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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45) 헤겔 (하): 인정투쟁

    이솝 우화의 ‘욕심 많은 개’ 그러나 기존의 관점과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 우화는 단지 ‘욕심을 부리지 말자’는 교훈과는 별도의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다리를 건너던 개는 물속에 비친 모습을 보고 왜 짖었을까? 그것은 개가 물속에 비친 그것이 자신인 줄 몰랐기 때문이다. 제 것을 보고 욕심을 내는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우화에 나오는 개는 욕심이 많기 때문이라기보다 물속에 비친 그것이...

  • 과학 기타

    단백질과 DNA

    2007년 방영된 “태왕사신기(MBC)”라는 드라마는 주인공 ‘담덕(훗날 광개토대왕)’이 “청룡(靑龍)의 창, 주작(朱雀)의 홍옥, 현무(玄武)의 지팡이, 백호(白虎)의 쇠도끼’ 등 네 개의 신물을 찾고 고구려의 태왕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백호는 벵골 호랑이의 변종으로 “붉은색소와 노란 색소 합성에 필요한 효소(단백질)의 결핍”으로 흰색 털을 가졌고, ...

  • 디지털 이코노미

    기술 발달로 시장 커지고 전문 영역도 함께 넓어져요

    2012년 영국의 주 간지 ‘The Economist’에는 흥미로운 신간에 대한 리뷰가 실렸다. 경제학자 윌리엄 보몰의 2012년 신간인 비용질병: 컴퓨터는 비용이 점점 저렴해지는데, 의료비는 왜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비평이었다. 보몰은 그의 책에서 생산성이 낮더라도 임금이 증가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의료부문의 이런 현상은 디지털 기술로 인한 일자리의 대체가 가속화될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세대의 고용 스...

  • 경제 기타

    낙관론은 필요하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인생의 일은 변두리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이다. 어째서 인생의 일이 변두리 늙은이의 말이라고 하는 걸까.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새옹지마의 유래 옛날 어느 시골 마을에 한 노인이 살았다. 하루는 노인이 아끼는 말 한 필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여느 사람이라면 발을 동동 구르며 사방팔방 말을 찾으러 뛰어다녔을 법도 한데 노인은 달랐다. 아무렇지 않은 듯...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국민 세금 쓰는 재정이 건전해야 국가 위기 예방하죠

    [사설] 지출 구조조정 없는 재정 확대, 뒷감당 어떻게 할 건가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과거 재정위기를 겪었던 이탈리아발(發) 금융위기설이 심각하게 불거진 상황에서의 행사여서 더욱 관심이 갔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재원 조달과 배분 방향이 대통령 주재로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한다. 분산돼 있는 일부 기금을 통·폐합해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는 정도가 주목되지만, &l...

  • 숫자로 읽는 세상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새 정부 출범… 재정 위기 가능성

    이탈리아가 3개월간의 무정부 상태를 끝내고 이달 초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연정이 실패해 재총선이 치러지면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이탈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게 국제 금융시장의 평가다. 새 정부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월 780유로(약 98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

  • 커버스토리

    중국·일본·미국… 다들 자국 미래 놓고 자원경쟁 치열해요

    주요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한정된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강대국들이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려고 전쟁도 불사한 게 근대의 역사다. 21세기 들어선 ‘4차산업 시대의 황금’이라고 불리는 리튬과 코발트 등 광물자원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전기자동차와 휴대폰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희소 광물을 확보하는 게 미래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4차산업 황...

  • 커버스토리

    해외자원 개발은 오랜 시간 필요… 현 기준으로만 평가는 곤란

    2007년 가을에 터진 미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로 당시 국제 자원 가격은 급등했다. 배럴당 50달러를 밑돌던 국제 유가는 단기간 세 배 가까이 치솟았다. 희귀 자원인 희토류를 확보하려는 각국 경쟁도 치열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용 연료전지 등을 만들 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광물이다. 당시 한국 정부가 국가적 프로젝트로 해외 자원개발에 뛰어든 배경이다. 문제 된 자원개발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프로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