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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화폐유통속도' '앰비슈머' 문항 정답률 낮아

    테샛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22일에 시행한 테샛 96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공지했다.경제이론 가장 까다로워경제이론에서는 한 국가의 통화량이 연 14%, 실질 국민소득이 연 7% 증가하고 물가가 연 4% 상승했을 때 화폐유통속도의 변화율 예측치로 가장 근사한 것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30%대로 낮았다. 해당 문항은 화폐수량방정식을 활용해 풀 수 있으며, 이를 이해하려면 화폐수량설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다. 화폐수량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물가가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학파에 따라 해석과 적용 방식이 다르지만, 고전적 화폐수량설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화폐의 유통속도는 제도적 요인 및 거래 관습에 의해 일정한 상숫값을 가지며, 실질국민소득(생산량)은 완전고용 국민소득 수준에서 고정되어 있다고 전제한다. 따라서 통화량 변화가 물가 변화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바탕으로 화폐수량방정식(M×V=P×Y)을 증가율로 나타내면 △M/M+△V/V=△P/P+△Y/Y가 된다. 주어진 수치들을 대입하면 14%+화폐유통속도 변화율=4%+7%이므로 화폐유통속도 변화율은 -3%임을 알 수 있다.경제시사는 자신이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엔 돈을 아끼지 않지만 후순위로 여기는 것에 최대한 돈을 아끼는 이중적 소비자인 ‘앰비슈머’(Ambivalent + Consumer), 기업이 해외 투자 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하는 외국인직접투자 방식인 ‘그린필드’를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상황판단에서는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에서 국공채를 매각하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민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했을 때,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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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샛보고 '세계 고교 경제 올림픽' 나가자

    한국경제신문이 국제 경제 올림피아드(IEO) 한국 대표 선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경이 주관하는 국가 공인 경제이해력 시험 테샛을 통해 IEO에 참가할 한국 대표를 선발한다.IEO는 세계 각국 고등학생이 참가하는 국제 경제 경시대회다. 201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점차 참가국이 늘며 대회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경제 이론에 대한 객관식·주관식 시험인 경제학(economics), 창의적 사업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는 비즈니스 사례(business case), 가상 경제 환경에서 자본을 투자해 수익을 내는 금융 이해력 게임(financial literacy game)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실력을 겨룬다. 경제학과 금융 이해력 게임은 개인전으로, 비즈니스 사례는 팀 경기로 진행하며, 세 영역의 점수를 합산해 개인별·국가별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2019년 대회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올해 IEO에 한국 대표로 선발되려면 테샛 성적표가 있어야 한다. 한경은 대한민국 국적의 고등학생 중 테샛 점수순으로 최고 득점자 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는 다음 달 25일 밤 12시까지 이메일로 테샛 성적표를 제출하면 된다. 단, 2023년 6월 이후 발표한 테샛 성적표만 인정된다.오는 5월 17일 열리는 제97회 테샛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다. 선발 결과는 다음 달 27일 오후 3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IEO는 오는 7월 20~29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한다. 한국 대표로 선발된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대회에 참가한다.IEO 참가 및 수상 경력은 해외 명문대 입시에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는 자기소개서에 IEO 입상 경력을 적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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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 크다고 규제 늘리면 성장 원하는 기업 없어

    사람이 성장하듯 기업도 작은 사업체에서 출발해 대기업으로 성장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현대·SK·LG 등도 처음엔 작은 사업체였지만 대기업으로 성장했지요.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가 최근에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현상이 나타납니다.나 다시 돌아갈래한국에서는 기업을 매출액이나 자산총액 등에 따라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업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나 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1%(341개)가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한 기업의 수가 2022년 217개에서 2023년 574개로 약 2.65배 늘었습니다. 기업 규모를 키워 투자와 고용, 수출 등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규모를 줄이는 상황을 ‘벤자민 버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노인으로 태어나 나이를 거꾸로 먹으면서 유아가 되어가는 주인공 이름을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또한 기업 규모를 중소기업으로 계속 유지하려는 경우도 있지요. 매출액이 법으로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중견기업이 되기에 기업을 쪼개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를 ‘피터팬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직 동화의 세계에 머물러 어른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심리 상태를 설명할 때 쓰지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각종 세제 및 보조금 혜택이 끊겨 중소기업으로 남으려는 현상을 설명할 때도 쓰입니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거나 머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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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상승=한국에 호재'…공식이 틀리는 이유는

    1349원 vs 1471원, 작년과 올해 4월 1일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하 환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환율 상승은 원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예요. 기축통화국이 아니면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죠.환율 상승 따른 수출개선 효과 감소수출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한국은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개선되어 “환율 상승=한국에 호재”라는 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등식이 꼭 성립하고 있지 않습니다.첫 번째 이유로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됨에 따라 보조금을 주거나 세금을 감면해주는 국가 또는 환율 변동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축통화국인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서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개선의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고 있습니다.두 번째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 비용의 증가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지역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이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를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악재인데, 환율까지 상승하면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은 매우 상승하지요. 산업연구원의 지난해 3월 ‘환율 변동이 국내 제조업 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환율이 10% 상승하면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0.29%p 하락한다”고 분석하며 환율 상승이 한국에 꼭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요.교역조건, 이론과 현실의 차이그렇다면 이론적으로 환율 상승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분석할까요? 국제경제학에서는 이를 ‘교역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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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회사 부실 가능성 예방하는 유용한 요소죠

    베짱이는 놀기 좋아했지만, 개미는 겨울을 대비해 열심히 음식을 모았습니다. 베짱이는 그런 개미를 놀렸지만, 겨울이 되어 음식을 구할 수 없던 베짱이는 풍족한 개미를 보며 부러워했습니다.스트레스 테스트<이솝 우화>의 이야기 중 하나인 개미와 베짱이를 통해 우리는 언제 있을지 모를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금융 분야에서도 이것이 중요합니다. 금융시장은 경제 전체에 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되도록 기능하는데, 여기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치명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이 갑작스러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수단으로 ‘스트레스 테스트’가 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감소, 실업률 상승, 주택가격 하락 등 다양한 위험 시나리오를 가정해 금융기관이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지요. 스트레스 테스트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계기로 대형 은행에 대한 건전성을 평가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유명해졌습니다.BIS 자기자본비율·NCR·RBC란?하지만 금융기관들은 평가 때문이 아니라도 평소에 자본을 쌓아 곳간을 채워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은행의 고객이 예금을 모두 인출하고자 한다면, 은행도 일정 수준의 자본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지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은행의 다른 고객도 돈을 떼일 것을 걱정해 인출을 요구하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해 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 증권사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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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공부 갈증, 테샛이 풀어줬죠"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 동안 취약했던 경제 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1학년 신입생들에게 경제 지식을 전수하려면 자기 계발이 필요했는데 테샛이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시험이어서 응시하게 되었습니다.”지난 2월에 시행한 테샛 95회 시험에서 고교생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현준희 학생(대구국제고 2학년, 사진)은 테샛에 응시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신문·뉴스를 통해 지식을 넓혀현준희 학생은 고교 1학년 시절 교과과정을 통해 경제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습득했다고 한다. “통합사회 시간에 경제와 관련해 기회비용, 비교우위, 외부효과 등 다양한 개념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급 내 멘토·멘티 활동을 진행하면서 개념을 체계화하고 제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그가 이전 대상 수상자와 비교해 다른 점은 초등학생 때부터 뉴스를 시청하고 ‘신문’을 자주 읽었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신문과 뉴스 등을 접하면서 쌓은 지식의 활용도는 다양했다. “부모님과 각종 사회·경제적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사 상식이 많이 쌓이면서 부족한 공부량 대비 테샛 고득점이 가능한 비법 중 하나가 되었죠.”현준희 학생의 공부법은 테샛만이 아니라 경제학에 입문할 때 참고할 만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홈페이지의 학습 자료에 ‘경제개념’이 있는데, 주요 이론의 개념과 사례 등을 정리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테샛을 준비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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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프라, 미·중 패권전쟁의 각축장 되나

    ◇스타게이트(Stargate)=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미국 오라클 주도로 인공지능(AI) 합작 벤처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내에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대 5000억 달러(약 700조원)가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프로젝트를 발표하며(사진) 중국을 겨냥한 AI 전쟁을 선언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와 오라클이 첫 번째 데이터센터에 2026년까지 엔비디아의 GB200 반도체 6만4000개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국민부담률(Total Tax Revenue as Percentage of GDP)=국민이 낸 세금(국세+지방세)과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업재해보상보험 등 사회보장기여금 납부액을 합한 금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조세부담률에 사회보장부담률을 합한 것이다. 조세부담률은 국민이 낸 국세, 지방세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사회보장부담률은 공적연금 등 사회보장기여금 납부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가격은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나 수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거두는 기업의 행위를 일컫는다. ‘줄어들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상승’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의 저항이 커질 수 있기에 제품의 크기,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2022년에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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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 경직성' '공급 충격' 문항, 정답률 낮아

    테샛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15일에 시행한 테샛 95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공지했다.상황판단 평균 점수 가장 낮아경제이론 영역에서는 임금경직성이 발생하는 이유를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명시적으로 노동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실질임금은 노동의 한계생산과 같아지는 수준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근로계약이 존재해 계약 기간에 경제 여건이 변하더라도 계약된 임금을 지급해야 하므로(ㄱ) 임금경직성이 나타난다. 최저임금제(ㄴ)는 법적으로 임금의 하방경직성을 도입한 것이다. 기업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오히려 시장 균형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ㄷ)하는 효율임금이론도 임금경직성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우수한 노동자를 잃지 않기 위해 △노동자의 사기를 진작하여 능률을 높이기 위해 △근무 태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노동자의 이직률을 낮춰 고용 및 훈련 비용을 줄임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에 효율임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제시한 보기가 모두 맞다.경제시사 분야에서는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직면했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포이즌 필’,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등의 금융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와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긴축통화 정책을 지지하는 ‘매파’를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상황판단 영역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 가스관을 차단한다는 소식 때문에 미국 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20%가량 급등하며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