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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교토의정서' 이을 '신기후협약' 타결

    ◆2021년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제 출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196개국이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는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제가 2021년 출범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는 2주간의 협상 끝에 12일 2021년부터 적용될 신(新)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약(Paris Agreement)’을 채택했다.-12월13일 한국경제신문☞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역사적인 국제협약이 체결됐다. 세계 196개국은 지난 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갖고 교토의정서를 대신할 신기후협약에 합의했다. 몇몇 외신은 “인류가 화석시대의 (점진적) 종언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기후협약이란 무엇이고 쿄토의정서와 어떻게 다른지,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알아보자.온실가스 감축과 ‘용의자의 딜레마’ 게임온실가스는 대기권에 존재하는 기체 중 지구의 복사열인 적외선을 흡수해 지구로 다시 방출하는 특성을 갖는 기체다.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 △과불화탄소(PFC) △육불화항(SF6) 등 6종이 있다. 온실가스 중 탄소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들 가스가 대기중에 존재하지 않으면 복사열이 바로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버려 지구의 온도가 평균 섭씨 33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인류 입장에선 고마운 기체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온실가스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산업화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 복사열을 막는 수준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지고 그 결과 지구온난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온실가

  • 교양 기타

    14년간의 억울한 옥살이·탈출·복수…이 소설을 잡는 순간 겨울밤을 샌다

    방학이 시작되거나, 새해를 앞두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방학을 기해, 새해를 맞아 마음을 다잡고 목표를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좀 두꺼운 소설 읽기를 결심하면 어떨까. 특히 몇 권으로 구성된 긴 소설을 읽고 나면 성취감과 함께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등장인물이 말을 걸어온다나는 10대 때 학기 중에는 얇고 가벼운 책을 읽다가 방학이 되면 두꺼운 책을 읽곤 했다. 그 시절 내가 읽은 가장 두꺼운 책은 3권으로 구성된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었다. 요즘 책보다 활자가 작은 데다 두껍기까지 한 책을 며칠에 걸쳐 다 읽고 나자 내 머리 속은 온통 프랑스로 가득 찼고, 행복하게도 등장인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말을 걸어왔다. 상상할 필요 없이 영상을 보기만 하면 되는시대이다.눈으로 확인하는 건 정확하고 간단한 방법이지만 다른 사람이 의도한 걸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위험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면 나만의 독특한 세계가 형성된다. 작가가 만든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곧 겨울 방학이다. 그간 짧은 소설을 소개했는데 이번 겨울방학에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만나 이야기의 늪에 풍덩 빠질 것을 권한다. 책장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아쉽기 그지없었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이 소설은 알렉상드르 뒤마가 1845년에 쓴 작품이다. 두 세기 전, 왕정복고 시대에 쓴 작품이니 신비하고 낯선 풍경에 흠뻑 젖을 수 있다.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후일 통쾌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는 스무 살에 모렐 상회의 주력선 파라옹 호의 선장으로

  • 교양 기타

    영화 조조할인은 왜 하고 기업은 왜 필요하지?…독점이 나쁘기만 할까?…생각하는 힘 키우는 책

    경제학자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들에 대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질문을 갖거나 의문을 품기 좋아한다. “아이를 맡기고 오랜만에 외식하는 부부는 왜 고급 레스토랑을 찾지?” “왜 극장에서 판매하는 팝콘은 더 비싸지?”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제한하면 소비자들은 과연 동네 슈퍼마켓으로 발길을 돌릴까?” 등과 같이 말이다. 때론 그들은 “왜 소련은 무너졌는가?” “기업은 왜 생기고 기업가는 어떤 존재인가?”와 같은 진지한 질문에 답을 하려고 노력하거나 ‘경쟁’이나 ‘비용’과 같은 경제학 기본 개념을 설명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이처럼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의 행위나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때 그들이 항상 염두에 두는 원리가 있다. 바로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incentive)에 반응하여 행동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소비자들은 구입할 수 있는 상품들 중 그들의 만족을 가장 많이 충족시켜주는 것을 선택하려고 하고, 기업들은 그들에게 가장 높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가격을 매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편 “과연 정부는 무엇을 추구하는 주체인지?”도 한 번 생각해 볼 만하다.여기서 소개할 김영용 전남대 교수의 ‘생활 속 경제’라는 책도 경제학자들의 이러한 사고 과정의 소산이다. 물론 단순히 경제학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엿보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들처럼 사고하는 훈련을 통해 사람들이 행동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사회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이다.실생활 현상에서 경제원리

  • 교양 기타

    인류 문명을 움직인 것은 '편견 깨기'였다…자연에서 못크는 벼…인공 논농사로 해결

    ‘세상은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편견(偏見)이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나와 있네요. 글자 자체가 ‘기울어질 편’이니, 단어 자체에 ‘무언가 올바르지 않은’ 정도의 뜻이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떳떳한 행동은 아니지만 편견이 존재하지 않았던 사회는 인류문명사를 통틀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왜 편견은 없어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이 옳지 않은 줄을 누구나 아는데도 말이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편견’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이탈리아 사람은 쾌활?예컨대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하면 우리는 ‘쾌활하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며 사교성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사람 모두가 이런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니죠. 이탈리아 사람 중에도 진중한 사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인의 성격이나 성향을 파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고 주변의 평판을 수집하고 여러 가지 관찰을 마친 이후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를 판단하는 일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나서야 어렵게 얻을 수 있는 ‘정보’입니다.편견은 정보 생성비용을 줄여줍니다. ‘그럴 것이다’라는, 대중이 어떤 지역이나 특정 인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 이것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이 정보의 사용자는 ‘여럿이 그렇게 믿으니 이것이 거짓정보일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널리 쓰입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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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경제 성장률 3% 밑으로 떨어질 수도" 등

    “내년 경제 성장률 3% 밑으로 떨어질 수도”KDI “구조개혁 강력히 추진해야”◆2016년 경제 전망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다시 내려잡으면서 내년도 전망치도 3.1%에서 3.0%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낮아지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하면 내년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9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제시한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또 내년 전망치를 3.1%에서 3.0%로 0.1%포인트 내렸다.-12월10일 한국경제신문☞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는 나아질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이 내년 한국 경제 전망 자료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들 형편이 좋아지길 기원하지만 연구소들의 전망치는 이런 기대에 못미친다. 자칫하다가는 올해보다도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적지 않다.정부가 세운 국책 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올해 2.6% 성장하고 내년에도 3.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3.0% 성장은 최상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세계 경제가 나빠지면 2%대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3.1%)와 내년(3.3%) 성장률 전망치보다 모두 낮은 것이다. 왜 이처럼 KDI가 정부보다도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일까?경제성장률은 GDP(국내총생산)가 얼마나 늘어났는지로 측정한다. GDP는 일정 기간(가령 분기나 1년)동안 한 나라안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생산물의 시장가치다. 즉 한 나라안에서 일정 기간동안 생산된 부가가치의 합계라고 할 수 있다. GDP는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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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상처로 목소리를 잃은 '아스카'…주인공은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했을까

    생일 아침 엄마에게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단지 화가 나고 우울한 것에서 그치지 않을 듯하다. 사랑받지 못하는 걸 넘어서서 존재까지 부정당한 열한 살짜리 아스카는 충격으로 말을 잃어버린다. 말을 하려고 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을 맞은 가련한 아스카는 과연 어떻게 될까.사랑받지 못한 존재《해피 버스데이》의 작가 아오키 가즈오는 초등학교 교장과 교육상담원으로 일했다. 따돌림을 당해 말을 잃은 소녀와 부모의 과도한 기대 때문에 힘들어하는 소년을 만나는 과정에서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한다. 직접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현장에서 상담한 경력이 있어 이야기가 생생하다는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아픔을 함께한 저자의 마음이 작품 속에 녹아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훈훈해진다.험한 이야기들이 떠돌아다니는 세상이다.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무섭고 나쁜 이야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맵고 짠 음식을 먹으면 위가 상하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심취하면 마음이 피폐해진다. 일부러라도 마음을 씻을 감동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마음이 복잡하다면, 감정이 메말랐다면 《해피 버스데이》를 읽으며 유익한 감성을 충전하자.가련한 아스카는 어떻게 되었을까. 딸이 말을 못하는 상황인데도 엄마는 평소처럼 말이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안 드는 딸은 뒷전이고 똑똑한 아들 나오토에게만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엄마. 돈 버는 게 힘들다며 집안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아빠. 이런 가정에서 아스카가 과연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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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만 대통령에 씌워진 '친일·친미'는 사실과 정반대…초대정부에 친일파 없고 이승만은 미국에 골칫덩이

    초대 대통령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승만. 우리는 그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한반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체득하고 그것에 기초한 국가를 세웠던 정치지도자지만 그를 제대로 아는 국민은 드물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그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으로 모든 나라가 공산사회주의로 휩쓸려갈 때 “노(No)”를 외친 유일한 지도자가 이승만이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드물다. 지금도 그렇다. 이승만을 그저 하와이에서 스러져간 늙은 정치인으로 알거나, 그저 독재자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이승만 지우기이승만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치밀하게, 단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인터넷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비판다운 비판보다 왜곡된 유언비어와 동영상이 난무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보호돼야 한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왜곡은 걸러져야 하고, 시정돼야 마땅하다. ‘악마의 편집’으로 그를 독재자로만 폄하하기엔 그가 우리에게 남긴 족적은 너무나도 크다.이런 점에서 최근 ‘우남 이승만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가 각 분야에서 진행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우남 바로찾기 토론회도 반년 가까이 열렸고, 우남에 대한 정당한 평가 움직임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건국되고 헌법이 제정됐지만, 건국 대통령은 없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아버지 없는 가정이 있다면 그 가정은 제대로 된 가정일까. 이승만의 공과 과를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그가 건국대통령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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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도쿄전범재판'을 재검증한다는데…군장성까지 오른 조선인 '홍사익'은 누구?

    ‘도쿄 전범재판을 검증하는 위원회가 총리 직속기관으로 설치된다.’ 지난 11월12일 일본 여러 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도쿄 전범재판은 제2차 세계대전을 마무리하고, 일본의 잘못을 국제적으로 규명하는 절차였습니다. 독일 전범들의 책임을 물은 재판은 뉘른베르크재판입니다. 도쿄재판에서 일본인 A급 전범 25명 전원이 유죄판결을 받고, 그중 7명은 사형에 처해졌습니다.물의 빚을 재검증 움직임일본이 이 재판을 검증하겠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물의를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드리기로 하고, 오늘 칼럼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A급 전범이 있다면 B급, C급 전범도 있나? 있습니다. 연합국이 지목한 조선인 전범도 있나? 있습니다. 사형당한 인물도 있나? 있습니다. 홍사익( 1889년 3월4일~1946년 9월26일) 중장입니다. 홍사익은 일본 남방 ‘B급 전범으로 사형당한 이 인물은 그렇다면 친일파의 핵심인가’가 오늘의 주제입니다.연합국 국제군사재판은 A급 전범을 ‘국제조약을 위반하여 침략전쟁을 기획, 시작, 수행한 사람(평화에 대한 죄)’이라고 정의합니다. B급은 ‘전쟁법과 전쟁관습법을 위반하고 살인, 포로학대, 약탈 등을 저지른 사람들(전쟁법규를 위반한 자)’이며 C급은 ‘상급자의 명령에 의해 고문과 살인을 직접 행한 사람들(인도에 대한 죄)’입니다. 홍사익은 일본 패전 당시 필리핀에서 연합군 포로수용소 소장으로 복무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연합국 포로들이 사망했던 까닭에 포로학대 혐의를 벗어날 길이 없었습니다.홍사익은 일본 육사 출신입니다. 일본군 정식 코스를 밟아 장성이 된 사람은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