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원론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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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한정된 예산으로 효용을 극대화 하는 것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은 상품시장을 중심으로 완전한 경쟁상태에 있는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오늘부터 몇 주 동안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선택의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소비자선택소비자선택이란 소비자가 벌어들인 소득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과정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상품으로부터 얻는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소비활동을 할 것이다. 소비자의 선택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득과 예산 제약, 선호와 효용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예산제약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는 데 제약을 받는 것은 구매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을 하고 소득을 얻는다. 노동을 제공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소득이 무한정일 수는 없다. 일부 소비자의 경우 노동소득 외에 이자소득이나 임대소득 등이 추가로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무한대일 수는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벌어들인 한정된 소득으로 국가에 세금도 내고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게 되므로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소비자가 주어진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예산집합이라고 하는데, 예산이 많을수록 예산집합은 커진다. 그러나 예산집합은 소비자들이 벌어들인 소득뿐만 아니라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받는다. 상품값이 오르면 같은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은 줄게 되므로 예산집합도 작아진다. 소비자 선호와 효용소비자의 선택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이 예산제약이라면 또 다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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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배분 비효율성 일으켜 순사회편익 줄여요
정부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이 수요자 또는 공급자에게 공평하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나 생산요소의 가격에 규제를 가한다. 상한가격을 정하는 것을 가격상한제라 하고 하한가격을 정하는 것을 가격하한제라고 한다. 가격상한제가격상한제는 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가격 이상으로 거래되지 못하게 규제하는 것이다. 판매가격의 최고치를 정해놓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가격제(price ceiling)라고도 한다. 상품시장에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임대료 상한제가 대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가격상한제는 시장균형가격보다 반드시 낮게 설정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한가격이 시장균형가격보다 낮게 설정돼야만 시장균형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줘 정책효과가 나타난다.정부에 의해 시장균형가격보다 낮게 상한가격이 설정되면 시장가격은 균형가격까지 상승하지 못하고, 거래는 균형가격보다 낮은 상한가격에서 이뤄진다. 상품이 거래되는 가격이 균형가격보다 낮으므로 수요량은 증가하지만 공급량은 그에 미치지 못해 거래가격만 낮아졌을 뿐 실제 거래량은 시장균형가격에서의 거래량보다도 감소한다. 부족한 공급량을 누구에게 판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해 선착순으로 상품을 공급하거나 판매자가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만 파는 경우도 생긴다.시장균형가격에선 구매를 원하는 모든 소비자가 상품을 살 수 있는 데 비해 가격상한제로 초과수요가 나타나면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 중 일부는 구매할 수 없게 되므로 가격 하락의 혜택을 일부 소비자만 누리는 결과가 나타나고, 결국 상한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암시장이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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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시장균형가격 거래는 소비자잉여·생산자잉여를 극대화
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해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이득이 생길 뿐만 아니라 상품을 파는 생산자에게도 이득이 생기는데, 교환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발생하는 이득을 소비자잉여와 생산자잉여라고 한다. 소비자잉여소비자잉여는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최대로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금액에서 실제 낸 금액을 차감한 것으로 시장에서 상품이 거래될 경우 소비자가 최대로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금액에서 시장가격을 차감한 것이 된다.예를 들면, 시장가격이 1000원인 상품에 대해 어떤 소비자가 5000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었다면 이 소비자는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해 지불용의 금액인 5000원에서 시장가격인 1000원을 차감한 4000원의 이득을 얻게 되는데, 이를 소비자잉여라고 한다.앞에서 설명한 수요곡선에서 수요곡선의 높이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하면서 최대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수요곡선을 소비자들의 최대 지불용의 금액이라고 한다면 시장에서 상품 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발생하는 소비자잉여의 총합은 [그림1]과 같이 수요곡선과 시장가격으로 둘러싸인 면적이 된다. 생산자잉여생산자잉여는 생산자가 상품을 판매하고 실제로 받은 금액 중에서 최소한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초과한 것으로, 시장을 통해 상품이 거래되는 경우 시장가격에서 생산자가 최소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차감한 것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이 시장에서 5000원에 판매될 때 생산자가 최소한 받아야 하는 금액은 생산에 들어간 한계비용으로 이 금액이 1000원이라고 한다면 생산자의 생산자잉여는 시장가격인 5000원이서 생산자가 받아야 하는 최소금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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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급 상호작용 통해 균형가격과 균형산출량 결정
지금까지는 시장의 작동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수요와 공급을 따로 나눠 살펴봤는데 현실에서의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작동한다. 상품시장에서는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상품 가격과 거래량이 결정되고 노동시장에서는 노동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노동의 가격인 임금과 고용량이 결정된다. 균형(equilibrium)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이 변동되지 않고 일정 기간 유지된다면 이 가격과 거래량을 시장균형가격과 시장균형거래량이라 부르거나 시장이라는 단어를 빼고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이라고 부른다. 균형이라는 표현은 경제학을 공부할 때 아주 많이 접하게 되는 용어로, 경제학에서뿐만 아니라 사화과학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용어다.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어야 경제현상이나 사회현상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균형이라는 용어가 경제학과 사회과학과 같은 학문이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되는 경우 영어의 ‘equilibrium’보다는 ‘balance’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equilibrium이 객관적인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 데 비해 balance는 다소 주관적인 평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equilibrium을 번역한 균형은 상반된 힘이 맞아떨어져서 힘이 작용하고 있음에도 겉으로는 변화가 없어 보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줄다리기를 예로 들어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 양쪽에서 줄을 잡아당기는 힘이 균등하면 힘을 주고 있음에도 줄이 움직이지 않는데, 이런 상황을 균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균형인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균형 상황에서 다른 사건이 발생하면 현재의 균형 상황은 사라지고 새로운 균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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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이 증가할수록 공급은 비탄력적이 된다
앞서 변화율과 탄력성의 차이를 설명하고 수요를 중심으로 몇 가지 탄력성에 대해 살펴봤는데, 수요의 탄력성과 마찬가지로 공급에 대해서도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의 변화에 대해 기업의 공급량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탄력성을 이용해 측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공급의 경우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가격이 다른 요인들과 비교해 가장 중요하므로 공급의 가격탄력성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공급의 가격탄력성공급의 가격탄력성은 가격 변화에 대해 공급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가격의 변화 비율에 대한 공급량의 변화 비율을 나타내며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수요의 가격탄력성과 마찬가지로 공급의 가격탄력성도 그 값이 1보다 크면 탄력적(elastic)이라고 하고 1보다 작으면 비탄력적(inelastic)이라고 한다. 탄력적인 경우는 가격의 변화 비율보다 공급량의 변화 비율이 더 크다는 의미로 만약 가격이 1% 상승하면 공급량은 1%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반면 공급이 비탄력적이면 가격의 변화 비율보다 공급량의 변화 비율이 더 작은 상황으로 가격이 1% 상승할 때, 공급량은 1%보다 작게 증가한다.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1이면 단위탄력적(unit elastic)으로 가격과 공급량의 변화 비율이 동일한 경우다. 탄력성과 공급곡선의 모양공급의 가격탄력성은 공급곡선의 기울기와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울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크다는 것은 공급량이 상품의 시장가격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므로 공급곡선의 기울기는 완만해진다. 반면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작으면 시장가격이 변해도 공급량이 크게 변동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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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오를수록 시장에서 공급도 함께 늘어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수요와 공급이 공존해야 한다. 시장에 수요만 있고 공급이 없다면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바로 공급이 발생할 것이고, 반면에 시장에 공급만 있고 수요가 없다면 공급은 곧 사라지고 시장도 함께 없어질 것이다. 이처럼 시장에는 언제나 수요와 공급이 함께 존재한다. 지난 시간까지 몇 차례에 걸쳐 수요에 대해 학습해 왔는데 이번 주부터는 수요와 더불어 시장에 같이 있어야 하는 공급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공급은 수요와 반대의 논리로 이해하면 되므로 수요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 공급에 대한 내용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공급공급은 시장에서 대가를 받고 판매하는 것이다. 상품시장에서는 상품이 공급되고 노동시장에서는 노동력이 공급된다. 상품시장의 공급자는 생산자인 기업이고, 노동시장의 공급자는 노동능력을 보유한 가계가 된다. 공급량은 특정 가격에 실제로 판매한 수량을 의미하므로 공급과 공급량이라는 표현은 구분해 사용된다. 공급은 시장에서 개별 생산자들의 공급으로 언급하기도 하고 개별 생산자들의 공급을 모두 더한 시장 전체의 공급을 가리킬 수도 있다. 공급의 법칙상품시장의 경우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론 상품 가격, 생산 기술, 원자재 가격 등이 있다. 이 중 상품 가격 외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생산 기술이나 원자재 가격 등은 변화가 없고 오직 가격만 상승한다면 공급량이 증가하고, 가격만 하락하는 경우에는 공급량이 줄어드는데 이와 같은 관계를 공급의 법칙이라고 한다. 공급의 법칙은 개별 생산자들의 공급에서도 성립되고 시장 전체 공급에서도 당연히 성립된다. 수요의 법칙은 가격과 수요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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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의 탄력성으로 재화를 유형별로 나눌 수 있어
수요의 탄력성은 가격 변동에 의한 탄력성 외에 소득 변동과 다른 재화의 가격 변동으로 측정하기도 한다. 앞서 소득과 다른 재화의 가격이 변동되면 수요곡선의 이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수요곡선은 가격과 수요량의 관계를 나타내는 곡선이므로 가격이 아닌 다른 요인이 변하면 수요곡선 자체가 이동하지만, 소득이나 다른 재화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요량이 얼마나 어떻게 변하는지를 별도의 곡선으로 나타낼 수도 있고, 두 변수의 민감도를 알아보기 위해 탄력성을 측정해볼 수도 있다. 수요의 소득탄력성과 다른 재화의 가격 변동에 대한 탄력성인 수요의 교차탄력성은 재화를 유형별로 나누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수요의 소득탄력성먼저 수요의 소득탄력성은 소득의 변화 비율에 대한 수요량의 변화 비율의 비로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수요의 소득탄력성은 수요의 가격탄력성과 달리 0보다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으므로 부호를 그대로 놔둬야 한다. 소득탄력성의 값이 0보다 큰 상품을 정상재라 하고 이 값이 0보다 작은 상품은 열등재라고 한다. 정상재인 상품 중에서 탄력성의 값이 1보다 큰 상품은 사치재이며 1보다 작은 경우라면 필수재가 된다.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것은 소득이 증가할 때 소득의 증가 비율보다 수요량의 증가 비율이 더 크다는 의미로, 소득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이다.수요의 소득탄력성이 0과 1 사이라는 것은 소득의 변화 비율보다 수요량의 변화 비율이 더 작다는 의미로, 소득이 변해도 수요량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상품이다. 쌀과 주요 식료품은 필수재에 해당하고 고가 명품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사치재의 사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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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탄력적이면 가격 내려야 기업 수입 늘어나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수요의 법칙이라고 했다. 그러나 수요의 법칙은 가격과 수요량이라는 두 변수의 관계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두 변수가 얼마나 민감하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는 알려주지 못한다. 두 변수가 얼마나 민감한지는 변화율이나 탄력성을 통해 알 수 있다. 변화율과 탄력성변화량과 탄력성을 측정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변화율은 결과변수의 변화량을 원인변수의 변화량으로 나눈 값이고 탄력성은 결과변수의 변화 비율을 원인변수의 변화 비율로 나눈 값이다.변화율과 탄력성이 주는 의미의 차이는 변화율의 경우 변화의 정도가 10에서 11로 증가하든 1000에서 1001로 증가하든 모두 1만큼 늘어난 것으로 동일한 변화로 간주되지만, 탄력성의 경우 10에서 11이 되면 10%가 증가한 것이고 1000에서 1001이 되면 0.1% 증가한 것으로 동일한 변화가 아니다. 이를 이용해 변화율과 탄력성의 값을 구해보면 원인인 x가 10에서 11로 증가한 경우 결과인 y가 1000에서 1001로 증가했다고 했을 때 변화율은 1을 1로 나눠 값이 1이 되지만 탄력성은 0.1%를 10%로 나누어 0.01의 값이 된다.수학 계산에서는 변화율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제학에서는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증가한 것은 크게 변한 느낌이 있지만 1000만원에서 1001만원으로 변한 것은 크게 증가한 것 같지 않은 느낌을 준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변화율보다는 탄력성을 측정해 두 변수 사이의 민감함을 측정한다. 수요의 가격탄력성가격과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한지 탄력성을 이용해 아래 방식으로 측정하는데 이를 수요의 가격탄력성이라고 한다.위의 식에서 우변에 음(-)의 부호를 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