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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채권이 발달한 건 전쟁 때문이라고 ?

    채권의 발달과 진화는 국가가 견인필요한 자금을 타인으로부터 조달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가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채권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회사 등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 조달이 필요할 때, 투자자에게 발급하는 유가증권을 의미한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돈을 빌릴 때 자신이 얼마만큼의 돈을 빌렸고, 언제까지 자금을 사용하다 이자와 함께 돌려줄 것임을 표시한 일종의 차용증서가 채권인 것이다. 이런 채권의 탄생은 자금 공급 조달 측면에서는 일종의 혁명이었다. 은행 대출 이외에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공해줬기 때문이다.채권은 오늘날 주식과 함께 가장 일반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자 일상적인 금융투자상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하지만 채권과 주식은 다양한 측면에서 상반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중 하나가 주식은 일반적으로 회사만 발행이 가능한 데 반해 채권은 회사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 등이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식이 회사의 발달과 함께 진화해왔다면, 채권의 발달과 진화는 국가가 견인해왔다.채권발행으로 전쟁 기간중 군자금 조달그렇다면 국가는 왜 채권 발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세금으로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있음에도 말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전쟁’ 때문이다. 전쟁을 치르는 중에는 군비 조달 등에 막대한 추가비용이 유발된다. 하지만 세금은 일상적인 국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또한 세금이란 일단 국가에 내고 나면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막대한 세금을 부과할 경

  • 학습 길잡이 기타

    My Favorite Things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다’라는 단어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like죠. 매우 좋아하면 love도 쓸 수 있어요. 이 외 be fond of, care for 역시 시험에 자주 나오는 표현이죠. 만약에 미치도록 좋아한다면 crazy about이라는 표현을 써도 좋아요.^^Raindrops on roses and whiskers on kittens장미꽃에 맺힌 이슬과 아기 고양이의 수염Bright copper kettles and warm woolen mittens반짝이는 구리 주전자와 따뜻한 털장갑Brown paper packages tied up with strings노끈에 묶인 갈색의 소포 꾸러미These are a few of my favourite things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Cream coloured ponies and crisp apple strudels크림색 조랑말과 바삭바삭한 사과 파이Doorbells and slaybells and schnitzel with noodles초인종과 썰매 종소리, 그리고 누들이 들어간 커틀릿Wild geese that fly with the moon on their wings달빛을 받으며 나는 기러기들These are a few of my favourite things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Girls in white dresses with blue satin sashes흰 치마에 파란 허리띠를 맨 소녀들Snowflakes that stay on my nose and eyelashes콧잔등과 속눈썹에 내려앉는 눈송이들Silver white winters that melt into springs봄을 맞아 녹아드는 은백색 겨울These are few of my favourite things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When the dog bites, when the bee stings, when I’m feeling sad개에게 물리거나, 벌에 쏘이거나, 마음이 울적할 때I simply remember my favourite things and then I don’t feel so bad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면, 우울한 기분들은 사라지지위 표현은 영화 [Sound of Music(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노래 My Favorite things의 가사입니다. 몇 번이나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 명절에 다시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

  • 학습 길잡이 기타

    변한 것은 다른 데 있지 않고 남을 탓한 데 있었던 것이다. - 여씨춘추

    ▶여씨춘추(呂氏春秋) ‘거우(去尤)’편에 있는 글이다.도끼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웃집 아들을 의심하여 걸음걸이를 보니 도끼를 훔쳐간 것 같고, 안색을 살펴봐도 도끼를 훔쳐간 것 같고, 말투를 살펴봐도 도끼를 훔쳐간 것 같아 모든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다. 얼마 뒤 골짜기에서 도끼를 찾고 나서 다른 날 다시 그 이웃집 아들을 보니 그의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 이웃집 아들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한 것이다. 변한 것은 다른 데 있지 않고 남을 탓한 데 있었던 것이다.사람은 무엇인가 잘못됐을 때 자신이 아니라 남을 탓한다. 끊임없이 단점을 찾아내 미워한다.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일수록 내가 미워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 된다. 이처럼 감정에 의해 감각이 달리 느끼는 것으로 보아 사람의 눈이라는 것이 참 허술하다. 그러니 살펴 내 눈에만 그리 보인다면 나를 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만약 내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눈에도 그리 보인다면 그것은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은 정말 그런 사람이다.▶ 한마디 속 한자 - 變(변) 변하다, 변화, 변고▷ 逢變(봉변): 뜻밖의 변이나 망신스러운 일을 당함.▷ 朝變夕改(조변석개): 아침저녁으로 뜯어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일관성이 없이 자주 고침.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경제 기타

    남 따라하는 묻지마식 소비가 밴드왜건 효과죠

    선거판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유력 후보자에 지지가 몰리는 것도 '밴드왜건 효과'라고 부릅니다'밴드왜건'은 퍼레이드 맨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마차나 차량을 가리키는 말이에요재커리 테일러가 미국 대통령이 된 이유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는 정치권의 테두리 밖에 있던 사람으로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최초의 인물이다.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낸 직업군인이던 그는 휘그당(공화당 전신)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 연방의원이나 주지사에 뽑힌 적이 없는 철저한 정치계의 아웃사이더였다. 그렇다면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테일러가 미국의 제12대 대통령에 당선된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우선 ‘전쟁영웅’이라는 칭호가 테일러를 대통령으로 만든 한 요인이다. 그는 아메리칸 인디언을 정복하는 데 앞장서고, 멕시코와의 전쟁에도 참전해 미국 영토를 확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노예제도에 대한 찬반으로 민주당이 두 개의 당으로 쪼개진 점도 테일러의 당선에 발판이 됐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바로 밴드왜건(bandwagon) 덕분이다.퍼레이드 앞에서 행렬을 이끄는 마차가 ‘밴드왜건’악단을 태우고 퍼레이드 맨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마차나 차량을 가리키는 밴드왜건은 1848년 대통령 선거 당시 테일러의 선거 유세에 활용됐다. 사람들은 밴드왜건에서 울리는 요란한 음악소리에 이끌려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이렇게 모인 군중은 또 다른 사람을 불러 모으는 효과를 발휘했다. 결국 선거가 테일러의 승리로 끝나자 이후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유세 때 밴드왜건을 사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이어졌다.오늘날에도 밴드왜건의 효력은 정치계에 여전히 존재한다. 선거

  • 학습 길잡이 기타

    맞춤법 공략하기 (25) '따 논 당상'이란 말은 없다

    지난 호에서 ‘ㅎ’ 불규칙 용언에 대해 살펴봤다. 이 규정의 핵심은 ‘형용사의 어간 끝 받침 ‘ㅎ’이 어미 ‘-네’나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닷물이 정말 파랗다”란 말이 변형을 하면 ‘파랗고, 파랗게, 파랗지, 파랗던’처럼 바뀌다가 ‘파라네, 파란, 파라니, 파래, 파래졌다’ 식으로 받침 ㅎ이 탈락한다. 그 중에서도 어미 ‘-네’가 올 때 ‘파라네’가 원칙이지만, 사람들이 ‘파랗네’ 식으로도 많이 쓰는 현실을 반영해 이 표기 역시 맞는 것으로 인정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비슷한 활용 예인 “바닷물이 정말 파라니/파랗니?”라고 물을 때는 ‘파라니’만 맞는다. “머리카락이 참으로 까마오/까맣오.” 할 때도 받침이 탈락한 ‘까마오’만 인정된다. 즉 ‘파랗네’ ‘까맣네’와 달리 어미 ‘-니’나 ‘-오’ 등이 결합할 때는 본래대로 받침 ㅎ이 탈락한 표기만 표준 어법이란 얘기다.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파랗니? 노랗니? 까맣니? 동그랗니? 조그맣니?’ 같은 의문형 표기는 틀린 것이란 점을 알아둬야 한다. ‘꺼메지다’ ‘허예지다’의 표기 원리 ㅎ받침 형용사가 어미 ‘-아/-어’와 결합할 때 ‘-애/-에’로 나타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가령 ‘노랗다’에 어미 ‘-어지다’가 붙으면 어떻게 될까. ‘노랗+어지다 → 노래지다’가 된다. 그러면 ‘허옇다’는 어떻게 바뀔까. 이 활용은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의외로 표기를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꺼멓+어지다 → 꺼메지다’로 된다. ‘허옇다’ 역시 ‘허옇+어지다 → 허예지다’로, ‘하얗다’는 ‘하얘지다’로 적는다. 이런 표기의 차이는 복잡한

  • 학습 길잡이 기타

    Give·present·provide '주다'와 관련된 영어 표현들

    Use precise language 정확한 언어의 사용Wear your assigned clothing배정된 의복 착용Take your morning medication오전 약물 투여Obey the curfew  통근시간 엄수Nerver lie  거짓말 절대 금지위 표현은 영화 ‘The giver(기억 전달자)’ 첫 장면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로이스 로리(Lois Lowry)가 쓴 이 소설은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으로 꼽히는 ‘뉴베리 상(Newbery Awards)’을 받았음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많은 영어권 국가의 학생들 필독서로 꼽히는 아주 유명한 작품입니다.지금까지 삶을 살아오면서 늘 ‘받기’만 했는데, 앞으로는 저도 무언가 가치 있는 것들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오늘은 ‘주다’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주다’라는 뜻의 영단어로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give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이 단어는 문법 시간에 4형식이니, 수여 동사니, 혹은 직접 목적어와 간접 목적어 등의 표현과 함께 배웠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give 다음에 사물이 먼저 와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준다’라고 쓴다면 기본적으로 전치사 to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He gave a book to me.”(그는 나에게 책을 줬다)처럼 말이지요.‘선물’이란 뜻을 가진 present 역시 ‘주다’라는 뜻으로 쓸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사람 앞에 주로 전치사 to를 쓴답니다. ‘present a book to her as a prize’(그녀에게 상으로 책을 증정하다)처럼요. render는 참 다양한 뜻을 가진 단어인데, ‘주다’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역시 사람 앞에 전치사 to를 쓰는 것이

  • 학습 길잡이 기타

    남에게 날카로운 병기를 빌려주면 남에게 해를 당한다. - 육도

    ▶ “육도(六韜)” ‘수토(守土)’편에 있는 글이다. 문왕이 국토를 지키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묻자, 태공이 말한다.남에게 나라의 권력을 빌려주지 말아야 하니, 남에게 나라의 권력을 빌려주면 권위를 잃게 됩니다. 골짜기를 파서 흙을 언덕에 붙이지 말고, 근본을 버리고 말단을 다스리지 말며....... 해가 중천에 있을 적에 물건을 말리지 않으면 이것을 일러 때를 잃었다고 하고, 칼을 잡고도 베지 않으면 이로운 시기를 잃었다 이르고, 도끼를 잡고도 치지 않으면 해치는 사람이 장차 옵니다. 졸졸 흐르는 물을 막지 않으면 장차 강하(江河)가 되고, 불씨가 반짝거리는데 끄지 않으면 타오르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으며, 두 잎일 적에 제거하지 않으면 장차 도끼 자루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남에게 날카로운 병기(권력)를 빌려주지 말아야 하니, 남에게 날카로운 병기(권력)를 빌려주면 남에게 해를 당하여 세상을 잘 끝마치지 못합니다.날카로운 칼을 빌려주면 결국 그 칼에 내가 당하기 쉽다. 건네준 사람이 아무리 믿을 수 있다고 해도 말이다. 빌려준 것이 거대한 이권(利權)을 좌우할 수 있는 권력일수록 더욱 그 확률은 높아진다. 강태공으로 유명한 그 옛날 여상(呂尙)은 여기에 한마디를 덧붙인다. 군주는 백성을 공경하고 결코 그들의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한마디 속 한자 - 器(기) 그릇, 도구▷ 器官(기관) : 일정한 모양과 생리 기능을 가지고 있는 생물체의 부분.▷ 君子不器(군자불기) : 군자는 일정한 용도로 쓰이는 그릇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군자는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않고 두루 살피고 원만하다는 말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경제 기타

    인위적 가격통제는 단기적으로 정책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경제 전체적으로 왜곡을 낳기도 해요

    올 해 최저임금은 작년보다 440원이 오른 6,470원으로 결정됐다고 한다. 최저임금제도는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여 그 수준 이상으로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로,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저소득근로자의 생활안정에 기여하는 최저임금제도는 반드시 좋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최저임금제도는 정부가 시행하는 가격통제의 대표적인 제도이다. 가격통제는 시장에서 정해진 가격이 안정적인 경제 상태를 형성하는데 차질이 있다고 판단이 될 때,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가격을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가격통제에는 최저가격제와 최고가격제가 있다. 최저가격제는 최저임금제처럼 시장가격보다 높은 수준의 가격을 최저치로 정하여 그 이상으로만 가격이 책정되도록 규제하는 것이며, 최고가격제는 반대로 가격의 최고치를 정하여 그 이하로만 가격이 책정되도록 규제하는 제도이다.그런데 정부가 이렇게 시장가격을 조정하게 되면 시장의 자율적 작동을 인위적으로 막으면서 가격과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위적인 가격통제는 단기적으로는 정책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경제 전체적으로는 여러 왜곡을 만들어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사실은 역사 속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격통제는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국가에서 사용해왔던 경제정책 중 하나이다. 3세기 말 고대 로마에서는 디오클레이티아누스 황제가 전쟁준비와 토목공사를 위해 화폐를 남발함으로써 발생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가격통제를 실시했다. 곡류, 육류, 의류 등에 최고가격을 정하여 반드시 유지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