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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진짜 AI는 '인간상식'을 학습할 수 있을 때 가능

    추장은 기뻤다. 처음 경험한 호텔 화장실은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의 물을 원하는 온도로 사용할 수 있었다.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부족을 생각하면 절도 따위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추장은 호텔 화장실의 수도꼭지를 잘라 가방에 숨겨 넣었다. 수도꼭지만 있으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AI에 대한 미신오늘날 인공지능(AI)에 대한 믿음은 꼭 수도꼭지에 대한 추장의 믿음과 같다. 추장은 수도꼭지 뒤에 연결된 거대한 상수도 시스템과 이를 운영하는 수많은 전문가가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과장된 믿음은 많은 오피니언 리더의 탓이기도 하다. 어떤 미래학자는 AI가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주장하고, 어떤 기업가는 향후 30년 안에 신발 속 칩이 인간 두뇌보다 똑똑해진다고 강조한다. 이들 전망을 토대로 한다면 AI는 세상을 구하고, 유토피아로 만들 기술임이 틀림없다.하지만 현실에서 AI의 발전은 매우 더디다. 몇몇 성공 사례가 들려오지만, 실상은 모두 ‘좁은 AI’ 혹은 ‘약한 AI’라 불리는 인공지능만이 성과를 내고 있다. 약한 AI란 정해진 업무만 수행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단일 작업 또는 제한된 범위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적합한 기술이다. 제한된 특정 영역에서는 AI가 인간을 넘어설 수 있지만, 상황이 조금만 달라지면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제한된 상황을 벗어나 인간 수준의 지능이 필요한 작업은 실패하며, 한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지식을 전달할 수 없다. 한편 ‘범용 AI’ 혹은 ‘강한 A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작업을 이해하거나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계를 의미한다. 일반

  • 경제 기타

    시장에 진입장벽이 있으면 경쟁은 불완전해져

    지난 시간에 배운 완전경쟁시장과 달리 현실의 시장은 대부분 불완전한 경쟁을 하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불완전경쟁시장을 독점적 경쟁시장과 과점시장, 독점시장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시장에서 완전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고 경쟁에 제한이 생기는 핵심적인 이유는 시장에 진입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진입장벽이 발생하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 정부 정책, 기업의 전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규모의 경제규모의 경제로 인한 진입장벽은 기업의 비용구조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다른 원인의 진입장벽과 달리 자연발생적인 것이다. 기업이 상품을 생산할수록 상품 생산에 들어가는 평균비용이 작아지는 상황을 규모의 경제라 하고, 평균비용이 작아져서 최소가 되는 생산수준을 최소효율 규모라고 한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가 크면 최소효율 규모도 커지고, 규모의 경제가 작으면 최소효율 규모도 작게 된다.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량에 비해 어느 한 기업의 최소효율 규모가 매우 작으면 시장이 요구하는 수요량을 채우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 생산하게 되므로 경쟁 상태인 시장이 된다. 하지만 시장 수요량에 비해 최소효율 규모가 크면 시장에 진입한 기업이 많을수록 개별 기업이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의 수량은 감소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최소비용보다 높은 평균비용으로 상품을 생산하게 돼 이윤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너무 많은 기업이 생산을 하면 심지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특히 시장 수요량에 비해 어느 한 기업의 최소효율 규모가 매우 크다면 하나의 기업이 생산해도 손실을 볼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정부는 독과점금지법을 제정하는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경제학적 기준으로 다른 영역 판단하기

    어떠한 법 제도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람직함의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법경제학은 효율을 그 잣대로 사용한다. 효율이란 사회 전체 후생의 크기가 증가하느냐의 여부인데, 후생은 어떤 행동의 결과로 얻는 주관적인 기쁨이나 만족감을 의미한다.효율은 사후적 효율과 사전적 효율로 나눌 수 있다. 사후적 효율은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산출을 얻는다는 의미이고, 사전적 효율은 당사자의 사전적 유인책까지 고려한 개념이다.(중략)사후적 효율의 관점에서 법 제도가 형성된 대표적인 사례로 도산법이 있다. 채무자의 재산이 부채를 변제하기에 부족하여 도산 절차가 시작되면 개별적 채권 추심*은 모두 금지되고 채권자는 오직 도산 절차 내에서만 변제를 받을 수 있다. 개별적 채권 추심이 허용된다면 누구나 먼저 채권 추심을 하려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채무자의 재산이 손상되거나 헐값에 매각되는 등 사회 전체 후생의 감소가 발생한다. 법 제도가 사전적 효율의 관점에 기초하여 성립된 경우도 있다. 지식 재산권 관련법에 의하면 소설이나 노래를 표절하거나 무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그런데 복제하더라도 원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복제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면 복제를 할수록 사회적으로는 후생이 증가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창작과 관련하여 지식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당사자의 창작 유인책이 저하되어 애초에 창작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지식 재산권 관련 법은 사전적 효율의 증진을 위해 창작자에게 독점적 권리를 부여한다.* 채권 추심 : 채권자를 대신하여 채무자에게서 빚을 받아 내는 일.-2023학

  • 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입시 준비 과정 통해 평생의 자신감 얻기

    저는 대학 입시를 치르며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목적성이 없는 공부는 공허함만 남고 금세 지치는 느낌이었고, 이를 막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의 목적을 찾았습니다. 물론 매일같이 의미를 찾고 되새기며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무던하게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효율이 높습니다. 그러나 원동력을 잃고 지치는 기분이 들 때 자신만의 공부 이유를 떠올리거나 되새기는 것은 큰 위로와 회복이 됩니다.제가 찾은 대학 입시 공부의 이유는, 자신감을 얻기 위함입니다. 공부는 지독히도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누구보다 자신에게 정직해야 하고, 결과도 그만큼 솔직합니다. 자기 실력과 그날 공부에 대한 만족도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자기 자신과 솔직하게 마주하기 좋은 계기가 됩니다. 나 자신을 속일 수 없기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돌아보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 그릇이 커지고 세계가 넓어질 뿐만 아니라, 진실하게 공부하는 자기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마주하게 될 더 크고 어려운 일들을 이겨낼 ‘근거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제가 얻은 자신감은 대학에서의 많은 일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피곤한 와중에 밀려오는 일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피곤하고 잠이 쏟아지는 중에도 오늘 계획한 공부량을 끝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자신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주저하지 않고 일할 수 있

  • 2022학년도 대입 전략

    인문, SKY 288~265·주요 10개 대학 270~243…자연, SKY 284~266·주요 10개 대학 269~259

    통합수능 2년차 선택과목에 따른 문·이과 유불리가 여전하고, 이과생의 교차지원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입 지형은 복잡하기만 하다. 올해 수능 가채점 기준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분석해본다.의대 294~275·치대 286~270·한의대 277~271·약대 281~266점 사이 지원 가능종로학원 추정 결과 국어, 수학, 탐구 원점수 합 기준(300점 만점) 의대는 최고 294점(서울대)에서 최저 275점(고신대) 사이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다음으로 연세대(293점), 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고려대(292점), 중앙대·한양대·경희대·가천대(메디컬)·아주대(289점) 순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치대는 평균 276.3점으로 최고 286점(서울대)에서 최저 270점(전북대), 한의대는 평균 272.2점으로 최고 277점(경희대)에서 최저 271점(동신대 등)의 분포가 예상된다. 약대는 평균 270.4점으로 최고 281점(서울대)에서 최저 266점(경성대) 사이로 분석된다.서울대 경영대학, 경제학부가 288점, 역사교육과 280점 분포 예상서울대 인문계열은 학과별 평균 283.7점으로, 경영대학·경제학부가 288점, 역사교육과가 280점으로 예상된다. 연세대와 고려대 인문계열은 최고 281점에서 최저 265점 사이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경영, 경제학과의 점수가 가장 높다.SKY를 제외한 주요 10개 대학은 최고 270점(성균관대 글로벌경영)에서 최저 243점(경희대 일본어학과(국제) 등)의 분포로 전망된다. 대학별 평균을 살펴보면 성균관대가 263.7점(270~259), 서강대 264.3점(268~262), 한양대 260.4점(268~255), 중앙대 257.2점(263~253), 경희대 250.3점(259~243), 이화여대

  • 영어 이야기

    whammy는 충격 받아 어려움에 빠진 상황 의미

    S-Oil Corp., the South Korean unit of Saudi Arabian Oil Co., will approve the much-touted 8 trillion won ($6 billion) Shaheen project to expand its petrochemical business.S-Oil, Korea’s third-largest oil refiner, will hold a board meeting on Thursday to approve the spending plan, the largest-ever investment in the country’s refining and petrochemical industry, people familiar with the matter said on Monday.The huge investment plan comes as Korea’s major oil refiners and importers are facing a triple whammy of challenges a softening won, increasing inflation and higher interest rates.The Saudi Aramco unit has been striving to diversify its business portfolio away from crude refining to limit the negative impact of volatile oil prices on its profits.As a result of the latest investment, petrochemicals would account for 25% of the company’s total sales revenue by 2030, up eight percentage points from 17% in 2021.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약 8조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3위 정유사인 에쓰오일은 오는 목요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한국의 주요 정유사들이 원화 약세, 고물가, 고금리 등 이른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내려진 대규모 투자 결정이다.에쓰오일은 변동성이 큰 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기업 이익이 출렁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정유 사업 이외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이번 투자로 에쓰오일은 전체 매출에서 석유화학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1년 17%에서 2030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설1980년대 영국 팝 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Wha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잔잔하지만 분명한 질문을 던지는 다섯 편의 소설

    노벨문학상과 부커상을 수상한 가즈오 이시구로는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대표적 거장으로 꼽힌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세계 전역의 독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비전이 담긴 소설을 쓰는 인터내셔널한 작가’를 지향하는 이시구로의 바람대로 그의 작품은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주로 다룬다.이시구로는 그동안 일곱 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는데, 세 번째 소설<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앤서니 홉킨스와 에마 톰슨 등 톱스타를 기용해 제작한 영화가 소설을 섬세하게 표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녹턴>은 유일한 단편집으로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다섯 편의 소설에 싱어송라이터를 꿈꾸었던 이시구로의 음악적 취향이 잘 담겨 있다. ‘황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화자는 대개 음악을 연주하는 젊은이들이다. 일과 사랑, 묘한 함수관계다섯 편에 각각 다른 사람이 등장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지만 ‘대부’의 테마가 넘나드는가 하면 첫 번째 소설 <크루너>와 네 번째 소설 <녹턴>은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크루너는 ‘나직하게 노래하다, 조그맣게 속삭이다’라는 뜻의 croon에서 파생된 단어로, 1930~1940년대 유행했던 부드러운 콧소리가 가미된 크룬 창법을 구사하는 가수를 말한다.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연주하는 무명의 기타리스트는 어느 봄날 어머니가 좋아했던 전설적인 크루너 가수 토니 가드너를 만나 감

  • 숫자로 읽는 세상

    OECD, 내년 한국 성장률 2.2% → 1.8%로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지난 9월에 제시한 2.2%와 비교해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세계 경제가 2024년부터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때까지도 1%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OECD는 22일 한국 및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이 담긴 ‘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주요 국제기구 가운데 한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1%대로 제시한 것은 OECD가 처음이다. 지난달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2.0%로 예측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월 2.3%로 전망했다.국내 연구기관 중에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0일 1.8% 예측치를 내놨고,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1.7%로 내다봤다.OECD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한 데 비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 9월과 동일한 2.2%로 전망치를 유지했다. 그만큼 한국 경제 상황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부정적이란 의미다.OECD는 2024년 세계 경제는 2.7%, 한국 경제는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대 이하 성장을 기록한 적은 한국은행이 1954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68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오일쇼크 영향을 받은 1980년(-1.6%),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0.7%) 등 과거 네 차례의 경제위기 모두 1%대 이하 침체기는 1년에 그쳤다.OECD는 “한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민간 소비 위축,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 압박 등을 꼽았다.정의진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1.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