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숫자로 읽는 세상

    특목고 대입 확률, 일반고보다 20% 이상 높다

    일반고보다 특수목적고 학생이 대학에 갈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격차도 있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5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특목고 학생은 일반고보다 대학에 입학할 확률이 20% 이상 높았으며, 특성화고는 일반고보다 2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능원은 “다른 독립변인을 통제했을 때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평균 4.39% 높았다”고 분석했다.학생이 한 주 동안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약 0.4%, 사교육비가 한 단위 증가하면 약 1.0% 대학 입학 확률이 올라가는 효과도 나타났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서울이 가장 길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이 일주일 동안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평균 9.46시간이었다. 이어 광역시 8.53시간, 시·도 지역 7.97시간, 읍·면 지역 7.25시간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도 서울이 제일 많았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의 비율은 서울 26.4%, 광역시 32.1%, 시·도 지역 34.8%, 읍·면 지역 42.7%였다. 월평균 사교육비도 서울이 가구당 약 45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역시가 약 30만2000원, 시·도 지역이 약 29만원, 읍·면 지역이 약 18만1000원으로 차이가 컸다.대학에 입학할 확률은 서울보다 광역시 시·도,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 8.8~9.5%가량 높았다. 하지만 ‘인 서울’ 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은 서울이 더 높았다. 서울 학생의 약 80%는 서울(약 49.4%) 또는 인천·경기(약 32.0%) 지역 대학에 진학했다. 반면 광역시 학생은 광역시(약 51.9%), 시·도 지역 학생은 시·도(약 41.2%) 지역 대학에 많이 갔다.김지영 직능연 연구위

  • 교양 기타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고두현의 아침 시편]

    국경의 밤김동환-제1부1“아하, 무사히 건넜을까,이 한밤에 남편은두만강을 탈 없이 건넜을까?저리 국경 강안(江岸)을 경비하는외투 쓴 검은 순사가왔다- 갔다-오르명 내리명 분주히 하는데발각도 안 되고 무사히 건넜을까?”소금실이 밀수출 마차를 띄워 놓고밤새가며 속 태우는 젊은 아낙네,물레 젓던 손도 맥이 풀려서‘파!’ 하고 붙는 어유(魚油) 등잔만 바라본다.북국의 겨울밤은 차차 깊어 가는데.2어디서 불시에 땅 밑으로 울려 나오는 듯,“어-이!” 하는 날카로운 소리 들린다.저 쪽으로 무엇이 오는 군호(軍號)라고촌민들이 넋을 잃고 우두두 떨 적에,처녀(妻女)만은 잡히우는 남편의 소리라고가슴 뜯으며 긴 한숨을 쉰다.눈보라에 늦게 내리는영림창 산림실이 벌부(筏夫) 떼 소리언만.(이하 줄임)매서운 한파 속 두만강 국경지대. 설을 쇨 돈을 구하러 소금 밀수출에 나선 남편 걱정으로 안절부절못하는 젊은 아낙. 첫 문장부터 ‘아하’라는 영탄조의 불안 심리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국경 순사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과 ‘파!’ 하고 붙는 어유등잔에도 화들짝 놀라는 여인의 심정은 어떨까요. “어-이!” 하는 날카로운 소리에 행여 남편이 잡혔을까 ‘가슴 뜯으며’ 긴 한숨을 쉬는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여기서 ‘처녀(妻女)’는 미혼의 처녀(處女)가 아니라 젊은 아낙네를 의미합니다. 민족의 고통·불안 보여준 최초의 서사시김동환(1901~?)의 ‘국경의 밤’은 모두 3부 72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에서 남편을 걱정하는 순이의 심리적 갈등에 이어 2부에는 순이와 남편, 그녀의 첫사랑 청년 이야기가 회상 형식으로 펼쳐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가수 임영웅의 "탄핵 목소리 왜 내요"…어떻게 봐야 하나

    유명 가수 임영웅이 자신의 SNS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며 올린 사진과 글이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같은 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국회에서는 첫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등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이를 본 한 누리꾼은 그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이 시국에 뭐 하냐”고 비판하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누리꾼은 다시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쏘아붙였고,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해 논란으로 번졌다.[찬성] 연예인도 '표현 안 할 자유' 있어…정치적 역할 강요는 폭력연예인은 단순히 대중을 즐겁게 하고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영향력 있는 공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연예인의 정치적·사회적 메시지 발신이 종종 논란과 갈등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이번 논란은 정치적 무관심을 질타하는 상황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연예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삶과 가치를 선택할 권리가 있는 개인이다. 정치·사회적 의견 표명은 그들의 본업이나 주된 역할이 아니며, 이는 개인의 자유와 선택에 따라야 한다. 이번 논란은 임영웅이 SNS 게시물에 올린 단순한 축하 메시지에서 비롯했다. 설사 그들이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피한다고 해도, 그런 행태를 비난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우정 영원하길"…새출발을 응원합니다

    졸업 시즌이 왔습니다. 생글생글은 졸업생 여러분의 새출발을 응원합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제54회 졸업식에서 경찰사무행정과 졸업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학습 길잡이 기타

    일상적인 대화, 벡터·행렬로 수치화 가능하죠

    “벡터와 행렬은 컴퓨터에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언어 교과서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과 글이 수학적 구조, 특히 벡터와 행렬로 표현된다는 사실은 다소 놀라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즉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의 핵심 원리입니다. 단어와 문장은 단순히 나열된 기호가 아니라,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도록 수학적 데이터로 변환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벡터와 행렬은 복잡한 언어 체계를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오늘은 자연어처리가 어떻게 수학의 도움으로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벡터와 행렬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단순히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도구로 사용되던 컴퓨터가 점차 인간처럼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도구로 발전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초기의 연구자들은 컴퓨터에 인간의 언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단순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수많은 ‘if’ 조건문을 작성해 컴퓨터가 특정 단어와 상황에 따라 반응하도록 학습시키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언어는 복잡하고 유연하며, 단어의 의미는 문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if’ 조건문으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컴퓨터가 언어를 수학적으로 다루고, 의미를 수치로 표현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각 사물의 그림에 이름표(label)를 붙여서 컴퓨터가 그림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

  • 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연계 교재 200% 활용하려면…

    새해가 됐습니다. 이제 곧 수능 연계교재인 ‘수능특강’이 발매될 것입니다. 연계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공부하고 익혀둬야 하는 교재입니다. 보통 ‘수능특강’은 1월 중, ‘수능완성’은 5월 말~6월 초에 발매됩니다. 수능 연계율이 50% 이상으로 높습니다. 수험생 대부분이 보는 교재이지만, 활용 방법은 과목별로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수능 과목 중에서 연계교재가 특히 중요한 것이 과학탐구 영역입니다. 과학탐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최소 두 번씩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답 노트도 꼼꼼히 작성해야 합니다. 문제를 보고 어떤 개념을 묻는 것인지 빠르게 이해한 뒤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작년, 재작년 교재까지 풀어보기를 추천합니다. 기본 개념을 미리 공부한 학생이라면 일찍부터 ‘수능특강’ 교재를 봐도 좋습니다.수학은 과학에 비하면 연계교재의 중요성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한 번씩은 봐야 합니다. 우선 개념서를 본 다음 기출문제 풀이와 수능 연계교재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계교재를 1회독 했다면 틀린 문제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굳이 전체를 반복해서 볼 필요는 없고, 다른 문제집을 더 풀면서 숙달하면 됩니다.국어와 영어는 수능 연계교재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 자체보다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비슷한 작품과 소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언어형·수리형 분리 선발…수리형은 공통범위서 출제

    성균관대의 2026학년도 논술전형 특징은 기존의 논술전형을 언어형·수리형으로 분리 선발하는 것이다. 이는 문·이과 통합교육에 따른 수험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며,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균관대는 그간 수리논술을 공통 범위에서 출제해온 만큼 인문·사회계열에서 수리형으로 지원하는 학생은 큰 어려움 없이 수리논술 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통 범위에서 출제하더라도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출제되므로 함수, 지수, 로그, 수열 등의 기초 단원을 꾸준히 심화 학습해둬야 한다. ▶ 성균관대 수리논술 대비 포인트 ◀1. 함수,지수,로그,수열 등 기초단원의 심화학습 필수2. 수학적귀납법 등 엄밀한 풀이과정에 기반한 증명형 답안 작성연습3. 22’ 이후 기출문항을 반복해서 꾸준히 풀어볼 것.- 공통범위에서 출제된 기출문항 위주로 훈련 

  • 경제 기타

    韓 잠재성장률 0%대 하락…'창조적 파괴' 필요

    저출생·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5년 후 잠재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19일에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은 2%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안팎에서 2010년대 연평균 3% 초·중반, 2016∼2020년 2% 중반 등으로 하락하는 추세다.-2024년 12월20일자 한국경제신문-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 자본,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한 나라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한은은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잠재성장률이 2025∼2029년 5년간 연평균 1.8%, 2030∼2034년 1.3%, 2035∼2039년 1.1%, 2040∼2044년 0.7%, 2045∼2049년 0.6% 등으로 하락한다고 추정했습니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5%의 성장잠재력을 지니던 나라가 이제 모든 동력을 다 써도 1%대, 20년 후엔 0% 성장에 그치는 나라가 된다는 것입니다.한국은 어쩌다 이런 저성장의 수렁에 빠진 것일까요.일단 잠재성장률의 기반이 되는 것은 GDP입니다. GDP는 일정 기간 한 나라의 국경 내에서 생산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로, 국가의 경제 규모와 성과를 측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GDP는 소비(C), 투자(I), 정부지출(G), 순수출(수출-수입, NX) 등 경제활동의 네 가지 주요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GDP가 늘어나려면 수출과 투자로 돈을 벌어 가계와 정부가 소비와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