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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중국, 위안화 가치 기습적으로 낮춰' 등

    ◆위안화 평가절하중국이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를 낮췄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3일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1.11% 떨어뜨린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과 12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각각 1.86%와 1.62% 절하했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4445위안까지 떨어졌다.- 8월14일 한국경제신문중국, 위안화 가치 기습적으로 낮춰수출 부양과 국제 통화 지위 노려…우리 수출엔 악영향☞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렸다. 그것도 사흘에 걸쳐 세차례씩이나. 지난 11일 이후 사흘간 위안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4.66% 급락했다. 그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왜 인민은행은 갑자기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린 걸까? 그리고 이는 세계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우리나라는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외환 가격이 결정되는 완전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시중 은행들은 기업이나 개인 고객들과 외환을 사고 팔때 외환 가격 결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환율을 외화자금 조달비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그런데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다. 정부가 부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제도다. 기준환율(고시환율)을 시중 은행들이 아니라 인민은행이 사실상 정한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CFETS)가 매일 외환시장 개장 전 모든 시장 조성자로부터 위안화·달러화 호가를 받아 최고·최저가를 제외한 뒤 가중 평균한 환율을 토대로 결정해 매일 공표한다. 그날 위안화 가치는 이렇게 공표된 기준환율(고시환율)의 상하 2%를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인민은행이 달

  • 교양 기타

    닫힌 사회 = 역사법칙주의, 플라톤-헤겔-마르크스…열린 사회 = 비판·토론의 자유, 소크라테스-칸트

    1940년대 유럽에서는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침략하고, 유럽이 파시즘으로 장악되고 러시아가 레닌 사후 전체주의로 치달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칼 포퍼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을 통해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이 허용되는 ‘열린사회’를 역설하였다.포퍼는 이 책에서 우리 속에 나타난 전체주의의 뿌리가 제도, 정책, 개인이 아니라 실은 어떤 도그마식 철학 성찰 방식 때문임을 가르쳐주었다. 닫힌 사회의 주범은 역사가 보편적 법칙에 따라 전개된다는 역사법칙주의(empiricism)인데 이는 유토피아주의(utopianism)와 방법론적 신비주의(methodological holism), 역사법칙(historical law)으로 결합되어 있다. 그것이 서구 사상의 뿌리인 플라톤에서 연원하여 근대에 와서는 헤겔, 그리고 현대에 와서 마르크스 이론으로 구현되어 전체주의를 형성하고 있음을 자세히 규명한다.닫힌 사상의 뿌리 ‘플라톤’포퍼는 페리클레스·데모크리투스·소크라테스·칸트의 사상을 열린사회의 생각 흐름으로, 또 헤라클레이토스·플라톤·헤겔·마르크스의 사상을 닫힌 사회의 생각 흐름으로 본다. 후자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것이 역사법칙주의(historicism)이다. 처음 역사법칙주의 생각을 보인 것은 그리스 철학자 헤시오도스이며 그 이전까지 세계는 대개 정지된 것으로 여겨졌다. 헤시오도스가 찾아낸 ‘변화’라는 관념을 더 분명히 한 것은 “만물은 유전(流轉)한다”고 본 헤라클레이토스이다. 헤시오도스와 헤라클레이토스의 공통점은 “이 변화는 곧 퇴화(degeneration)를 의미했고 세상은 더 나쁜 상태로 몰락해 가는 과정을 따른다”고 보

  • 경제 기타

    2200만명에 세 혜택…만능통장 ISA 나온다

    ◆절세 만능통장 ISA와 IFA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2200만명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절세만능통장’이 내년초 나온다. 영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다. 정부는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ISA 도입 방안 등을 담은 ‘2015년 세법개정안’을 확정했다. 이 세법개정안은 올 가을 정기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8월7일 한국경제신문☞ 정부가 오랜만에 국민들이 환호할만한 세법 개정안을 내놨다. 근로자와 자영업자 대다수가 가입할 수 있는 절세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그 주인공이다. 정부가 이 계좌를 도입하려는 건 서민층과 중산층의 생계를 도우려는 것이다.ISA란?ISA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다. 현재는 예금이나 적금, 주식 투자, 펀드 투자, ELS(주가연계증권) 같은 파생상품 투자를 하려면 각각 통장이 따로 있어야 한다. 예금이나 적금은 주로 은행에서 가입하는 반면 주식이나 펀드, 파생상품 투자는 증권사 창구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ISA는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일일이 새로 통장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하나의 통장으로 예금이나 적금은 물론 주식·펀드·파생상품 투자가 가능하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바구니 통장(통합계좌)’인 것이다.게다가 ISA를 이용하면 더 큰 이익이 있다. 이 통장을 통해 투자해 얻은 수익에 대해선 세금이 아예 없거나 아주 적다. 5년간 매년 2000만원까지 넣으면 200만원의 수익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총수익이 200만원을 넘어

  • 교양 기타

    '8시간 수면' 습관은 언제 생겼을까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는 이 익숙한 물음과 그 물음에 익히 예상되는 정답에 이르는 길을 조금 색다르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혁신적 아이디어와 테크놀로지를 다룹니다. 하지만 개별적 사건이나 발명품에 주목하기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발명과 그로 인한 획기적인 사회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처럼 기존과는 다른 시각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기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지요. 그러면 이제 깨끗한 수돗물, 전구와 레이저 뒤에 감춰진 혁신의 역사를 살펴봅시다.염소처리법 덕분에 등장 ‘비키니 수영복’너무나도 일상적인 일이어서 흔히 간과하는 기적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마찬가지이지요. 끔찍하게도 1870년대에는 수도꼭지를 틀면 죽은 물고기가 빠져나오곤 했습니다.우리는 수돗물을 마시고 콜레라에 걸려 48시간 후에 죽을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지요. 하지만 과거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지난 150년간 이어진 혁신과 숨은 영웅들 덕분에 바뀔 수 있었죠. 식수에서 세균을 박멸하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미국의 의사 존 릴이었습니다. 수돗물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던 릴은 대담한 모험을 했습니다. 비밀리에 급수장에 염소를 투입한 것입니다.이 일로 존 릴은 법정에 서야 했지만 실험 성공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염소처리법 덕분에 대중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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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존엄의 무덤…전체주의 고발한 예언적 소설"

    1970년대 후반이었다. ‘1984’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진 이 소설을 처음 읽었던 때가. 최루탄 냄새가 가득한 대학가 하숙촌에서 마치 숨겨진 암호문을 해독하는 그런 기분으로 이 책을 몇 번이고 거듭 읽었었다. 독재의 그림자가 걷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먼지를 털고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은 것은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1991년 가을 구(舊)소련 특파원으로 모스크바행 준비를 서두르던 어느 날 밤이었다. 나는 그날 밤 결국 한숨도 자지 못했다. 한때 세계 청년들과 지식인들의 정신적 조국이 바로 소련이었다.공산주의라는 헛된 망상물론 극소수의 비판자도 있었다. 전체주의적 세계가 만들어낼 미증유의 파국을 예언하고 경계하는 초월적 지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말 그대로 극소수의 지성인이었다. 미제스, 하이에크 등 자유의 본질을 꿰뚫고 있던 자들만이 사회주의적 이상이 만들어낼 전체주의 지옥도를 겨우 알아챘을 뿐이었다. 미제스는 특히 ‘공산주의는 결코 자유시장경제가 만들어내는 수요공급을 계산해낼 수 없다’는 불멸의 법칙을 선언했다. 일견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는 자유만이 진정한 질서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하이에크는 자생적 질서라고 불렀다.그러나 대부분 지식인들은 낡은 봉건적 혹은 자본주의적 계급관계를 끊어내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해 나가는 구소련에 대해 찬미와 찬사를 오롯이 바쳤다. 그들은 공산주의야말로 인간의 탐욕을 억제하고 질서정연한 평등사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순수한, 그러나 헛된 망상에 빠져들었다. 그런 오류에 가득찬 시간은 20세기 거의 절반을 관통했다. 그리고 1970년에 이르렀을 때 더 이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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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새 3700조원 날아간 중국 증시…커지는 '차이나 리스크' 등

    ◆중국 증시 폭락중국 증시가 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 5.9% 내린 3507.19로 마감했다. 지난달 12일 연중 최고치인 5166.35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서 3주동안 32.1% 내렸다. 이 기간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3조2500억달러(약 3700조원)에 이른다. 그리스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370억달러의 10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그리스 위기보다 중국 증시 붕괴가 세계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7월9일 한국경제신문3주새 3700조원 날아간 중국 증시…커지는 ‘차이나 리스크’☞ 중국의 자본시장이 심상치 않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가 급락세다. 겁에 질린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주식을 파는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주새 30%가 넘게 급락했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에서 이 기간동안 증발된 시가총액(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것)은 무려 3조2500억달러(약 3700조원)로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급기야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전세계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하고 나섰을 정도다.올들어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가 최근 하루 3% 이상 급락하는 날이 속출하면서 왜 이처럼 고꾸라진 것일까?우선 단기간에 과도하게 상승한 데 따른 후유증을 꼽을 수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인 후강퉁(홍콩 증시와 상하이 증시간 교차거래) 시행 전인 작년 11월 14일 2478.82에서 지난달 5일 5000선을 돌파해 7개월간 100% 이상 급등했다. 증시가 오르자 투자자들은 앞다퉈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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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이 인구 대이동을 불러왔다

    두바이, 방콕, 리우데자네이루….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하나는 현재 세계 전역에서 급속히 성장 중인 대도시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열대 기후권에 위치해 있다는 겁니다. 20세기 후반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는 온대 기후권에 있었습니다. 예컨대 런던과 파리, 뉴욕과 도쿄가 그렇죠.그렇다면 그 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사람이 살 수 없었던 사막이나 열대기후에서 대도시가 출현하게 된 것은 에어컨 덕분입니다. 냉기(冷氣)를 이용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 거주 문화가 달라졌고 인류의 대이동이 가능해진 것이죠.인공적으로 얼음을 만드는 기술이 발명되고 나서 냉방이 가능해지고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죠. 하지만 혁신적 아이디어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그러면 냉동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까요.호수의 얼음을 팔아 갑부가 된 남자1843년 미국 보스턴에서 한 남자가 얼어붙은 호수의 물을 열대 지역에 팔아 떼돈을 벌 생각을 합니다. 19세기 미국판 봉이 김선달이라 할 만한 그는 프레더릭 튜더였습니다. 얼음을 전 세계에 판매하겠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고 초반에는 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15년 뒤 얼음 무역은 흑자로 돌아서고 한 세기가 채 되지 않아 얼음은 필수품이 됩니다. 따뜻한 겨울이 닥칠 때마다 신문에서 ‘얼음 기근’을 걱정하는 기사를 쓸 정도였지요. 이후 자연에서 채취한 얼음을 이용한 냉각은 미국 사회의 지형을 바꿔놓게 됩니다.당시 시카고에는 가축을 도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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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선택한 생존기계

    리처드 도킨스(R. Dawkins)는 ‘이기적 유전자’ 초판 서문에서, “이 책은 마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공상 과학소설처럼 읽어야 한다”고 쓰고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 이 책은 ‘생물학으로 쓰인 경제학 책’으로 비춰진다. “생물학으로 쓰고 경제학으로 읽는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유전자의 관점에서 설명‘이기적 유전자’는 “생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그의 대답은 ‘진화’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어떤 행성에서 지적인 생물이 생존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생물이 스스로 자기의 존재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냈을 때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는 찰스 다윈(C. Darwin)의 ‘자연선택’을 원용해 지구상 모든 생물체의 존재 이유를 ‘유전자의 관점’에서 일관된 체계로 설명하고 있다.다윈의 진화론은 ‘종(種)’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종이 잔인한 ‘자연선택’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킨스는 ‘유전자’에 초점을 맞춰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는 ‘유전자’라고 주장한다. 유전자는 ‘자기 복제자(replicator)’로서 불멸이라는 것이다. 도킨스의 최대 기여는 진화의 기본 단위가 ‘종(species), 개체(individual)가 아닌 유전자(gene)’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도킨스에 의해 결정적으로 진화했다.유전자가 인격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기적 유전자’는 일종의 ‘의인화(擬人化)’다. 유전자들이 지적 판단력과 선택의 자유를 갖는다고 상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