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氷炭不容(빙탄불용)

    ▶ 한자풀이 氷: 얼음 빙 炭: 숯 탄 不: 아니 불 容: 용납할 용 얼음과 숯이 서로 받아들이지 못하듯 두 사물이 서로 화합할 수 없음을 이름-<초사(楚辭)> 한나라 무제 때의 동방삭은 재치와 해학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변설에도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힘이 없었다. 넓고 깊은 지식과 청산유수 같은 언변은 당대 누구도 그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 하지만 언행이 기이해 반미치광이로 여겨지기도 하고, 신선으로 불리기도 했다. 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외래어 '욜로', 고유어 '욜로'

    ‘욜로’는 외래어다. Yolo, 즉 ‘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뜻의 말로,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생활 방식을 말한다. 2013년께부터 한국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해 2017년을 전후해 우리 사회의 여러 소비문화 현상 가운데 하나를 가리키는 말로 자리잡았다. ‘요리로’가 줄어 ‘욜로...

  • 학습 길잡이 기타

    Rich에는 진하고 풍부하다는 뜻도 있어요

    Uptown girl 부잣집 아가씨 She’s been living in her uptown world 그녀는 부자동네에서 살아왔죠. I bet she never had a back street guy 그녀는 뒷골목 건달을 만나본 적 없을 거라 확신해요. I bet her mama never told her why 그녀의 엄마는 이유도 말해주지 않았을 거예요. I’m gonna try for an uptown...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捲土重來 (권토중래)

    ▶ 한자풀이 捲: 말 권 土: 흙 토 重: 거듭 중 來: 올 래 흙먼지를 일으켜 다시 쳐들어온다는 뜻 한번 실패한 자가 다시 도전함을 이름-두목(杜牧)의 시 중국 오강(烏江)은 초패왕 항우가 한나라 유방과 최후의 결투를 벌인 곳이다. 이 싸움에서 진 항우는 자결했고, 유방은 오랜 패권 전쟁을 끝내고 통일 한나라의 황제에 올랐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온다는 뜻으로 고립무원의 상황을 이르는 사면초가(四面楚歌)도 이 전투에서 비롯...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순이익' 발음이 두 가지인 까닭

    우리말 적기의 규범을 세운 것은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나오면서부터다. 이어 1936년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 마련돼 정서법의 골격이 갖춰졌다. 표준어와 함께 동전의 앞뒤라 할 수 있는 표준발음법은 그뒤로도 50여 년이 더 지난 1988년에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발음의 기준을 세운다는 게 그만큼 힘든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원칙 [순니익], 현실발음 [수니익]…둘 다 허...

  • 학습 길잡이 기타

    pop the question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It’s a beautiful night 아름다운 밤이야. We’re looking for something dumb to do 우린 뭔가 어리석은 짓을 하려고 해. Hey baby, I think I wanna marry you 너랑 결혼하고 싶은 것 같아. Is it the look in your eyes, 당신의 눈에 비친 모습 때문일까? or is it this dancing juice? 아니면 이 ...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연목구어(緣木求魚)

    ▶ 한자풀이 緣:인연 연 木:나무 목 求:구할 구 魚:물고기 어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 한다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음을 비유-<맹자> 전국시대 주나라 신정왕 3년(BC 318)에 맹자는 양나라 혜왕과 작별하고 제나라로 갔다. 동쪽에 있는 제나라는 서쪽의 진(秦), 남쪽의 초(楚)와 더불어 전국시대 제후국 가운데에서도 대국이었다. 당시 50이 넘은 맹자는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인의(仁義)를 치세의 근본으로 삼는 왕도정치론...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발열'의 발음은 [바렬]? [발렬]?

    반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는 우리 국어생활에도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그중에 ‘발열’은 발음과 관련해 주목할 만하다. 이 말을 사람마다 [발녈] [발렬] [바렬] 식으로 들쭉날쭉 발음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만큼 수시로 우리 입에 오르내리는 이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솜이불’ 등 합성어에서 ‘ㄴ’음 첨가돼 발음 이 말은 ‘발(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