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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38) 오류 가능성 높은 집단의사결정

    “우리가 최고” 획일성 강요하고 경쟁자·시장의 경고음 무시, 의사결정 시스템화하고 최고경영진 다양하게 구성을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바보 같은 의사결정을 하는가? 이는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개인이 모여서 집단을 이뤘을 때 나타나는 소위 ‘집단역학’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이런 집단의사결정의 위험과 관련한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가 바로 ‘집단사고’다. 집단사고에 대해 많은 연구 업적을 남긴 어빙 재니스의 설명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자.집단사고란 응집력이 강한 집단에서 특정 결론에 대한 의견 일치를 지나치게 추구하면서 구성원의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생각과 의견을 억제하는 일련의 집단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집단사고 아래에서 진행되는 의사결정은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지 않고 충분한 객관적 분석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집단사고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기 집단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우리가 하는 일은 다 이뤄질 것이고 무엇을 하든지 정당한 것이라는 믿음이 집단 구성원 사이에 강하게 공유되고 있다면 집단사고의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대외적으로 폐쇄성을 가지게 된다. 경쟁자 혹은 외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적대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나아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부정적인 정보나 경고음을 무시한다. 끝으로 대내적으로는 획일성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전체적인 합의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대안적인 생각을 구성원 스스로가 억제하는 경향을 보이며, 만장일치에 대한 집단적인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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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하게 행동하면서도 스스로 현명하다고 과시하지 말라 -장자-

    『장자(莊子)』 ‘산목(山木)’편에 여관 주인에게 천대받는 미인 이야기가 나온다.현명하게 행동하면서도 스스로현명하다고 과시하지 말라.양자가 송나라에 갔다가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여관 주인에게 두 명의 첩이 있었는데 한 명은 미인이고 다른 한 명은 추녀였다. 그런데 추녀가 귀한 대접을 받고 미녀가 천대받고 있어 양자가 그 까닭을 물으니 여관 주인이 대답했다. “미인은 스스로 아름답다고 여기는데 저는 그 아름다움을 모르겠고, 추녀는 스스로 추하다고 여기는데 저는 그 추함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양자가 말했다. “제자들아 기억하라. 현명하게 행동하면서도 스스로 현명하다고 과시하지 않으면 어디를 가든 사랑받지 않겠는가?”아름다움이란 스스로 드러내려고 하면 할수록 오래가지 못하고 빛이 바랜다. 주변에서 선행을 하고도 너무 자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과 같다. 아름다움은 상대적인 것이다.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은 아름답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대상에 대한 아름다움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다. ▶ 한마디 속 한자 - 賢(현) 어질다, 어진 사람, 현명하다▷ 현명(賢明): 어질고 슬기로워 사리에 밝음.▷ 우문현답(愚問賢答):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현명한 대답.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학습 길잡이 기타

    Fresh Air Will Kill You 신선한 공기가 당신을 죽일거에요~!!!

    dust bunny는 무슨 뜻일까요? ‘(가구 밑에 쌓인) 먼지 더미’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먼지가 뭉쳐 덩어리가 된 것을 토끼(bunny)와 닮았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표현이라고 합니다.The fresh air was making me feel dizzy.신선한 공기 때문에 어지러워졌다.‘Isn’t there a diesel bus around here that I could breathe into for a couple of hours?“한두 시간 동안 대고 숨 쉴 만한 디젤 버스라도 없나요?”‘Not at this time of day. I might be able to find a truck for you.’“이 시간에는 없을 텐데요. 트럭이나 한 대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We found a truck driver, and slipped him a five-dollar bill,and he let me put my head near his exhaust pipe for a half hour.우리는 트럭 운전사를 한 명 찾았고, 그에게 5달러를 슬쩍 건네주었다.그랬더니 30분 동안 배기관 앞에 머리를 대고 숨 쉴 수 있도록 해주었다.I was immediately revived and able to give my speech.나는 바로 활기를 되찾았고, 연설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다.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우리에게 쓴웃음(?)을 주는 위 내용은 영어 소설 [Fresh air will kill you]의 한 부분입니다. 몇 해 전부터 일기예보에서 ‘황사’라는 단어보다 ‘미세 먼지’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 것 같습니다. 신선한 공기가 더욱더 그리워지는 봄날이라 오늘은 ‘먼지’와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먼지’를 뜻하는 가장 일반적인 단어는 dust입니다. 하지만 dust를 중학교 수준 단어라고 무시했다가는 정말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텝스에 자주 나오는 단어 중에 bite the dust라는 표현이 있는데, ‘죽다, 실패하다’의 뜻이랍니다. 전투하다가 쓰러지면 머리를 땅에 처박고 (흙)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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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지 말아야 할 곳에서는 어리석지 말아야 한다 -박선생유고-

    사육신 중 한 사람인 박팽년은 ‘우잠(愚箴)’이란 글을 써서 ‘진정한 어리석음’에 대해 교훈을 남긴다.아, 참으로 어리석은 무리들은이리 저리 따져보아도 흐리멍덩하지만지혜로운 사람의 어리석음이란침묵하고 있으나 그 마음은 이미 깨달은 바가 있다.어리석지 않으면서도 어리석은 듯하고있어도 없는 듯이 한다.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실제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어리석음이여, 어리석음이여!어리석어야 할 곳에서 어리석고어리석지 말아야 할 곳에서 어리석지 말지어다.우리는 어리석음을 감추려고만 하고, 모르면서 아는 것처럼 꾸미기 바쁘다. 처리하는 일은 어떠한가. 어리석을 정도로 원칙을 지켜야 할 때는 원칙을 깨 모두가 가야 할 길을 잃게 하고, 어리석지 말아야 할 곳에서는 고지식하게 원칙을 지키다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 어리석어야 할 때는 어리석어 주고, 어리석지 말아야 할 때는 어리석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한마디 속 한자 - 愚(우) 어리석다▷ 우직(愚直): 어리석고 고지식함.▷ 대지여우(大智如愚): 슬기로운 사람은 그 슬기를 함부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겉으로는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학습 길잡이 기타

    다행히 그럭저럭 버텨내고 있습니다. -일성록-

    ▶ 정조는 1779년 7월8일 우암 송시열의 현손(玄孫)인 송덕상을 만난다. 정조가 묻는다. “올해는 더위가 전에 없이 심한 것 같은데, 경은 여관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송덕상이 아뢴다. “다행히 그럭저럭 버텨내고 있습니다.” 정조가 말한다. “내가 감기를 앓는 데다 능행을 하기로 정하여 자연 어지러운 일이 많아 오랫동안 강연을 하지 않았으니 진실로 매우 걱정스럽다. 그 때문에 며칠 뒤에 하려고 마음먹고 있으니, 경도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 경이 머리에 종기를 앓고 있다고 들었는데 상태가 어떠한가?” 송덕상이 아뢴다. “현재 약을 붙이고 있으나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날이 요즘 더운데 여관에서 지낼 만하냐. 강연을 하니 너도 꼭 와 달라. 머리에 종기가 난 것은 차도가 있느냐. 왕이 참 자상도 하다. 그런데 신하는 어떠한가? 왕이 물어보면 덕분에 괜찮다고 할 만도 한데, 솔직하게 말한다. 힘들지만 다행히 그럭저럭 버틸 만하다고 말이다. 현재 상황이 힘들지만 자신이 잘 견디고 있다는 뜻이다.하루하루가 참 힘들게 지나간다. 오늘 하루도 별 탈 없이 잘 버텨낸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보자. 우리는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한마디 속 한자 - 支(지) 가르다, 가지, 지탱하다▷ 지점(支店): 본점에서 갈라져 나온 점포.▷ 지리멸렬(支離滅裂):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기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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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Letter to God…신에게 보내는 편지

    편지는 letter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이 단어는 ‘글자’라는 뜻이 있어, capital letter라고 하면 ‘대문자’라는 뜻이 되고, 같은 이유로 to the letter란 표현은 ‘글자 그대로, 정확히’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The moment that the letter fell into the mailbox the postmaster went to open it. It said:편지가 우체통에 떨어지자마자 우체국장은 우체통을 열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God: Of the money that I asked for only seventy pesos reached me.“신께: 제가 부탁드린 돈 중 70페소만이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Send me the rest, since I need it very much.나머지도 무척 필요하니, 꼭 보내주십시오.But don’t send it to me through the mail, because the post office employees are a bunch of crooks. Lencho.”하지만 편지로 보내지는 마세요, 우체국 직원들은 다 도둑놈들이니까요. 렌초 드림.”위 내용은 [A letter to God]이라는 단편 소설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주인공의 엉뚱한 오해(?)로 인해, 선의를 베푼 우체국 직원들이 오히려 욕을 먹는다는 재미있는 반전이 매력적인 소설입니다.우선 다들 아시는 것처럼 편지는 letter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이 단어는 ‘글자’라는 뜻이 있어, capital letter라고 하면 ‘대문자’라는 뜻이 되고, 같은 이유로 to the letter란 표현은 ‘글자 그대로, 정확히’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let에 ‘(토지나 집)을 빌려주다’의 뜻도 있기 때문에 letter라 ‘토지 임대인’으로 쓰일 수도 있답니다.mail 역시 ‘우편(물)’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air mail은 ‘항공 우편’이고, 반대로 surface mail은 ‘보통 우편’이란 뜻이랍니다. surface가 ‘(땅의) 표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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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은행은 사원이었다?

    생각해봅시다강력한 중앙정부가 형성되지 않았던 고대 도시국가들은 빈번히 다른 국가들과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재산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자 하는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때 고대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공간이 사원이었다.오늘날 은행이 없는 일상생활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은행이 없다면 월급을 보관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소소한 지출은 모두 현금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 요금, 휴대폰 요금, 각종 공과금 등을 모두 해당 회사에 직접 방문해 지급해야 할지도 모른다. 은행 대출 내지 할부 서비스가 없다면 아파트나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거금의 일시불을 지급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은행은 언제부터 시작됐고,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을까?초창기 은행은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가장 원시적인 은행의 기능은 귀중품을 보관하는 공공금고에 지나지 않았다. 물물교환으로 필요한 물건을 조달하던 시대가 지나고, 금화 내지 은화와 같은 화폐나 귀금속을 거래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화폐와 귀중품을 보관할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게 됐다.특히 강력한 중앙정부가 형성되지 않았던 고대 도시국가들은 빈번히 다른 국가들과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재산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자 하는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때 고대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공간이 사원이었다.사원은 신을 모시는 곳으로, 폭력이나 절도와 같은 비도덕적인 일이 금지된 신성한 장소다. 또한 신이 지켜보고 있는 신성한 곳에서 다른 사람의 귀중

  • 경제 기타

    시장 독점이 나쁜데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하는 공급자가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경우를 ‘독점(Monopoly)’이라고 한다. 즉, 독점시장은 공급자 간 경쟁이 나타나지 않는 시장으로, 이로 인해 생산량의 조절이 가능해 독점시장의 산출물은 경쟁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 또한 비싼 경우가 많다. 각국이 독점의 폐해를 규제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독점금지법을 운용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점은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전력(전기)의 수송·분배·판매는 한국전력에서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경쟁이 일상이 되어버린 오늘날에도 독점이 시장에 존재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첫째, 정부가 특정 상품의 생산과 판매 권한을 특정 주체에게 부여하는 경우 독점이 발생한다. 과거 담배인삼공사가 담배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 여러 기업이 경쟁할 때보다 하나의 기업이 상품을 생산할 때 더 효율적인 경우 자연스레 독점이 나타난다. 전력산업은 초기에 전국 곳곳에 전봇대를 설치하고 전선과 케이블을 깔아야 하는 등 막대한 투자가 요구된다. 하지만 일단 생산시설을 구축해 놓으면 이후 전력 생산에 드는 비용이 점점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가 나타난다.이러한 규모의 경제는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신규기업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전력시장의 독점을 불러오게 된다. 셋째, 특정 주체가 특정 상품에 대한 특허나 저작권을 획득했을 때 독점이 발생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가 특허로 인한 독점의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특정 주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