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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인권 보호와 차별 철폐에 자기모순 없는지 돌아봐야

    인권 탄압과 차별의 역사는 깊다. 유럽의 신항로 개척과 식민지배의 역사가 시작될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지구적 차원의 교류가 늘어나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인간 존엄의 가치와 인권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유엔 인권선언, 차별금지법 등과 같은 국제적 조약들이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 그러나 조약과 법이 사람의 정서나 심리까지 강제할 순 없기에 완벽하다 할 수는 없다. 대표적으로 이스라엘에서 그런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정복지인 팔레스타인 지역 사람들을 극도로 차별하고 분리시킨다. 가자·서안지구, 동예루살렘, 이스라엘 본토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은 사전에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지역 간 이동이 가능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인들에 비해 농지·수자원·가스·석유 등 천연자원을 얻고 건강·교육 등 기본서비스를 받는 데서도 차별당한다. 이런 차별은 당사국 간 해결은 물론, 외교적 노력의 결실도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사회는 다른 말로 힘의 사회고, 소수 강대국을 제외한 나라들의 영향력은 미약하기 때문이다. 결국 유엔 차원에서 세계인권선언문과 같은 인권결의안을 의결하거나, 국제법의 효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제적 연대와 관심을 높여 인권침해 가해국과 그 국민의 정서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스라엘은 세계를 향해 인권을 얘기하면서 팔레스타인을 향해선 그러지 않는다.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피해자가 거꾸로 다른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도 인권 보호와 관련해 앞뒤 다른 행동을 하진 않는지 되돌아보며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건희 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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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무주의 극복할 니체의 가르침, 지금도 소중하다

    19세기 철학자 니체의 사상 가운데 ‘완성적 허무주의’란 게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신은 죽었다’는 말로 대표되는 니체의 허무주의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때의 ‘신’은 타락한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이 지나치게 의지했던 절대적 가치를 뜻한다. 갈수록 신의 존재감이 미약해지고 인본주의가 중시되자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 즉 현실에 더 집중했다.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선언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더욱 신의 부재를 느꼈고, 허무주의는 급속도로 확산됐다. 니체가 이런 부작용을 몰랐을 리 없다. 그는 역으로 현실에서 신만큼 중요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기 위해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때 니체가 주장한 개념이 완성적 허무주의다. 니체는 매 순간을 ‘깨뜨리며 살아가라’고 했다. 매 순간 순수하기 위해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고 현실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파했다. 이는 당대 사람들뿐 아니라 현대인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대인 또한 니체 시대 사람들처럼 허무주의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극단적 선택으로 악화할 수 있다. 그런 허무한 감정을 삭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취미를 찾아볼 수도 있고 여러 매체를 활용할 수도 있다. 현대는 니체가 살았던 시대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완성적 허무주의를 이뤄낼 기회가 많다. 지금부터 완성적 허무주의를 추구하며 더욱 생동감 넘치는 삶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이수아 생글기자 (용인외대부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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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본 자아존중의 중요성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각자 많은 상처를 안고 있는 주인공들이 한팀이 돼 우주를 누비는 이야기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는 ‘로켓’이라는 캐릭터의 가슴 아픈 과거사를 중심으로, 모든 등장인물이 변화와 좌절을 딛고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런 인물 중 한 명인 맨티스가 “우리 중 드렉스만이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구성원들이 각자의 상처로 인해 서로를 모질게 대했던 장면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다. 자아존중감이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을 비하하지 않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여긴다. 아주 기쁜 상황에서는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슬픈 상황에선 극복할 힘을 주기 때문에 자아존중감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경쟁이 지나치고 성과와 결과만 따지는 사회에서는 높은 자아존중감을 갖기 어렵다. 또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는 태도와 헷갈릴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면 현재 상태에 안주하게 돼 경쟁에서 도태된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이런 문제에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자신의 좋은 면과 부족한 면을 모두 인정하면 삶이 더욱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모든 사람에겐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여지가 있다는 진실을 깨달으면 자아존중감은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다. 이수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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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 선택' 표현에 숨은 함정, 다시 돌아볼 때다

    직장인, 연예인, 학생들의 사망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2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5.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이런 우리나라에서 자살 소식을 전할 때 ‘극단적 선택’이라는 완곡한 표현이 동원된다. 이는 2004년 마련된 자살 보도 윤리강령에 의한 것으로, 자살 모방 및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언론의 선의에서 비롯됐다. 표현뿐만 아니라 자살의 동기, 방법, 도구, 장소 등의 보도도 제한된다. 하지만 이런 관행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첫째, 자살 예방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추상적인 표현은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자살을 극단적인 상황에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여겨지게 한다. 자살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자기 속마음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자살을 선택함으로써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도 잃는다. 셋째, 자살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개인의 선택으로 왜곡한다. ‘왕따’와 마찬가지로 자살 역시 고용, 입시 장벽 같은 한국 사회의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인데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데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자살 외에 선택지가 없다고 느낀 사람에게 ‘선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온당치 않다. 한국에서 이제는 자살을 자살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과 사회뿐 아니라,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도 자살 문제의 불편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해야 할 것이다. 유진 생글기자(계원예술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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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ransgender Athlete Dilemma in Women's Sports

    Recently, the debate over permitting transwomen athletes to compete in women’s sports has ignited due to an incident involving Na Hwarin, a transwoman who won a national cycling event. Those in favor argue that prohibiting certain gender identities from participating in sports can lead to unequal treatment. However, adhering strictly to this argument could potentially compromise the right of biological women to participate in fair competition and to preserve integrity in women's sports. It seems unjust for biological females who, after strenuous training over years or decades, are overshadowed in competitions by transwomen, who were assigned male at birth. Having experienced male puberty, transwomen inherently possess physiological advantages over biological women. For a female athlete to surpass a male athlete with these inherent physiological and anatomical advantages is a steep challenge. A study published in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substantiates this, indicating significant differences in skeletal structure, lung volume, and muscle mass between males and females. While respect for an individual’s self-identification is crucial, maintaining fairness and integrity in women's sports is equally important. Female athletes, born with female bodies, deserve the right to participate in fair competition, without the potential intrusion of transwomen athletes. 이예준 생글기자(Grace International Academy 10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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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기자 모집 이번주 마감…서둘러 지원하세요 !

    한국경제신문이 발간하는 중·고교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의 학생기자 모집 기간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는 7월 1일(토) 고교 19기, 중등 12기 생글기자 지원서 접수를 마감합니다. 미리 지원해 기말고사 준비에 차질이 없기를 바랍니다. 생글기자는 학교 및 지역사회,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한 자기 생각을 기사 형태로 전하는 게 주 임무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취재 ABC, 기사작성법, 글쓰기 노하우 등을 한경이 집중 교육합니다.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인 ‘생각하고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생글 선배 대학생들의 진학·진로 멘토링, 경제·금융(투자) 관련 강좌, 신문 제작 과정 및 대기업·금융 현장 등의 견학도 추진합니다. 청소년기에 접하기 어려운 기자 체험과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여러분의 자산으로 만들길 바랍니다. ●지원 자격: 전국 중·고교생 누구나 ●모집 인원: OO명 ●원서 접수: 7월 1일(토)까지 ●접수 방법: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 공지사항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nie@hankyung.com)로 전송 - 지원서에 증명사진(jpg 파일) 첨부 필수 -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은 본인 것이어야 함 ●합격자 발표: 7월 10일(월) 생글생글 지면 및 홈페이지 ●오리엔테이션: 선발된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을 7월 27~28일 실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안내합니다. ●문의: (02)360-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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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함수' 개념, 일상에서도 유용하게 적용해 볼만

    미국 물리학자이자 환경문제 전문가였던 앨버트 바틀릿(1923~2013)은 “인류의 최대 결점은 지수함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지수함수를 많이 접하고 안다고 여기면서도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 문제를 짚은 것이다. 지수함수의 특징은 기하급수적이라는 점이다. 이와 대별되는 산술급수적이란 개념은, 가령 ‘y=5x’에서 x에 1, 2, 3, 4와 같은 숫자를 대입하면 5, 10, 15, 20의 y값이 나와 그 차가 5처럼 일정해지는 경우다. 반면 기하급수적이란 것은 ‘y=2x’이란 함수에서 x에 1, 2, 3, 4를 대입할 경우 y값이 2, 4, 8, 16이 되는 경우를 뜻한다. 이런 기하급수의 성질은 우리의 인식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굉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맬서스의 에 등장하는 ‘맬서스 함정’이다.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거대한 식량난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식량 생산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기하급수적이지 않은 인구 증가로 인해 맬서스의 주장이 현실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맬서스가 간파한 지수함수의 기하급수적 특성은 인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구가 늘수록 국가에 이익이라는 막연한 인식을 돌아보게 했고, 인구 증가에 따른 환경문제 등에도 주목하게 만들었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1 교과서에서 배우는 지수함수는 단순히 수학적 개념에 한정되지 않는다. 사회의 이해와 발전 방향을 고민하게 하는 발판과도 같다.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을 교과서 밖 세상에서도 유연하게 적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김진영 생글기자(상산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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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주도 '대구 영어 토크 콘서트'가 주목받는 이유

    올해 9회째를 맞는 ‘대구 영어 토크 콘서트 톡!톡!’은 대구시 교육연수원 글로벌 교육센터가 개최하는 학생 주도형 영어 말하기 대회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의 공유’를 위한 대구 교육형 TED 모델이라 볼 수 있다. 이 행사의 최대 특징은 대회 참가자 외에 운영위원과 연사팀, 청중평가단도 모두 학생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매년 50개 넘는 팀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이유다. 예심을 통과한 팀은 약 4개월간 현직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지도를 받아 발표를 준비한다. 사전 신청을 받은 청중의 투표를 거쳐 본선 진출 10개 팀이 2부 현장 콘서트의 기회를 갖는다. 내가 학생연사로 참여한 작년 토크 콘서트의 주제는 ‘세미콜론(semi-colon)’이었다. 세미콜론이라는 제시어를 가지고 각 팀이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였다. 우리 팀은 세미콜론을 ‘연결’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앞으로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연결고리를 찾아야 창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다른 참가자들은 세미콜론을 휴식, 준비, 도움 등 여러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들의 생각을 공유했다. 발표 방식에 제한이 없어 팀별로 인터뷰, 연극, 연설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재미를 더했다. 지난달엔 토크 콘서트의 올해 주제가 발표됐다. 실제 성격과는 다르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한 개인의 모습을 뜻하는 ‘페르소나(persona)’다. 갈수록 많은 팀이 참가해 열기를 더해가는 토크 콘서트가 이로써 본격 개막한 것이다. ‘페르소나’라는 제시어에 학생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풀어낼지 행사 경험자로서 몹시 기대된다. 황윤지 생글기자(성서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