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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흥미 느끼는 분야에서 진로 큰 틀 잡아야

    지금쯤 고3 학생들은 대입 논술 또는 면접을 준비하고 있을 테고 1~2학년 학생이라면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세부능력 특기사항(세특) 등을 준비하느라 바쁠 것입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우리는 미래의 진로를 염두에 두고 지원할 학과를 결정합니다. 세특을 작성할 때도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할지를 고민합니다.미래에 어떤 분야에서 일하면 좋을지, 그러기 위해선 어떤 대학의 어떤 계열로 가야 할지 정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진로를 비교적 명확하게 정했다고 해서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미래를 제대로 계획하고 있는 건지, 나중에 진로를 바꾸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여러분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해줄까 합니다.우선 고등학생 때 진로를 확실히 정하고, 뭔가 큰 꿈을 가져야겠다는 부담을 내려놓으면 좋겠습니다. 진로를 미리 정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 어떤 전공을 하고 어떤 직업을 갖고 살아가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겠다면 꼭 일찍부터 진로를 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저마다 자신의 관심사가 있겠지요. 하지만 대학 진학 후에도 여러분의 관심사와 장래 희망은 바뀔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경제 과목에 전혀 관심이 없던 학생이 경제와 무관한 학과에 진학한 뒤 우연한 계기로 경제학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대학생이 되면 여러분은 훨씬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수업 외에 여러 강연을 들을 수 있고, 법조인이나 회계사 등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을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 교양 기타

    심장을 내어준 우편배달부 [고두현의 아침 시편]

    우표            함민복판셈하고 고향 떠나던 날마음 무거워 버스는 빨리 오지 않고집으로 향하는 길만 자꾸 눈에서 흘러내려두부처럼 마음 눌리고 있을 때다가온 우편배달부 아저씨또 무슨 빚 때문일까 턱, 숨 막힌 날다방으로 데려가 차 한잔 시켜주고우리가 하는 일에도 기쁘고 슬픈 일이 있다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또박또박붙여오던 전신환 자네 부모만큼 고마웠다고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열심히 살라고손목 잡아주던 자전거처럼 깡마른 우편배달부 아저씨낮달이 되어 쓸쓸하게 고향 떠나던 마음에따뜻한 우표 한 장 붙여주던* 함만복(1962~) : 시인 함민복 시인을 울린 우편배달부요즘같이 어려울 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시입니다. 우표로 상징되는 우편배달부의 속 깊은 정이 애잔하면서도 따뜻하지요. 첫 줄에 나오는 ‘판셈’은 빚잔치를 말합니다. 남은 재산으로 빚을 모두 청산하고 맨주먹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죠.함민복 시인은 어려서부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인문계 고등학교 대신 수도전기공고에 진학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경주에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일했지요. 이 시의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또박또박/ 붙여오던 전신환 자네 부모만큼 고마웠다고”라는 대목처럼 그는 월급을 아껴 집에 우체국 전신환을 또박또박 보냈습니다.하지만 좀처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지요. 그사이에 우편배달부는 빚 독촉 우편물을 전하며 안타까워했고요. 급기야 빚잔치를 하고 “낮달이 되어 쓸쓸하게 고향 떠나던” 날 “두부처럼 마음 눌리고 있을 때” 그 배달부가 다가왔습

  • 대입전략

    정시 무전공 확대…선택과목 점수 차가 변수, 문·이과 통합 유형 1, 89개大서 7153명 선발

    2025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무전공 선발 인원은 1만4351명에 달한다. 문·이과 모두 통합된 유형 1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전국 89개 대학에서 7153명을 선발해 전체 무전공 선발 전형의 49.8%를 차지한다. 문·이과 각 계열 내에서 선발하는 유형 2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69개 대학에서 7198명 50.2%를 선발한다.지역별로는 서울권이 7862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54.8%를 차지한다. 문·이과를 모두 통합한 유형 1은 28개 대학에서 4495명이고, 서울권 선발 인원의 57.2%다. 유형 2는 3367명으로 42.8%다. 경인권은 3494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24.3%를 차지하고, 유형 1은 21개 대학 1479명, 유형 2는 16개 대학 2015명을 뽑는다. 지방권은 2995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20.9%를 차지하고, 유형 1은 40개 대학 1179명, 유형 2는 29개 대학 1816명을 선발한다.주요 대학에서 유형 1이 신설된 대학은 서울대 학부 대학(광역) 36명, 고려대 학부 대학 36명, 성균관대 자유전공 계열 110명, 서강대 AI기반자유전공학부 35명·Science기반자유전공학부 35명·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47명,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 60명, 한국외대 자유전공학부 42명, 동국대 열린자유전공학부(인문) 69명·열린자유전공학부(자연) 60명, 숙명여대 자유전공학부 303명 등 8개 대학 833명이다.주요 대학에서 기존에 이미 있었던 유형 1 선발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50명,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35명, 경희대 자율전공학부 85명, 이화여대 통합선발(인문계열) 174명·통합선발(자연계열) 149명,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 32명, 건국대 KU자유전공학부 60명, 홍익대 서울캠퍼스자율전공(인문) 77명, 서울캠퍼스자율전공(자연) 106명 등 7개 대학 768명

  • 경제 기타

    기술 개발과 인적자본 투자의 중요성 일깨워

    마지막으로 살펴볼 경제성장 모형은 ‘내생적(endogenous) 경제성장’이라고 불리는 성장 모형이다. 지난주에 배운 솔로 경제성장 모형은 선진국의 지속적 경제성장 과정을 발전된 기술의 투입으로 설명했을 뿐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내생적 경제성장 모형은 생산요소의 지속적 투입을 통해 경제가 성장한다는 외생적 경제성장 모형과 달리 경제성장의 요인을 경제 내 상호작용에서 찾는 특징이 있다. 이 모형은 지속적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 중 어느 것을 더 강조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경제모형으로 나뉜다. 연구개발이나 국제무역을 통해 경제성장을 설명하기도 하고 교육과 인적자본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연구개발과 경제성장연구개발을 통해 경제성장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은 가장 대표적인 내생적 경제성장 모형 중 하나다. 이 모형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노동과 자본을 상품을 생산할 때만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부문에도 투입함으로써 기술 발전 수준을 결정한다. 상품을 생산할 때 투입하는 노동과 자본은 한계생산 체감의 특징을 지니지만, 연구개발에 투입해 기술 발전에 사용하는 노동과 자본은 제한받지 않고 생산성을 계속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나아가 연구개발의 성과물은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을 지닌 공공재 성격을 띠기 때문에 다른 기업이나 산업으로 파급되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경제는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하게 된다.국제무역과 경제성장국제무역이 경제성장의 요인이 되는 것도 결국 기술과 연결되어 있다. 무역의 규모가 커질수록 선진기술을 흡수할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해야 하나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집값 안정론을 근거로 그린벨트를 풀었지만 시민단체들은 환경 보존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서울 아파트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정책 집행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반면 그린벨트발 아파트 공급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는 지방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서울 과밀화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찬성] 아파트 공급난 해소에 도움…'그린벨트 원조국' 영국도 풀어정부는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대책으로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이달 5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 그린벨트를 해제해 역세권 고밀도 개발로 2만 가구를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대곡과 의왕 오전왕곡, 의정부 용현지구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3만 가구를 짓기로 했다. 수도권 그린벨트 중에서도 난개발 등으로 환경 보전 가치가 낮은 곳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정부는 2026년 상반기에 지구를 지정한 뒤 2029년에 첫 분양을 하고 2031년에 입주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그동안 사례를 보면 그린벨트 해제 후 아파트 입주까지 7년 이상이 걸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해제된 전국 그린벨트 33곳 중 22곳은 입주까지 8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그린벨트 내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구 지정 전에 보상 조사를 착수하는 방식으로 행정 절차를 단축시킬 방침이다.정부가 속도전에 나선 건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조기에 주택 공급 절벽을 해소

  • 숫자로 읽는 세상

    비트코인 연일 '불기둥'…시가총액, 코스피 넘었다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이 한국 증시 전체 시총은 물론 은(銀) 시총도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트럼프 효과’로 8만9000달러까지 치솟는 등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다.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3년 만에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11% 오른 8만9840달러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같은 시각 1억2801만원에 거래돼 하루 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비트코인 전체 시총은 1조7700억 달러(약 2484조원)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2379조원)을 넘어선 규모다. 비트코인은 은 시총(1조7140억달러)마저 넘기면서 기업 주식을 제외한 자산 중 금(17조5600억달러) 다음으로 시총이 큰 자산이 됐다. 세계 시총 7위 기업인 메타(1조4700억달러)를 따돌렸고, 세계 6위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조8000억달러)를 넘보고 있다.비트코인 시장에 불이 붙은 것은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친(親)가상 자산 정책을 시행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을 ‘지구의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가상 자산 시장을 관할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암호화폐 인사로 분류되는 댄 갤러거 로빈후드 법무책임자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반(反)암호화폐론자인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이 물러나면 비트코인은 물론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비트코인이 올해 말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탈중앙화

  • 시사·교양 기타

    우주관광 시대 열린다

    주니어 생글생글 제137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우주 관광’입니다.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 등 우주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기업과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을 소개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선 스포츠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고 한 오니츠카 기하치로 아식스 창업자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한류로 한국어 교육생 급증…지원체계 필요"

    미국 내 한국어마을 설립자가 한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학제도 등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미국 미네소타주 한국어마을 ‘숲속의 호수’ 설립자이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소속 로스 킹 교수는 13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세계 유일의 한국어 마을 숲속의 호수와 북미의 한국어 교육 이모저모’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킹 교수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한국어 고등교육 프로그램이 140곳 이상에서 시행되고, 한국어 전공 과정이 개설된 대학이 40곳이 넘을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성장했다.현대언어학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 통계로는 2021년 기준 영어 아닌 외국어 등록생 수가 5년 전에 비해 16.6%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한국어 교육생 수는 오히려 38.3% 늘었다.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외국어 교육 인구수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한국어 교육생만 늘어난 배경에는 한류 문화의 확산이 있다고 킹 교수는 설명했다.로스 킹 교수는 “외국인 교육생 증가라는 성과에만 도취해 있을 것이 아니라 신규 교육생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는 체계를 만드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한국어 교육을 자국어 보급 정책적 관점이나 민족주의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역설했다.그는 “해외에 한국어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탈민족어·탈국어 중심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한류 열기를 한국어 전공자 확대로 이어주기 위한 ‘파이프라인(지원체계)’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대학과 대학원에서 한국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