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
커버스토리
한달 남은 수능, 어려워진다는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은 물론 고2·고1 학생들도 긴장하는 계절입니다. 수능의 출제 경향이나 난도(難度)는 1~2년 뒤 수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2년 전 치른 2024학년도 수능은 이른바 ‘역대급 불수능’이었습니다. 고사장 주변에서 들려온 학생들의 한숨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지난해 2025학년도 수능이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고요. 올해는 어떨까요? 작년 수능의 변별력 약화가 다시 영향을 미쳐 적정한 난이도 유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합니다.올해는 특히 황금돼지의 해인 2007년에 태어난 수험생이 많습니다. 고3 수험생이 작년보다 약 4만 명 증가했고, 총 응시자는 3만 1504명(6%) 늘었어요. 반면 대학의 신입생 모집 정원은 작년보다 1% 조금 넘게 증가했을 뿐입니다. 수능 변별력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제대로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죠.수능 난도가 올라간다면 국어의 경우 비문학 지문에 경제나 경영 관련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2020년, 2022년에 경제·경영 지문이 출제된 후 3년 연속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4·5면에선 수능 과목별 난도 예상, 대입 모집 요강 변화, 남은 기간 학습법, 올해 모의평가의 경제 관련 기출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수능, 9월 모평처럼 변별력 확보에 주력중간 난도 문제 많이 풀고 취약점 해소를"앞서 언급했듯,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도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작년(2025학년도)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
-
학습 길잡이 기타
2차 관계식은 도형의 완벽함 그려내는 마법 주문
Ax2 + By2 + Cx + Dy + E= 0라는 복잡한 식을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식 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도형의 세계가 숨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일차식인 이 좌표평면 위에 단순하고 명확한 직선을 그려내듯, 이 딱딱한 이차 관계식 또한 단순한 계산식이 아닙니다. 이 식은 곧 좌표평면 위에 도형의 완벽함과 우아함을 그려내는 마법의 주문입니다. 이제 그 신비로운 변신 과정을 함께 확인해보시죠.자, 이제 미지수가 x, y 2개인 이차방정식의 일반형을 떠올려봅시다.Ax2 + By2 + Cx + Dy + E= 0이 복잡한 식을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오늘은 이차 관계식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이차 관계식을 이야기할 때, 적어도 x2이나 y2항은 하나라도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A는 0이 아니고 B가 0인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때 방정식은 Ax2 + By2 + Cx + Dy + E= 0의 형태가 됩니다. 이 식을 y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단, D=0이라고 가정합니다).Dy=−Ax2−Cx−E 양변을 D로 나누어 정리하면,이는 결국 우리가 익히 아는 y=ax2 + bx +c 꼴의 이차함수로 귀결됩니다. 이 함수를 좌표평면 위에 그리면 바로 포물선이 됩니다. 중학교 3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것처럼, 이차항의 계수의 부호에 따라 그래프의 모양이 결정됩니다. 계수가 양수면 아래로 볼록한 포물선이, 음수면 위로 볼록한 포물선이 그려지게 됩니다. 이처럼 복잡해 보이던 이차 관계식의 특정 조건이 곧 우리에게 익숙한 포물선을 그려내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A=0이고 B가 0이 아닌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이때 방정식은 By2+Cx+Dy+E=0의 형태가 됩니다.이 식을 x에 대해 정리하면, ‘
-
경제 기타
부자에게 싼 이자는 나쁘다?…금리는 신용이 결정
고리대금이 죄악이라는 관념은 오래됐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는 “가난한 자에게 돈을 꿔 주면 이자를 받지 말라”는 구절이 나온다. 정치인들은 “부자는 이자율이 싸고, 가난한 사람은 높은 이자를 내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이재명 대통령), “고신용자는 낮은 이율, 저신용자는 높은 이율을 적용받는 것은 구조적 모순”(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고신용 저금리, 저신용 고금리’를 기본으로 하는 신용 시스템은 그렇게 부당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의롭다.금리 결정하는 것은 소득 아니라 신용도은행 대출 금리는 ‘대출 기준 금리+가산 금리-가감조정 금리’라는 공식에 따라 산출된다. 대출 기준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는 다른 것으로, 자금 조달 금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대출의 ‘원재료비’라고 할 수 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은행채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은행의 대출 기준 금리다.가산 금리엔 인건비를 비롯한 은행의 경영 비용과 일정 수준의 이윤이 포함된다. 가감조정 금리는 우대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적금 가입 여부, 신용카드 거래액 등에 따라 은행이 깎아주는 금리다. 이 가운데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가산 금리다. 리스크 프리미엄 즉 돈을 빌리는 사람이 돈을 안 갚고 떼어먹을 확률이 얼마나 될지를 은행이 판단해 신용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낮은 금리를,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는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정치인들은 종종 ‘고소득층은 낮은 이자를 내고 저소득층은 높은 이자를 낸다’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소
-
사진으로 보는 세상
"꿈을 향해"…미술 실기 치르는 수험생들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 지원한 2026학년도 아트앤디자인학과에서 수험생들이 미술 실기 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
대입 전략
미적분Ⅱ·물리 등 대학·학과별로 지정 과목 제각각…고1, 대학·학과 조기결정 부담…대학 발표 주시를
주요 대학들이 현 고1이 치르는 2028 대입 관련 전공 연계 핵심·권장 과목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주요 10개 대학 중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 7개 대학이 홈페이지 또는 ‘어디가’를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전공 연계 핵심·권장 과목은 해당 모집 단위에서 수험생에게 고교 재학 중 학교 수업을 통해 이수하기를 권하는 과목이다. 전공 연계 과목은 수시 학생부종합은 물론 정시 교과평가 등 학생부 정성평가가 반영되는 전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의 2028학년도 전공 연계 핵심·권장 과목을 분석해본다.현 고1부터 전면 적용된 고교학점제에서 수업은 크게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등으로 나뉜다. 선택과목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적이다. 주요 대학에서는 이 중 학과별로 관계가 깊은 과목을 전공 연계 과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대학 및 학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고교 재학 중 기초 소양을 먼저 쌓으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전공 연계 과목이 대학별·학과별로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특히 자연계열 학과가 복잡하다. 수험생 입장에선 자칫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먼저 자연계열 수학을 분석해보면, 서울대 자연계열은 대부분 학과가 기하, 미적분Ⅱ 두 과목 모두를 핵심·권장 과목으로 지정했지만 간호대학·치의학과 두 학과는 기하, 미적분Ⅱ 중 한 과목 이수로 기준이 다르다. 고려대는 화공생명공학과·컴퓨터학과·사이버국방학과 등 일부 학과는 기하, 미적분Ⅱ 두 과목 모두를 지정한 반면, 의과대학과 스마트모
-
대학 생글이 통신
공모전 참여로 대입 경쟁력 높여 보세요
지난 1학기가 끝난 뒤 저는 마음이 맞는 친구 3명과 함께 공모전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캠페인과 광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총 5개 공모전에 출품할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도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 경험이 대학입시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와 관련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프로젝트는 팀원 구성에서 시작됩니다. 앞서 말한 ‘마음이 맞는 친구’란 단순히 친한 친구가 아니라 작은 과제라도 함께 해보며 성실한 태도와 책임감을 확인한 사람을 말합니다.다음은 목표 설정입니다. 저희 팀은 방학 중 출품작 다섯 편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정에 맞춰 참여할 공모전을 정했습니다. 공모전 등 대외 활동 일정은 위비티, 씽굿 등의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여러 대회에 나가기보다 규모 있는 대회 하나를 완성도 있게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한 편이라도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어쨌든 목표가 명확해야 준비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공모전 프로젝트는 대입 과정에서 실질적 경쟁력을 제공하는 요소가 됩니다. 첫째, 생활기록부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 어느 공모전에 참여했다 혹은 수상했다가 아니라 문제 인식부터 기획, 실행,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본인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기획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고민한 내용을 담는다면 더 좋은 글이 됩니다.둘째, 면접에서 답변할 소재가 풍부해집니다. 대입 면접에선 ‘어떤 경험을 거쳐 무엇을 배웠는지’를 많이 묻습니다. 공
-
생글기자
지혜로운 삶을 위한 공부의 필요성
올해 2학기도 어느덧 절반 정도가 지났다. 중간고사와 수행평가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공부를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많은 학생이 쉽게 답하지 못할 것이다.나 역시 공부는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공부에 관련된 책과 자료를 찾아보면서 단지 성적만을 목표로 삼지 않게 되었고, 배우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됐다.공부는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국어, 수학, 영어 등을 배우면서 우리는 사고력과 창의력, 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능력은 사회생활에서 중요하게 활용된다. 지금 배우는 것을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학생이 많겠지만, 이런 지식이 하나하나 모여 우리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 계획을 세우는 일,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일도 사회에서 다양한 일을 할 때 밑바탕이 된다.공부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높일 수 있다. 스스로 계획하고 열심히 공부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여러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나의 적성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물론 공부하다 보면 생각만큼 좋은 결과가 안 나올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공부의 의미를 생각하며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임희재 생글기자(대전느리울중 2학년)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훈민정음으로 읽는 우리말 역사
10월 9일로 우리 글자 한글이 세상에 빛을 본 지 579돌을 맞았다. 애초 ‘훈민정음(訓民正音)’이란 이름을 달고 태어났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고유명사로서의 훈민정음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1443년에 세종이 창제한 우리나라 글자를 이른다. 다른 하나는 3년 뒤 세종 28년(1446년)에 이를 널리 반포할 때 찍어낸 판각 원본을 가리킨다. 이 책은 세종이 훈민정음 창제의 취지를 밝힌 어제서문(御製序文), 자음자와 모음자의 음가와 운용 방법을 설명한 예의(例義), 훈민정음을 해설한 해례, 정인지 서(序)로 되어 있다.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 국보이기도 하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의 가치이 대목에서 종종 오해하는 게 있다. 우리 글자인 훈민정음, 곧 한글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잘못된 믿음이 그것이다. 가령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할 정도로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말(또는 한글)이 무분별한 외래어와 정체불명의 신조어로 신음하고 있다” 식으로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잘 가꿔나가야 한다는 뜻에서 한 말이지만, 잘못된 표현이다.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한글이나 우리말이 아니라 ‘훈민정음’ 판각본이기 때문이다.유네스코는 특정한 나라의 언어나 문자를 기록유산으로 지정하지 않는다. 한글, 즉 글자로서의 훈민정음이 등록된 게 아니라 ‘훈민정음 해례본’, 즉 책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이다. 해설과 용례를 담고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