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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고대, 수능 최저 완화…이대, 면접형 신설
고려대가 2026학년도 수시에서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 면접형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대학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담긴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을 지난 4월 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먼저 고려대는 다양한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은 최저기준 적용 시 탐구영역에서 2개 과목 평균 등급을 활용하지 않고 상위 1과목 등급만 반영한다. 경영학과 논술전형은 최저기준을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낮춘다. 의과대학, 사이버국방전형, 첨단 학과의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하거나 폐지한다.서강대는 정시에서 성적 산출 방법을 바꾼다. 수능 성적을 두 가지 방식으로 계산한 뒤 더 높은 점수를 선발에 활용한다. 수학 성적이 국어 성적보다 우수하다면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A유형, 국어 성적이 더 좋다면 B유형으로 계산한다. 성균관대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성적 반영 방법을 바꾸고 논술우수전형을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정시 나군에서는 수능 활용 지표를 변경한다. 연세대는 정시에서 수능 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일반전형 모집 단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한다.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 면접형을 시행한다. 기존 미래인재전형을 미래인재전형 서류형으로 명칭을 바꾼다. 면접형은 서류형과 달리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미래인재전형 서류형과 논술전형의 인문계열 최저기준은 ‘3개 합 6 이내’에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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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선생님을 위한 제자들의 연주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명여고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연주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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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AI가 쏘아올린 '칩 워'…반도체, 전략자산 되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반도체 뉴스가 쏟아집니다. ‘애플, AI 반도체 개발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5세대 HBM 격돌’ 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뉴스가 유독 많이 보입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열풍을 일으킨 후 나타난 변화입니다.챗GPT가 AI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의 힘이었습니다. AI 반도체를 개발한 엔비디아 주가는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습니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AI 반도체는 게임 체인저로서 시장의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기업은 물론 구글·애플·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까지 AI 칩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시장을 80% 이상 장악한 엔비디아에 맞서 AI 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실리콘(반도체)을 다시 실리콘밸리로”라고 외치며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520억 달러(약 70조 원)의 보조금까지 내걸고 반도체 생산 공장을 유치하고 있습니다.최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국가 안보에도 중요한 일입니다. 미래 전쟁에서는 AI를 활용한 첨단 무기 체계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반도체 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자국 중심주의를 앞세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어떻게 봐야 할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봤습니다.반도체 강자부터 빅테크까지 개발 뛰어들어'산업의 쌀' 넘어 AI 시대 '경쟁력' 핵심 됐죠반도체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입니다. 컴퓨터·스마트폰은 물론 TV·냉장고·세탁기&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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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건국은 '기적'
요즘 건국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많이 높아졌다. 지난 2월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관객 120만 명을 기록했다.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책도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진 가운데 <이승만 시간을 달린 지도자> 1, 2권이 출간됐다. 이 책이 이전에 나온 서적들과 다른 점은 이승만 대통령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 생애를 다루었다는 데 있다.지난 4월 30일 출간한 1권은 ‘성장부터 해방까지’(1875~1945), 2권은 ‘미군정과의 대립과 UN’(1945~1948)을 기록했다. 2025년 발간 예정인 3권은 ‘건국의 시간과 죽음’(1948~1965)을 담게 된다.<이승만 시간을 달린 지도자>를 쓴 류석춘 저자는 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2010년부터 5년간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대한민국의 발전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먼저 돋보였고, 어느 날 박정희 뒤에 우뚝 서 있는 이승만이라는 더 큰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14년간 이승만 연구를 위해 수많은 기록을 찾아 헤맸고, 그 결과를 <이승만 시간을 달린 지도자>에 담았다.이승만은 조선시대였던 1875년에 태어나 서당에서 공부하며 과거 시험을 준비했다. 1894년 갑오개혁에 따라 과거제가 폐지되자 1895년 배재학당에 입학했다. 배재학당에서 3년간 신학문을 배우면서 신문 창간을 주도하고 국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급기야 고종 폐위 음모에 가담한 죄로 1899년부터 5년 7개월간 감옥 생활을 했다. 기독교로 개종한 그는 감옥에서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썼다. 1904년 29세에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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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나도 도시 농부
주니어 생글생글 제112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도시 농업입니다. 텃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을 기르는 도시인이 많아졌습니다. 도시 농업의 현황을 알아보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농업과 홈 가드닝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침실, 거실 등 실내 공간별로 키우기 좋은 식물 종류도 정리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선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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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시사경제
'경기선행지표' 구릿값 다시 고공행진
국제 구리 가격이 2년 만에 톤당 1만 달러를 뚫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은 지난달 26일 장중 톤당 1만31.50달러까지 올라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기록한 역대 최고가(1만845달러)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국내 주식 시장에는 구리 가격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여럿 거래되고 있는데, 4월 한 달 동안 일제히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냈다. 데이터센터·자동차…급증하는 구리 수요3대 비철금속의 하나인 구리는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구릿값을 보면 실물경기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해서 ‘구리 박사’라고 부른다. 사용하는 산업이 워낙 다양해 국제 시세에 경제 상황이 반영되는 속성이 있어서다.구리는 전기와 열의 전도율이 은(銀) 다음으로 높아 전선, 배관, 전자기기, 자동차 등에 널리 활용된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은에 비해 훨씬 싸다. 전선은 제조 원가의 90%를 구리가 차지하는데, 만약 세상의 모든 전선을 은으로 만들어야 했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전기 보급이 더뎌졌을 것이다.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질 못하고 있어서다. AFP통신은 “구리는 전기차와 태양열 패널, 풍력 터빈 등 재생에너지 전환에 두루 쓰이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우선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산업이 구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이 경쟁적으로 증설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는 MW(메가와트)당 27톤의 구리가 사용된다. 전기차의 경우 모터는 물론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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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화폐가치 떨어지면 단위를 낮춰 조정하죠
요즘 식당에 가면 8000원이 아니라 ‘8.0’식으로 가격을 표시해두는 곳이 많죠. 원화의 단위가 크다 보니 이를 간략히 표기하는 건데요, 화폐단위를 정부 차원에서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 합니다. 화폐와 관련, 비문학 지문에 충분히 나올 만한 소재랍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결과미국 1달러는 한화로 약 1300원 정도지요. 단위로 보자면 무려 1300배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베트남의 화폐인 ‘동’은 10만 동이 한화로 5500원가량이니 또 차이가 엄청나지요. 이렇게 나라별로 화폐의 단위는 천차만별입니다. 이는 화폐의 가치 변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한 나라의 화폐가치는 그 나라의 경제 상황에 따라 변해요. 예를 들어 고성장하는 국가는 그만큼 돈이 늘어나고, 늘어나는 만큼 화폐가치는 떨어지겠죠. 성장 속도가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빠르다면 화폐가치를 유지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반대일 때예요. 성장은 둔화하는데 인플레이션은 계속 빨라질 때죠. 당연히 화폐가치는 떨어지죠.이달 초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만 페소 지폐를 유통한다고 발표했어요. 딱 1년 전 2000페소 고액권을 내놓고 5배짜리 고액권을 또 내놓은 거죠. 연간 인플레이션이 300%에 가까워지면서 지난 5년간 화폐가치가 무려 95%나 급락한 탓이에요. 계속 이렇게 화폐가치가 높아지면 어떻게 할까요. 어느 순간 화폐단위를 깎을 수밖에 없죠.2008년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1000억 짐바브웨 달러를 갖고 달걀 3개도 못 샀다고 해요. 돈으로 휴지를 살 바에야 차라리 돈을 휴지로 쓰는 게 낫다고 할 정도였죠. 짐바브웨는 화폐단위에서 무려 ‘0’ 10개를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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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1억원 지원' 내세운 권익위 출산 여론조사, 타당한가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 방지 국민권익위법’에 따라 설치된 중앙행정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설치 근거 법에 명시된 대로 공무원의 부패 방지와 공공부문의 청렴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런 기관이 1억 원이라는 큰 지원금을 내세우며 출산 관련 국민 여론조사를 벌였다. 열흘간 1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였다. 기관의 특성상 생뚱맞다는 평가가 나왔다. 저출산·인구 감소는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가 주요 업무로 다루고 있고, 별도로 대통령 직속의 특별위원회까지 구성돼 있다. “부패 방지 기관이 자기 일이나 잘하지, 왜 이런 일에 나서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오죽하면 권익위까지 나섰겠나”라며 저출산은 국가적 문제라는 옹호론도 있다. 23조 원이 소요되는 권익위의 ‘1억 원 출산 여론조사’는 타당한 행정 행위인가.[찬성] '인구 절벽' 재앙, 범정부 차원의 과제…파격 예산 투입해서라도 풀어야거꾸로 세계 1위인 한국의 초저출산은 최악의 상황이다. 많은 현대 국가에서, 특히 중진국·선진국일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지만 한국은 그 정도가 심하다. 합계출산율(15~49세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8명에 불과할 지경이 됐다. 학생 부족으로 학교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서울에서도 폐교하는 학교가 나오고 있다. 경제활동인구가 급감하게 되고 국가 소멸론까지 제기된 지 이미 오래다. 몇 년째 국가적으로 큰 논쟁거리가 된 사회적 과제인 국민연금 개혁도 미래 인구 부족에서 비롯됐다. 나아가 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공적 연금도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