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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양 기타

    소유보다 공유를 원하는 시대, 전통 제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통적인 기업들에 기업의 3요소가 뭐냐고 물으면 ‘토지, 노동, 자본’이었다. 그리고 지식노동자들이 일하는 오늘날의 기업에 물으면 아마도 ‘지식, 자본,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제는 그 역시도 진부한 대답이라고 할지 모른다. 메시 기업으로 창업을 한다면 그리 큰 자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 <메시 The Mesh>는 판매와 소유가 아닌 공유 플랫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았다. 지금 메시 비즈니스가 ‘빌려주는 사업의 시대’를 열고 있다.메시의 원래 뜻은 그물코라는 일종의 매듭. 메시 비즈니스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 그들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잠시 사용하게 한 뒤 이를 돌려받거나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업 모델’을 말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쉽게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면, 게다가 그 물건이 비싸면서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상품이라면 많은 돈과 시간을 아끼고 또 벌 수 있다는 말이다. 메시 기업은 공유경제의 잠재성에서 수익을 만들어낸다.성공한 메시 기업의 거의 완벽한 사례로 집카(Zipcar)가 있다. 집카는 1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회사다. 집카는 자동차를 만들지도, 판매하지도, 수리하지도 않는다. 단지 차를 ‘공유’할 뿐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09년에만 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캐나다를 넘어 유럽 전역을 무대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요즘 집집마다 한두 대씩은 있는 자동차는 대개 하루에 한두 시간을 빼면 나머지 시간은 제자리에 서 있는 제품인 반면 집 다음으로 비싼 고가품이다. 집카의 창업자는 바로 이 맹점에 착안했다. 만약 이렇게

  • 경제 기타

    '특허 괴물' 무더기 소송에 몸살 앓는 글로벌 IT기업

    ◆ 특허괴물애플과 삼성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특허전문관리회사(NPE·특허괴물)들로부터 무더기 특허 소송을 당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30일 발간한 ‘스마트폰 특허 전쟁의 결말과 새로운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특허 전쟁이 기업과 기업 간 소송전에서 특허전문관리회사와 글로벌 기업 간 소송전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월30일 연합뉴스☞ 잘 알다시피 경제학에 ‘시장실패(market failure)’라는 게 있다. 시장은 한 사회가 가진 자원을 가장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배분하는 기능을 잘 수행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시장의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시장의 가격기구가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달성하지 못하는 현상을 시장실패라고 한다.시장실패의 원인에는 ①무임승차자 문제를 야기하는 공공재의 존재 ②한 기업이나 소수의 기업이 시장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독과점 ③한 경제주체의 행위가 아무런 금전적 보상 없이 제3자의 경제적 후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성(외부효과) ④거래에 참여한 경제주체가 갖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서로 다른 정보의 비대칭 등이 있다.특허는 외부성 교정을 위한 법적인 장치세계가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권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이유는 이 가운데 외부성과 관계가 깊다. 외부성은 다른 경제주체에 유리한 영향을 미치는 외부경제,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외부불경제로 나눌 수 있다. 외부성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개별 경제주체의 사적인 비용(편익)과 사회적인 비용(편익)이 일치하지만 외부성이 발생하면 사적인 비용(편익)과 사회적인 비용(편익)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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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소소한 '부정행위'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통제할까

    1970년대 어느 날 케네디예술센터가 운영하는 선물 매장에 도둑이 들었다. 연 매출액 40만달러의 절반에 이르는 15만달러를 훔친 도둑은 알고 보니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이었고, 한두 명이 아닌 자원봉사를 하던 수십 명의 선한 노인들이 매일 조금씩 돈과 물건을 훔쳤던 것이다. 거의 50년 전 사건이라 CCTV는 언감생심, 이 매장은 금전등록기 대신 물건을 팔고 받은 돈을 보관하는 현금 상자들만 있어 관리도 소홀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예술을 사랑해 자원봉사를 청한 수십 명의 선한 노인들이 호프집 공짜 새우깡 먹듯 돈을 훔쳤다는 사실이 아연질색하게 한다. 그들은 자원봉사자를 자청한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아니던가? 책 (청림출판)은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아주 사소한 부정행위에 주목했다. 저명한 행동경제학자이자 , 을 통해 유쾌하고 신선한 통찰력을 보여줬던 댄 애리얼리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행위에 대한 편견을 낱낱이 파헤쳤다. 부정행위가 소수의 악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문제이므로 부정행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내고,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인 부정행위를 통제할 방법도 모색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부정행위를 저지른다. 어쩌면 오늘 출근길에도 무단횡단을 하고,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렸는지도 모른다. 엄밀히 따져보면 부정행위지만, 사실 이런 부정행위는 너무나 횡횡해서 내가 그런 일을 했는지조차 모를 만큼 무감각할 정도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내 아들이 같은 반 친구의 연필 한 자루를 훔쳤다면 나쁜 짓이다. 그렇다면 회사 사무실에 있는 연필 세 자루를 집으로 가져왔다면? 들키면 나쁜 짓

  • 경제 기타

    엔貨가치 6년 만에 최저…한국 경제에 치명상 가할 수도

    ◆엔화 약세와 슈퍼 달러 엔화 가치가 6년1개월 만에 달러당 110엔 아래로 떨어졌다. 일본 내에서는 엔저 추세가 이어져 연말 달러당 115엔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화 가치는 1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110엔 선이 무너진 뒤 11시20분께 110.08엔까지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8월25일 이후 최저치다. - 10월2일 한국경제신문 ☞ 가뜩이나 경제가 안 좋은데 거대한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태풍의 진원지는 일본이다. 엔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엔화 가치가 왜 이처럼 급락하고 그 파장은 어떻게 될까? 달러당 110엔 선까지 떨어진 엔화 가치 엔화 가치는 아베 신조가 일본 총리 자리에 오르기 전인 2012년 12월 이전만 하더라도 미국 달러당 75엔 선이었다. 그러던 게 아베의 총리 취임 이후 하락 추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1달러=100엔 선을 돌파해 급기야 1달러=110엔 선을 뛰어넘은 것이다. 2년이 채 안 돼 가치가 무려 5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엔화 가치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연말에 달러당 112엔, 내년 3월 말엔 115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원화와 엔화 간 교환비율(환율)도 급속하게 떨어졌다. 원·엔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0엔당 1500원이 넘었다. 지금은 100엔당 960엔대다. 예전엔 1500원을 줘야 100엔으로 바꿀 수 있었지만 지금은 960원 정도만 주면 100엔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엔화값이 그만큼 떨어진 반면 원화값은 급등한 셈이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원·엔 환율은 앞으로 더 하락할(즉 엔화 약세·원화 강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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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률 웃도는 자본수익률…부유세로 불평등 해소해야"

    올해 세계적으로 논쟁을 불러 일으킨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대 교수)의《21세기 자본》한국어판이 출간됐다.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처음 나온 이 책은 지난 4월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 이후 불평등에 대한 방대한 분석과 파격적 대안으로 화제를 모았다.저자는 프랑스, 영국, 미국, 스웨덴, 독일 등 여러 나라의 300여년에 걸친 장기적 통계를 바탕으로 불평등의 변천과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를 얘기하고 있다. 소득의 분배와 불평등을 다루는 통계와, 부의 분배 및 부와 소득의 관계에 대한 통계 두 가지를 바탕으로 논지를 이어가고 있다.저자는 “사유재산에 바탕을 둔 시장경제는 그대로 내버려두면 지식과 기술의 확산을 통해 격차를 좁혀가는 강력한 수렴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불평등을 확대시키는 근본적 모순을 갖고 있다. 저자는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민간자본의 수익률 r이 장기간에 걸쳐 소득과 생산의 성장률 g를 크게 웃돈다”는 결론을 내린다. 자본은 한 번 형성되면 생산 증가보다 더 빠르게 스스로를 재생산한다는 것. “과거가 미래를 먹어 치우는 것이다”는 설명이다.저자에 따르면 지난 300년 동안 불평등은 지속적으로 커져 왔다. 1914~1945년 시기에만 잠시 불평등이 축소됐을 뿐 이 같은 추세는 계속돼 왔다. 이 시기에는 연평균 3%의 고성장과 1차 세계대전 발발 전후의 누진소득세 도입, 전쟁으로 인한 파괴, 인플레이션 등 우발적 요인이 많았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미국의 레이거노믹스, 영국의 대처주의 등장으로 소득세율은 인하됐고 성장률도 떨어지면서 불평등은 다시 확대됐다.저자는 이 같은 불평등이 21세기에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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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케티가 간과한 것…"불평등이 오히려 성장 촉발시켰다"

    평등과 불평등 문제는 익숙한 논쟁거리다. 많은 담론가가 특히 불평등에 주목한다. 그 기원은? 보완책은? 무수한 주장이 반복된다는 것은 문제 제기는 쉽지만 해법이 어렵다는 얘기도 될 것이다. 선동가들이 넘치는 배경이기도 하다. 피케티 신드롬이란 현상도 실은 그런 것일 수 있다. 《21세기 자본》이 출간되자마자 파이낸셜타임스는 일곱 가지 방식의 통계 조작과 비약이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저명한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몽 펠르랭 소사이어티는 피케티의 이론을 한마디로 엉터리라고 규정했다.경제가 성장하면서 세상은 계속 불평등해진다는 피케티의 주장과 달리 세상은 놀랄 정도로 평평해진다는 실증적 연구도 많다.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의《위대한 탈출》도 그런 책이다. 불평등이 어떻게 성장을 촉발시켰고, 그 결과 세상은 얼마나 평등해지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논리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디턴의 위대한 탈출은 빈곤과 궁핍, 비위생 상태의 열악한 삶에서 탈출을 의미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 탈출은 전 세계적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이뤄졌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부(富)와 건강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그 결과 수명도 비약적으로 연장됐다.디턴은 부와 건강 문제를 깊이 파고들며 경제성장과 부의 증진에 따라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윤택해진 사실을 입증했다. 이스털린의 역설(‘행복 경제학’의 창시자인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의 1974년 논문 ‘소득이 높아져도 꼭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을 염두에 둔 논증이다. 국가별 소득 수준과 삶에 대한 만족도가 일정 수준까지만 비례적 상관관계가 나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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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S지수펀드까지…저금리시대 각광받는 ELS

    ◆ ELS지수펀드자산운용업계가 ELS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 규모는 2010년 25조원에서 지난해 말 45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발행액은 39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발행액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9월12일 한국경제신문☞ ELS가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모으면서 최근 ELS지수펀드란 상품도 새로 선보였다. ELS가 뭐길래 이렇게 각광받고 있는 걸까?ELS(equity 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는 주가 또는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만기 지급액이 달라지는 증권이다. 즉 주가나 주가지수가 오르거나 내리는 데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인 것이다.ELS에는 투자 구조에 따라 여러 종류의 상품이 있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현대자동차 주가가 한 번이라도 20만원 이상이 되거나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면 10%의 수익이 확정되는 구조의 ELS는 ‘녹아웃(knock-out)형’ ELS라고 한다. 또 특정 주가나 주가지수를 3개월이나 6개월마다 중간 평가해, 평가일 현재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고 원금을 조기 상환하는 ‘스텝다운(step down)형’, 주가가 가입 때 정해놓은 하락폭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주는 ‘리버스컨버터블형’ 등도 있다.ELS는 증권사가 발행하는데 발행사가 원금지급을 보장하는 ‘원금보존형’ ELS,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원금비보존형’ ELS로도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원금보장’이란 뜻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일정액을 정부가 지급 보장하는 것과는 다르다. 증권사의 신용도로 투자자금을 보장한다는 뜻으로 만약 증권사가 망하면 원금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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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감자 '사내유보금 과세'

    ◆사내유보금 과세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6일 정부의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규제완화나 규제철폐 등을 통해 기업을 도와줌으로써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나성린 의원이 주도하는 ‘국가재정연구포럼’의 주최로 열린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9월17일 한국경제신문☞ 집권 여당의 대표가 과세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내유보금이란 게 무엇이고 왜 정부는 여기에 세금을 물리려고 하는 것일까? 또 새누리당 대표는 이런 정부 방침에 왜 반대하는 것일까?사내유보금(社內留保金)은 말 그대로 기업이 회사내에 유보해 놓은(쌓아 놓은) 자금이다. 사내유보금엔 크게 잉여금(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과 현금외 재투자자산 등이 있다.사내유보금은 기업 내에 쌓아둔 돈잉여금은 법정자본액을 초과하는 회사의 순자산액이다. 잉여금에는 다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이 있다. 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으로 인해 생긴 이익이 축적된 것이며, 자본잉여금은 자본거래로 생긴 잉여금이다.예를 들어 A회사가 설립하면서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 10만주를 발행했다고 하자. 이제 A사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면 돈이 들어온다. 이게 매출액이다. 매출액에서 기업이 물건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인 매출원가와,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인 판매관리비를 뺀 게 영업이익이다. 그런데 회사는 꼭 영업을 통해서만 이익을 내는 건 아니다. 회사가 갖고 있는 건물의 임대료나, 주식이나 채권에서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