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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양 기타

    김유정 《따라지》

    쓸 방을 못 쓰고 사글세를 논 것은 돈이 아쉬웠던 까닭이었다. 두 영감 마누라가 산다고 호젓해서 동무로 모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팔자가 사나운지 모두 우거지상, 노랑퉁이, 말괄량이, 이런 몹쓸 것들뿐이다. 이 망할 것들이 방세를 내는 셈도 아니요, 그렇다고 아주 안 내는 것도 아니다. 한 달 치를 비록 석 달에 별러내는 한이 있더라도 역 내는 건 내는 거였다. 사직골 꼭대기 집에서 사직골 꼭대기 깨웃한 초가집 주인마누라는 오늘도 골이 난다...

  • 커버스토리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 오히려 줄어… 저소득·고소득층간 소득격차도 더 커져

    경제성장의 ‘과실’을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분배’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에서 오히려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갈수록 감소하는 반면 고소득층의 소득은 늘고 있는 탓이다. 저소득층 소득 줄고, 고소득층은 늘어 지난 23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를 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1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2% 늘었다. 말 그대로 평...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프래그머티즘(중)-제임스의 실용주의적 진리론

    역사적으로 인간은 외적인 힘이나 권위에 의존하지 않는 자유스러운 정신으로 진리를 찾고자 했다. 왜냐 하면 진리는 단순히 이론상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삶에 좌표를 제공하고 사회를 바람직한 방 향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리를 찾는 일은 어느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인간답 게 살기를 원하는 모든 인간에게 절박하고도 공통된 과제였다 퍼스가 만들고 제임스가 꽃피워 19세기 말 미국에서 등장한 실용주의 철학, 프래그...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신입생 정원 못 채우는 부실 대학은 정리할 수밖에 없죠

    [사설] 급증하는 부실 대학, 퇴로 열어주는 구조조정 시급하다 교육부가 3년마다 시행하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부실 대학 구조조정이 현안으로 부각됐다. 이번 진단에서 ‘부실’ 평가를 받은 대학이 86곳에 달한다. 이들 대학은 부실 정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차별적 제재를 받게 되지만, 한결같이 정원 감축이 불가피해졌다. 교육부 진단에 아예 응하지 않은 30곳까지 합치면...

  • 커버스토리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모두 북한 도발 때문에 중단됐죠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제3차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철도와 도로, 산림복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이 공동 조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남북 경협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섣부르게 낙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수차례 남북 경협이 북한의 도발로 결국 중단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반관반민(半官半民) 방식으로 개시 남북 경협은 우리 정부와 ...

  • 시사 이슈 찬반토론

    당장 내년 기업들의 사정이 좋아질 것이란 보장 없어

    [사설] "5년간 세금 60조원 더 걷힌다"니, 지나친 낙관 아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작업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장기 재정운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제 기획재정부가 국가재정포럼을 연 데 이어 어제는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 재정추계와 개편안을 발표했다. 국가재정포럼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년간 세수가 예상보다 60조원 더 들어올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게 주목받았다. 기...

  • 커버스토리

    대북 제재 속 남북 경제협력 어떻게 하나

    주춤하던 남북한 경제협력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통일경제특구와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언급하면서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9월로 예정된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남북 경제협력은 성사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간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 경제 기타

    '생글 논술·구술 모의고사'로 대입 수시 준비하세요

    고교 수업에서 토론과 글쓰기 과정이 연계되고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논술전형을 새로 도입하면서 한경 생글생글 논술·구술 모의고사가 고교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9학년 논술과 면접전형을 준비 중인 고교 3학년생뿐 아니라 글쓰기 역량을 미리 키우려는 1~2학년생의 문의도 많다. 생글 논술·구술 모의고사는 고교 1학년생의 경우 요약, 비교분석, 비판, 자료 해석 등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를 중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