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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마음 깊은 곳서 올라오는 딥마인드와 대화하라

    새해가 되면 ‘작심삼일’일지언정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일 것이다. 새해 새 결심을 도와줄 만한 책을 찾는 과정에서 눈에 띈 것이 <김미경의 딥마인드>다.김미경 저자의 강연을 듣거나 그의 저서를 읽은 사람들은 다소 의아해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김미경 저자라면 자신에게 “으쌰으쌰” 용기를 불어넣으며 고지를 향해 열심히 달리라고 할 줄 알았는데, 한 발 뒤에서 조용히 생각하며 ‘마음’을 알아차리라고 권하기 때문이다.저자는 30년간 강연 무대와 TV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고 북돋아온 명강사다. <김미경의 리부트><김미경의 마흔 수업>을 쓴 베스트셀러를 작가이자 1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미경 TV’의 크리에이터로도 유명하다. 저서마다 자신의 이름을 넣은 것만 봐도 그간의 활동을 짐작할 수 있다. 열심히 달려 스스로를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코로나19 기간에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사들도 큰 피해를 보았다. 사람들이 모일 수 없어 강의 시장이 사라지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설립했고 1년 반 만에 직원 100명을 거느린 스타트업 CEO 자리에 올랐다.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온라인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떠나가기 시작했고 회사는 급격히 어려워졌다.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직면하면 나쁜 선택 쪽으로 자신을 몰아가기 쉽다. 저자도 그런 충동을 느꼈으나 딥마인드로 이겨냈다.잇마인드 vs 딥마인드우선 ‘잇마인드’를 알아야 ‘딥마인드’를 이해할 수 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전국 의대 39곳 중 25곳, 수시 못 채웠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전국 의대 39곳 중 64%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여파로 상위권 의대에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등록을 포기하면서다.지난달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중 25곳은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25개 대학에서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105명이다. 2024학년도엔 미등록자가 발생한 학교가 14곳,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33명에 불과했다. 미등록자가 늘어나면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한 인원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미등록자가 많은 학교는 지방권에 집중됐다. 대구가톨릭대 17명, 충남대 11명, 건국대(글로컬)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전북대 7명 등이다. 2024학년도까지만 해도 이들 의대의 수시 미등록자는 4명 이하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형 종합대 의대 1개 인원이 사실상 미선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정시에서도 합격자를 다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4학년도 정시에서 합격 인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와 인원은 5곳, 5명이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전체에서도 수시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이날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개 대학 수시 미선발 인원은 279명이었다. 이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2024학년도(337명)와 비교하면 17% 줄었다. 자연계열만 보면 수시 미등록자는 2024학년도 189명에서 2025학년도 128명으로 줄었다.임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2025학년도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 학과보다 의학계열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정시

  • 경제 기타

    '합리적 기대'로 경제현상 설명하죠

    국가경제의 작동을 크게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의 관점으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를 구분하는 전통적 기준은 노동시장과 상품시장에서 임금과 가격이 신축적으로 움직인다고 보느냐에 달렸다. 고전학파는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면 임금과 가격이 매우 신축적으로 변동한다고 얘기하지만 케인스학파는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천천히 변해간다고 본다. 케인스학파의 주장도 장기적으로 보면 임금과 가격이 신축적이라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고 만다”라는 표현으로 시장에서 수많은 가격이 신축적으로 변하는 시간은 매우 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 학파 모두 가격과 임금의 신축성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 없이 각각 자신의 관점이 맞는다는 주장만 이어왔다. 그러다가 근래 들어 기업이나 가계가 미래에 대해 합리적 기대를 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이들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합리적 기대를 고려하지 않던 과거의 학파와 이를 반영한 최근의 학파를 구분해 과거의 학파는 고전학파(신고전학파 포함)와 케인스학파로 칭하고, 합리적 기대를 반영한 학파는 새고전학파와 신(new)케인스학파라고 부른다. 이번 주에는 합리적 기대를 기준으로 두 학파의 과거와 현재의 주장을 살펴볼 것이다.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고전학파는 시장에서 임금과 가격은 신축적으로 변화하므로 가격 조정을 통해 생산된 상품은 언제나 다 팔리게 된다고 한다. 만약 시장에 공급한 상품이 일부 남아 있다면 가격이 즉시 하락해 모두 팔리게 된다. 노동시장에서는 임금 역시 신축적으로 변하므로 가

  • 경제 기타

    美·中 자율주행택시 경쟁…韓도 규제 풀고 지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자율주행 택시가 거리를 누비고 있습니다. 차량을 호출하면 기사도 없이 차가 오고,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식이죠. 조만간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대도시 곳곳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중국도 10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요, 어떤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되는 것일까요. 수능 기술 지문을 대비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란자율주행은 차량에 탑재된 센서나 라이다 등을 통해 차량이 현재 차량 주변 상황을 스스로 확인하고 차량을 그에 맞춰 움직이는 기술입니다. 크게 인지, 판단, 제어 순서로 이뤄지죠. 차가 움직이다가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면(인지), 차를 멈춰야겠다고 판단하고 차에 브레이크를 작동하는(제어) 식입니다.자율주행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독립 자율주행과 협력 자율주행입니다. 독립 자율주행은 차량이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겁니다. 차량이 스스로 컴퓨터를 탑재하고 완전 자율주행을 하는 방식이죠. 이 경우 차량이 외부 환경을 인지하는 단계부터 차량을 제어하는 단계까지 모든 과정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책임도 차량 자체에 있죠. 테슬라가 이 방식을 써요. 그동안의 차량 주행 빅데이터를 차량 소프트웨어에 학습시킨 결과죠.협력 자율주행은 차량이 상대적으로 덜 똑똑해도 통신을 통해 연결된 스마트 도로의 도움으로 자율주행을 하는 방식입니다. 협력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는 차량이 통신 장비만 탑재하면 도로의 다양한 정보를 차량에 전송하고 차가 이를 기반으로 운전할 수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자료 해석·비판 후 자기견해 밝힐 수 있어야

    지난 호에서는 차별과 갈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분류·요약하는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자료에 대한 해석 및 비판과 함께, 자기 견해를 기술하는 유형으로 확장해 실전 문제에 적응해보도록 하겠습니다.[문제 1]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두 유형의 관점 중 적절한 것을 활용해 위 <자료>의 갑(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갑의 관점으로 이러한 현상을 볼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서술해보시오.사회문화 현상을 보는 관점은 크게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으로 나뉜다. 거시적 관점을 취하는 대표적 이론에는 기능론과 갈등론이 있다. 기능론은 사회를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다고 보는 사회 유기체설을 바탕으로 사회문화 현상을 이해한다. 사회도 유기체처럼 상호 의존적인 다양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분은 사회 전체의 합의에 따라 사회 안정과 질서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는 것이다. 기능론은 일시적으로 사회가 갈등으로 인한 불안정의 비정상적 상황에 빠지더라도 유기체가 항상성을 갖듯 사회가 조화와 균형을 회복할 힘을 갖고 있다고 본다. 또한 이 관점에서는 차등 분배로 인한 사회 불평등은 사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정당하다.이와 달리 갈등론은 사회가 서로 대립하는 집단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직업이나 소득 등 사회적 가치가 희소하므로 갈등은 불가피하며 사회의 불평등을 타파할 사회 변동을 추구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회 변동의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갈등은 정상적 현상이다. 지배 집단의 이익에 부합하는 분배 기준이 사회 불평등을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 불평등은 부당하

  • 테샛 공부합시다

    작년 아르헨 주가 173%↑ vs 브라질 10%↓

    요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관련한 금융상품에 투자한 이들이 상반된 수익률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주가지수가 지난해 약 173%나 상승했지만, 브라질은 약 10%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중남미 1위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페론주의로 나라 경제가 빈사 상태이던 아르헨티나에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요?흔들리는 브라질브라질의 성장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사진 오른쪽)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지요. 그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임에 성공한 이후 2022년 대통령선거에 당선되었습니다. 재임 기간 경제를 잘 성장시켰기에 브라질 국민은 그때를 기억하며 그를 3선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하지만 지난해 초 달러당 4.8헤알을 기록하던 환율이 최근 달러당 6.3헤알까지 치솟는 등 좋지 못한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부채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현재 80%대인 브라질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2029년에는 9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합니다. 룰라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각종 지출이 늘면서 정부 재정적자도 늘어나고 있지요. 이에 브라질 재무부는 최저임금 인상률 제한, 월 5만 헤알 이상 소득에 대한 소득세 인상, 공공부문의 고액 급여 상한제 등이 포함된 재정 긴축안을 발표했지만, 룰라 대통령은 5000헤알 이하의 급여 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면제를 언급하며 정책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물가가 상승하자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25%까지 올렸습니다. 각종 개혁이 필요한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은 오히려 지출을 줄일 생각이 없으니 헤알화 가치 하락은 브라질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신

  • 생글기자

    공감의 가치 강조한 한강 수상 소감

    지난달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노벨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노벨상 시상식은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아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큰 울림을 줬다. 그는 여덟 살 때 주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일을 회상하며 소감을 밝혔다. 한낮에 갑자기 세찬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2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있었다고 한다. 길 건너편 처마 밑에도 비슷하게 아이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이때 한강 작가는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모든 사람, 길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권리를 가진 나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한강 작가가 수상 소감에서 강조한 것은 공감과 연대의 가치다. 그는 소나기가 내리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이렇게 많은 1인칭의 관점을 느낀 경이로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내가 얼굴에 비를 맞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얼굴에도 비가 내린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인식하며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시점과 감각을 지닌 독립적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공감과 연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한강 작가는 또 “문학 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과 연대, 생명의 가치를 강조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감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되돌아보게 한다.전지민 생글기자(대전관저고 1학년)

  • 생글기자

    방과후 수업 강화해 사교육 의존 줄이자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가 지나친 사교육 의존이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들도 고등학교 입시와 내신을 위해 사교육을 많이 받는다. 방과후 수업의 내실 강화가 과도한 사교육 문제의 한 가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방과후 수업을 잘 운영하면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다양한 과목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다.대원국제중학교는 방과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여러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얼마 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약 60%의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 수업이 학원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다.중학교 교과 과정 외에도 미적분, 물리Ⅰ, 모의고사 풀이반 등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할 수 있는 수업도 개설돼 있다. 이런 식으로 선행 학습 수요까지도 방과후 수업이 충족한다. 또 통계학, 토플, 디베이트, 스페인어, 경제학, 골프 등의 과목도 있어 흥미와 적성에 따라 폭넓은 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 고입 자기소개서 대비반도 3학년 학생들에게 인기다. 학원에 가지 않고도 고입을 준비할 수 있다.이렇게 보충 수업 차원을 넘어 입시 대비, 진로 탐색 기회까지 학교가 제공한다면 학생들이 굳이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 방과후 수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사교육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