟁 비용 고갈이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협상장에 안 나올 수가 없다. 국가를 지탱하는 기반이 반대로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예전에도 미국은 석유로 러시아를 압박한 적이 있다. 냉전(cold war) 말기 때 이야기다. 스타워즈와 서울올림픽, 소련 붕괴의 원인?보통 소련 붕괴의 가장 큰 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사회주의 집단주의적 경제 시스템의 부패로 인한 내부 취약성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이다. 전자는 약간 미국의 프로파간다에 가깝다. 후자는 그보다는 훨씬 객관적인데, 레이건 행정부는 우주를 군사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이른바 ‘스타워즈’ 프로젝트에 소련이 보조를 맞추도록 유도했으며 과잉 지출 끝에 소련을 재정적으로 파산하게 했다. 개인적으로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게 88 서울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동구권 사회주의 세력은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전까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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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헌법재판소
제883호 생글생글은 헌법재판소를 커버스토리 주제로 다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계기로 헌법재판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위헌 법률 심판, 탄핵 심판, 정당 해산 심판 등이 헌법재판소의 주된 역할이다. 이를 통해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헌법재판소가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생겨났으며,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곤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시사이슈 찬반토론에선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 기준 상향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의견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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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사회의 장단점은
주니어 생글생글 제148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현금 없는 사회’다. 경제 활동에서 현금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현금 없는 버스, 현금 없는 매장에 이어 현금을 취급하지 않는 은행 지점까지 등장했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변화는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현금이 사라져가는 이유는 무엇이며, 현금 없는 사회의 이점과 예상되는 부작용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서는 항공, 해운, 육상 운송까지 한국 물류산업의 기반을 닦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의 생애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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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핵연료가 안보 핵심"…AI시대 농축우라늄 확보戰
신냉전과 자원무기화한국수력원자력이 13년여 만에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을 미국에서 들여온다. 핵연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용 연료를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수원은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농축우라늄 10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원전 연료인 우라늄 구매처를 프랑스·러시아·영국·중국 4개국에서 미국을 포함한 5개국으로 확대했다.-2025년 2월 6일자 한국경제신문-한국이 원자력발전 원료인 농축우라늄의 수입처를 기존 4개국에서 넓혀 미국까지 다변화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그간 농축우라늄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 국제 정치 이슈에서 주로 거론되던 소재인데요, 위 기사에선 핵연료 공급망의 다변화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용 연료 확보 등 경제적 측면을 조명하고 있습니다.농축우라늄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핵연료입니다. 농축은 우라늄 원석에서 핵분열이 가능한 원소인 ‘우라늄-235’의 비율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보통 자연 상태의 우라늄에는 우라늄-235가 0.7% 정도 들어 있는데, 이를 3~5% 수준으로 높여야 원자로에서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한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가 운영하는 경수 원자로에 투입되는 연료는 농축도 5% 이하의 ‘저농축우라늄’입니다. 5%보다 농축도를 높여 최대 20%까지 높인 것을 ‘고순도저농축우라늄’이라고 하는데요, 발전 용량이 기존 원자로보다 30%가량 작지만 입지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에는 농축도 20% 수준의 고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