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보전과 발전에 가장 중요한 터전인 지구는 심각하게 병들고 있다. 그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도 결국 우리 자신이고, 해결해야 할 주체도 바로 우리다.
[생글기자 코너] 기후변화 위기, 청소년에겐 현실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지구 공동체는 거대한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사회가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조화롭지 않아 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과 한승수 유엔총회 의장협의회 의장 등 14명이 함께 출판한 <ESGG 이제 지구와 공감할 때>란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지구가 하나의 유기체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 있지만, 지구촌 각국이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할 때가 됐다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기후위기에 대한 접근법에서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구적 윤리관(ethical)과 지속 가능한(sustainable) 발전을 통해 지구적 선(global good)을 추구하는 프레임워크인 ESGG(Ethical Sustainable Global Good)가 그것이다. 이 프레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인류의 발전과 삶의 터전인 지구 보존에 힘쓰자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일관성 있는 주장과 더불어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단순히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이런 위기에 대응하는 인간의 마음가짐과 인류 전체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과거 많이 언급되던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 데드라인’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인류의 보전과 발전에 가장 중요한 터전인 지구는 심각하게 병들고 있다. 그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도 결국 우리 자신이고, 해결해야 할 주체도 바로 우리다. 특히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중요하다. 한 번쯤 읽어보고 토론해볼 만한 책을 만나서 기쁘다.

이도윤 생글기자(세인트폴대치아카데미 1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