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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생명을 위하여"…나이팅게일 선서식

    지난달 28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간호대학 제27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학생들이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사·교양 기타

    금리 정책

    주니어 생글생글 제183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금리입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의 역할과 시중금리와의 차이를 살펴봅니다. 또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추이를 살펴보고, 경제 상황과 금리 정책의 연관성도 짚었습니다. 병아리 10마리에서 하림그룹을 일군 김홍국 창업주의 이야기도 실었습니다.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覆水不返 (복수불반)

    ▶한자풀이覆: 엎을 복  水: 물 수  不: 아닐 불  返: 돌이킬 반엎지른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다는 의미로,한번 저지른 일은 돌이킬 수 없다는 뜻- <야객총서>서백(西伯)은 주나라를 세운 무왕(武王)의 아버지로, 후에 문왕(文王)이란 시호(諡號)를 받은 인물이다. 서백이 어느 날 황하의 큰 지류인 위수 쪽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강가에서 낚시질하고 있는 초라한 노인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서백은 노인의 식견에 깜짝 놀랐다. 그는 그저 그런 촌 늙은이가 아니라 학문이 깊은 탁월한 경륜가였다.서백이 인연을 맺고 싶어 물었다. “어르신의 함자는 어찌 되시는지요?” “성은 강(姜)이고 이름은 여상(呂尙)이라 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스승으로 모셔야 할 분으로 생각됩니다. 잘 지도해주십시오.” “과분한 말씀입니다. 촌구석 민초(民草)가 무엇을 알겠소.”강여상은 서백의 요청이 너무 간곡해 청을 받아들였다. 이 강여상이 ‘낚시질로 세월을 낚았다’는 강태공(姜太公)이다. 그는 서백의 스승이 되었다가 서백의 아들 발(發)의 스승까지 되었다. 발이 주나라를 세우자 재상을 지냈으며, 탁월한 식견으로 주나라의 기틀을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웠다.강여상은 형편이 궁색했다. 그런데도 집안일은 등한시한 채 책만 끼고 살았으므로, 아내 마씨(馬氏)는 참다못해 친정으로 가버렸다. 강여상이 출세하자 마씨가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용서해주세요. 친정으로 간 건 하도 배가 고파서였지,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었습니다.”강여상이 곁에 있던 그릇의 물을 마당에 부으며 말했다. “이 물을 여기 도로 담아보구려.” 마

  • 생글기자

    케데헌, 한국 전통문화의 힘 일깨웠다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적 K-팝을 결합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K-팝 걸그룹 멤버들이 악귀를 퇴치하는 비밀 헌터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케데헌’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K-팝을 소재로 삼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잘 버무렸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주인공인 아이돌 가수들은 한복을 리폼한 옷을 무대 의상으로 입고 나온다. 화려한 공연 장면과 함께 이들이 귀신, 도깨비와 싸우는 모습은 한국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화에 나오는 화면과 음악의 완성도도 높다. 귀신, 악령과 벌이는 전투 장면에서 한글이 흩날리는 화면을 연출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국악 리듬과 팝 사운드를 결합한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독특한 효과를 냈다. 트와이스, 안효섭 등 한국 연예인들이 더빙과 OST에 참여해 국내 팬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케데헌’은 문화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OST 커버·캐릭터 코스프레 등이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했다.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는 물론 전통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높아졌다. 비록 외국 제작사의 작품이지만, ‘케데헌’의 인기는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고,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구본아 생글기자(대전가오고 1학년)

  •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당일 시나리오, 머릿속으로 미리 체크를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날 하루를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보면 평소 실력을 십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계획하고 실제로 해본 수능 날 시나리오를 소개하겠습니다.고사장에는 늦어도 오전 8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실 완료 시간인 8시 10분보다 훨씬 앞서 도착해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지 3시간 뒤에 두뇌 회전이 가장 잘된다고 합니다. 1교시 국어가 8시 40분에 시작되니 5시 30분 정도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평소 일정하게 일어나는 시간이 있고, 고사장까지 제시간에 충분히 갈 수 있다면 무리하게 일찍 일어나기보다 자기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고사장에 도착해 처음 할 일은 의자와 책상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의자나 책상이 삐그덕거리면 감독관 선생님께 요청해 교체하고, 책상 서랍에 쓰레기 등이 있다면 다 치웁니다. 그 다음 화장실에 다녀오고 가볍게 스트레칭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복도를 걸으며 탐구 과목 정리 노트를 읽거나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것도 좋습니다.이제 시계를 세팅하고 물병에 라벨이 붙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 뒤 국어 ‘예열 지문’을 읽습니다. 이때가 8시 10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청심환을 가져간다면 한 번에 다 먹지 말고 3분의 1씩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약사의 설명을 들었다면 그대로 따라도 됩니다. 예열 지문을 읽고 문법, 문학 개념과 오답 노트를 봅니다. 예열 지문은 너무 어렵지 않고, 분량도 적절한 것을 선택하되 이 지문이 수능에 나온다는 생각으로 몰두해서 읽어야 합니다.문제지를 받으면 인쇄 상태를 확인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쉬

  • 생글기자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효과와 한계

    정부가 최근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지방 대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구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방 거점 국립대(지거국)에 대한 투자는 대학 간 격차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거국을 집중 지원해 교육·연구 역량을 서울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 목표다. 서울권 대학과의 질적 격차를 해소한다면 우수한 학생들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돼 인구 집중 문제가 완화되고 ‘인서울 대학’을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한 입시학원이 고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시행되면 지거국에 진학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5.7%가 그렇다고 답했다.그러나 이 정책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대학 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거국의 재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2450만 원으로 6000만원 수준인 서울대의 절반도 안 된다. 이를 서울대의 70% 수준으로 맞추려면 연간 3조 원, 5년간 15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정부가 지거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더라도 교통수단과 인프라, 일자리 등은 여전히 수도권에 많아 인구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인용한 설문조사에서도 ‘지거국 진학 후 해당 지역에 취업 및 정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착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47%로 있다는 응답(26%)보다 훨씬 많았다.안혜인 생글기자(위례한빛중 1학년)

  • 테샛 공부합시다

    경쟁할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하면 독점 문제 해결

    지난 9월,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온라인 검색 시장의 구글(사진) 독점 해소를 위한 1심 최종 판결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에 시장 경쟁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매각이 불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미국 법무부가 구글이 검색엔진의 88%를 장악하고 있다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독점을 둘러싼 논쟁은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습니다.하나의 기업이 좌지우지?그렇다면 독점은 무엇일까요? 경제학에서 시장은 공급자의 수와 제품의 동질성 여부에 따라 완전경쟁·독점적 경쟁·과점·독점 등으로 구분됩니다. 독점은 어떨까요? 독점은 어떤 제품의 공급자가 오직 하나인 시장을 의미합니다. 독점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정부가 인정한 특허나 허가권 등의 진입장벽, 핵심 생산요소의 독점적 소유, 철도·전력과 같이 대규모 비용이 들어 여러 기업이 하기보다 하나의 기업이 생산하면 오히려 규모의 경제가 커서 시장을 장악하는 자연독점 등이 있습니다. 독점시장의 기업은 유일한 상품 공급자이기에 가격을 정할 수 있는 가격 설정자입니다. 그래서 수요와 공급곡선이 만나는 시장균형점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현실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반독점법과 독점의 두 얼굴정부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 처음에는 시장 균형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탈락시키고, 이후에는 가격을 높여 소비자 후생을 해칠 가능성에 대해 항상 의심하고 경계했습니다. 한때 미국은 록펠러가 세운 스탠더드오일이 미국 내 석유 생산량의 9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정치에서 전제군주를 원하지 않듯, 경제에서도 독점

  • 교양 기타

    여긴 푸른 밤의 끝인 마량 [고두현의 아침 시편]

    푸른 밤의 여로-강진에서 마량까지김영남둥글다는 건 슬픈 거야. 슬퍼서 둥글어지기도 하지만 저 보름달을 한번 품어보아라. 품고서 가을 한가운데 서봐라.푸른 밤을 푸르게 가야 한다는 건 또 얼마나 슬픈 거고 내가 나를 아름답게 잠재워야 하는 모습이냐. 그동안 난 이런 밤의 옥수수 잎도, 옥수수 잎에 붙어 우는 한 마리의 풀벌레도 되지 못했구나. 여기에서 나는 어머니를 매단 저 둥근 사상과 함께 강진의 밤을 걷는다. 강진을 떠나 칠량을 거쳐 코스모스와 만조의 밤안개를 데리고 걷는다. '무진기행'은 칠량의 전망대에 맡겨두고 부질없는 내 시와 담뱃불만 데리고 걷는다. 걷다가 도요지 대구에서 추억의 손을 꺼내 보름달 같은 청자 항아릴 하나 빚어 누구의 뜨락에 놓고, 나는 박처럼 푸른 눈을 욕심껏 떠본다.구두가 미리 알고 걸음을 멈추는 곳, 여긴 푸른 밤의 끝인 마량이야. 이곳에 이르니 그리움이 죽고 달도 반쪽으로 죽는구나. 포구는 역시 슬픈 반달이야. 그러나 정말 둥근 것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출발하는 거고 내 고향도 바로 여기 부근이야.마량은 ‘말을 건너 주는 다리’김영남 시인은 등단작이자 첫 시집의 제목인 ‘정동진역’이라는 시로 잘 알려져 있지요. 정동진은 우리가 아는 동해안의 그 정동진입니다. 그는 제주를 노래한 두 번째 시집 『모슬포 사랑』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세 번째 시집 『푸른 밤의 여로』에서는 고향인 장흥 일대를 집중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특히 표제시 ‘푸른 밤의 여로’는 강진만 햇살에 이마를 반짝이는 두륜산과 달마산, 아름다운 마량항을 무대로 한 작품입니다.마량(馬良)은 ‘말을 건너 주는 다리’라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