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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실업률과 물가와의 관계, 그리고 모순

    ■체크 포인트모순은 논리적으로 두 가지 사실이 서로 대립돼 양립하지 못하는 경우를 나타낸다. 경제학에도 모순과 같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개념이 존재한다. 실업률과 물가(임금상승률)가 바로 그것이다.다음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 대사상가였던 한비(韓非)의 저서 ‘한비자(韓非子)’ 「난세편(難勢篇)」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전국시대 초(楚)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시장에서 한 장사꾼이 창과 방패를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그가 창 하나를 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 창으로 말하자면 세상의 그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강력한 창입니다.” 그리고 방패를 집어 들고서는 “이 방패의 튼튼함은 천하제일로, 제아무리 날카로운 창으로 공격한다 하여도 다 막아낼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장사꾼의 설명을 듣고 있던 한 구경꾼이 묻기를 “당신이 들고 있는 창과 방패가 훌륭한 것은 알겠소만, 그 창으로 그 방패를 내리치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구료”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구경꾼의 질문에 무릎을 치며 탄복하였고, 답변이 궁색해진 장사꾼은 물건을 챙겨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고 전해진다.창과 방패를 뜻하는 한자어 ‘모순(矛盾)’이 오늘날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안 맞거나 이치에 어긋나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고사(故事)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모순은 논리적으로 두 가지 사실이나 명제가 서로 대립돼 양립하지 못하는 경우를 나타낸다.경제학에도 모순과 같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개념이 존재한다. 실업률과 물가(임금상승률)가 바로 그것이다.영국의 경제학자 필립스(A.W

  • 학습 길잡이 기타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3월 모의고사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nothing but은 but에 except(~를 제외하고)란 뜻도 있기 때문에, nothing but은 only의 뜻이요. 그래서 nothing but air를 ‘숨소리만’으로 해석할 수 있죠.faced with the choice는 ‘선택에 직면하면’으로 해석하면 되요.^^민들레가 어디서든잘 자랄 수 있는 건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용기를 가졌기 때문이지.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피워낼 수 있는 건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희망을 품었고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을가졌기 때문일 거야.아직 작은 씨앗이기에그리 조급하지 않아도 괜찮아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넌 머지않아예쁜 꽃이 될 테니까.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위 구절은 ‘박치성’님의 [봄이에게]라는 시입니다. 이번 3월 모의고사에서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라는 마지막 부분이 필적확인 문구로 나와 더욱 유명해진 시랍니다. 오늘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3월 모의고사 지문에서 해석이 안 됐던 영어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고1 모의고사 19번에 nothing but이란 표현이 나왔는데, but에 except(~를 제외하고)란 뜻도 있기 때문에, nothing but은 only의 뜻이랍니다. 그래서 nothing but air를 ‘숨소리만’으로 해석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얼굴’이라고만 외었던 face에 ‘직면하다’란 뜻도 있다는 것 다 아시죠? 그래서 22번의 faced with the choice는 ‘선택에 직면하면’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27번에 나온 air에는 ‘방송하다’라는 뜻도 있어, air on the TV show라고 하면, ‘TV 프로그램에서 방송되다’라는 뜻이고, play down에 ‘~을 약화시키다’라는 뜻도 있어서,

  • 학습 길잡이 기타

    백성을 다스리는 데 마음을 다하고 집안 사정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 - 성호전집

    ▶‘성호전집(星湖全集)’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일에 대응할 때는 그때마다 (주재하는) 마음이 자신의 속에 있는지 살펴라. 따뜻하고 부드럽게 백성을 친근하게 대하고, 작은 허물을 용서하되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도가 없는 것인지 살펴라. 사납게 화내지 않도록 경계하고 서리가 죄를 지으면 부드럽게 대하며 치죄하라. 마을 어르신들을 초대해 아프거나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라. 관장(官長)을 아비와 형처럼 섬겨라. 소송장을 거짓으로 꾸민 자가 있으면 그 이름을 기록하라. 서리들의 잘못이 의심이 갈 때는 섣불리 누설하지 말고 우선은 가만히 살펴보라. 백성을 다스리는 데 마음을 다하고 집안 사정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 나라를 저버리지 않아야 효자이다. 전후의 연설(筵說: 연석에서 임금의 자문에 답해 올리던 말)을 항상 책상에 두고 살펴보라.성호 이익은 아들 맹휴가 전라도 만경에 현령으로 가자 지방관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경계할 내용을 글로 써준다. 현령이 되는 자식이 백성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소임을 다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작은 땅 현령도 이러한대 국민이 뽑아 준 더 큰 벼슬아치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겠는가?▶ 한마디 속 한자 - 民(민) 백성, 사람▷ 민의(民意): 국민의 뜻.▷ 경세제민(經世濟民):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 ≒경제(經濟).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경제 기타

    20세기 미국 전차 기업들이 인종격리정책을 반대한 이유?

    ■ 체크 포인트 전차 기업들에게 인종격리정책은 매력적인 정책이 아니었어요. 이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전차의 객실 칸을 인종별로 구분하여 운영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을 상승시키기 때문이죠.20세기 초 미국, 인종에 따른 공공시설 이용 차별미국은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로 개인의 자유와 인권, 평등, 기회 등을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불과 20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는 노예제도가 있었다. 심지어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공공시설에서는 백인과 유색 인종이 분리되어 대우받았는데,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미국의 노예제도는 1865년 미국 남북전쟁이 종료된 이후 사실상 폐지되었지만, 이후에도 흑인들은 여전히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 당시 상황을 대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예로 짐 크로법(Jim Crow Law)을 들 수 있다. 이 법은 남북전쟁에서 남군이 노예 해방을 지지하던 북군에 패하자, 남군에 해당하는 미국 남부 주에서 흑인을 지속적으로 차별하기 위해 만든 법이다. 짐 크로법은 1876년부터 1965년까지 시행되었으며 그 핵심은 공공시설에서 백인과 유색 인종을 분리하는 것이었다.이 법에 따라 흑인들은 식당, 병원, 화장실, 극장, 버스, 전차 등 공공시설에서 백인과 격리되어 차별 대우를 받았다. 백인 간호사가 있는 병원에서는 흑인 남성이 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버스 정류장은 백인전용과 유색인전용 장소가 분리되어 있었다. 전차나 기차의 경우에는 인종에 따라 전차의 객실 칸이 분리되어 운영됐다. 백인들은 전차의 앞쪽에 타고, 흑인들은 전차 뒤 칸에 타야했다.전차 기업들의 인종격리정책 반대당시 인종격리정책은 미국 남

  • 학습 길잡이 기타

    Reflection 나 자신을 돌아보는 영어 표현

    재귀대명사들은 self로 끝나는데, self가 '자기 자신'이란 뜻이 있기 때문이죠. self-centered는 '자기중심의' self-applause는 '자화자찬' self-collected는 '자제심이 있는' self-composed는 '침착한, 태연한'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요.^^Look at me저를 보아요.You may think you see who I really am당신은 정말로 저를 안다고 생각하겠죠.But you’ll never know me하지만 당신을 절대로 저를 알 수 없어요.Every day It’s as if I play a part날마다 연기하는 것 같으니까요.Now I see if I wear a mask전 지금 가면을 쓰고 있는 거예요.I can fool the world그럼 전 세상을 속일 순 있죠.But I cannot fool my heart하지만 제 마음을 속이지는 못해요.Who is that girl I see staring straight back at me?제 뒤에서 계속 절 쳐다보는 소녀는 누구인가요?When will my reflection show제 진심을 언제쯤 보일 수 있을까요?Who am I inside?제 안에 있는 것은 누구죠?철학적인 자기 성찰이 돋보이는 위 영어 표현은 영화 [뮬란(Mulan)]의 O.S.T ‘Reflection’ 가사입니다. reflect는 원래 ‘반사하다’의 뜻이지만,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듯 ‘자기 자신을 돌아보다, 곰곰이 생각하다’라는 뜻도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우리가 영어 문법 시간에 열심히 배운 ‘재귀대명사’는 영어로 Reflexive Pronoun이라고 합니다. 다시 ‘재(再)’에 돌아갈 ‘귀(歸)’자를 쓰니 내가 던진 부메랑이 나한테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겠지요. 그래서 영어로도 ‘반사, 반응하는’이라는 reflexive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랍니다.다들 아시는 것처럼, 재귀대명사들은 self로 끝나는데(

  • 학습 길잡이 기타

    그 뒤에 있는 환난을 돌아보지 못한다. - 설원

    ▶ “설원(說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오나라 왕이 형(荊)나라를 정벌하려고 마음먹고 좌우 신하들에게 말했다. “감히 반대하는 자가 있으면 죽이리라.”사인(舍人 : 벼슬 이름) 중에 소유자라는 자가 있었는데, 간하고 싶었지만 감히 간하지 못하고, 탄환을 가지고 튕기며 후원에서 노닐다 이슬에 옷을 적시기를 사흘이나 하였다. 이를 본 오나라 왕이 물었다. "너는 어인 일로 옷을 적시며 이와 같이 수고로운 것이냐?" 소유자가 대답했다. “후원에 나무가 하나 있는데 그 나무 위에 매미가 있었습니다. 그 매미는 높이 붙어서 슬피 울며 이슬을 먹었는데 사마귀가 자신의 뒤를 노리는 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마귀는 몸을 잔뜩 움츠리고 붙어서 매미를 노리느라 참새가 옆에 있는데도 알지 못했습니다. 또 참새는 고개를 길게 빼고 사마귀를 쪼아 먹으려고만 했지 그 밑에 사람이 탄환을 장전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 셋은 모두 눈앞의 이익만을 얻으려다가 그 뒤에 있는 환난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나라 왕이 말했다. ”좋은 말이다.“하고 전쟁을 그만두었다.무엇인가에 집착하면 다른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그것이 나에게 이로울수록 더욱 그렇다. 만약 주변 상황이 어떠한지 자신에게 어떤 위험이 다가오는지 고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바라는 것을 손에 쥐어보기 전에 가진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 한마디 속 한자 - 患(환) 근심, 병▷ 환난(患難): 근심과 재난을 통틀어 이르는 말.▷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음.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경제 기타

    고대 유대인과 로마인은 이자를 철저히 금지했다

    ■ 체크 포인트 인류는 오랜 기간 금융거래가 발전할 수 있는 원천인 이자 지급을 억제해 왔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인류는 나름의 지혜와 슬기로움을 발휘해 삶을 풍성하게 해 줄 수 있는 금융거래를 수행하는 방법을 창안해 왔죠.^^살면서 누구나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급전이 필요할 때가 있다. 가족이 아프거나 갑작스런 화재 내지 천재지변 등 미처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일련의 일들로 인해 우리는 돈이 필요할 때가 있다.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금융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는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만을 떠올려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금융기능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선결조건이 있지만, 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적절한 대가가 지급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지급하는 대가는 ‘이자’이다. 이자는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의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 시장에서 상품을 팔고자 하는 사람과 사고자 하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 제품의 가격이 변하는 것처럼 이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장에서 돈을 빌리려는 사람보다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많으면 이자는 낮아지고, 반대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보다 많으면 이자는 높아진다.하지만 인류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의외로 돈을 빌려준 채권자에게 이자를 통해서 원활히 반대급부가 허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얼마 되지 않았다. 그것은 과거 많은 시대와 국가에서 이자를 받지 못하게 하거나 이자를 엄격히 제한하였기 때문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은 비도덕적이면서 무가치한 행위로 치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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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단어들' 영어 heart,sympathy, apathy…

    heart에는 '중심' 또는 '깊숙한 곳'이란 뜻도 있어요. 그래서 the heart of Africa를  '아프리카의 오지'라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 the heart of the city는 '도심지' in the heart of a severe winter는 '엄동설한에'이 되죠.The loveliness of Paris seems somehow sadly gay파리의 아름다움은 왠지 서글퍼 보이고The glory that was Rome is of another day로마의 영광은 오래전 일이죠I’ve been terribly alone and forgotten in Manhattan맨해튼에서는 지독하게 외로웠고, 또 잊혀졌어요I’m going home to my city by the bay바다가 있는 도시인, 내 고향으로 돌아갈래요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난 내 마음을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왔어요위 영어 표현은 멜로디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노래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의 가사입니다. 누구나 마음의 고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릴 적 뛰놀던 동네가 그리운 것도 모두가 느끼는 감정일 테고요. 그래서 오늘은 ‘마음’과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우리가 ‘마음’ 혹은 ‘심장’이라고 알고 있는 heart에는 ‘중심’ 또는 ‘깊숙한 곳’이란 뜻도 있답니다. 그래서 the heart of Africa라는 표현을 놀랍게도 ‘아프리카의 오지’라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 같은 이유로 the heart of the city는 ‘도심지’라는 뜻이고, 심지어 in the heart of a severe winter라고 하면 ‘엄동설한에’라고 번역할 수 있답니다. 또 cut go the heart of 역시 ‘~의 핵심을 찌르다’라는 표현이라는 것도 함께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cord 역시 ‘중심’을 뜻하는 어근이라 concord는 ‘일치, 조화’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영국과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