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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영국·프랑스·스페인 왕가 빚 안갚으려고 돈 빌려준 사람 감옥에 잡아넣기도 했죠
서양사회에서 국가부채의 채무불이행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배 째라’ 식의 완전한 채무불이행은 중세 및 근대 초기에 군주들이 채무상환 비용이 재정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자 흔히 쓰던 방법이었다.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3세는 1340년대에 이런 방법으로 당시 이탈리아의 금융 ‘거인’인 바르디 가와 페루치 가를 쓰러뜨렸다. 15세기 프랑스 자본가로 왕실 군대에 갑옷과 무기를 제공하고, 왕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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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정월 대보름달과 추석 보름달, 어느 달이 더 클까?
과천과학관과 함께 하는 과학 이야기 (3) 보름달은 예로부터 풍요와 번영, 행운을 상징한다. 농경사회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정월 대보름, 즉 음력 1월15일에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 농사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했다. 정월 대보름 외에도 6월 유두, 7월 백중, 8월 한가위(추석) 등 보름달이 뜨는 날을 중요한 명절로 삼았다. 보름달은 대략 29.5일마다 한 번씩 뜬다. 1년에 12~13회 뜬다는 얘기다. 이 중 어떤 보름달이 우리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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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지금 한국과 세계에 돈이 넘쳐난다는데…
한 나라에 풀린 돈의 양을 통화량이라고 합니다. 통화량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경제에 좋지 않답니다. 통화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즉 돈이 흔해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돈 주고 살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은 반대로 올라갑니다. 통화량이 부족하면 반대 현상이 일어나죠. 누가 통화량을 조절할까요? 원칙적으론 중앙은행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 미국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라고 불리는 곳이죠. 정부도 여러 가지 정책과 사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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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스페인선 물가 폭등때문에 저축하는 사람 줄었죠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스페인 사람들은 1550년대에 15만 명에 달했다. 당시 기준으로는 대량 유출이었다. 동시에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당대의 스페인 농학자 알론소 데헤레라는 “양고기 1파운드 가격이 예전 양 한 마리 가격에 육박하고, 빵 한 덩이가 밀 1파네가(17.21킬로그램)와 가격이 같다”며 “기름 1파운드(0.4535킬로그램) 가격이 예전 기름 1아로바(12.5킬로그램) 가격 수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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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 취재다녀왔습니다…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방문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초·중생 경제·논술신문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투자교육원을 방문했다. 기자들은 신동준 금융투자교육원장(왼쪽 네 번째)으로부터 주식시장과 투자에 대한 강의를 듣고 금융투자 체험관인 파이낸셜빌리지를 둘러봤다. 신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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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테슬라는 왜 운전대를 사각형태로 만들었을까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돌리면서 산다.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 자동차나 자전거를 운전한다. 이렇게 무언가를 돌리는 곳에는 손잡이가 존재한다. 왜 우리는 손잡이를 만들었을까. 편히 잡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만든 걸까. 물론 손잡이를 통해 편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사실 돌리기 위한 손잡이에는 또 다른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다. 물체에 작용해 물체를 회전시키는 원인이 되는 물리량을 돌림힘(r)이라고 한다. 돌림힘은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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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조선의 설계자 '핵심 브레인' 정도전…성리학 중시하며 산업 억제정책 펼쳤죠
신진사대부는 성균관과 지방에서 성리학을 공부하고 과거를 치른 학자적 관리들이다. 지적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적 책임감 때문에 비판의식이 강한 이상주의자로, 야망을 실현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정도전과 같이 신분이 한미하거나, 권문세족들의 대토지 소유로 인해 중소 토지만 소유하고 있었다. 또한 기득권에 막혀 중간 관료에 머물렀다. 따라서 권문세족과 기존 질서에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는 세력이었다. 공민왕의 개혁정책으로 대거 정계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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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경제 살리자"…돈 푸는 지구촌, 한국 1년새 413조…미국 14년간 1경 늘었죠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 알아보고 싶군요. 통화량 변화를 보면 여러 가지 경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알 수 있어요. ‘M2’라는 기준으로 통화량을 봅시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여기까지가 M1),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을 포함해서 통화량을 재는 방식입니다. 단기간에 현금화해서 쓸 수 있는 돈의 총량이죠.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7년 M2는 2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