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은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슬로시티(slow city)에 제격인 교통수단이란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다.
![[생글기자 코너] 장점 많은 트램, 되는 사업으로 만들어보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AA.35321789.1.jpg)
트램은 지역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이란 점에서 인기다. 주로 전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는 트램은 배기가스 같은 공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노면에서 바로 탑승해 교통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전용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막힘없이 빠르게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트램 건설이 쉬운 사업은 아니다. 우선 막대한 건설 비용이 든다. 이런 비용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아무리 국민적 편익이 크다고 해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의 경우 이용자가 적으면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거꾸로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개 트램은 도로의 한 차선을 점유하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 대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교통체증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또 지상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폭설 등 자연재해에도 민감해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트램 건설은 국내에서 한 번도 시행된적 없어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슬로시티(slow city)에 제격이란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구본아 생글기자(대전신일중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