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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WBSC 프리미어 12' 야구대회는 왜 열렸나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부터 칼럼을 쓰게 된 장원재입니다. 논어(論語)에 ‘학즉불고(學則不固)’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배운 사람은 혹은 배움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법이다’는 뜻입니다. 공부할 때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지식을 흡수하라는 뜻이지요.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탐구할 때, 다른 각도와 시각에서 문제를 비춰보면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사실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 이면에 깃든 진실이나 배경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마주한 현대적 조건을 기준으로 역사적 사실을 판단하거나, 자신의 상황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의 언행을 평가하는 일은 마치 입체구조물의 한 면만을 보고 그 구조물의 전체를 알았다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 아닐는지요. 이 칼럼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특정한 사건이나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비춰볼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해줄 수 있다면 저로서는 더없이 보람찬 일이 될 터입니다.“범세계적 스포츠 아니다”…2008년 정식종목 탈락2020년 도쿄올림픽 재진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야구 이야기로 첫 회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 WBSC가 주관한 제1회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가 열린 전후좌우 사정을 탐색하고, 세계 스포츠계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살펴보자는 것이 이 글의 목표입니다.WBSC는 세계 야구소프트볼연맹 (World Baseball Softball Confederation)의 약자입니다. 국제야구연맹과 국제소프트볼연맹이 통합해서 출범한 단체입니다. 두 단체 모두 합치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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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가계 빚 1년새 100조 넘게 증가 등
가계 빚 1년새 100조 넘게 증가우리 경제의 시한폭탄 가능성…저금리에 주택대출 급증 탓◆1200조원 육박한 가계 빚가계 빚이 1년 새 100조원 넘게 급증해 1200조원에 다가섰다. 저금리와 부동산 활황 속에 경제규모 대비 가계 빚은 어느새 신흥국 최고 수준이 됐다. 다음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만큼 긴장감이 높다. 한국 경제의 취약한 고리인 가계부채가 위기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11월25일 한국경제신문☞ 가계 빚이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왜 이처럼 가계 빚이 늘고 있는걸까? 그리고 대책은 없는 걸까?가계 빚(가계부채)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등으로 구분된다. 가계대출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이다. 장사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서나 생계를 위한 대출외에 집을 사기 위해 주택을 담보로 빌린 돈(주택담보대출)이 포함된다. 판매신용은 신용카드를 사용해 결제를 하거나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경우다. 둘다 외상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까닭에 가계부채로 잡힌다. 가계부채 중 가계대출 비중이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대출 가운데는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이 43% 정도 된다.가계부채는 2011년말만하더라도 916조원 수준이었다. 그러던 게 2013년말 1019조원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더니 2014년말 1085조원, 2015년 9월말 현재 1166조원으로 불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387조원)의 3배가 넘는다. 특히 올들어 급증세를 보여 2분기 33조원, 3분기 35조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이에 따라 1년새 늘어난 가계부채는 110조원에 달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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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70세로 태어난 아기…점점 어려지는 삶…시간을 거꾸로 사는 인생
방학이 가까워오면 여기저기서 ‘반드시 읽어야 할 세계명작 100선’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세계명작’ 같은 목록이 발표된다. 방학 때 전략 과목을 공부하고 부족한 과목을 보충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세계명작은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세계명작에서 삶과 사랑을 만나면 일평생 풍요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볼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 두꺼운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친구들과 누가 더 세계명작을 많이 읽나 시합을 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친구들은 조금만 시간이 나면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는데, 부모님 세대처럼 친구들과 ‘세계명작 많이 읽기’ 같은 지적 겨루기를 하면 삶이 훨씬 깊어질 것이다.“어휴, 두꺼운 세계명작을 언제 다 읽어. 골치 아파.”그렇게 생각할까봐 아주 얇으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소개한다. 민음사에서 나온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은 한 면에 영어, 한 면에 한글을 담았는데도 전체가 89페이지에 불과하다. 단편소설이기 때문이다.피츠제럴드는 장편은 물론 단편 소설에도 뛰어난 솜씨를 보인 작가이다. ‘흥미로운 플롯, 매력적인 작중 인물들, 서정적이고 산뜻한 문체, 영화와 연극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험적인 기법, 설득력 있는 주제’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와 연극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험적인 기법’이라는 말은 확실히 증명되었다. 피츠제럴드의 작품 가운데 영화로 만들어진 유명한 작품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려보라.『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은 2008년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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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내가 혼자 있었기 때문…디오게네스는 전체주의에서 홀로 개인이 되었다
“혹시 우리 과 학생 아니신가?”“아저씨는 누구세요?”졸업하던 해, 강의실 앞에서 마주친 교수님과 오갔던 대화다. 나는 미안해하지 않았고 그는 불쾌해 하지 않았다. 그 세월이 그랬다. 대학시절, 나는 그 시간의 절반을 총학생회실에서 보냈다. 2학년 때는 차장으로, 3학년 때는 부장으로. 1980년대 총학생회의 기획부장이라고 하면 당연히 운동권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 쉬운데 죄송하지만 아니다. 언더(지하 이념 서클)에서 오픈(공개 학생 기구)을 띄우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건 메이저 캠(시위를 자체 가동할 수 있는 운동력이 있는 학교)의 경우이고 마이너 캠(다른 학교 시위에 묻어간다)에서는 언더의 체력이 달려 그게 안 된다. 마이너 캠에서는 이른바 ‘권’과 리버럴이 합의해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자리를 배분한다. 나는 리버럴쪽이었다.선배 하나가 내 정체를 꿰뚫어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 자식은 얼핏 보면 좌익이지만 실은 뼛속까지 부르주아야.” 당시 선배는 자유주의라는 말을 몰랐다. 그래서 떠올린 말이 당시 척결해야 할 악의 대명사처럼 쓰이던 부르주아라는 단어였을 것이다. 예리한 놈. 졸업식 때 입고 갈 양복 사 입을 돈도 없었는데 부르주아는 무슨 얼어죽을. 이데올로기에 흥미를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현실 변혁 같은 데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머릿수로 뭘 해보려는 집단주의도 싫었고 가식적인 민중 친화적 풍토도 싫었다. 물론 드러내고 반발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학교에서는 루카치를 읽었지만 집에서는 카프카를 읽었다. 카프카의 이런 구절이 좋았다.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내가 혼자 있었기 때문이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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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국회 문턱 못 넘는 한·중 FTA…연내 발효 못하면 1·2차 관세 인하 혜택 사라져
◆한·중 FTA와 국회 비준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추가 협상을 요구했다. 야당은 무역이익공유제를 비롯한 FTA 피해 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책도 주장하고 있어 정부·여당의 계획대로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1월19일 한국경제신문☞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정부와 여당(새누리당)은 중국 수출이 많은 국내 기업들을 돕기 위해선 연내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돼 발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한·중 FTA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으며 무엇이 쟁점일까?FTA란?FTA(Free Trade Agreement)는 자유로운 교역을 위해 시장을 서로 개방하는 협정을 뜻한다. 두 나라 사이에 맺어질 수도 있고, 몇 개 나라 사이에 맺어질 수도 있다. 한·미 FTA, 한·중 FTA 등이 두 나라 간 협정이라면 미국 일본 호주 등 태평양 연안 12개국이 참여하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는 지역 차원의 FTA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차원의 FTA는 RTA(Regional Trade Agreement)라고도 한다.1930년대 대공황 당시 세계 각국은 자국 먼저 살고 보자는 생각으로 저마다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를 큰 폭으로 올렸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관세 인상과 보호무역의 영향으로 세계 교역이 급감, 오히려 경제가 더 뒷걸음친 것이다.이런 교훈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무역 자유화를 위해 탄생한 국제기구가 GATT(General Agreement on Tariffs and Trade,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이다. GATT는 그 후 1995년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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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10대들의 문제를 흥미롭고 사실적으로 담다
몇 달 전 교과서에 어떤 문학작품이 실렸는지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작품 목록을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쓴 작품인 데다, 지나치게 어둡거나 편향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실린 책들은 시험에 출제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읽을 수밖에 없다. 청소년 시절 어둡고 무겁고 어려운 문학작품을 의무적으로 읽다 보면 성인이 되어 책을 읽을 마음이 생길 리 만무하다. 그런 생각에 걱정이 점점 깊어갔다.나는 청소년 시절 울산문화원을 드나들며 여러 책을 읽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책을 읽었지만 10대 때 본 세계명작과 청소년소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감성이 예민하고 기억력이 좋을 때여서 그럴 것이다.스테디셀러…재미있는 줄거리입시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에게 10대들의 문제를 다룬 재미있고 발랄한 소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2008년 국내에 소개된 청소년소설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셀러이다. 저자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소년아동 문학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대학에서 문학과 아동심리학을 전공하여 섬세한 작품을 많이 쓴 여성작가이다. 현재 신문·잡지 등에 청소년 및 어린이 소설을 연재하고 있으며, 학교 글짓기 프로그램 초빙강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10대 인터넷 문화의 폐해를 소재로 한 청소년 소설이다. 사이버 폭력, 왕따, 질투와 시기 등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다루어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주인공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이 소설은 트루먼중학교 교내 신문부 부장인 제이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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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정부 보조금은 낡은 산업을 보호하기 일쑤…자본·노동이 원활하게 이동해야 산업 진화
헤즐릿은 일자리를 늘리는 정부정책은 해야 할 일의 양이 고정되어 있다는 잘못된 가정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 정책 지지자들은 특정한 사람이나 그룹들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고용만을 생각할 뿐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전체적인 효과나 부수적인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헤즐릿은 특정 산업 살리기에 대해 부정적이다. 특정 산업을 구하자는 정책으로는 과잉상태에 대한 진입을 제한하자는 것과,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산업이 실제로 과잉상태라면 그 산업에 진입규제는 필요가 없다. 투자자들은 소멸해가는 산업에 자본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과잉상태가 아니라면 이는 자본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것이다.보조금은 납세자 소득이다이제 정부 보조금 지원정책을 보자. 정부 보조금은 단순한 부의 이전으로 특정 산업과 관련 있는 자들은 이익을 얻는 반면 납세자들은 손해를 본다. 그러나 납세자들은 세금을 낸 만큼 실질 소득이 줄어들게 되며, 특정 산업이 확장된 만큼 다른 산업은 위축된다. 결국 더 효율적인 산업에 사용되어야 할 자본이 덜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산업으로 전용될 뿐이다.그러나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오래된 산업들이 위축되거나 사멸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 특정 산업을 살린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자원이 덜 효율적인 산업에 이용되게 하며, 보다 더 효율적인 산업으로의 자원 이동을 방해하여 새로운 산업의 육성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존 산업의 위축이나 사멸을 허용하여 새로운 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본과 노동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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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 주총 의결권 행사 지침 등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 주총 의결권 행사 지침정부, 기업 경영 투명성 제고 위해 도입 추진…정치권의 민간 경영 과다 간섭 우려도◆스튜어드십 코드금융당국이 자본시장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외국인의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 지배구조 지침(corporate governance code)’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배당 확대 유도,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주주친화 경영에 대한 요구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11월10일 한국경제신문☞ 지배구조란 나라나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기업 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는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경영의 주요 사항이 어떻게 결정되는지가 핵심이다. 기업 지배구조는 경제발전 과정이나 역사 또는 문화적 특성 등에 따라 각국별로 차이가 있지만 크게 △전문경영인이 경영 의사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가 중심인 가족경영 체제로 나눌 수 있다. 이 둘 가운데 어떤 체제가 더 우수한지는 판가름하기 어렵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전문경영인 체제는 의사결정 과정이 민주적이어서 경영자 독단에 따른 폐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경영진이 장기보다는 단기 실적을 중심으로 기업을 경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 빠른 판단과 행동이 어려울 수 있다. 주인인 주주들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해를 앞세우는 것이다. 이른바 주인과 대리인 문제다. 반면 가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