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학습 길잡이 기타

    비와 당신의 이야기…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소나기’를 뜻하는 shower가 미국에서는 party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요즘 여러 매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baby shower란 표현은 ‘임신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이 아기용품을 선물하는 축하 파티’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랍니다.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빗방울이 머리 위로 떨어지네요.But that doesn’t mean my eyes will soon be turning red그렇다고 해서 슬퍼하진 않을 거예요.Crying’s not for me우는 것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요.’Cause I’m never gonna stop the rain by complaining불평한다고 해서 비가 그치는 건 아니니까요.Because I’m free Nothing’s worrying me나는 자유로운 몸, 어떤 것도 나를 걱정하게 할 수 없지요.한없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위 표현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 [머리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의 마지막 부분입니다.요 며칠 참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메마른 대지를 강한 빗줄기가 시원하게 적셔주고 있습니다. 잠시 무더위를 잊게 하고, 가뭄에 걱정 많은 농민들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한 고마운 비. 그래서 오늘은 비와 관련된 영어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첫 번째 표현은 바로 rain check인데 ‘뭔가 정중히 거절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랍니다. 19세기 말께 미국에서는 야구경기를 보러온 관중들에게 비가 와서 취소된 경우 다음 경기를 보러 올 수 있는 티켓을 나누어 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Can I take a rain check?라고 하면 ‘다음 기회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그럼 여기서 잠깐 퀴즈. 비가 억수같이 내릴 때 ‘It’s raining cats and dogs’라는 표현을 쓰는데, 왜 하필이면

  • 학습 길잡이 기타

    잃은 뒤에 돌아옴이 있다. - 근사록 -

    “근사록(近思錄)” ‘극기(克己)’편에 있는 글이다.잃은 뒤에 돌아옴이 있는 것이니, 잃지 않았다면 무슨 돌아옴이 있겠는가. 오직 잃기를 멀리 하지 않고(너무 심하게 잃지 않고) 돌아오면 후회에 이르지 않으리니, 크게 선하고 길한 것이다.사람은 반드시 잃은 것이 있은 뒤에 돌아오는 것이 있는 것이니, 이미 잃음이 있으면 후회가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멀리 가지 않고 돌아왔으므로 후회에 이르지 않은 것이니, 바로 크게 길한 것이다.‘돌아왔다’는 떠났다는 말을 담고 있다. ‘잃었다’는 가졌다는 말을 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이전 상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사람은 살면서 끊임없이 후회한다. 앞날을 미리 살아보고 다시 돌아와 사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누구도 미리 살아본 적이 없는 우리 모두 처음 살고 있는 날이다. 그러니 오늘 조금 실수한 우리를 용서하자.처음이지 않은가?▶ 한마디 속 한자 - 失(실) 잃다▷ 실신(失神): 병이나 충격 따위로 정신을 잃음.▷ 망연자실(茫然自失): 멍하니 정신을 잃음.

  • 학습 길잡이 기타

    감사한 마음을 글로 적어보아요

    ‘문학’은 literature라고 합니다. 하지만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붙이면 ‘남’이 되고, ‘돈’이라는 글자에 받침 하나 바꾸면 ‘돌’이 되듯이, literacy는 ‘읽고 쓰는 능력’을 가진 단어랍니다.How simple the writing of literature would be if it were only necessary to write in another way that has been well written.잘 쓴 글을 다른 방법으로 쓰는 것만 필요하다면 문학작품 집필은 아주 단순한 작업일 것입니다.It is because we have had such great writers in the past that a writer is driven far out past where he can go, out to where no one can help him.한 작가가 갈 수 있는 곳을 지나 멀리, 아무도 그를 도와줄 수 없는 곳까지 내몰리는 것은 과거에 대단히 훌륭한 작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I have spoken too long for a writer.작가치고는 너무 오래 말했군요.A writer should write what he has to say and not speak it.작가는 해야 할 말을 글로 써야지 말로 해서는 안 됩니다.Again, I thank you.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글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느껴지는 위 메시지는 《노인과 바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수락 연설 중 마지막 부분입니다. 살아가면서 말로 전하기 힘든 얘기들을 글로 전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쓰기’와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문학’은 literature라고 합니다. 하지만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붙이면 ‘남’이 되고, ‘돈’이라는 글자에 받침 하나 바꾸면 ‘돌’이 되듯이, literacy는 ‘읽고 쓰는 능력’을 가진 단어랍니다. 그래서 앞에 반대를 뜻하는 접두사 il(in)이 붙은 illiteracy

  • 학습 길잡이 기타

    해묵은 장도 그릇을 바꾸면 입맛이 새롭다 - 연암집 -

    ▶소천암은 민요와 민속 등을 기록한 ‘순패(旬稗)’를 연암 박지원에게 보여주며 말한다. “책이 겉만 번지르르한 속 빈 강정 같기보다 투박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이 책이 더 낫지 않겠는가. 자네가 변론 좀 해주게.”연암이 말한다.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가 됐다는 말은 믿지 않을 수가 없지만, 장수 이광(李廣)이 쏜 화살이 바위에 박힌 이야기는 의심할 만하다네. 왜냐하면 꿈이라는 것은 직접 보기 어렵지만, 실제 일어난 일은 징험하기 쉽기 때문이네. (중략) 그러나 해묵은 장(醬)도 그릇을 바꾸면 입맛이 새롭고, 늘 보던 것도 장소가 달라지면 마음과 보는 눈이 모두 달라지는 법일세.”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떤 사물이나 삶의 이야기들이 책, 영상, 또는 음식이나 물건에 담긴다. 같은 재료를 봤지만 사람들의 다른 눈과 심장을 거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 것이다.우리가 알고 있는 새로운 것들은 대부분 이렇게 만들어진다. 다른 세상을 만나고 싶은가? 그럼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라.▶ 한마디 속 한자-換(환) 바꾸다▷ 환율(換率): 자기 나라 돈과 다른 나라 돈의 교환 비율.▷ 환골탈태(換骨奪胎): 1. 옛사람의 시문의 형식을 바꾸어서 그 짜임새와 수법이 먼저 것보다 잘되게 함. 2. 사람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 전혀 딴사람처럼 됨.숙           장            환          기             구           치          생

  • 학습 길잡이 기타

    (43) 창조적 혁신과 모방적 혁신

    혁신(革新)은 새로워지는 것이다. 새로워지기 위한 아이디어를 남으로부터 얻었는지 아니면 스스로 생각해낸 것인지에 따라서 모방적 혁신과 창조적 혁신으로 나눌 수 있다. ‘벤치마킹’으로도 불리는 모방적 혁신은 쉽고 비용도 적게 들며 이미 검증됐으므로 실행상의 위험도 작다. 창조적 혁신은 아이디어를 찾아내거나 개발하기가 힘들고 기술개발 등 많은 투자가 요구되며 실행 시 예상치 못한 위험도 따른다.자연현상에 입각한 기술 분야의 모방적 혁신은 그대로 모방을 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별로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이 개입되는 경영 분야의 혁신은 의식, 관행, 역량, 변화에의 저항감 등을 고려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경제가 발전한다는 것은 질적이고 양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이 매우 높은 것은 모방적 혁신 단계에 있기 때문이며, 선진국들의 성장률이 낮은 것은 창조적 혁신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도 대체적으로 모방기라고 볼 수 있는 1960~1980년대에는 고도성장기를 맞이했다가 창조적 혁신기로 이전하는 1990년대 이후에는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한편 오늘날 태풍의 눈인 4차 산업혁명은 획기적이고 극적인 창조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런 도약적 혁신에 익숙하지도 않고 역량도 부족하며 관련 인재 공급을 위한 국가적 교육 인프라도 부족하다. 우리의 주입식 교육과 비차별적 대중교육 및 집단주의적 사고는 창의성 발휘에 적합하지 않다. 반면에 창조적 혁신을 선도하는 미국은 다양한 출신과 문화, 창의적 교육의 중시, 개인의 개성 중

  • 학습 길잡이 기타

    수상을 축하합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주관하는 제23회 생글논술경시대회에서 이수영(부산외고 1), 이경아(진명여고 2), 임지민(부산외고 3), 남현우(중앙고 3) 학생이 영역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글논술대회 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 대회가 끝난 이후 2000장에 달하는 답안지를 집중적으로 심사한 결과, 부문별 대상 수상자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자 명단은 26일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제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출제된 문제와 풀이도 같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첨삭지, 성적표, 자료집, 상장(수상자에 한함)은 7월 초 한꺼번에 발송된다. 수상 상금은 개별적으로 지급된다. 이번 생글논술대회에는 고교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제24회 대회는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다.제23회 생글논술경시대회 수상자 명단(가나다순)- 고1 공통 유형▷대상(1명) : 상장, 장학금 30만원△이수영(부산외고)▷최우수상(1명) : 상장, 장학금 20만원△박하연(정화여고)▷우수상(7명) : 상장△국설헌(인천포스코고) △김근영(용인외대부고) △김나영(영신여고) △김도연(부산외고) △박재현(세화고) △서민경(진명여고) △이승수(세화고)▷장려상(37명) : 상장△강나연(부산외고) △강민주(정화여고) △강선영(정화여고) △권지운(인천포스코고) △권혜수(정화여고) △김가은(동두천외고) △김수민(정화여고) △김수호(이화금란고) △김연수(세화고) △김준수(경원고) △김지영(경명여고) △나종석(동두천외고) △박가빈(부산외고) △박경화(정화여고) △박우빈(경명여고) △박효빈(경명여고) △박효진(정화여고) △백승찬(세화고) △변유림(정화여고) △신초원(정화여고) △윤채영(하나고) △이

  • 학습 길잡이 기타

    "제자리에서 빙빙 돌며 분량만 채우면 안됩니다"

    대입 논술을 치르기 이전에 참가하는 논술공부와 경시 대회 참가는 ‘최후를 위한 연습’이다. 연습 과정에선 이런저런 과격한 시도와 모험을 해봐도 좋다. 적어도 논술의 범주 안에서 연습이 답습이 아닌 이유, 결코 답습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컨대 이번 경시대회에서 연습을 연습답게 해낸 글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글쓰기 연습을 잘하도록 돕는 사람으로서 이 점은 유감이다. 실제 입시에서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겁이 나서 할 수가 없으므로 연습할 때 마음껏 해보아야 한다. 연습 때 사고의 충돌과 분투를 경험해 보면서 점진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뾰족한 사고의 마름질을 해나가고, 마침내 단 한 번의 입시에서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는 것이 마땅한 전개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시대회의 타이틀이 붙어서 그런지 분량을 채우는 일에만 급급한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 글을 글답게 만드는 것은 우선 글 쓴 사람의 차별적인 생각이다. 다른 것쯤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연습할 때는 죽어라고 자신의 생각을 글에 드러내야 한다. 이런 시도 자체를 하지 않으니까 글이 지지부진하고 내용도 없으며 한두 개의 문장을 중심에 놓은 다음 그 자리에서 빙빙 돌게 된다.입시 전에는 모조리 연습이다. 연습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면 입시에서는 훨씬 후퇴한다. 문장이 두서없어도 좋다. 차츰차츰 다듬어 가면 되는 다른 모든 요소들에 앞서 맨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사고로 글을 써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학습 길잡이 기타

    억지로 끌어당긴다는 것은 애만 쓰는 것이요, 보낸다는 것은 순응하는 것이다. - 연암집 -

    연암 박지원이 쓴 ‘관재기(觀齋記)’에 있는 글이다.치준대사는 어린 동자(童子)를 깨우치기 위해 말한다. “너는 순순히 받아서 보내라. 내가 60년 동안 세상을 살펴보니, 사물은 머무는 법이 없이 모두 도도하게 흘러간다. 해와 달도 흘러가 잠시도 쉬지 않으니, 내일의 해는 오늘의 해가 아니다. 그러므로 맞이한다는 것은 거스르는 것이요, 억지로 끌어당긴다는 것은 애만 쓰는 것이요, 보낸다는 것은 순응하는 것이다. 너는 마음에 머무는 것이 없게 되고, 기운이 막히는 것도 없게 하라.”‘관재기’는 불가(佛家)의 ‘공(空)’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집착을 버리라는 위의 가르침이 더 쉽게 다가온다. 오늘 뜬 해는 어제 우리가 본 해가 아니고, 내일 뜰 해는 오늘 우리가 본 해가 아니다. 무한해 보이는 자연도 이러한데 유한한 사람이 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왜 당연한 변함 때문에 아픔이 생기고 다툼이 일어날까. 그것은 대상과 자신의 변하는 시간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둘의 변하는 시간이 일치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 시간이 일치하는 관계가 세상에 얼마나 되겠는가.그러니 상대가 변했다고 하면 집착을 버리고 인정하는 것도 현명한 일일 것이다.▶ 한마디 속 한자-勉(면) 힘쓰다▷ 근면(勤勉): 부지런히 일하며 힘씀▷ 각고면려(刻苦勉勵): 어떤 일에 고생을 무릅쓰고 몸과 마음을 다해 무척 애를 쓰면서 부지런히 노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