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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올 수능에서 만난 영어단어 이야기

    31번에서는 '글자 그대로'의 뜻을 가진 literal이 '(번역/해석 등이) 원문 어구에 충실한'이란 뜻으로 쓰였답니다. 그래서 a literal adaptation of the novel은 '소설을 원문에 충실하게 각색한 것'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In the grandest irony of all, the greatest benefit of an everyday, utilitarian AI will not be increased productivity or an economics of abundance or a new way of doing science - although all those will happen.가장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AI의 가장 큰 이점은, 비록 그 모든 것이 일어날 것이지만, 향상된 생산성이나 풍요의 경제학, 혹은 과학을 행하는 새로운 방식이 아닐 것이다.The greatest benefit of the arriv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is that AIs will help define humanity.인공지능의 도래가 주는 가장 큰 이점은 AI가 인간성을 정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위 문장은 많은 학생이 가장 어렵게 느꼈던 문제 중 하나인, 이번 2018학년도 수능 영어 34번 지문의 마지막 부분입니다.1. 생산성 향상 2. 풍요로운 경제 3. 과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수 있는 기본적인 혜택들이지만, 놀랍게도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혜택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라는 것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뭔가 굉장히 철학적인 글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요즘은 TED 같은 강연에서도 많이 다루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1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수능 영어. 오늘은 그 수능 영어에서 만난 단어들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21번에서는 ‘후퇴하다, 물러서다’라고 외웠던 retreat이 ‘휴양지’란 뜻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company retreat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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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 논술경시대회 수상을 축하합니다 ^^

    11월4일 치러진 24회 생글논술경시대회는 전국 10여 개 고교가 단체로 참가했고 500여 명의 고교생이 응시했다. 24회 대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고교 3학년을 제외한 1, 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졌다.이번 논술대회에서는 김나영(영신여고 1) 김예진(경명여고 1) 하정민(진명여고 2) 박주영(진명여고 2) 등 네 명의 학생이 고1공통, 고2인문 각 부문 대상과 최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고2 자연 부문은 대상, 최우수상에 적합한 답안이 없어 수상에서 제외됐다. 24회 논제 및 해제는 홈페이지 수상자 발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첨삭지, 성적표, 자료집, 상장(수상자에 한함)은 2월 초 일괄 발송되며 상금 지급 대상자는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고1공통 유형대상(1명) : 상장, 장학금 30만원△김나영(영신여고)최우수상(1명) : 상장, 장학금 20만원△김예진(경명여고)우수상(8명) : 상장△김나윤(경명여고) △김수경(함현고) △김예은(부일외고) △김지영(경명여고) △동다훈(부일외고) △이도은(경명여고) △이연빈(진명여고) △이영경(부일외고)장려상(26명) : 상장△구민(광양고) △김다연(경명여고) △김도희(인천하늘고) △김서연(부일외고) △김수민(부일외고) △김수호(이화금란고) △류지원(부일외고) △박경령(부일외고) △박민규(세화고) △박서영(경명여고) △변규리(부일외고) △변지산(부일외고) △손송현(부일외고) △손현우(안산동산고) △신형목(부일외고) △안소희(경명여고) △염수민(부일외고) △이승택(세화고) △이원석(세화고) △이준수(부일외고) △정민수(부일외고) △조기범(세화고) △조해정(경명여고) △주효빈(부일외고) △허호민(세화고) △황보효윤(부일외고)- 고2인문 유형대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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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의도 파악해 제시문 분석하는 게 논술의 포인트죠"

    1. 출제 의도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빨리빨리!’라고 한다. 빠른 속도를 중시하는 한국인 품성의 기원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사회인 것만은 틀림없다. 물론 이런 빠른 속도가 한국의 경제성장에 일조한 바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빠른 속도보다 중요한 게 분명 존재한다. 빠르게 가는 게 능사는 아닌 것이다. 경제성장, 물질적 풍요를 위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추구하며 ‘빠름’을 지향해 온 현대인의 삶이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음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슬로 라이프(slow life)’를 추구하며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도시의 바쁜 생활에서 벗어나 한적한 농촌의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증가 추세이다. 이러한 변화의 기저에는 빠른 사회 변화가 무엇을,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2. 제시문 분석(가)현대 사회는 속도가 숭배되는 사회이다. 무한경쟁 시대에는 속도가 경쟁력이다. 속도의 시대이고 속도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 컴퓨터와 인터넷은 인간의 사고와 생활양식을 급속도로 바꾸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기술은 더욱 놀라운 속도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속도의 물결에 앞장서면 승리자이지만 이탈하면 낙오자가 되기 일쑤이다.제이 그리피스(Jay Griffiths)는 ‘시계 밖의 시간’에서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현대에 이르러 시간의 묘사방식마저 철저하게 이데올로기적’이라고 지적했다. 시간이라는 개념에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관이나 사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인간의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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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단어는 문장 속에서 읽어야

    단어는 ‘문장 속에서 누구랑 쓰이는지(Collocation)’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Context Meaning)’에 대해 생각하며, 반드시 예문과 상황 속에서만 외워야 합니다. ‘Keren Ann’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Not going anywhere]에는 다음과 같은 멋진 가사가 나옵니다.I like to hear but not to listen, I like to say but not to tell.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해놓은 대부분의 번역을 보면 “나는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듣기를 좋아하지 않죠.” “나는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아요.”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죠? 아마도, 이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것 같아도, 그들의 속내에는 관심이 없죠.” “남과 얘기하는 걸 즐기는 것 같지만, 내 마음을 드러내긴 원치 않아요.”얼마 전 수업 시간에 어휘 문제를 푸는데, 보기에 say, tell, speak, talk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설지에 네 단어 다 ‘말하다’라고 돼 있어 한 학생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왜 다 똑같은 뜻인데 하나만 정답이에요?”지난 4년 동안 영어 단어에 관한 칼럼을 쓰면서,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과연 단어는 한 번에 몇 개나 외워야 하나요?’였습니다.그때마다 저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단어는 ‘문장 속에서 누구랑 쓰이는지(Collocation)’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Context Meaning)’에 대해 생각하며, 반드시 예문과 상황 속에서만 외워야 한다고.Tell apart는 ‘구별하다’라는 뜻이지만, Say grace는 ‘(식전) 기도’라는 뜻입니다. ‘6자 회담’은 Six-party 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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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헤아린다. - 시경 -

    ▶ 제선왕(齊宣王)은 제물로 끌려가는 소를 불쌍히 여겨 양(羊)으로 바꾸는데, 맹자가 그 이유를 밝혀주자 기뻐한다. 하지만 그 마음을 미루어 백성을 긍휼해야 함은 알지 못한다.왕이 기뻐하며 말했다. “시경(詩經) 교언(巧言)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헤아린다’고 하였는데, 이는 선생을 두고 한 말인가 봅니다. 내가 그리 해놓고도 이유를 돌이켜 생각해보았으나 대체 어떤 마음에서였는지 알 수 없었는데, 선생께서 말씀해주시니 내 마음에 느껴지는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 왕도정치에 부합되는 이유는 어째서입니까?”인정하기 싫지만 남이 내 행동을 분석해주면 진짜 그럴듯하다. 아니 대부분 맞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남들은 참 잘도 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이나 마음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본인보다 타자(他者)인가 보다. 선현들의 마음공부가 자신을 타자의 눈으로 보는 것에서 출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마디 속 한자-他(타) 남, 다른, 그▷ 타계(他界): 1. 다른 세계. 2. 인간계를 떠나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 특히 귀인(貴人)의 죽음을 이르는 말.▷ 타산지석(他山之石):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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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써 경계하다 사람 어조사 마땅하다 벙어리 하나는 사람이 벙어리 같아야 한다고 훈계하는 것이다. - 순암집 -

    ▶ 순암 안정복(安鼎福)이 지은 ‘아기설(啞器說)’에 ‘벙어리’라는 이름을 가진 그릇이 등장한다.이 그릇이 나온 지 10년이 못 되었는데, 그 뜻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람이 벙어리와 같음을 나무라는 것이고, 하나는 사람이 벙어리 같아야 한다고 훈계하는 것이다. 나무란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사람이 마땅히 말을 해야 할 때에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벙어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훈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사람이 말을 해서는 안 될 때에 말을 하면 다만 재앙만 취하게 되니 마땅히 벙어리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말이란 참으로 어렵다. 같은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말이 되기도 하고, 결코 꺼내서는 안 되는 말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말을 잘못 꺼냈다가 낭패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은 일단 꺼내지 말고 조심부터 하라고 한다.말을 조심하는 것은 돌로 사람을 조각을 할 때 코를 뭉뚝하게 하는 것과 같다. 뭉뚝한 것은 나중에 오뚝하게 할 수 있지만 이미 오뚝하게 만들어 버린 코는 다시 뭉뚝하게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마디 속 한자-戒(계) 경계하다.삼가다▷ 계엄(戒嚴): 1. 일정한 곳을 병력으로 경계함. 2. 군사적 필요나 사회의 안녕과 질서 유지를 위하여 일정한 지역의 행정권과 사법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군이 맡아 다스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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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Reality

    '가상 현실'은 영어로 Virtual Reality라고 합니다. Virtual이 '가상'이란 뜻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Virtually란 단어는 '사실상'이란 뜻이랍니다. '증강 현실'은 [AR(Augmented Reality)]라고 합니다.Dreams are my realityThe only kind of real fantasy꿈은 내겐 현실이에요.오직 하나뿐인 진실한 환상이죠.Illusion are a common thingI try to live in dreamsIt seems as if it’s meant to be환상을 꿈꾸는 건 흔하지만난 꿈속에서 살 거예요.이건 내게 운명과도 같아요.Dreams are my realityA different kind of reality꿈은 내겐 현실이에요.뭔가 다른 종류의 현실이죠.I dream of loving in the nightAnd loving seems all rightAlthough it's only fantasy난 밤마다 사랑을 꿈꿔요.그것이 환상일지라도사랑이라면 괜찮아요.정말 꿈을 꾸듯 달콤한 이 노래는 소피 마르소란 배우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라붐(La Boum)]의 OST입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즐거운 파티 현장에서 소피 마르소에게 헤드폰을 씌워주었을 때 이 노래가 흘러나오고 그 순간 떠들썩한 파티장은 둘만의 로맨틱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현실이 힘들 때마다 누구나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 꿈이 힘든 현실을 이겨내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꿈같은 세상’과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우선 ‘가상 현실’은 영어로 Virtual Reality라고 합니다. Virtual이 ‘가상’이란 뜻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Virtually란 단어는 ‘사실상’이란 뜻이랍니다. 언뜻 보면 ‘왜 한 단어에 반대되는 뜻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지만, 장자의 [호접지몽]처럼 어쩌면 ‘내가 나비가 된 건지, 나비가 내가 된 건지’ 가상과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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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의 수를 쓰다… "play a trump"

    trump와 관련된 표현들은 정말 많은데, play a trump는 ‘비장의 수를 쓰다’라는 뜻이랍니다. play one's trump card라고 해도 같은 의미이고, 이 때 trump card 대신에 best card라는 표현도 자주 쓴답니다.Shape of My Heart결국 중요한 건 마음이죠He may play the Jack of diamonds그는 잭 다이아몬드를 꺼낼 수 있고,He may lay the Queen of spades스페이드 퀸을 내려놓을 수도 있지.He may conceal a King in his hand어쩌면 킹을 손에 쥐고 있을지도 몰라.While the memory of it fades기억이 저물어 가네.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알아 스페이드는 군사의 검을 본 땄고,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클로버는 전쟁의 도구였지.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저 다이아몬드는 걸린 돈을 뜻하지만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내 마음을 닮은 하트는 없네.영화 [레옹]의 주제가로도 유명한 ‘스팅’의 [Shape of my heart]는 정말 한 편의 시와 같습니다. 특히 카드 문양 중 하나인 heart(마음)를 표현한 부분인 이 노래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카드놀이에서 ‘으뜸 패(가장 좋은 패)’를 trump라고 합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11월7일에 방한을 했는데, 그래서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념으로 trump와 관련한 영어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come up trump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다’라는 뜻입니다. turn up trump라고 해도 같은 표현인데, 2004년 트럼프 대통령의 전 부인이었던 ‘이바나(Ivana)’가 이혼 직후 사업에 성공하자, 신문에서는 “Ivana Turns Up Trumps”라는 정말 센스 있는 제목을 달은 적도 있었답니다.이 외에도 trump와 관련된 표현들은 정말 많은데,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