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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신기술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더 중요해져요

    4차 산업혁명 시대, 많은 기업이 파괴되고 있다. 전자제품 화장품 등의 유통 영역에서, 방송·자동차·운송 영역에서 신생 기업의 등장으로 기존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심지어 규제로 인한 독점 영역인 금융 영역도 이런 추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파괴가 신기술로 무장한 신생 기업의 특징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이 사용한 무기는 그 누구도 확보하지 못한 신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로 구현이 가능해진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있었다.기술 발달로 변해가는 소비자기술은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그 효과가 무한하지 않다는 점이다. 처음 1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했을 때 50만 화소의 카메라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200만 화소가 등장하자 100만 화소 카메라가 같은 처지에 놓였다. 사람들은 더 선명한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 1, 2년에 한 번씩은 카메라를 교체했다. 기술 자체가 경쟁우위를 창출하던 시기다.이후 1000만 화소, 1200만 화소까지 기술이 발달하자 사람들은 예전만큼 자주 카메라를 바꾸지 않았다. 일반인 눈에 1000만 화소인지, 1200만 화소인지 여부는 더 이상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화소 기술이 충분해지자 소비자들은 단순하게 찍고, 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편리함에서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카메라 제조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인 이유다.비즈니스 모델 변경을 통한 경쟁력 확보오늘날 새롭게 등장하는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했다. 반면 기존 기업은 성공을 가져다준 과거의 전략을 하루아침에 버리기 어려웠다. 미국 최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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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화폐·가상화폐 모두 진화중이죠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오늘날의 환경 변화는 ‘초연결’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된다는 의미다. 기존의 성숙된 분야와 새로운 혁신이 뒤섞인다는 것이다. 이는 가상화폐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법정화폐가 주는 안정성과 가상화폐의 창의성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닮아가고 있다. 가상화폐 개발자들은 기존 네트워크와 제도를 활용해 확장성을 높이려 하는 한편 중앙은행은 자체적으로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소수에 의한 관리’와 ‘다수 참여를 통한 인증’이라는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고 출발했지만, 현실에서는 극단적인 쏠림보다 법정화폐와 가상화폐가 서로 절충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해가고 있는 것이다.법정화폐 본딴 가상화폐, 스테이블 코인중개인 없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가상화폐는 그 자체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잠재력을 지니지만, 화폐가 가져야 할 기본적 속성인 거래의 매개와 가치의 저장 그리고 가치 척도 수단으로서의 속성을 충족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가치가 안정적이지 않다. 2016년 10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2만달러로 약 20배 이상 폭등했고, 이후 반절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의 안정성을 반영해 가상화폐를 화폐로 쓰고자 하는 목적으로 등장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달라지는 가상화폐의 한계를 극복하고 ‘1코인=1달러’를 공식화한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대표적이다. 리브라는 ‘리브라 리저브’로 불리는 예치자산으로 인해 가치가 담보된다. 예치자산의 재원은 투자자와 사용자로부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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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생산요소

    미국 흑인들의 문화적 공헌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현대 미국 문화의 한 축인 음악과 춤을 규정짓는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흑인 공동체에서 유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공헌은 전문적이지 않고 여가를 위한 것이라고 취급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반면 백인 기업가들은 이를 이용해 영리 활동을 활발히 수행했다. 미국뮤지션연맹이 1896년 창설돼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보호했지만, 흑인들의 지식재산권이 보호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다. 오늘날 사람들이 데이터를 제공하는 행위가 흑인들의 문화적 공헌과 닮아 있다. 누군가는 이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지만,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인터넷의 시작은 정부, 군대, 학계의 협업을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상업적이거나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목적과는 거리가 멀었던 탓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 동기나 보상을 제공하기보다는 참여의 장애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기업가들과 사회운동가들은 정보는 공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오랜 기간 사용자들로 하여금 온라인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형성되었다. 벤처 기업 역시 사업의 수익모형을 확립하고 시작하기보다 불확실하더라도 고객들을 빠르게 확보해 네트워크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업에 집중했다. 온라인 음악 공유 프로그램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냅스터’ 같은 법적 경계가 불투명한 서비스가 등장한 것도 이 시기다. 지식재산권의 확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대가를 지불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문을 닫지 않기 위해 대안을 찾아야만 했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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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쇼핑 시대…오프라인 유통업은 위기감 커요

    오프라인 리테일(소매 유통업)의 위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2017년 미국에서는 연 매출 5000만달러 이상인 리테일러 중 26개 브랜드가 파산했다.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면 2017년 한 해에만 총 662개 브랜드가 파산했다. 영국 역시 패션과 풋웨어 매장을 중심으로 2017년 한 해 5855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영국에서는 하루 평균 11개 매장이 문을 열고 16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독일과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독일 카르슈타트 백화점은 매장 축소를 결정했고, 프랑스 완구업계의 2위 기업인 라그랑레크레는 2018년 파산했다.모바일 쇼핑의 증가모바일 쇼핑의 증가세는 오프라인 리테일러들이 겪는 어려움과 대비된다. 모바일 쇼핑의 증가세는 온라인 쇼핑보다 가파르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16년 전체 온라인 커머스 매출 가운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한 매출은 34.5%였으나, 이 비중은 2019년 50%를 넘어섰으며 계속 증가해 2023년에는 약 6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모바일 디바이스로 상품을 구입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58%를 기록한 한국이었다. 모바일 쇼핑의 연간 매출이 2014년 10조원을 넘어선 1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율은 62.7%, 매출은 6조7307억원이다.스마트폰과 모바일 페이는 이런 모바일 쇼핑의 증가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전 세계 가구 중 68% 이상이 한 대의 스마트폰을 보유한다는 통계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상품 정보를 검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모바일 쇼핑은 모바일 웹이 아니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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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는 IT 지식이 바탕이 된 관찰·분석에서 나와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은 소프트웨어 혹은 데이터 기업이다. 해당 기업이 표준산업분류상 제조업인지, 서비스업인지와 무관하다. 어떤 산업의 기업이더라도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경쟁력 없이는 본연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까닭이다. 소프트웨어나 데이터를 자기 분야에 활용하는 기업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자로 거듭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날 기업의 양극화는 대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보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스마트의 개념‘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이후 ‘스마트(smart)’라는 단어는 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접두어가 됐다. 하지만 스마트의 개념은 문맥에 의해 이해될 뿐 정확히 정의내리기가 어렵다. 이는 개념 활용의 범위가 광범위한 탓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대표적 전문경영인인 최두환 박사는 그의 책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를 통해 스마트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경영에 대한 피터 드러커 교수의 표현을 인용한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는 문구다. 문제를 파악해야 해결할 수 있고, 파악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관찰이 필수라는 것이다.‘스마트’라는 개념은 이런 경영의 본질을 설명하는 다른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즉, 정보기술(IT) 지식이 바탕이 된 관찰과 분석을 통해 개선하는 과정이 ‘스마트’라는 표현에 내재된 의미다. 더 구체적으로 ‘스마트한 관찰’이란 문제나 상황을 관찰해 데이터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기술 측면에서는 ‘sensing’이라고 표현하고, IT 측면에서는 ‘사물인터넷’이 대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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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화 방식 IoT와 분산화 방식 블록체인은 보완

    2016년 10월, 미국 동부 지역에서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으로 동부 지역의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을 뿐만 아니라 보안에 강한 넷플릭스, 페이팔, 트위터, 스포티파이, CNN 등과의 주요 서비스도 일제히 중단됐다. 전통 PC 제조사들은 그간 보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터라 당시의 공격을 둘러싸고 많은 논의가 이어졌다. 취약점은 IoT 기기였다. 보안전문가들은 ‘미라이 봇넷’으로 알려진 디도스 공격이 폐쇄회로TV(CCTV), 무선공유기 등 보안에 취약한 IoT 기기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진단했다. 원인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해결책은 아직 찾지 못했다. IoT 기기를 통한 미라이 봇넷과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IoT와 블록체인의 만남미라이 봇넷이 IoT 기기를 통해 악성코드의 유입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대표적 요인은 IoT 속성 자체에 있다. IoT는 문자 그대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으로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라는 표현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의미로, 하나의 플랫폼에 TV, 온도조절기, 오디오 등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즉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술인 것이다.IoT의 장점은 ‘중앙화’를 통해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것에 있다. IoT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초연결은 분명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하지만 보안 측면에선 플랫폼만 장악하면 플랫폼에 연결된 모든 기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블록체인은 IoT 기술의 특성을 보완한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특성을 이용해 IoT 플랫폼에 각 기기가 연결돼 허브로서의 역할은 계속 수행하면서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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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리즘'이 권력 도구로 이용될 위험도 커져요

    2017년 3월, 경기도의 지역 프로젝트인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서 9000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기반 심사가 최초로 시작됐다. 이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보완하려는 시도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를 통해 기존의 중앙집권적이었던 정책의 계획과 실행 단계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직접민주주의가 가능해지면서 실질적인 지방분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정치영역도 4차 산업혁명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알고리즘에 의한 정치권력 등장정치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또 하나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인공지능(AI)이다. 알고리즘의 고도화로 국회의원을 대신해 인공지능이 시민들의 대표가 되어 협상을 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 알고리즘에 시민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정책 결과를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구성한다면 인간 국회의원보다 합리적이고 공평할 수 있다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미 금융, 법률 등의 분야에서는 현실에 등장해 알고리즘에 의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증권시장 및 금융거래에서의 ‘로보어드바이저’, 법률시장에서의 ‘로봇변호사’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에서도 인공지능에 의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영국 지방정부의 인공지능 보좌관 ‘아멜리아’가 대표적이다. ‘아멜리아’는 인허가 신청, 면허발급 등 주민들의 일상적이고 정형화된 요구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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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T가 선도하는 세계화로 산업 경쟁의 개념도 달라져요

    ‘경쟁’이라는 단어는 때로 경주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경쟁은 반드시 상대방을 이겨야 하는 과정처럼 느낀다. 경쟁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있게 마련이고, 나에게 유리해졌다면 너에게는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여긴다. 즉, 경쟁의 결과가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달리기의 목적이 누군가보다 빨리 달리기 위함이 아니라 살을 빼기 위해서라면 함께 달리는 사람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는 상대적이기보다 본인의 절대적인 노력에 달려 있다.세계화의 변화로 달라지는 경쟁의 개념정보통신기술(ICT) 혁명이 발생하기 이전의 세상에서 생산의 전 단계는 한 국가 내에 위치했다. 생산이 국가적 차원의 과제였기 때문에 생산의 증가, 즉 성장은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필수조건이었다. 따라서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에 대한 투자가 중요했다. 투자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그 대상이 사회기반시설이든, 사람이든 혹은 지식이든 상관없었다.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문제 삼았을 뿐 투자의 대상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정책 역시 파급효과가 높은 분야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하지만 ICT 혁명으로 인해 지식의 이동비용이 낮아지면서 경쟁력의 개념이 바뀌기 시작했다. 선진국들의 생산시설이 전문지식과 함께 저임금 국가로 이전됐다. 개발도상국에서의 생산품일지라도 선진국에서 생산할 때와 동일한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이 함께 이전해야만 했다. 생산 형태가 변하다 보니 정부 입장에서는 국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생산요소와 그렇지 못한 생산요소를 구분해 관리할 필요가 생겨났다. 경제학자 엔리코 모레티는 그의 책 「직업