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
생글기자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기초, 육하원칙을 지키자
육하원칙은 기사문에 들어가야 할 여섯 가지 요소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등 여섯 가지가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에 적용되는 원칙이지만 다른 종류의 글을 쓸 때도 염두에 두면 유용하다.육하원칙의 유래는 오래됐다. 고대 그리스의 수사학자 헤르마고라스가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떤 방식으로, 무슨 수단으로’를 논리적 수사법으로 제시한 것을 그 시작으로 본다. 오늘날과 같은 육하원칙은 영국 소설가이자 시인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의 작품 속 문장에서 유래했다.여기에는 ‘나에게는 여섯 명의 정직한 하인이 있지. 그들의 이름은 무엇, 어디서, 언제, 어떻게, 왜, 누구라네’라는 내용이 나온다. 키플링은 작가라면 ‘무슨 일이 벌어졌나, 언제 벌어졌나, 왜 벌어졌나, 어떻게 벌어졌나, 어디서 벌어졌나, 누가 연루돼 있나’와 같은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육하원칙에 맞춰 기사를 쓰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글을 정확하게 쓸 수 있다. 대상과 사건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사실을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다. 육하원칙에 따르면 간단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글이 된다. 마지막으로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중요한 정보를 빠뜨리지 않고 전달하기 때문이다.육하원칙은 글쓰기의 기본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을 쓸 때는 항상 육하원칙을 지켜서 쓰도록 하자.정교빈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학년)
-
생글기자
'더 글로리'가 일깨운 학교 폭력의 심각성
학창 시절 폭력을 당한 주인공이 인생을 걸고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극을 펼치는 내용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을 둘러싼 학폭(학교 폭력)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학교 폭력은 피해자들이 성인이 된 뒤에도 고통을 남긴다는 점에서 큰 문제다. 피해자들은 학교생활과 교우 관계에서 실패한 경험으로 인해 사회에 나가서도 두려움과 무기력함을 쉽게 느낀다. 학교 폭력을 당한 뒤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겪는 청소년도 많다.드라마에도 나오듯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을 선뜻 고소하기가 어렵다. 자칫 보복당하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공소시효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알고 뒤늦게 고소하는 피해자가 많다.‘더 글로리’는 2006년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말을 듣지 않는다’ 등의 이유로 피해 학생의 팔을 고데기로 지져 화상을 입혔다. 피해 학생은 상습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폭행을 가한 이유에 대해 ‘재미있어서’ ‘장난으로 했다’ ‘꼴보기 싫어서’ 등의 말을 한다. 그 어떤 이유로도 폭행을 가하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 드라마의 인기가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처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3학년)
-
생글기자
질병 위험까지 높이는 아동 학대, 사라져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2021 아동 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동 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5만3932건으로 전년보다 27.6% 증가했다. 아동학대 판단 건수도 3만7605건으로 전년 대비 21.7% 늘었다. 아동 학대 신고 접수와 판단 건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아동 학대 문제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더 심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고, 교사와의 접촉도 제한돼 아동 학대 징후를 잡아낼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아동 학대는 주로 가정에서 발생한다.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아동 학대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가 코로나 전인 2019년의 2.9배에 이른다.아동 학대는 피해 아동에게 씻기 힘든 상처를 남긴다.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네이딘 버크 해리스는 저서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에서 어린 시절의 불행이 인생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18세 이전에 반복적이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병 가능성이 2배,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은 2.2배 높고, 기대수명은 20년이나 짧다. 성장기에 장기간 지속된 스트레스는 호르몬 체계에 손상을 입히는데, 이것이 성인이 된 뒤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흔히 아이들을 ‘자라나는 새싹’이라고 한다. 아동 학대는 새싹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 우리 미래를 위해 아동 학대는 사라져야 한다.장태준 생글기자(휘봉고 2학년)
-
생글기자
한일관계 개선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과거사 문제
우리에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인식된다. 협력할 필요가 있는 주변국이지만, 식민 지배를 당한 아픈 역사도 있기 때문이다.지난 몇 년간 한국과 일본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경제와 안보 등 여러 면에서 얽혀 있는 두 나라 관계는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한국 정부는 민간의 자발적 기여를 바탕으로 재원을 마련해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이 내린 판결과 차이가 있다. 대법원은 ‘전범 기업’으로 불리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태평양전쟁 기간 저지른 반인도적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의 핵심은 강제 노동 사실과 일본 기업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외교적 해결책에도 대법원 판결의 취지와 피해 당사자들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미쓰비시로부터 사죄 한마디 듣고 싶은 것이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동시에 과거를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한·일 관계 개선의 시작은 일본이 과거에 대한 사과와 반성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사과와 반성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점을 생각하며 한·일 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이성민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학년)
-
생글기자
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역 알파세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올해 소비 키워드로 꼽은 것 중 하나가 ‘알파세대’다. 알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의 다음 세대를 일컫는 말로 201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뜻한다. 중학교 1학년 이하 연령대가 해당한다.알파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모바일 문화 속에서 살았다는 것이다. Z세대도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만, 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던 시기는 스마트폰이 대중화하기 전이었다. 어렸을 땐 아날로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와 달리 알파세대에 스마트폰 이전의 세상은 ‘역사’일 뿐이다.알파세대는 규모가 가장 큰 세대다. 저출산을 겪는 한국은 알파세대 수가 적지만 세계적으로는 최대 연령층을 형성하고 있다. 2025년이면 세계 알파세대가 2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전까지 가장 큰 연령층이었던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를 뛰어넘는 규모다. 알파세대는 유튜브, 틱톡 등 영상 매체를 즐기고 SNS로 소통한다. 메타버스, 가상현실에도 익숙하다.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이기도 하다. 지난 2~3년간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알파세대에서 사회성 저하, 스마트폰 중독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알파세대에 대해 조사하며 시대 변화에 따라 세대별로 다른 특징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알았고, 그런 특징이 세대 갈등과도 연관돼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이종협 생글기자(삼일고 3학년)
-
생글기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최저임금 인상
올 들어 최저임금이 시급 기준 9620원으로 올랐다. 작년보다 5.0% 인상된 것이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게 됐다. 최저임금제는 1988년 처음 도입됐다.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한 제도다. 헌법에도 최저임금제가 명문화돼 있다.근로자의 적정 생활 수준을 보장해주려는 것이 최저임금제의 취지다. 그러나 이 제도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근로자에겐 이익이 된다. 하지만 경제학적으로 따져보면 최저가격제의 일종인 최저임금제는 도리어 근로자에게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노동의 가격인 최저임금이 오르면 노동시장에서 공급이 늘어난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근로자가 많아진다는 얘기다. 반대로 기업은 가격(임금 지급)에 부담을 느껴 노동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근로자를 보호한다는 원래의 취지와 달리 노동의 초과 공급이 일어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근로자가 생기는 것이다.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일자리가 있는 근로자에게는 이득이 될 수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임금이 오르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업이 고용을 줄이는 결과를 낳아 일자리를 구하려는 근로자는 불리해진다. 결국 실업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요즘처럼 물가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 원래 취지대로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려면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적절한 폭으로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서승현 생글기자(대전여상 3학년)
-
생글기자
전쟁의 참상 통해 평화를 향한 염원 표현한 영화
작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작년 말 개최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안드리 자예츠 감독의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워라’였다.이 작품은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실제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낸 단편 영화다. 짧은 영화였지만 평화를 향한 강렬한 염원을 관객에게 전달했다.19세기 말 영화라는 예술 장르가 생겨난 이후 전쟁은 영화의 중요한 소재가 돼 왔다. 독일 표현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 피폐한 독일 사회를 영화에 담아내면서 주요 사조로 떠올랐다. 기존 영화의 형식을 깨고 인간 내면의 고민을 그려내는 새로운 표현 방식이었다.비슷한 시기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혁명의 영향을 받아 소비에트 몽타주 양식이라는 흐름이 생겨났다. 소비에트 몽타주 양식은 혁명 세력의 승리를 알리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에선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회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나타낸 네오리얼리즘이 탄생했다.영화는 현실의 인간과 사회를 그려내는 데 그치지 않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현실을 담백하게 그린 영화는 심미성이 돋보이진 않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전쟁의 참상을 담은 영화가 전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 돼주길 바란다.유진 생글기자(계원예고 3학년)
-
생글기자
효과보다 부작용 우려되는 비만세 도입
비만이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비만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만세란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식품에 별도로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설탕과 지방 함유량이 높은 식품과 음료에 세금을 붙여 소비가 줄어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비만세 도입에 찬성하는 측은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한국인의 비만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율이 40%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다.비만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돼 건강보험 진료비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만세를 도입해 비만율을 낮춘다면 건강보험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콜롬비아는 가당 음료 등에 비만세를 도입한 뒤 저소득층의 과체중률이 1.5~4.9%포인트, 비만율이 1.1~2.4%포인트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다.그러나 비만세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비만세가 저소득층이 많이 구매하는 품목에 부과될 것이라는 점이다. 세금 부과로 식품 가격이 오르면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진다. 세금이 붙지 않는 외국산 식품 수입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덴마크는 2011년 비만세를 도입했지만 식품 가격만 올리고 소비를 줄이는 효과는 크지 않아 1년 만에 폐지했다. 역효과가 우려되는 비만세보다는 기업들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싼 가격에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이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최혜리 생글기자(부산강서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