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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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자율주행시대…전통 택시 비중 서울 94%, 뉴욕 12%"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올해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력 11위로 글로벌 톱 20 기업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지만, 국내에선 각종 규제로 테스트를 할 수 없어 해외로 나간 것이다. 미국과 중국에선 웨이모, 테슬라, 바이두 등 자율주행 택시가 이미 상용화된 가운데 한국은 기술개발을 가로막는 규제와 택시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은행은 2일 ‘자율주행시대 한국 택시서비스의 위기와 혁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인간이 규칙을 세워 차량에 적용하는 방식에서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학습해 운전하는 기술로 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에선 자율주행 택시가 성업 중이다.노진영 한은 정책제도팀장은 “자율주행 택시 시장이 2024년 약 30억 달러에서 10년간 연평균 51.4% 성장해 2034년 19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약 14조원 이상 자금을 이 분야에 투자했고 1억 km 이상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한 테스트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로교통법 등에 자율주행을 막는 규제가 많아 제대로 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택시에 적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혁신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택시기사의 반발에 가로막힌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서울의 전통적 택시 비중은 94%에 달한다. 미국 뉴욕(12%), 영국 런던(14%), 싱가포르(13%)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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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9월 8일 (907)
1. 미국 정부가 반도체 보조금 지급 대가로 ‘이 회사’ 지분 10%를 갖게 됐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의 강자로 군림해온 이 회사는?① 엔비디아 ② 인텔③ AMD ④ 브로드컴2. 올 상반기 피해액이 7766억원에 달하는 ‘이 범죄’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전화로 송금을 유도하는 금융 사기인 이 범죄는?① 무차입 공매도 ② 로맨스 스캠③ 배임 ④ 보이스피싱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얼마일까?① 연 2.0% ② 연 2.5%③ 연 3.0% ④ 연 3.5%4.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최근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문구는?① MAGA ② MASGA③ MBS ④ MBTI5. 이사 선임 때 주식 1주당 선임하려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컨대 이사 3명을 뽑으면 1주를 가진 주주는 3표를 한 후보에 몰아줄 수 있는 이 제도는?① 일몰제 ② 타임오프제③ 집중투표제 ④ 전자투표제6. ‘초지능연구소’ ‘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에서 공통으로 연상되는 기업은?① 메타 ② 바이트댄스③ 월마트 ④ 서클7. ‘깨어 있다’는 뜻으로, 미국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지나친 강박을 비판하는 뉘앙스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는?① 오프닝 벨 ② 콘퍼런스 콜③ 블랙 먼데이 ④ 워크8. 다음 중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나스닥지수 등 주가지수와 최대한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투자상품은?① 인덱스펀드 ② 헤지펀드③ 국부펀드 ④ 매칭펀드▶정답 : 1 ② 2 ④ 3 ② 4 ② 5 ③ 6 ① 7 ④ 8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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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邪不犯正 (사불범정)
▶한자풀이邪: 간사할 사 不: 아니 불 犯: 범할 범 正: 바를 정사악한 것은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정의를 이길 수 있는 부정은 없다는 뜻 - <수당가화(隋唐嘉話)>사불범정당나라 때 유속(劉束)이 쓴 필기 소설집 <수당가화(隋唐嘉話)>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당 태종(太宗) 때 서역에서 온 승려가 주술로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하였다. 태종이 날쌘 기병 중에 용맹한 자에게 승려의 말을 시험해보도록 하였다. 한데, 승려의 말처럼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이었다. 임금이 태상경(太常卿) 부혁(傅奕)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 부혁이 말했다.“이는 요사스러운 술법입니다. 제가 듣기로 사악함은 바름을 범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에게 주술을 걸어보도록 하십시오. 절대 통하지 않을 겁니다(臣聞邪不犯正 若使呪臣 必不得行).”임금이 승려를 불러 부혁에게 주술을 걸어보게 하였다. 부혁은 주술을 다 받았으나 전혀 반응이 없었다. 그러더니 얼마 있다 승려가 갑자기 마치 공격을 받은 것처럼 고꾸라져서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이 고사에서 전해오는 사불범정(邪不犯正)은 사악한 것은 바른 것을 범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옳지 못한 방법으로는 옳은 방법을 이길 수 없음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곳으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도 의미가 비슷하다. 사불벌정(邪不伐正), 사불승정(邪不勝正)으로도 쓴다.<주역>에도 이런 이야기가 전해온다.역심을 품은 자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참으로 길(吉)했다. 즉시 평소 신뢰하던 참모를 불러 속내를 드러내며 간밤에 꾼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속내를 꿰뚫은 참모가 고개를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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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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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시사경제
800달러까지 면세였는데…이젠 "다 관세 내라"
미국 정부가 소액 소포 면세(de minimis exemption) 제도를 폐지하면서 세계 각국이 혼란에 빠졌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달 29일 0시 1분부터 미국에 국제우편 소포로 반입되는 수입 물건에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1938년부터 우편물로 반입되는 물건의 가치가 일정 금액에 미달하면 관세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펴왔고, 2015년에는 면세 기준선을 800달러(약 111만원)로 상향했다.美, 소액 소포 면세 폐지 … 세계 각국 대혼란오랫동안 유지해온 이 제도를 뒤집은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미국은 지난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한 소액 소포의 면세를 중단했으며, 이날부터 모든 국가로 확대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액 소포 면세 제도가 외국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는 ‘구멍’이 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쉬인,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이 제도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물건을 싼값에 팔고 있어 미국 소매업체에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또 펜타닐과 같이 수입이 금지된 마약류와 밀수품이 감시를 피해 우편물로 반입된다고 보고 있다.만성적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관세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CBP가 중국과 홍콩에 대한 소액 소포 면세를 폐지한 이후 추가 관세 수입으로 4억9200만달러(약 6840억원)를 벌어들였다.세계 각국의 우편 기관들은 미국이 행선지인 우편물과 소포의 발송을 줄줄이 중단했다. 지금의 국제 우편망 체계로는 모든 물품을 신고하고 관세를 계산해 납부하기 어려워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독일 DHL을 포함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등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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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990원 소금빵'…초저가 빵집 실험 괜찮을까
구독자 360만 명을 거느린 경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가 최근 서울 성수동에 ‘초저가 빵집’을 열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빵값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소금빵을 990원에 판매하는 파격적 실험에 나섰다.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자마자 긴 줄이 늘어서며 소비자는 열렬히 반응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마치 다른 제빵업자들이 부당하게 비싼 가격을 받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중소 베이커리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까지 감당해야 해 ‘990원 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을 요구하지만, 자영업자는 최소한의 생존 마진을 지켜야 하는 현실이 충돌한 셈이다. 이번 사건은 소비자 후생과 소상공인 생존권 사이의 간극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찬성] "값싸고 품질 좋은 빵 가능성 제시"…소비자 후생과 시장 혁신 위한 도전‘990원 소금빵’ 실험은 소비자의 고충을 대변하는 동시에, 가격 정상화와 시장 혁신의 가능성을 가늠해본 이정표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합리적 가격경쟁을 유도하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국에서 빵값이 고공 행진을 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원재료비 상승만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경직된 시장구조와 비효율적 유통망, 그리고 프랜차이즈 중심의 가격체계가 오랫동안 빵값 상승을 부추겨왔다. 슈카는 산지 직송을 통한 원재료 확보, 제조 공정 단순화, 마진 최소화라는 전략으로 기존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결과 9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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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동아리 활동 통한 성장 경험, 생기부에 담으세요
수험생 여러분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준비와 함께 생활기록부도 꾸준히 관리해왔을 것입니다. 생활기록부에서 빠질 수 없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동아리 활동입니다. 자신이 하기에 따라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은 정말 값진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별로 도움은 안 되면서 시간만 낭비하는 활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저는 일찍부터 생명과학 계열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에 고등학교 때 생명과학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했습니다. 그 활동은 저의 진로에 확신을 갖게 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동아리 활동은 단순히 남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진로와 관심 분야를 직접 탐색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동아리에서 팀 프로젝트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퇴비 만들기 실험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환경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였는데, 쉽게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보며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실험 과정에서 식물을 친환경적으로 키우는 방법을 배웠고,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천연 항생물질을 찾아 연구한 활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실험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위생과 항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을 때 시행했습니다. 친구들과 여러 물질의 항균 효과를 비교·분석하며 과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이처럼 사회적 이슈나 개인적 호기심에서 출발한 주제가 동아리 활동에서 좋은 탐구 소재가 됩니다. 어떤 활동을 했느냐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생활기록부에 동아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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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수라간 요리대첩'이 유감인 까닭
케이블방송 tvN이 8월 말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화제다. 프랑스 요리대회 우승자인 여주인공이 최고의 순간 과거로 떨어져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란 설정이 시청자의 관심을 한껏 끈 듯하다. 게다가 본 방영 전 드라마 매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폭군의 셰프 입궁식’에서 수라간 요리대첩이 방영돼 기대감을 더 높였다. ‘대첩=대승’…싸움 뒤에 쓰는 말“한식대첩 … 맛집을 가린다.” “한·일 라면대첩이 열린다.” 이런 표현을 요즘 흔히 본다. 이번 방송에서도 여지없이 ‘수라간 요리 대첩’이 나왔다. 이런 표현은 우리말을 왜곡한다. ‘요리대전’이라고 하면 충분하다. 좀 강한 표현을 쓰고 싶으면 ‘한판승부’니 ‘맞짱 뜬다’고 해도 그만이다. 우리말에서 ‘대첩’이 들어간 역사적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게 꽤 있다. 행주대첩이나 귀주대첩, 명량대첩 등이 그것이다. 이런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대첩(大捷)’은 ‘대승(大勝)’을 뜻한다. 순우리말로 풀면 ‘크게 이김’이다. 이미 싸움이 끝난 뒤에 쓰는 말이다.‘첩(捷)’은 ‘빠를 첩, 이길 첩’으로 쓰이는 글자다. 우리말 ‘첩경’(捷徑, 지름길), ‘민첩하다’(敏捷, 재빠르고 날래다) 등에 이 ‘첩’ 자가 들어 있다. ‘이길 첩’으로 쓰인 말로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대첩’ 정도다. ‘첩’과 ‘승(勝)’은 같은 글자다. 하지만 현대 국어에서는 ‘승’에 밀려 ‘첩’이 들어간 말은 ‘~대첩’ 이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