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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170조 투자 목표…중국 '반도체 굴기' 재시동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보복이 한창이던 2018년 4월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한에 있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YMTC는 칭화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유 반도체 그룹 ‘칭화유니’의 자회사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起·우뚝 일어섬)’를 상징하는 기업이다.시 주석은 이날 중국 반도체업계 종사자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반도체 심장론’을 설파했다. 그는 “반도체는 사람의 심장과 같다. 심장이 약하면 덩치가 아무리 커도 강하다고 할 수 없다”며 ‘2025년까지 반도체 기술 자립도 70% 달성’을 주문했다. 중국 정부 예산 1조위안(약 17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전폭적인 지원 방침도 밝혔다.프리미엄 낸드 제품 연말 생산중국의 기술력은 이후 2년간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 주석이 찾았던 YMTC는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낸드플래시 반도체로 평가받는 ‘128단 3D QLC’ 개발과 테스트 성공 사실을 지난달 14일 전격 공개했다. 국내 반도체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기술 격차가 1년 정도로 좁혀졌다’는 우려가 나온다.YMTC가 개발 사실을 공개한 ‘128단 3D QLC’ 낸드플래시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업계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난해 하반기에 양산에 성공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반도체다. 주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저장장치로 활용된다. 단수(반도체 셀을 쌓아올린 층수)를 64단에서 96단, 128단으로 높이고, 한 셀의 저장용량이 MLC(2bit) TLC(3bit) QLC(4bit) 순으로 커질수록 뛰어난 성능의 프리미엄 제품으

  • 경제 기타

    '제2 마카오' 꿈꾸는 시아누크빌, 거리엔 중국인 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세계적으로 문화, 사회, 정치에도 엄청난 충격파를 주겠지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경계가 경제적인 면에서도 매우 큰 분기점이 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충격파는 최근 10년 동안 어느 신흥국보다 자본과 국제적 인구 이동이 많았던 캄보디아와 같은 신흥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3) 중국 자본의 최대 집결지 시아누크빌오늘 이야기의 배경은 캄보디아 남부의 휴양지 시아누크빌이다. 이 도시는 한국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도인 프놈펜,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레아프와 더불어 국제공항을 가지고 있으며, 캄보디아 최대 항구도시이자 최근 활발한 자본과 인구 이동의 중심 배경이다.도시 건설이 한창인 시아누크빌필자가 2019년 7월 이 도시를 방문했을 때, 복잡한 수도 프놈펜을 떠나 백사(白沙)의 해변 도시인 시아누크빌의 조용한 해변 근처 카페에서 독서를 하며 논문을 구상하려던 계획은 도착 첫날부터 무참히 깨졌다. 온 도시가 공사판이었다. 시내와 인접한 해변의 호텔 공사는 밤 12시가 돼도 멈추지 않았다. 도시의 아침 풍경은 곳곳에 들어선 중국어 간판과 수많은 타워크레인으로 인해 도시 건설이 한창인 중국 남부의 어느 도시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의 종업원도, 주방장도, 슈퍼마켓의 계산원도, 길에서 투자 전단지를 나눠 주는 회사 직원도 모두 중국인이었다. 시아누크빌이 중국 쿤밍에서 시작해 라오스를 거치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로와 해상 실크로드를 연결해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구상)’ 프로젝트의 종착지이자 중국 해외 직접투자의 집결지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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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희 부산 금성고 교사 "생글생글은 깊이 있는 생각과 논리적 표현 공부에 최고죠"

    “빨리 정상 등교가 이뤄져 학생들과 얼굴을 맞대고 생글생글도 함께 보고 싶네요.”조윤희 부산 금성고 교사(사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업은 물론 창의체험활동도 예전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됐지만 동아리 활동 등 창의체험활동은 온라인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다.조 교사는 2005년 6월 창간 때부터 생글생글로 신문활용교육(NIE)을 했다. 경제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한 차례 학생들과 함께 생글생글을 읽고 토론하는 창의체험활동을 이끌었다. 그는 지역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교사 대상 연수에서도 생글생글이 다른 많은 NIE 관련 자료들에 비해 으뜸이라고 소개했다.커버스토리를 자신의 언어로 요약·발표해야조 교사가 생각하는 생글생글의 장점은 뭘까. 그는 “신문 읽기가 사고를 깊이 있게 하고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생글생글은 경제 관련 이슈도 다루지만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커버스토리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매주 1면과 4~5면에 걸쳐 특정 주제를 다루는 커버스토리는 심층적인 자료가 많아 토론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다소 어려운 경제용어 등은 조 교사가 추가로 설명해 주기도 한다. 경제동아리 인기가 치솟으며 참여 희망자가 많아 인원을 제한하기도 하고 교내 논술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고 조 교사는 덧붙였다.생글생글을 100% 활용하기 위한 꿀팁으로는 “두 명의 학생에게 각각 커버스토리를 요약해서 발표하도록 하고 발표도 학생이 글로 적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말로 하도록 유도한다”고 소개했다. 발표 이후에는 학생들과 함께 해당 주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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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틈타 안면인식 추적까지…'21세기 빅브러더' 등장

    1929년 시작된 세계 대공황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주의의 등장을 불러왔다. 당시 각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정부 지출을 늘렸고, 민간 경제에 대한 개입을 강화했다. 이른바 ‘큰 정부’다. 큰 정부는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공황을 극복한 뒤 1970년대까지 주류를 이뤘다.1980~1990년대 신자유주의가 득세하면서 설 자리를 잃었던 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부활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민간기업에 대한 국유화도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큰 정부가 경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국 정부는 도시 봉쇄, 군대 동원 등의 각종 긴급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의회 소집이나 집회도 금지했다. 전염병 방역을 이유로 등장한 비상조치들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뉴노멀’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각종 비상조치 등 개인과 사회에 간섭이 이어지고, 비판세력 탄압이 잇따르는 ‘빅브러더 정부’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코로나19 틈타 권력 강화하는 지도자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종신집권을 노려왔다. 당규나 헌법을 고쳐 기틀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정부의 통제 필요성이 생기자 종신집권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사라졌다.코로나19 사태를 틈타 권력 강화를 꾀하는 지도자는 이들뿐이 아니다. 2010년부터 3연임 중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독재에 가까운 친정체제를 완성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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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봉쇄 해제' 시위 확산…"여기는 북한이 아니다"는 구호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주도인 해리스버그의 의사당 앞에서 지난 20일 시민들이 ‘여기는 미국이다. 북한이 아니다’는 피켓을 들고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통행 제한 등 봉쇄정책을 펴자 경제적 타격을 입은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폐쇄 사회인 북한과 달리 미국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국가임을 대비시켜 정부의 봉쇄정책을 비판하는 모양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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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70%가 해외자본 유치…캄보디아의 비밀은

    캄보디아의 수도이자 경제 중심인 프놈펜은 고풍스러운 프랑스식 건축물과 캄보디아의 전통 건축을 가미한 관공서 빌딩, 그리고 화려한 현대식 건물이 잘 조화를 이룬 도시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유명한 베이커리집도 상당히 있어, 매우 맛있는 프랑스식 바게트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도 있다. 한국에 서비스가 안 되는 공유 차량 서비스인 그랩(Grab)이 운영되고 있고, 치안은 매우 안전하며, 지난 회에 언급했듯이 모든 상점에서 미국 달러가 통용된다.(2) 외자 유치 위해 인센티브 확대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 있으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7%의 고속 성장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프놈펜의 어떤 장소는 마치 서울의 번화가를 옮겨놓은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캄보디아의 모든 곳이 수도 프놈펜 같지는 않다. 지역 간 격차가 매우 큰데, 1시간만 외곽으로 나가도 드넓은 경작지로 바뀌면서 병원이나 학교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아직 전체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며 관광, 농업, 봉제를 제외하고는 산업이 부족하다.부족한 인프라…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캄보디아는 이처럼 아직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다. 젊은 인구 구조와 저임금 노동력이 매력적이지만, 노동 생산성은 아직 낮다. 부패 문제도 존재한다. 작년에 프놈펜에서 우연한 기회에 캄보디아의 한 고위 공직자와 자리를 함께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공직자는 의원 겸 공직자이며 중국과 합작한 투자 법인의 회장을 겸하고 있었다. 이 투자 법인은 당시 어떤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이처럼 캄보디아는 경제성장의 여러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의 성장 저력은 무엇일까? 여러 보고서는 해외투자(FDI) 유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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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출석 체크 명확히…수업내용 시험에 꼭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학교와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도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는 데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도 학사과정을 진행하는 것인 만큼 등교하는 것과 같은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담임선생님 조회, 교과 수업, 점심 식사, 종례 등의 모든 행위가 온라인으로 이뤄질 뿐 담임선생님을 통한 중요한 전달 메시지, 교과목 교사를 통한 학교 수업 등이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올해 1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의 도움을 받아 ‘슬기로운 집콕 학습’에 대해 정리해보자.교실과 같은 환경을 마련하자집에서 학습하더라도 학교 교실과 동일한 환경을 마련해야 집중할 수 있다. 공부하는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지, 책상과 기기는 어디에 놓을지, 소음 등 수업 방해 요인을 어떻게 차단할지 등을 신경써야 한다. 수업 진행 도중 발생하는 개인별 문제점은 담임선생님과 바로 소통하고 관련 근거도 남겨둬야 한다.선행학습 했어도 임의이탈 안돼낯선 온라인 시스템으로 자칫 학교별 출석체크 지침을 잘못 이해해 결석 처리되면 학생부에 반영돼 대학 입시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출석체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 근거를 마련해두고 어떤 절차에 따라 어느 정도 기간에 걸쳐 사후 출석체크가 재확인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선행학습 등으로 이미 알고 있는 수업 내용이라고 해도 임의로 판단해 온라인 수업에서 이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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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건 금이라는데…금통장 가입·골드바 구매 해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 ‘금(金)테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테크 방법은 은행에서 취급하는 금 통장인 일명 ‘골드뱅킹’이다. 계좌에 예금하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외국 은행이 개설한 금 통장 계좌에 달러로 예치한다. 수수료는 2% 안팎이다. 단 투자 차익에 15.4%의 이자배당소득세가 붙는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한은행 금 통장의 계좌 수는 올 들어 15만 개를 넘었다.골드바를 사서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 또는 금은방, 한국금거래소 등 민간 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은행에서 골드바를 사면 4~7%의 수수료가 들지만 품질보증서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으로도 구매 가능하다. 10g, 37.5g, 100g, 1㎏ 등 종류는 다양하다. 골드바를 주문하면 7영업일 뒤 받을 수 있다. 시세 차익을 보고 팔면 된다.이 밖에 한국거래소를 통해서도 금 투자를 할 수 있다. 10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7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좌를 통해 고시된 시장 가격에 따라 금을 주식처럼 사고파는 형태다. 거래 수수료는 0.6% 수준으로, 금 투자 방식 중에선 가장 저렴하다.요즘은 카드사가 운영하는 앱을 통해서도 금 관련 재테크를 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페이북’이란 앱을 통해 금을 매매할 수 있는 ‘한국거래소(KRX) 금 간편투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