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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양 기타

    《정과정》

    연시가 아니었다. 고교 시절 교과서에 실린 정철의 ‘사미인곡(思美人曲)’을 연시(戀詩)로 읽었다가 수업 시간에 연정의 대상이 연인이 아니라 임금임을 알고는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라는 ‘각이 잔뜩 잡힌’ 용어까지 배우고 나니 낭만적인 한 편의 연시는 시험용 텍스트가 돼 버렸다. 그런 경험은 나만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시인 고은은 ‘정과정’에 대해 ...

  • 디지털 이코노미

    공감이 중요한 디지털 시대에선 여성 역할이 커요

    로버트 갤브레이스의 소설 《쿠쿠스 콜링》은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출판사들은 신인 작가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가까스로 출간을 약속한 출판사를 찾았지만, 판매량은 형편없었다. 어렵게 세상에 알려진 그의 소설은 불과 몇 달 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가 된다. 출간 석 달이 지난 시점부터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를 보이더니 급기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련의 사건은 저자인 로버트 갤브레이스가 《해리포터》의 작가인 ...

  • 과학 기타

    지구의 물

    하와이제도는 8개의 섬과 100여 개가 넘는 작은 섬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일 큰 섬 중 하나인 빅아일랜드 칼라우에아 화산이 용암을 분출했다. 당국은주민 1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암석이 고온 고압에서 용융된 마그마는 주변보다 밀도가 낮아 위로 상승한다. 지각에서는 상승된 마그마를 마그마굄이라 한다. 마그마굄은 지각의 얇은 틈을 통해 동시에 지표로 분출된다. 이런 현상을 화산(volcano)이라 한다. 화산 활동은 지구 내부(지표 안)...

  • 커버스토리

    근로자 휴식권 보장되지만 급여 줄어들 수밖에 없어 부담

    공부를 많이 한다고 처벌받을 수 있을까. 엉뚱한 얘기 같지만 비슷한 내용의 법이 있다. 1주일에 정해진 시간을 넘겨서 일을 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법이다. 이 법의 이름은 근로기준법. 지금은 1주일에 68시간 넘게 일하면 안 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주 52시간 이상 일하면 안된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기준은 아니다. 우선은 직원이 300명 이상인 직장에 다니는 사람에게만 해당되지만 직원 수가 많은 곳부터 연차적으로 시행된다. ...

  • 커버스토리

    독일 '근로시간 저축제'·미국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보완

    근로시간을 줄여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요 선진국의 연간 총근로시간은 한국보다 훨씬 짧다. 그런데도 유독 우리나라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해외와 달리 경직된 규제 일변도여서다. 주요 선진국은 주 40시간 근로를 기본으로 하되 노사가 합의할 경우 연장근로를 최대한 허용하고 있다. 또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운영 기간을 늘려 개별 기업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외의 근로...

  • 커버스토리

    '석유 왕국' 사우디가 원전을 대폭 늘리는 이유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자력발전소를 적극 늘리겠다고 나섰다. 2030년까지 발전용량 1.4GW 원전을 2기 건설하기로 한 데 이어 204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총 발전용량)을 6배가 넘는 17.6GW까지 높인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것이다. 사우디는 석유왕국답게 원유 채굴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싼 국가다. 이런 사우디가 원전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원전이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 교양 기타

    김동리 화랑의 《후예》

    변화의 시대에 과거에 살다 스페인의 문호 세르반테스의 대작 《돈키호테》가 17세기 초의 작품이니 중세의 기사계급이 몰락하고도 한참 뒤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인공 키호테 씨는 기사도 소설에 푹 빠져서 사냥도 그만두고 일상도 팽개친다. 책을 사기 위해 경작지까지 팔아치웠건만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몸소 악당을 제거하고 세상을 구하고자 모험을 떠난다. 기이한 동기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살아버린 인물이다. 변화한 시대를 받아들이지 않고 과거를 ...

  • 경제 기타

    48회 테샛시험 추가접수 15~17일

    제48회 테샛 정기시험 추가 응시접수가 15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다. 추가 접수자는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고사장에 한해 응시할 수 있다. 수도권 외 다른 지역 고사장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접수는 없다. 추가 접수 응시료는 3만5000원이다. 26일(토) 치러지는 테샛은 상경계 대학 진학을 꿈꾸는 고교 3학년생이 응시할 수 있는 기회다. 하반기 채용시장에 나설 취업준비생도 5월 시험을 통해 경제이해력을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 이번 시험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