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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뜨거운 감자 '사내유보금 과세'

    ◆사내유보금 과세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6일 정부의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규제완화나 규제철폐 등을 통해 기업을 도와줌으로써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나성린 의원이 주도하는 ‘국가재정연구포럼’의 주최로 열린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9월17일 한국경제신문☞ 집권 여당의 대표가 과세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내유보금이란 게 무엇이고 왜 정부는 여기에 세금을 물리려고 하는 것일까? 또 새누리당 대표는 이런 정부 방침에 왜 반대하는 것일까?사내유보금(社內留保金)은 말 그대로 기업이 회사내에 유보해 놓은(쌓아 놓은) 자금이다. 사내유보금엔 크게 잉여금(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과 현금외 재투자자산 등이 있다.사내유보금은 기업 내에 쌓아둔 돈잉여금은 법정자본액을 초과하는 회사의 순자산액이다. 잉여금에는 다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이 있다. 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으로 인해 생긴 이익이 축적된 것이며, 자본잉여금은 자본거래로 생긴 잉여금이다.예를 들어 A회사가 설립하면서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 10만주를 발행했다고 하자. 이제 A사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면 돈이 들어온다. 이게 매출액이다. 매출액에서 기업이 물건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인 매출원가와,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인 판매관리비를 뺀 게 영업이익이다. 그런데 회사는 꼭 영업을 통해서만 이익을 내는 건 아니다. 회사가 갖고 있는 건물의 임대료나, 주식이나 채권에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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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개발은행은 '브릭스판 IMF'…세계경제질서 재편 신호

    ◆ 신개발은행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브라질과 러시아 등 브릭스(BRICs)의 신개발은행 설립은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16일 보도했다. 인도 경제학자 디파크 나야르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브릭스가 개발은행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 8월 16일 연합뉴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힘이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다. 신개발은행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중국이 세계 금융권력에서도 미국과 맞서고 있는 단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신개발은행(NDB·New Development Bank)은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이 지난 7월 브라질에서 가진 제6차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국가 및 기타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및 지속가능한 개발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위해 설립하기로 결정한 국제 금융기구다.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5개국이 각각 100억달러를 출자, 500억달러의 초기 자본금을 조성하게 된다. 본부는 상하이에 들어설 예정이다.NDB와 위기대응기금의 설립은 세계 경제지도에 큰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미국의 발언권이 약화되고 중국의 발언권은 세질 것으로 보인다. NDB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바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다. IMF와 WB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로 브레턴우즈에서 열린 회의에서 만든 국제금융기구다. 미국은 이 IMF와 WB를 통해 전후 세계 경제질서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NDB의 설립으로 IMF와 WB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건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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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N 시장이 11월 문을 연다는데…

    ◆ 닻올리는 ETN 시장한국거래소(KRX)는 오는 11월7일 상장지수증권(ETN·Exchange Traded Note) 시장을 개설한다고 28일 발표했다. ETN은 원자재, 통화, 금리 등을 기초자산 삼아 만기에 이들 자산 성과(수익률)대로 수익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증권이다. - 8월29일 한국경제신문☞ 증권시장에 새로운 상품이 선보인다. ‘ETN’(Exchange Traded Note·상장지수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ETN은 현재 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라는 상품의 사촌격이다. ETN은 어떤 상품이고 ETF와는 어떻게 다를까?ETN은 증권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 기간동안의 지수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반면 ETF는 자산운용사가 특정지수의 변동에 연동해 운용하는 펀드로 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가능한 펀드다.ETN과 ETF의 공통점은 △기초자산(기초지수) 가격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점과 △증권시장에 상장돼 사고 팔린다는 것이다.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은 파생상품에서 거래 대상이 되는 자산으로 파생상품의 가치를 산정하는 기초가 된다. 현재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ETF의 기초자산은 코스피지수, 반도체 관련종목 주가지수, 자동차 관련종목 주가지수, 삼성그룹주 등 다양하다. 가령 ‘KODEX200’이라는 ETF는 유가증권시장 코스피200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코스피200 지수가 5% 올랐다면 KODEX200 ETF도 대략 5% 뛰게 상품이 설계돼 있다.ETN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ETF로 출시되지 않은 주가지수나 상품지수 등이 기초자산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개설 초기 독일 증권거래소의 DAX지수, 미국 러셀2000 지수, A등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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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는 채권, 위기땐 주식…코코본드 발행 러시

    ◆ 은행의 코코본드 발행 붐부산은행이 다음달을 목표로 1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날 일부 증권사에 10년 만기 코코본드 발행 계획을 알리고, 주관 증권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달 발행에 성공하면 오는 29일 발행 예정인 JB금융지주(2000억원)에 이어 국내에서 발행하는 두 번째 코코본드가 될 전망이다.- 8월26일 한국경제신문☞ 요즘 은행들이 앞다퉈 코코본드라는 유가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코코본드가 뭐길래 은행들이 너도나도 발행하려 하는 것일까?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조건부 자본증권 또는 우발전환사채)는 말 그대로 일정 조건 아래(Contingent) 다른 증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Convertible) 채권(Bond)을 뜻한다. 평소에는 채권이지만 자기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정도로 은행이 부실화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 일종의 변형된 전환사채(CB)라고 볼 수 있다.CB(Convertible Bond)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형태 유가증권으로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사채와 코코본드는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조건이 다르다는 데 차이가 있다. 전환사채는 전환사채를 산 투자자들의 자유 판단으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반면 코코본드는 특정 사유 발생 시 발행사가 강제로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상각하게 된다. 특정 사유는 코코본드 발행 때 미리 정해지는데 은행 자본비율 저하나 공적자금 투입 등이 대표적이다.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는 은행은 우리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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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이어 네이버도 모바일 결제…'핀테크' 빅뱅

    ◆‘핀테크 혁명’과 금융 빅뱅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전통적인 금융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톡이 조만간 모바일 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2020년 모바일 결제가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완전 대체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IT와 금융이 결합한 ‘핀테크(Fintech)’는 IT는 물론 금융산업의 미래를 바꿀 전망이다.- 8월 12일 한국경제신문☞ 스마트폰을 이용해 단돈 1만원이라도 이체하려면 현재는 총 6단계를 거쳐야 한다. 신분을 입증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하고 비밀번호와 보안코드 등도 입력해야 한다. 입력 숫자만 최대 40여개다. 고객 예금 보호를 위해서라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런 불편은 조만간 사라지게 된다. IT와 금융을 결합한 이른바 ‘핀테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덕분이다.‘카톡 뱅크’의 탄생카카오톡은 이르면 다음달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톡에서 돈을 받을 상대방을 선택한 뒤 액수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송금이 끝난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국민, 우리 등 14개 은행과 함께 가상의 지갑을 만들어 카톡 이용자끼리 돈을 주고받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뱅크월렛 카카오’ 앱을 이용해 지인에게 돈을 송금하려 한다면 먼저 가입 시 연결된 본인의 은행계좌에서 ‘뱅크월렛 카카오(일종의 가상 지갑)’로 돈을 충전해 놔야 한다. 최대 충전 금액은 50만원이다. 그러면 이 앱에 저장된 돈을 은행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송금할 수 있다. 카톡 친구 리스트에 있는 사람에게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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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 임팩트'…샌드위치 신세 한국의 제조업

    ◆ ‘차이나 임팩트’와 한국 제조업 샌드위치론2007년 초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샌드위치론을 들고 나왔다.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두 나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는 경고였다. 지금 한국은 또다시 샌드위치 신세에 몰리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부활하는 일본 기업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한 중국 기업 사이에서 한국 간판 제조업체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7월22일 한국경제신문☞ 한국 제조업의 미래가 심상찮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첨단제품 분야에서 한국 업체를 추격하는 수준까지 뒤쫓아 왔으며, 일본 기업들은 ‘Japan is Back’ 슬로건을 앞세워 민·관이 손잡고 세계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거센 반기업 정서에다 각종 규제에 묶여 좀체 전진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기업 경영을 북돋기는커녕 이런저런 이유로 발목을 잡는다. 한국 제조업의 현황은 어떻고,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주력 산업에서 대한민국 위협하는 중국국내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 52조3500억원에 영업이익 7조190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 줄었고, 매출은 8.9%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원인이었다. 2분기 삼성전자 휴대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2%로 지난해(32.6%) 대비 무려 7.4%포인트 수직 낙하했다.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100만대를 팔아 17.3%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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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살아나는 일본 경제…아베노믹스 '날개'를 펴다

    20년 디플레에서 벗어나는 일본일본은 1991년 이후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취임 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이른바 아베노믹스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우리 경제 사정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당시와 유사하다”며 한국판 아베노믹스 추진을 예고했다.- 7월17일 한국경제신문일본 경제가 20년의 장기 침체(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물가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고,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보다 일할 사람을 찾는 기업들이 더 많다. 손님이 많지 않아 파리채만 날리던 거리의 택시 기사들도 오랜만에 반가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일본 경제가 이처럼 오랜 침체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 아베 정부가 추진 중인 아베노믹스 덕분이다. 아베노믹스란 무엇이고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인 최경환 부총리는 왜 한국판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려는 걸까?북적이는 일본 경제일본 경제가 눈에 띄게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은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도쿄 하네다공항은 주말 오전 7시만 돼면 1만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선 주차장이 꽉 찬다. 전국 각지로 떠나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도쿄의 밤거리도 마찬가지다. 음식점과 술집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롯폰기의 그랜드하얏트 등 도쿄의 고급 호텔 대부분은 현재 숙박률이 90%를 넘는다. 주가 상승과 엔저로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빈 사무실도 크게 줄었다.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땅값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올해 일본 기업들의 여름 보너스 인상률은 거품 경제 때보다 높다. 니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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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교대·체대 등 대입 성공 전략, 주식투자처럼 확률로 분석했죠"

    “특목고 출신이나 일반고 전 과목 만점이 아니어도 명문대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입시전략 책을 냈습니다.”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사진)은 8일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장점을 살려 입시전략을 확률적으로 분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부터 정부의 입시정책 변화에 따른 교육 관련 주식의 투자전략을 분석한 투자보고서 ‘교육의 정석’을 발간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단행본을 출간했다. ‘교육의 정석’은 증권사 투자보고서였지만 입시전략에 대한 풍부한 설명으로 그동안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김 연구위원은 “투자보고서라 그동안 펀드매니저와 주요 고객에게만 드렸는데 주식투자자가 아닌 일반 학부모들조차 책으로 발간해달라고 요청해와 이번에 처음 출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교육의 정석은 그동안 중입·고입·대입 등을 하나로 묶은 증권사 리포트 수준이었지만 이번에 대입과 고입 등 두 권으로 나뉘면서 쪽수가 각각 200여쪽으로 늘었고 도표와 그래프도 화려해지는 등 도서의 모습을 갖췄다. 김 연구위원은 “분석 대상도 서울·연세·고려대와 포스텍, KAIST 등 5개 대학에서 성균관·서강·한양·중앙대 등과 의대, 교대, 체육대 등으로 넓혔다”고 말했다.애널리스트 경력 15년차인 그는 10년 전부터 정부의 입시정책 변화가 교육업체의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분석하면서 입시전략도 함께 다뤘다. 김 연구위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시보다 수시를 확대하고 수능에서 EBS 연계율을 70%로 높인 데 이어 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한 전형방식을 도입하면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