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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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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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미생물 사료, 코 마스크…소 방귀·트림 잡았다
지구 생태계가 직면한 문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은 단연코 ‘지구온난화’일 것이다. 지구의 온도는 지속해서 오르고 있고, 이로 인한 여러 이상기후로 인간은 물론 여러 생명체가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소의 트림과 방귀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관련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온난화 부추기는 반추동물의 소화 시스템2006년 UN 식량농업기구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소가 내뿜는 트림과 방귀를 지적했다. 소의 트림과 방귀에는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소 한 마리가 1년간 트림과 방귀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85kg이나 된다.전 세계 13억 마리로 추정되는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트림할 때 많은 양의 메탄가스가 배출되는데, 그 원리는 소의 독특한 ‘소화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소는 반추동물이다. 반추동물은 먹은 것을 게워내어 다시 먹는 소화 형태를 지닌 동물을 말한다. 즉 ‘되새김질’을 한다는 것이다. 사슴, 기린 등 250여 종이 반추동물에 포함된다. 하루에 3만 번, 12시간 이상 음식물을 씹고 되새김질하며 보낸다. 소의 위는 반추위, 벌집위, 겹주름위, 주름위 이렇게 4개의 구획으로 나뉜다.우선 소는 풀이나 거친 식물을 뜯어 먹는데, 이때 충분히 씹지 않고 빨리 삼킨다. 삼킨 음식은 첫 번째 구획인 반추위로 이동한다. 여기서 소화 역할을 하는 것은 미생물이다. 미생물은 식물의 섬유질을 당분으로 분해하는 발효를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수소와 이산화탄소가 결합해 메탄가스가 된다. 이후 음식물은 두 번째 구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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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샛 공부합시다
'환율 상승=한국에 호재'…공식이 틀리는 이유는
1349원 vs 1471원, 작년과 올해 4월 1일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하 환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환율 상승은 원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예요. 기축통화국이 아니면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죠.환율 상승 따른 수출개선 효과 감소수출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한국은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개선되어 “환율 상승=한국에 호재”라는 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등식이 꼭 성립하고 있지 않습니다.첫 번째 이유로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됨에 따라 보조금을 주거나 세금을 감면해주는 국가 또는 환율 변동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축통화국인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개선의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고 있습니다.두 번째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 비용의 증가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지역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이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를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악재인데, 환율까지 상승하면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은 매우 상승하지요. 산업연구원의 지난해 3월 ‘환율 변동이 국내 제조업 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환율이 10% 상승하면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0.29%p 하락한다”고 분석하며 환율 상승이 한국에 꼭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요.교역조건, 이론과 현실의 차이그렇다면 이론적으로 환율 상승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분석할까요? 국제경제학에서는 이를 ‘교역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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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3월 학평 '사탐런' 현상 두드러졌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에서 고3 수험생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각각 1개씩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연구회)가 31일 공개한 ‘2025학년도 시행 고3 3월 학력평가 가채점 분석’ 결과를 보면 과학 두 과목 대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각각 1과목씩 선택한 학생은 17.9%로 추정됐다.이는 지난해 3월 치른 학력평가에 비해서는 12.9%포인트, 2025학년도 수능보다는 5.3%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 3월 학력평가에서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학생 중 13.5%,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 중 4.4%가 이 같은 양상을 보였다. 연구회 관계자는 “작년 수능에서 탐구 과목 점수 분포가 사회탐구를 선택했을 때 불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사탐·과탐 응시를 준비한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필수 응시 과목이 폐지됨에 따라 지난 겨울방학부터 사회탐구 응시를 준비한 고3 학생이 늘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수학에서도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3월 학력평가에 비해 4.1%포인트 감소한 48.6%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학의 등급별 선택과목 비율을 살펴보면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의 1·2등급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 수학 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93.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등급도 83.2%가 미적분을 선택했다.이번 학력평가에서는 영어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는데, 이에 전반적인 수능최저기준 충족률은 작년 3월 학력평가에 비해 낮았다고 연구회는 설명했다.2026학년도 수능은 2007년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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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관세 전쟁
주니어 생글생글 제155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관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여러 나라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이유와 관세 전쟁이 세계 무역 시장 및 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화제의 인물로는 뛰어난 실력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세영 선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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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막대·그림자로 각도 측정, 지구의 둘레 알아냈죠
학생 여러분은 수학 선생님들이 간혹 수학 자체의 아름다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보통 아름답다는 표현은 다분히 감성적이고 우리의 감정에 기반을 두지만, 수학이 아름답다고 말할 때는 그 의미가 다소 다릅니다. 수학은 어떤 면에서 보면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타협의 여지가 없고, 느낌으로 결정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그런데도 수학을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은 아마 다른 형태의 감정을 우리에게 불러일으키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의 직관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간결하게 표현하면서도 개념 사이의 관계가 마치 신이 만들어놓은 것처럼 잘 정의되고 제대로 맞아떨어질 때, 우리는 그 완벽함에 압도되고 경도되거나 전개 과정의 우아함을 보며 수학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대부분 학생이 중학교 1학년 때 에라토스테네스라는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북아프리카의 지중해 연안에서 태어났으며, 기원전 3세기에 이집트 지역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한 수학자이자 과학자, 철학자입니다. 또한 시인이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관장이기도 했죠. 그리고 하나 더, 아주 우아하고 고상한 방식으로 실제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을 계산해내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수학의 아름다운 면을 하나 추가한 사람이죠.이 사람의 이름을 처음 듣는 순간은 대개 소수를 배우면서입니다.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라는 이름으로 소수를 걸러낼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을 이르는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100 이하의 자연수 중 소수를 찾는다고 해봅시다. 1은 제외, 2는 소수이며 이후의 2의 배수는 제외, 3은 소수이며 이후의 3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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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학회·동아리 활동, 알바…대학생활 꿈꿔보세요
열심히 공부하며 대학 입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이라면 과연 대학 생활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할 것입니다. 대학 수업 시간표는 어떻게 구성하고, 대학생은 어떤 동아리 또는 학회 활동을 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대학 생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먼저 수업과 관련된 것입니다. 대학생에게도 학교 수업은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만,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고등학교에 비해 수업이 적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공강 시간’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시간표를 짜다 보면 1교시와 3교시에 수업이 있고, 2교시엔 내가 들어야 할 강의가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2교시가 공강 시간이 됩니다.대학생들은 이 공강 시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간표를 짭니다. 공강 시간 없이 수업이 이어지면 피곤할 때가 있고, 그렇다고 수업과 수업 사이에 공강 시간이 너무 길면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대학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꿀강’이라 불리는 과목이 있습니다. 들여야 하는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말합니다. 성적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꿀강을 골라 듣기보다는 평소 관심 있는 분야나 공부가 될 수 있는 과목을 많이 듣는 것이 좋습니다.대학에 입학하면 학생회를 비롯해 학생 자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활동을 매우 권장합니다. 학생회 활동 등을 하다 보면 선배나 동기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고, 학과 정보나 대학 생활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일과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능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동아리도 많습니다.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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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파는 자와 사는 자의 엇갈리는 욕망
희곡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단 두 사람, 딜러와 손님만 등장해 현학적인 대화를 집요하게 주고받는다. 70페이지로 그리 길지 않은 작품 속에서 서로 다른 말만 잔뜩 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대사가 시작되기 전, 딜(deal)을 정의한 첫 장의 짧은 글을 음미하면 이들이 왜 엇나가는 대화를 하는지 알 수 있다. 딜은 ‘금지되거나 엄격하게 통제되는 가치를 취급하는 상거래’이며, 약속된 신호들과 이중의 의미를 지닌 대화를 통해, 주로 상가가 문을 닫을 무렵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를 쓴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는 사뮈엘 베케트, 장 주네를 잇는 현대연극의 대표 작가로 꼽힌다. 콜테스의 연극은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47개 국가의 무대에 올랐다. 프랑스 연극계에서 콜테스는 ‘두드러진 현상’, ‘신화’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1990년대 이래로 프랑스 문인 중 국외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가로 꼽힌다. 그의 대표작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희곡으로나 공연으로나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콜테스가 인상적인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작가가 어느 날 밤 뉴욕의 창고 근처를 지나갈 때 한 남자가 다가와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있다”며 접근했다고 한다. 그 남자가 가진 건 여러 가지 마약이었다. 그때 콜테스는 “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라고 답하면서 ‘나’와 ‘타인’ 간의 관계를 이루는 본질을 발견했다.도무지 어떤 물건인지 밝히지 않으면서 사라고 권하는 사람과 그 물건에 관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 그 상황을 상상하며 희곡을 읽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