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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정부, 증권·외환시장 거래시간 30분 연장 추진
☞ 정부가 증권시장과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을 현재 오전 9시부터 오 후 3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의 발언은 주식시장에 보조를 맞춰 외환시장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될 것이라는 뜻이다. 주식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외환거래 시간도 연장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 3시~3시30분에 한국 주식을 매수하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이처럼 정부가 증권·외환 시장의 거래시간을 늘리려는 것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이 있다. MSCI 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다. MSCI는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지수와 함께 세계 펀드들이 글로벌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 대표 지수(벤치마크 지수)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는 FTSE지수에선 선진지수에 편입돼 있지만 보다 영향력이 큰 MSCI에선 신흥지수에 편입돼 있다. FTSE는 한국 증시를 선진국 증시로 대접하는 반면 MSCI는 신흥국 증시로 간주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MSCI 선진지수 편입은 한국 증시가 선진 증시로 도약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벤트로 꼽힌다.한국 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도 MSCI 지수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만큼 한국 주식을 사들인다. 통상적으로 신흥지수 투자 자금이 투기형·단기투자형인데 반해 선진지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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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페루·브라질…몰락하는 남미 좌파정권
☞ 브라질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영토가 넓고 자원이 많은 나라다. 드넓은 평원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만 하더라도 20세기초 세계의 부국(富國)중 하나였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당할 처지(브라질)거나, 세계에서 국민 삶이 가장 비참(베네수엘라)하거나, 여러차례 국가부도(아르헨티나) 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왜 그럴까? 남미 여러 나라에서 최근 좌파 정권들이 줄줄이 퇴진하고 있는 것은 대중인기영합(포퓰리즘)적 정책이 순간은 달콤하지만 결국은 나라를 망치고 후손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가는 마약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으로 쫓겨날 위기에 몰렸다. 지난 17일 브라질 하원은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말 정부의 회계부정 사건이 드러나고 고위직들이 줄줄이 연루된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관련 부패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탄핵 여론에 불을 질렀다. 탄핵안이 상원에서 최종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20여년간 무장 게릴라로 활동했던 ‘여전사’였다. 호세프의 추락은 곧 중남미 좌파의 대부격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몰락과도 같은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도 부패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페루 대선에서는 중도우파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권력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해 6월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볼리비아에서 최장 기간 집권 중인 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개헌에 실패하면서 4선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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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선과 악 인간본성의 이중성을 파헤친다…늘 유혹에 빠뜨리는 하이드, 너는 누구?
“저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선한 사람을 보고 흔히 하는 말이다. 조금 더 생각해보라. 법이 없으면 어떤 사람이 활개를 칠지. 살인을 저지르고 도둑질을 해도 처벌할 법이 없다면 누가 불리할까. 아마도 힘없고 착한 사람이 힘을 남용하는 악한 사람에게 희생될 확률이 높다.‘이 찬란한 날, 창의적인 생각이 샘솟는 10대의 청춘이 교복 속에 갇혀 학교에서 따분한 교과서나 보고 있다니 억울해! 당장 뛰쳐나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친구가 몇이나 될까? ‘미래를 위해 지금은 준비해야 할 때, 열심히 공부해 부모님과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해 나라의 일꾼이 될 테닷!’ 이런 각오를 한 친구들이 ‘생글생글’을 읽으며 지식과 지혜를 키우고 있어 어른들의 마음이 든든하다.성악설과 원죄설은 무엇인가《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지킬 박사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된다. 선행을 베풀고 명망 있는 친구들과 교류를 나누며 삶을 보람 있게 산다. 보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외모의 하이드는 힘없는 아이를 발로 짓이기고, 죄 없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뒤 쾌감을 느낀다. 놀라운 건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동일인물이라는 점이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지킬 박사는 어릴 때부터 향락에 빠지기 쉬운 성격이었지만 자신의 나쁜 품성을 누르고 열심히 공부해 사회의 지도급 인사가 됐다. 하지만 무미건조한 생활을 지겨워하다 자신의 몸속에 있는 악을 분리할 약물을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개발에 성공해 약물을 들이켜는 순간 훨씬 젊지만 몸집이 작고 흉물스러운 하이드로 변신한다. 악이 조종하는 하이드는 스스럼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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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인류 보편감정을 풀어낸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가…시대·문화 초월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다
셰익스피어 사후 (死後) 400주기 축제가 있었다. 옥스퍼드 근교의 소읍(小邑) 스트레드포드-어폰-에이븐의 홀리 트리니티교회 기록에 나오는 그의 사망일은 1616년 4월23일이다. 출생일과 사망일이 모두 4월 23일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출생일이 언제인지는 기록이 없고, 1564년 4월26일 유아영세를 받았다는 기록은 있다. 당시의 관례가 출생 후 3~4일만에 영세를 받는 것이었음을 감안하여 그의 생일을 4월22일이나 23일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한다. 셰익스피어의 출생일과 사망일이 같다는 이야기는, 신화성을 제고하기 위한 ‘근거있는’ 전설이다.시공을 넘나드는 인기 작가사람들은 셰익스피어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이자 이야기꾼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보다도, 셰익스피어는 지구 전역에서 지금도 널리 읽힐 뿐 아니라 공연으로 영화로 텔레비전 드라마로 심지어는 만화영화로도 재활용된다. 사후 4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꾸준한 흥행성적을 올린다는 건 그의 작품이 현대의 관객과도 아직도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다.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연우가 몽환약을 먹고 가사(假死) 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모티프는 <로미오와 줄리엣> 마지막 장면의 창조적 차용이다. ‘숙부에 의한 부왕(父王)의 살해와 홀로 남겨진 왕자(王子)의 고난’은 <햄릿>의 줄거리인데, 이것을 어린이용으로 변환한 영화가 디즈니 만화 <라이온 킹>이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아예 ‘이 영화는 배경만을 현대 뉴욕으로 바꾼 <로미오와 줄리엣>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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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불꺼져 가는 울산과 거제 조선소 "13년전 '스웨덴 말뫼의 눈물' 기억해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제조업이 중병을 앓고 있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IT(정보기술) 자동차 해운 등 거의 전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반격과 중국의 거센 추격 등으로 설자리가 좁아져가는 추세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구조적이라는 데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대한민국 호(號)가 선진국 문턱에서 좌초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말뫼의 눈물’은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단어다.스웨덴은 20세기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하던 최고의 조선국가였다. 스웨덴의 조선산업을 이끌던 메카가 바로 말뫼시다. 스웨덴 남부 스코네주에 자리잡은 항구 도시 말뫼는 조선업으로 명성을 떨쳤고, 그 중심에 조선업체 코쿰스(Kokums)가 있었다. 코쿰스는 한창 호황이던 1973년 높이 138m에 무려 1500t을 들 수 있는 초대형 크레인(코쿰스 크레인)을 만들었다. 이 ‘말뫼의 크레인’은 스웨덴의 자존심으로 통하며 75척의 배를 건조했다. 하지만 2003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팔리는 신세가 됐다. 1980년대 들어 한국과 일본 등이 세계 조선시장을 휩쓸기 시작하면서 코쿰스가 경쟁력을 잃고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스웨덴 국영방송은 해체된 크레인이 울산으로 떠나던 날 ‘말뫼가 울었다’는 보도와 함께 장송곡을 틀었다고 한다. 현대중공업은 ‘말뫼의 크레인’ 인수를 계기로 세계 조선업계의 최강자로 올라섰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말뫼의 눈물’과 유사한 ‘울산의 눈물’이 재현될 조짐이다. 말뫼의 크레인이 현대중공업으로 온지 13년이 흐른 지난 1일, 현대중공업은 울산 온산 2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주문이 뚝 끊기면서 해양플랜트 블록을 만들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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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파울로 코엘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별히 사랑하는 작가이다. 코엘료가 새 책을 내면 어김없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연금술사’‘11분’‘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같은 작품을 읽고 매료된 사람들이 코엘료를 ‘믿고 보는 작가’로 수첩에 등재시켰기 때문이리라.1987년 발간한 ‘연금술사’는 168개국에서 73개 언어로 번역되어 3000만 권 이상 팔렸다. 이로 인해 코엘료는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01년 우리나라에 소개된 ‘연금술사’는 지금도 문학베스트 108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어떤 연유로 이 책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일까. 쉽지 않은 결정을 하고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산티아고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문구가 있지만 모든 걸 훌훌 털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연금술사’의 주인공인 평범한 양치기 산티아고, 그가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것부터가 매력적이다. 산티아고는 첫 번째 도착지에서 돈을 다 잃어버리지만, 절망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그곳 크리스털 가게에 취직하여 열심히 일하며 다시 꿈을 꾼다. 성실하게 일해 돈도 모으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지만 산티아고는 또다시 모험의 길을 떠난다. 산티아고는 여행을 하면서 연금술사를 만나고, 그로부터 지혜를 얻어 보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하나의 언어를 깨닫게 될 때‘연금술사’의 진짜 매력은 산티아고가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주옥같은 대화들이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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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백제를 위해 군사 4만·군함 400척 보낸 일본, 나당 연합군에 전멸
일본 구마모토에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구호물자를 싣고 떠나는 우리 비행기의 사진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1354년 전, 서기 662년에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을 떠올립니다. 백제를 구원하러 서둘러 바다를 건너 온 4만 명의 일본 병사와 400척의 군선입니다. 나당연합군에 맞서 백제가 멸망한 것은 660년 7월입니다. 의자왕과 태자 효가 항복을 하고 당나라로 잡혀갔습니다. 당시 일본에 머물고 있던 왕자 부여풍은 백제 부흥군의 중심이 되어 일본 조정이 편성한 군대와 함께 백제의 옛 땅으로 돌아옵니다. 흑치상지, 복신, 도침 등이 가세한 백제 부흥운동의 본격적 개전입니다.전부를 쏟아부은 일본의 백제전쟁이듬 해 8월, 백제 부흥군의 중심지 주류성(지금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을 나당 연합군이 포위합니다. 일본 군대가 서해안에 도착했고, 격렬한 해전이 펼쳐집니다. 일본수군은 궤멸적 타격을 입고 참패했습니다. 그들은 백제를 위해 싸우다 거의 전멸했습니다. 이 유명한 사건이 바로 일본 교과서에 실려있는 ‘백촌강(白村江)의 전투’입니다. 우리 교과서에는 이 사건이 기술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배우지 못했습니다.일본 고대 역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記)> 뿐 아니라, 우리 측 기록인 <삼국사기(三國史記)>, 그리고 중국 측 사서에도 꼭 같은 기사가 있으니, 백촌강의 전투는 역사적 사실일 터입니다. 백촌강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는 군산포 설, 금강 설, 동진강 설, 부안 설 등이 맞서고 있지만, 전투 자체가 벌어졌던 사실에는 각국 역사학자 사이에 이견이 없습니다. 임진왜란(1592) 한산도 대첩 당시, 조선군 전함이 55척, 일본군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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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글로벌 금융사들 '한국 탈출' 러시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던 독일 알리안츠(Allianz)그룹이 짐을 싸고 있다. 2012년 11월 이후 한국에서 철수했거나 사업을 축소한 글로벌 금융사가 10여곳에 달한다. 2012년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철수를 필두로 2013년 HSBC가 소매금융에서 손뗐고, ING그룹은 ING생명을 팔고 떠났다. 2014년 SC그룹이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을 매각했다. 지난해에도 씨티그룹이 씨티캐피탈을 팔고 RBS가 한국 지점을 폐쇄하고 철수했다. 올 들어서도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등이 은행업 면허를 반납했다. 남은 외국계 금융회사도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어서 선진국 금융회사들의 ‘엑소더스’는 계속될 전망이다.왜 세계적인 금융사들이 한국을 탈출하고 있는 것일까? 첫째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 17년간 한국에서 2억4400만유로(약 3210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중 절반인 1600억원의 손실이 2012년 이후 발생했다.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의 위기는 초기 외국인 경영진의 전략 부재, 고금리로 판매한 저축성 보험의 역마진에도 원인이 있다. 하지만 경영진의 정상화 노력에 반대해온 노조의 행태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알리안츠 노조는 회사를 압박해 2000~2005년 매년 7~14%(2004년은 동결)의 기록적인 임금 인상을 얻어냈고 2008년 초엔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하며 234일간 초장기 파업을 벌였다.노조 반대로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고정비 중 인건비 비중이 국내 23개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최고인 52%까지 치솟았다. 자산이 16조6954억원인 알리안츠생명의 점포 수는 206개, 임직원은 1178명이다. 자산 규모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