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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to 부정사'의 다양한 용법을 익혀보세요

    For a minute or two she stood looking at the house, and wondering what to do next, when suddenly a footman in livery came running out of the wood- (she considered him to be a footman because he was in livery : otherwise, judging by his face only, she would have called him a fish)― and rapped loudly at the door with his knuckles. It was opened by another footman in livery, with a round face, and large eyes like a frog; and both footmen, Alice noticed, had powdered hair that curled all over their heads. She felt very curious to know what it was all about, and crept a little way out of the wood to listen. The Fish-Footman began by producing from under his arm a great letter, nearly as large as himself, and this he handed over to the other, saying, in a solemn tone.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앨리스가 그 집을 바라보며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궁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복을 입은 하인이 숲에서 뛰어나오더니 주먹으로 문을 세게 두드렸다. (앨리스는 그가 제복을 입었기 때문에 하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얼굴만 보면 물고기라고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자 제복을 입은 또 다른 하인이 문을 열어 주었는데 개구리처럼 눈이 크고 둥글둥글한 얼굴이었다. 둘 다 분을 바른 곱슬머리를 하고 있었다. 궁금증이 생긴 앨리스는 대화를 듣기 위해 숲에서 살금살금 기어나왔다. 물고기 하인은 자기만큼이나 큰 편지 봉투를 겨드랑이에서 빼더니 개구리 같은 하인에게 건네며 근엄하게 말했다. Words & Phrases이 소설에서 나오는 a footman in livery라는 표현에서 우선 footman은 ‘(제복 차림의 남자) 하인’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제복’을 뜻하는 livery라는 단어와 함께 쓰였답니다. 그리고 wondering what to do next와 She felt very curious to know, and crept a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登龍門(등용문)

    ▶ 한자풀이登: 오를 등龍: 용 용門: 문 문용문(龍門)에 오른다는 뜻으로입신출세의 관문을 일컫는 말-<후한서(後漢書)>중국 후한(後漢) 때 관료 이응(李膺)은 퇴폐한 환관들에 맞서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으려고 한 인물로 몸가짐이 고결하고 청백하여 당시 청년 관리들은 그와 알게 되는 것을 등용문(登龍門)이라고 하여 큰 자랑으로 여겼다. 후한 시대 환관들은 국정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권력이 막강해 충신들조차 기를 펴지 못했다. 환관의 미움을 받아 옥살이까지 한 이응은 소신있게 일을 처리해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천하의 모범은 이응’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후한서(後漢書)> ‘이응전’에는 “선비로서 그의 용접을 받은 사람을 이름하여 등용문이라고 했다(士有被其容接者 名爲登龍門)”고 적혀 있다. 주해(註解)에 따르면 황하 상류에 용문이라는 골짜기가 있는데, 이곳은 물살이 너무 세고 빨라 보통 물고기들은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 계곡 아래로 큰 물고기들이 수없이 모여들었지만 도저히 오르지 못했으며, 만일 뛰어오르기만 하면 용이 된다고 했다. 그 후 이 말은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출세의 문턱에 서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고교생에게는 대입이 더 큰 세상으로 가는 등용문이 될 수 있고, 예술가를 꿈꾸는 누군가에게는 공모전이 등용문이 될 수도 있다.참고로 옛날 양반들이 관리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등용문은 과거시험이었다. 과거장 중에서도 선비들이 뒤죽박죽으로 소란스럽던 곳을 ‘난장(亂場)’이라고 했다.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들거나 질서 없는 상태를 가리켜 난장판이라고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이차[함수] 혹은 이차[함쑤]

    우리말 역사에서 1933년은 꼭 기억해야 할 해이다. 그해 10월 29일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나오면서 비로소 우리말 정서법의 토대가 마련됐다. 당시 통일안을 발표할 때 외래어 표기법과 띄어쓰기는 본문에 함께 다뤄졌다. 표준어와 문장부호는 따로 부록으로 실렸다. 그뒤 1936년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 나오면서 표준어는 독립 규범으로 떨어져 나왔다. [함쑤]가 예전 표준발음…이젠 [함수]도 허용문장부호는 지금도 한글맞춤법의 부록으로 실려 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표준발음은 존재하지 않았다. 표준발음법이 따로 독립 규범으로 자리잡은 것은 그로부터 50년도 더 흐른 1988년 와서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렸다는 것은 발음의 기준을 세운다는 게 그만큼 힘든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표기에 비해 발음은 훨씬 더 각양각색이고 불분명하기 때문이다.가)“사람은 제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 나)“아는 문제였는데 마지막 ‘분수’ 계산에서 분모와 분자를 헷갈려서 틀렸다.” 두 문장에 쓰인 ‘분수’는 한글 형태도 같고, 한자도 ‘分數’로 똑같다. 하지만 의미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누구나 직관적으로 안다. 가)에선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란 뜻이다. 나)는 수학에서 ‘몇 분의 몇’ 할 때의 그 분수다. 우리는 그 차이를 문맥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별할 수 있다.그런데 구별하는 수단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발음’에 의한 것이다. 가)의 분수는 예사소리로 [분ː수], 즉 ‘분~수’라고 길게 읽는다. 나)의 분수는 [분쑤], 즉 짧게 된소리로 읽는 말이다. ‘분수를 지키다’라고 할 때의 ‘분수[

  • 학습 길잡이 기타

    시험에 자주 나오는 분사구문을 숙지하세요

     The girls stood aside, talking among themselves, looking over their shoulders at the boys. and the very small children rolled in the dust or clung to the hands of their older brothers or sisters. Soon the men began to gather. surveying their own children, speaking of planting and rain, tractors and taxes. They stood together, away from the pile of stones in the corner, and their jokes were quiet and they smiled rather than laughed. The women, wearing faded house dresses and sweaters, came shortly after their menfolk. They greeted one another and exchanged bits of gossip as they went to join their husbands. Soon the women, standing by their husbands, began to call to their children, and the children came reluctantly, having to be called four or five times.[셜리 잭슨 <제비뽑기>]여자아이들은 옆으로 비켜서서 그들 사이에서 이야기하며, 어깨 너머로 사내아이들을 내다보고 있었고, 아주 어린 아이들은 흙 속에서 뒹굴거나 그들의 형들이나 누나들의 손에 매달려 있었다. 곧 남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녀들을 챙기면서 농사일, 비, 트랙터, 세금 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남자들은 모퉁이에 있는 돌 더미에서 떨어져서 한데 어울려 서 있었다. 조용한 농담들이 오갔으며, 소리 내어 웃기보다는 미소를 주고받았다. 여자들을 색이 바랜 작업복이나 스웨터를 걸치고서 바로 그들의 남자를 뒤따랐다. 그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몇 마디 잡담을 주고받은 뒤 그들의 남편에게 합류하였다. 곧 그 여인들은 남편 옆에 서서 자신의 아이들을 부르기 시작하지만 어린이들은 너댓 번 불러서야 마지못해 다가왔다.셜리 잭슨(Shirley Jackson)의 소설 [The Lottery(제비뽑기)]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분사 구문(Participle Construction)’이 자주 사용됩니다. 분사 구문이란 ‘부사절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盲人摸象(맹인모상)

    ▶ 한자풀이盲: 장님 맹人: 사람 인摸: 만질 모象: 코끼리 상장님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뜻으로부분만을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이름 - <열반경(涅槃經)>옛날 인도의 어떤 왕이 진리에 대해 말하다가 신하를 시켜 코끼리 한 마리를 데려오라고 했다. 그러고는 장님 여섯 명을 불러 손으로 코끼리를 만져 보고 각기 자기가 알고 있는 코끼리에 대해 말해 보라고 했다.제일 먼저 코끼리의 이빨(상아)을 만진 장님이 답했다. “폐하, 코끼리는 무같이 생긴 동물입니다.” 다음에는 코끼리의 귀를 만졌던 장님이 말했다. “아닙니다 폐하, 코끼리는 곡식을 까불 때 사용하는 키같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코끼리의 다리를 만진 장님이 나서며 큰소리로 말했다. “둘 다 틀렸습니다. 제가 보기에 코끼리는 마치 커다란 절굿공이같이 생긴 동물입니다.” 나머지 장님들도 제각각이었다. 등을 만진 자는 “평상같이 생겼다”고 우기고, 배를 만진 자는 “장독같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꼬리를 만진 장님은 “굵은 밧줄같이 생겼다”고 외쳤다.왕은 서로 다투며 시끄럽게 떠드는 장님들을 물러가게 하고 신하들을 불렀다. “보아라, 코끼리는 하나이거늘, 저 여섯 장님은 제각기 자기가 만져본 것만으로 코끼리를 안다고 하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 진리를 아는 것 또한 이와 같으니라.” 불교 경전인 <열반경(涅槃經)>에 나오는 이야기다.맹인모상(盲人摸象)은 ‘눈먼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란 뜻으로, 어떤 사물의 한 형상이나 한 단면만을 보고 사물 전체를 아는 듯이 떠들어대는 태도를 꼬집는 고사성어다. 군맹평상(群盲評象)으로도 쓴다. 참(진리)

  • 학습 길잡이 기타

    'spect'는 '보다'라는 뜻을 포함하죠

    All her life, Mrs. Foster had had an almost pathological fear of missing a train, a plane, a boat, or even a theatre curtain. In other respects, she was not a particularly nervous woman, but the mere thought of being late on occasions like these would throw her into such a state of nerves that she would begin to twitch. It was nothing much - just a tiny vellicating muscle in the corner of the left eye, like a secret wink - but the annoying thing was that it refused to disappear until an hour or so after the train or plane or whatever it was had been safely caught. It was really extraordinary how in certain people a simple apprehension about a thing like catching a train can grow into a serious obsession.[로알드 달 <하늘로 가는 길(Way up to heaven)]포스터 부인은 평생 기차, 비행기, 배 시간을 놓치는 것, 심지어 극장의 막이 올라가는 시간을 놓치는 것도 거의 병적으로 두려워했다. 다른 점에서 보자면 그녀는 별로 신경이 예민한 여자가 아니었지만, 이런 일에 늦는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신경이 예민해져서 경련을 일으킬 정도였다. 사실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왼쪽 눈초리 쪽의 근육이 약간 실룩거리는 정도였다, 남몰래 윙크라도 하는 것처럼. 그러나 짜증나는 일은 열차든, 비행기든 뭐든 안전하게 올라 탄 뒤에도 한 시간 정도나 지나야 그 증상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기차를 제시간에 타야 한다는 마음 졸임이 심각한 강박감으로 커지기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는 느낌이 든다. Words & ExpressionsIn other respects는 ‘다른 면에서 (보자면)’이란 표현이랍니다. 그런데 respect를 ‘존경하다’라는 뜻이라고 외웠는데, 왜 이렇게 해석되는 걸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spect가 ‘보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달다' 자리 넘보는 '주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1775년 미국의 독립운동가 패트릭 헨리가 한 말이다. 그의 이 한마디는 이후 전 세계인의 가슴에 새겨져 자유의 가치를 일깨우는 명언이 됐다. 잘 알려진 이 문장에서 서술어로 쓰인 ‘달라’는 특이한 동사다. 기본형이 ‘달다’인데 의외로 낯설다. 더구나 이 말은 문장에서 ‘달라, 다오’ 딱 두 가지로만 활용한다. 어미의 활용이 온전하지 못한, 이른바 ‘불완전동사’다. “나한테 알려 줘라”는 비문…‘-다오’ 써야 돼주목해야 할 것은 요즘 이 ‘달다’가 동사 ‘주다’로 종종 대체된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다오’를 써야 할 곳에 ‘줘라/주라’가 쓰이는 것이다. 가령 “나도 끼워 다오”, “나한테 알려 다오”라고 할 것을 “나도 끼워 줘라”, “나한테 알려 주라” 식으로 말한다. 이것은 현행 문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하지만 언어 현실은 ‘다오’보다 ‘줘라/주라’를 훨씬 더 많이 쓴다.2020년 6월 국립국어원은 ‘달다’ 자리에 ‘주다’가 쓰이는 현실을 인정해야 할지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우선 ‘주다’와 ‘달다’의 의미 용법부터 살펴보자. ‘주다’는 말하는 이가 무언가를 남에게 건네는 것을 요청하는 경우에 쓴다. 이에 비해 ‘달다’는 자기에게 건네기를 요청할 때 쓴다. 전형적 용례로 보면 좀 더 쉽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어려서 많이 불러본 동요다. 여기서 ‘줄게’는 다른 사람한테 건네는 것, ‘다오’는 나한테 건네는 것임이 확연히 드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讀書三餘(독서삼여)

    ▶ 한자풀이讀: 읽을 독書: 글 서三: 석 삼餘: 남을 여독서하기 좋은 세 가지 여가겨울과 밤, 비가 올 때를 일컬음-<삼국지(三國志)>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에 동우(董遇)라는 학식 깊은 사람이 있었다. 제자들이 글에 대해 물으면 “백 번을 읽으면 절로 알게 된다(讀書百編義自見·독서백편의자현)”고 답했다는 인물이다. 제자들이 그럴 틈이 없다고 투덜대자 동우가 나무랐다. “시간이 없다니 무슨 말이냐. 책을 읽는 데는 삼여(三餘)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 밤과 겨울, 그리고 비오는 날에만 읽어도 충분하다. 겨울은 한 해의 나머지이고, 밤은 하루의 나머지이며, 비오는 날은 때의 나머지이니라”라고 했다. 책 읽기에 좋은 때로 겨울, 밤, 비오는 날의 세 여가를 꼽은 것이다. 책을 읽자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글과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다.“갠 날에는 밭을 갈고, 비오는 날에는 책을 읽는다”고 한 송나라 문인 소식(蘇軾)은 자투리 시간에 글을 읽는 즐거움을 가리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맛’이라고 했다. ‘낮에는 밭을 갈고 밤에는 책을 읽는다’는 주경야독(晝耕夜讀)과도 함의가 맞닿는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삶은 게으른 인생의 몇 배를 사는 셈이다. 독서나 배움은 시간보다 마음가짐이 먼저다.사마천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나오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은 책을 대하는 공자의 자세를 잘 보여준다. 공자는 말년에 주역에 심취했는데, 주역을 읽고 또 읽어 ‘엮은 가죽 끈(韋編)’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三絶)는 고사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시성(詩聖) 두보는 “남자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