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절대적 빈곤
![Getty Images 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AA.33652332.1.jpg)
라운트리방식은 최저한의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소득 수준이 얼마인지를 조사해 빈곤선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내는 데 중점을 두지만, 생존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소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라이덴방식은 사람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빈곤선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존해 빈곤선을 산출한다는 점에서 앞서 직접 조사하는 라운트리방식의 객관적 평가 방법과 대조를 이룬다.
이와 달리 상대적인 관점에서 빈곤선을 찾아내는 방식도 있다. 이는 평균소득이나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로 빈곤을 정하는 기준소득을 산출한다. 예컨대 평균소득이나 중위소득의 절반 또는 3분의 2 수준 등을 빈곤선으로 정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할 때는 빈곤뿐만 아니라 소득 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까지 고려한다.빈곤도의 측정빈곤선을 결정하는 데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면, 빈곤선을 기준으로 한 사회의 빈곤 정도를 보여주는 빈곤도를 측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식으로 ‘빈곤율’이라는 지표가 있다. 빈곤율은 빈곤한 사람의 수를 전체 인구수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이 수치가 클수록 더 빈곤한 사회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빈곤한 사람 중에서도 빈곤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와 빈곤선 근처에 있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빈곤율은 이에 대한 고려 없이 모두 동일하게 취급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빈곤격차’는 빈곤한 사람들의 실제 소득이 빈곤선보다 얼마나 적은지를 측정해 모두 더하는 방식으로 빈곤의 정도를 측정한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빈곤한지를 보여준다는 게 빈곤격차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 두 방식은 너무 단순해 빈곤의 복합적인 성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보다 좀 더 체계적인 방법으로 빈곤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빈곤지수’가 제시됐다.
그중 대표적인 지수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아마르티아 센이 개발한 센지수가 있다. 센지수가 클수록 빈곤 상태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지수 산정 과정은 매우 복잡해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AA.30134348.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