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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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로 게임하고 드론 날리고…실리콘밸리는 'BMI' 열공
“헤드셋 쓰셨죠. 이제 드론에 정신을 집중하세요. 잘 하셨습니다. 뇌파로 드론을 공중에 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지난해 처음 공개된 ‘뇌파 드론’은 한국뇌연구원의 명물이다. 대구시 뇌연구원을 방문한 사람들 대부분이 공중으로 드론을 띄우는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기관에 비치된 기기는 드론만이 아니다. 정신을 집중하는 것만으로 움직이고 멈출 수 있는 미니 자동차도 있다. 알파파(안정적인 상태에서 나오는 뇌파)나 베타파(집중했을 때 나오는 뇌파) 등 뇌에서 나오는 전자기파의 변화를 감지해 활용한다는 게 뇌연구원의 설명이다.뇌에 칩 심으면 인식률 높아져뇌파는 터치(스마트폰)와 목소리(인공지능 비서)의 뒤를 잇는 전자기기 작동 수단으로 꼽힌다. 생각만으로 기기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수단보다 조작이 간편하다. 지금은 전신마비 환자들의 재활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수준이지만 그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20~30년 후엔 뇌파로 인터넷에 접속, 세계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수준까지 기술이 진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뇌파로 전자기기를 작동하는 기술은 BMI(Brain-Machine Interface)로 불린다. 기계(machine)와 뇌(brain)를 연결했다는 의미다. BMI 기술은 뇌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침습형과 모자나 헤드셋 형태의 장비로 머리 밖에서 뇌파를 측정하는 비침습형으로 나뉜다.역사는 침습형이 길다. 1990년 미국 에모리대 필립 케네디 교수 연구팀이 목을 제외하고 전신이 마비된 뇌졸중 환자의 머리뼈에 구멍을 뚫고 작은 칩을 삽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관련 연구가 본격화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결과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뇌에 칩을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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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 경쟁은 '1대 1'이 아니라 '1대 다수'에요…'강한 기업'이란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업이죠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2006년 개봉한 영화 ‘짝패’에 나오는 대사다. 장필호(배우 이범수)가 정태수(배우 정두홍)에게 말하는 이 대사가 많은 관람객이 뽑은 명대사가 된 이유는 뭘까? 아마도 우리 삶을 관통하는 절절한 깨달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유명한 영화 대사현재 우리는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경쟁 대상은 많아지고, 경쟁 속도는 빨라진다. 기업 세계에서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심지어 기업에 경쟁은 곧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업에 뒤처진다는 것은 곧 사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업 세계에서 경쟁은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벌어진다. 과거의 경쟁 상대가 동지가 되기도 하고,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이 어느 순간 최대 라이벌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2000년대 중반에는 이런 문구가 유행했다.“나이키의 경쟁사는 닌텐도다.”“넥슨의 경쟁사는 싸이월드다.”나이키 경쟁사가 닌텐도?얼핏 보면 당최 나이키와 닌텐도가, 넥슨과 싸이월드가 무슨 상관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나이키는 대표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 닌텐도는 일본 게임회사가 아닌가.이는 단순히 산업 분야가 아니라 ‘여가 시간의 사용’이라는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 당시 게임기 붐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즐기던 시간을 게임에 쓰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축구를 좋아하던 아이가 직접 공을 차기보다 게임기를 이용해 축구를 하는 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그 전까지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스포츠와 게임산업이 고객의 중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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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름방학, 경제·경영학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제32회 한경 고교 경제 리더스 캠프가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5일(목)에서 26일(금)까지 1박2일간 연세대 국제캠퍼스(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고교 경제 리더스 캠프’는 상경계 대학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에게 경제학과 경영학이 무엇인지, 기업가란 누구인지,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가 무엇인지, 경제·경영학 중 어느 학과가 자기 적성과 잘 맞는지를 배우고 가늠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명 대학교수가 직접 강의한다. 또 명문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 선배들이 멘토로 참가해 1박2일을 함께 보내며 대입 등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들려준다.캠프 참가자들은 1박2일간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미시·거시경제, 기업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쌓게 된다. 미시경제 강의와 거시경제 강의를 통해 상경계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알아볼 수 있다. 자신들이 꿈꾸는 대학을 고교 시절에 미리 맛보는 셈이다. 한경 고교 경제캠프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상경계 이외 다른 학과 진학을 원하는 고교생도 많이 참가한다.대학 선배 멘토들은 본인이 경험한 고교 공부와 학교 생활 관리, 대입 전형별 준비 노하우를 후배 참가자들과 나눈다. 고교 생활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데 멘토들은 이미 경험한 선배여서 피부에 와닿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멘토와 대화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시간을 통해 또래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함께 생각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다. 90분가량 진행되는 멘토와 참가자 간 토크는 진지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캠프에서 매우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참가자들은 1박2일 동안 대학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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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문제 이해력 키워주고 알찬 대입 정보도 가득…생글생글, 가족이 함께 읽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은 중·고교생에게 시사 문제 이해력과 논리력을 키워주고 경제원리를 바르게 이해시키는 ‘신문 선생님’입니다. 생글생글에 게재되는 다양한 주제의 커버스토리, 문학과 철학, 국제뉴스, 상세한 대입 가이드 등은 사고와 논리를 키워줄뿐더러 대입에도 매우 유용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글생글은 부모님이 읽으셔도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생글생글은 전국 1300여 개 고등학교와 150여 개 중학교, 일부 도서관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생글생글은 가정에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1년에 8만원(6개월에 4만원)의 배송료를 내면 생글생글이 발행될 때마다 우편으로 배달해 드립니다. 구독 신청은 생글생글 홈페이지에서 받습니다. 회원 가입 후 홈페이지 맨 아래의 ‘생글생글 구독신청’으로 들어가 배송료를 결제하면 됩니다. 집에서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면서 생글생글을 신청하면 생글생글은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구독료는 월 2만원이며, 생글생글을 수업 자료로 활용하는 학교 선생님께는 한경 구독료를 50% 할인해 드립니다. 한경과 생글생글을 함께 신청하시려면 한경 경제교육연구소로 전화 주십시오.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더 나은 생글생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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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은 국가"…'하나의 중국' 원칙 뒤흔들어
미국이 중국이 절대 물러서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렸다. 대만을 ‘국가’로 지칭하면서다. 40년간 유지돼온 금기를 깨면서까지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미국은 특히 대만에 20억달러 규모의 첨단무기를 추가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무역전쟁을 넘어 기술전쟁, 환율전쟁, 패권전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최대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 보고서’에서 중국 주변 자유진영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기술하며 대만을 국가로 표현했다. 미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싱가포르 대만 뉴질랜드 몽골 등 네 개 국가 모두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미·중 수교 이후 대만을 국가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대행은 보고서에서 중국 공산당을 ‘억압적 세계질서를 위한 비전의 설계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의 기습공격”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이후 미국은 대만의 안보를 보장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해왔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기류 변화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중국의 심사를 뒤틀리게 했다. 여기에 더해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인도·태평양전략 보고서’에서 대만을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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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범 얼굴 등 신상공개 기준 '오락가락' 논란 커
지난 5일 경찰은 ‘제주 전(前) 남편 살인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고유정(36)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고씨의 범죄 행각이 워낙 잔혹했기 때문이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해상과 육지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칼, 고무장갑 등 범행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증거 인멸에 필요한 표백제를 사는 등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났다. 이혼 후 아이를 양육하지 않으면서도 전 남편인 피해자에게 양육비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고씨는 얼굴 대신 정수리를 공개하는 데 그쳤다. 머리카락에 가려 얼굴이 드러나지 않았다. 진짜 얼굴이 공개된 건 이틀이 지난 7일에서다. 강력범죄자의 신상공개 기준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는 배경이다.신상공개 10년째…공개 여부·시기 일관된 기준 없어국내에서 흉악범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한 지는 올해로 10년째다. 2008년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2010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돼 범죄자의 신상공개 기준이 정해졌다.하지만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올 들어 신상이 공개된 강력범죄 피의자는 경남 진주아파트 방화사건의 안인득(42), 이희진 부모 살인사건의 김다운(34) 등에 이어 고씨가 세 번째다. 앞선 두 명은 이름·나이·얼굴 등이 함께 공개됐다. 고씨만 얼굴 공개가 늦어진 것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은 “고씨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얼굴을 공개하면 심경 변화 등으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신상공개 여부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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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발전하면 인간 영역은 업그레이드 돼…어떤 일자리는 없어져도 더 나은 일자리가 생겨
2014년 3월 미국 LA타임스는 로봇 기자가 작성한 지진 속보 기사를 내보냈다. 물론 인간의 모습을 본뜬 휴머노이드 로봇이 키보드 자판을 두드린 것은 아니다. LA타임스의 로봇 기자는 실제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이다.로봇 기자가 나타났다‘퀘이크봇’이라고 불리는 이 자동화 프로그램은 정해진 알고리즘에 맞춰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그 속에서 쓸 만한 기삿거리를 찾는다. 그런 뒤에 어떤 각도로 기사를 쓸지 결정하고 수집한 정보를 배열한 뒤 인간이 사용하는 자연 언어로 기사를 작성한다.아직까지 로봇 기자들은 스포츠, 날씨, 증권 분야의 기사를 작성하는 데 국한돼 쓰인다. 하지만 로봇 기자의 등장이 실제 ‘인간 기자’들에게 미친 충격파는 이미 꽤 큰 듯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래의 10대 몰락 직종’에서 우체부, 농부, 계량기 검침원에 이어 4위에 신문 기자를 올리기도 했다.인간은 기계와 경쟁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이 경쟁에서 어떤 승부가 날까? 더구나 단순한 기계가 아닌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기계라면 어떻게 될까? 이미 물리적인 힘에서는 기계가 인간을 앞선 지 오래됐다. 이제는 꽤 복잡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일에서도 기계가 인간을 앞설지 모를 일이다.러시아 출신의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가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와의 체스 게임에서 패배한 사건은 대단히 상징적이다. 인간이 지능을 사용하는 게임에서 기계에 패배한 사건으로 당시 무척 화제가 됐다. 조만간 SF영화에서처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기계 군단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만 같았다.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후 여러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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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영향 큰 재생에너지 늘릴수록 원전 더 필요"
“한국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다음 세대에게서 소중한 미래 기술을 훔치는 짓이다. 한국 정치인들이 왜 원자력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데니스 무라브예프 러시아 테넥스 한국대표)“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을 선언한 이후 원자력산업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수출 전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자명하다.”(이희용 전 한국전력공사 원전수출본부장)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원자력학회가 지난달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산·학·연 모두 원자력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내 원전 생태계가 와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정부 성토장 된 ‘원자력계 잔치’원자력연차대회는 매년 국내외 원자력 관련 산업계와 학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올해는 1959년 원자력원 발족 이후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하지만 올해 연차대회 참석자 사이에선 ‘잔치할 기분이 아니다’는 말이 나왔다. 정용훈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정부가 2017년 탈원전을 선언한 뒤 원자력이 기피 분야가 되면서 대학 등 전문인력 양성 기관들도 위기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기조강연에 나서 “에너지 전환 시대에도 원전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수출 판로 개척 등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정부가 ‘원전 제로’를 선언하면서 원전 신뢰도가 추락하고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원전수출과 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