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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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가슴 저미는 따뜻한 실화에 담긴 선량함
중국 작가 다빙이 쓴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는 실화 소설이다. 소설 형식이라지만 옆에서 얘기해주듯 술술 읽히면서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안긴다. 모두 6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청소년이 주인공인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와 ‘아미타불 뽀뽀뽀’가 특히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다빙은 자신을 유랑 가수·방송인·배낭여행가 등 다양한 직함으로 소개했는데, 버스킹을 하며 대륙을 떠돌던 시절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만든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도 얻었다.이 책은 2015년 출간 이후 한 달간 중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수백만 부가 판매되었다. 이 성공으로 다빙은 중국 아마존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에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을 ‘MZ세대’라고 부르는데, 중국은 ‘바링허우 세대’라고 부른다. 덩샤오핑의 1가구 1자녀 정책 이후 태어난 바링허우 세대는 외동으로 자라 ‘소황제’로 불리며 나약하고 이기적인 이미지로 인식되었다. 반면 개혁개방 시기에 성장해 반항적이고 개성과 의식이 있어 새로운 사물을 잘 받아들인다는 평가도 있다.이 책의 주인공들은 양극화되고 모순으로 가득한 중국의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포기하는 대신 희망을 찾아 떠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엄마가 떠난 뒤 찾아온 고양이‘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의 주인공은 고양이를 키우는 게 소원이다. 아이에게 도무지 관심 없는 부모는 날마다 싸우다 이혼하고 만다. 아홉 살 때 아빠가 사라진 이후 엄마도 아이를 냉랭하게 대한다. 불안으로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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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모의논술 또는 예시문항…논술 대비의 첫단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20여 개 대학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상반기 또는 7~8월 중 모의논술을 실시하며, 모의논술을 실시하지는 않지만 예시문항을 공개하는 대학도 10여 개에 이른다(오른쪽 표 참조). 모의논술은 해당 대학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고, 수험생이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실전 경험을 미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논술 대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예시 문항의 경우에도 해당 대학의 출제 경향과 문항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이 활용하기에 따라 모의논술에 참가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2026학년도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해당 대학의 모의논술에 응시하거나 예시 문항을 우선적으로 풀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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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독특하고 괴짜스러운 패션 스타일 'geek chic'
As eyewear evolves into a key fashion statement, South Korea’s homegrown brands are setting their sights on the global stage with bold, unconventional designs.“More people are willing to spend on eyewear as it’s now seen as a fashion item,” said Moon Kyung-sun, head of Euromonitor International Korea. “It’s an affordable way to refresh their style, much like lipstick.”Demand for Korean brand eyewear has surged of late, especially driven by the revival of so-called Y2K fashion and the rising popularity of the geek chic trend.According to Lotte Department Store, its eyewear sales -- glasses frames and sunglasses - jumped 40% in 2024 from the previous year.Eyewear sales at Shinsegae Department Store and Hyundai Department Store also increased 16% and 13.6%, respectively, over the same period.안경이 패션 스타일을 표현하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의 토종 안경 브랜드들이 대담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안경이 이제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이에 돈을 쓰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라고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말했다. “립스틱처럼 부담 없이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죠.”최근 Y2K 패션의 부활과 긱 시크(geek chic) 트렌드에 힘입어 한국 브랜드 안경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24년 안경테 및 선글라스를 포함한 안경류 매출은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안경류 매출도 각각 16%,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해설안경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멋을 내는 패션 소품이 되었습니다. 대담한 뿔테와 각을 살린 디자인으로 얼굴형을 보완하거나 강렬한 인상을 주는 안경이 인기를 끌면서, 한동안 해외 명품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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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7월 7일 (900)
1.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로,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4분의 1이 관통해 운반되고 있는 이곳은?① 골든게이트 해협 ② 호르무즈 해협 ③ 드레이크 해협 ④ 도버 해협2. 테슬라의 ‘이것’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유료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무인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영하는 이것은?① 퍼스널모빌리티 ② 로보택시③ 레벨4 ④ 매그니피센트73. 서민들의 휘발유 등 기름값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정부가 현재 인하 조치를 시행 중인 세금은?① 재산세 ② 취득세③ 유류세 ④ 부가가치세4. 최근까지 서울 부동산 시장에 ‘이것’이 재현됐다. 사람들이 가격 상승을 우려해 부랴부랴 자산을 매입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이것은?① 패닉 바잉 ② 패닉 셀③ 시테크 ④ 짠테크5.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선언한 ‘이 회사’가 오픈AI, 구글 등의 인재 영입에 나섰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이곳은?① 아마존 ② 메타③ 텐센트 ④ 샤오미6. 저비용항공사(LCC)의 반대 개념으로,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를 가리키는 용어는?① FSC ② FSD ③ PPI ④ PMI7. 가격이 실물 경제와 밀접하게 움직여 경기지표 역할도 한다고 해서 ‘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은 원자재는?① 금 ② 은 ③ 동 ④ 리튬8. 업무용 빌딩에서 임대되지 않고 비어 있는 채로 남은 사무실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부동산 용어는?① 전월세전환율② 담보인정비율③ 공정률④ 공실률▶정답 : 1 ② 2 ② 3 ③ 4 ① 5 ② 6 ① 7 ③ 8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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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시사경제
프로그래밍 몰라도…말만 하면 앱이 '뚝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또 다른 기업인 xAI가 지난 2월에 개최한 한 행사. 새 인공지능(AI) 모델 ‘그록(Grok)3’를 공개한 이 자리에선 흥미로운 시연이 등장했다. 인간이 “테트리스와 비주얼드 게임을 합친, 미친 듯이 좋은 게임을 만들어줘”라고 주문하자 그록3는 몇 분의 ‘고민’을 거쳐 파이선 코드를 작성했다. 알록달록한 블록이 착착 쌓이는 간단한 게임이 뚝딱 완성됐다. 머스크는 “이제 누구나 손쉽게 혁신적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느낌 가는 대로 AI에게 말만 해”이런 장면은 코딩에 낯선 문과생에겐 놀라울 수 있지만, 사실 xAI만의 특출난 장기는 아니다. 코딩을 몰라도 누구나 컴퓨터프로그램과 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람이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대신 작성해주는 ‘바이브 코딩’이 요즘 테크업계의 뜨거운 화두다.바이브 코딩은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안드레이 카파시가 올 2월 소셜미디어에서 만든 신조어다. 느낌을 의미하는 바이브(vibe)와 컴퓨터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인 코딩(coding)을 합친 것이다. 복잡한 코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느낌 가는 대로’ 지시하고, 실행해보고, 수정해주면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바이브 코딩을 지원하는 AI 도구가 여럿 나와 있다. 커서, 윈드서프, 리버블, 볼트 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분식집들의 위치를 표시하고, 영업시간 정보를 넣어서 앱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인터넷 정보를 수집해 분식집 소개 앱을 제작해준다. 커서 개발업체 애니스피어는 올 초 기업가치가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였지만 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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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K-푸드'의 진격…문명사적 의미는?
한국 음식, 이른바 ‘K-푸드’가 글로벌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방송, 소셜네트워크 등 곳곳에서 K-푸드에 대한 찬사가 쏟아집니다. K-푸드를 좋아해야 가장 힙(hip, 멋진)한 사람으로 비칠 정도입니다.시작은 알다시피 K-팝, K-드라마와 같은 한류 콘텐츠였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떡볶이와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이 김밥을 먹는 장면이 K-푸드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촉발시켰습니다. 인스타그램 등에선 ‘#KoreanFood’와 같은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이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씩 공유되고 있어요. 미국레스토랑협회(NRA)는 한식을 ‘2025년 최고의 에스닉 푸드(민족 음식) 트렌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음식 종류도 라면이나 치킨에 머물지 않고 고급 한식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음식업계 오스카상으로 통하는 ‘제임스 비어드 상’의 올해 최우수 셰프상은 뉴욕의 한식 파인다이닝(고급 정식) ‘정식’을 경영하는 임정식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파리, 시드니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한식 파인다이닝이 미쉐린 스타(고급 레스토랑 평가 시스템)를 받고 있어요.K-푸드의 선풍적 인기는 인문학적으로, 문명사적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음식 문화가 가진 소프트파워(soft power)는 현대 국가의 중요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논술시험 등의 대비에 유용한 내용일 듯합니다. 4·5면에서 살펴봤습니다.음식 넘어 세계인 열광시킨 한국 문화자본새 경험 추구하는 '네오필리아' 영향 크죠K-푸드의 전 세계적 인기는 여러 팩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미국에서 김치는 한인 마트뿐 아니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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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AI로 재현한 독립운동가들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별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인공지능(AI) 영상으로 재현한 독립운동가의 연설 화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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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나토 "방위비 GDP의 5%로 합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32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잠정 합의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 ‘오레시니크’ 양산에 돌입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23일(현지 시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35년까지 직접 군사비 3.5%, 간접 안보 비용 1.5%를 합쳐 GDP의 5%를 국방에 투입하는 계획이 모든 회원국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나토의 군사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가 반영된 이번 합의는 나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비 확대 조치로 평가된다.하지만 합의를 앞두고 일부 회원국은 부담을 토로했다. 스페인과 벨기에, 슬로바키아 등은 국방비 증액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면제’나 ‘유연성’ 적용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 초안에는 당초 “우리는 약속한다”에서 보다 완화된 “동맹들은 약속한다”로 일부 표현이 조정됐다. ‘우리’는 전체 회원국의 단일한 약속을 뜻하지만 ‘동맹’으로 지칭해 국가별 재량을 인정해준 것이다. 뤼터 총장은 “나토에는 예외 조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회원국 간 입장 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나토의 군비 증강 움직임에 푸틴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크렘린궁에서 군사 고등교육기관 우수 졸업생을 만난 자리에서 푸틴은 “전투 조건에서 성능을 입증한 오레시니크 중거리미사일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