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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죽은 목숨을 다시 살려낸다는 뜻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구원해 회생시킴 - 여씨춘추 -

    ▶ 한자풀이 起 기동할 기 死 죽을 사 回 돌아올 회 生 살 생 춘추시대 월나라와 오나라는 말 그대로 ‘앙숙’이었다. 두 나라는 치열하게 싸웠고, 간혹 화친을 맺어 서로 후일을 도모했다. 오왕 부차가 다리에 중상을 입으면서 아버지 합려를 죽인 월왕 구천과의 복수전에서 승리했다. 원래 전쟁이란 게 한 나라가 완전히 망하지 않는 한 ‘중간 승리’인 경우가 많다. 이 싸움 또한 그러했다. 월나라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탄신일'보다 '나신날, 오신날' 어때요?

    '탄신일' 보다는 '나신날' '오신날' 이 더 맛깔스럽다. 어감상으로나 조어법상으로나 그렇다. 쉽고 친근한 표현이 우리말을 살찌운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다. 부처님오신날(22일)을 앞두고 거리에는 벌써 연등이 걸렸다. 이날을 가리키는 법정 용어는 그동안 석가탄신일이었다. 이를 줄여 석탄일 또는 불탄일이라고도 했다. 달리 초파일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석가탄신일을 명절의 하나로 부르는 이름이다....

  • 학습 길잡이 기타

    Test의 다른 표현들

    시험은 examination 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줄여서 exam 이라고 하고요. '중간고사'는 midterm exam , '기말고사'는 final exam 이라고 합니다. '쪽지 시험'처럼 예고 없이 보는 시험은 pop quiz 라고 한답니다. School of Rock Baby we was making straight A’s, 우린 맨날 만점만 받아왔지. B...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간다 - 한서, 사기 -

    ▶ 한자풀이 錦 비단 금 衣 옷 의 夜 밤 야 行 다닐 행, 항렬 항 진나라 도읍 함양에 입성한 항우는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3세 황제 자영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진시황의 아방궁에도 불을 질렀다. 진시황 무덤까지 파헤쳤다. 유방이 창고에 쌓아둔 보물을 모두 차지하고, 주지육림에 빠져 승리를 자축했다. 이는 몰락의 예고편이었다. 승리 직후의 태도는 승리자의 앞길이 어떨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모신(謀臣) 범증이 항우에게 제왕의 바...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갈래가 너무 많으면 길을 잃는다 - 열자 -

    ▶ 한자풀이 多 많을 다 岐 갈림길 기 亡 망할 망 羊 양 양 다기망양(多岐亡羊). 갈림길(岐)이 많아 양을 잃었다는 뜻이다. 배움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진리 찾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가르침이 다양해 어느 것을 따라야 할지 헷갈린다는 비유로도 쓰인다. 출처는 《열자》로, 중국 전국시대 극단적 개인주의를 주창한 사상가 양자와 관련된다. 동시대를 산 묵자와 양자는 생각이 극으로 갈렸다. 묵자는 만물을 두루 사랑하라는 겸애(兼愛)를 설...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갑질문화?… 행태는 문화가 아니죠

    ' 갑질문화 '도 신중하게 써야 할 말이다. ' 갑질 '이란 단어는 아직 사전에 오르지 않았다. ' 갑 '은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 접미사 ' -질 '을 붙여 ' 갑질 '이란 말을 만들었다. 문화가 넘치는 시대다. 웬만한 말에 갖다 붙이면 다 ‘OO문화’가 된다. 문화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고도로...

  • 학습 길잡이 기타

    Fine의 여러 의미들

    fine 은 기본적으로 '좋은, 멋진, 훌륭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a fine view 는 '절경'이고, a fine character 는 '훌륭한 인물'이란 뜻입니다. One Fine Day One fine day, you’ll look at me And then you’ll know our love was, meant to be One fine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저희 나라'?… 같은 국민끼리는 '우리나라'죠

    같은 국민끼리 '저희 나라' 는 성립하지 않는다. ' 우리나라 '라고 해야 한다.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 저희 나라 '라고 할 수 있을까? 심리적으론 그러고 싶겠지만 이치상 맞지 않는다. 우리가 ‘저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를 낮춰 이르는 말이란 것쯤은 누구나 안다. 그런 관점에서 ‘저희 나라’의 문법성 논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